줄리아 하트
1. 개요
대한민국의 인디밴드
언니네이발관의 기타리스트였던 정바비가 1999년 이발관을 탈퇴하고 결성한 기타팝 밴드이다. 이름은 드루 배리모어와 애덤 샌들러가 나오는 영화 웨딩싱어의 주인공 '''줄리아''' 설리번과 로비 '''하트'''에서 따왔다.[1]
틴에이지 팬클럽의 팬인 정바비가 언니네이발관을 탈퇴한 뒤 틴에이지 팬클럽 카피밴드나 굴려볼까 하다가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올랐다고 한다. 소녀감성의 달콤한 분위기의 노래를 주로 하지만 3집처럼 분위기가 다른 노래를 하기도 한다.
해체설과 재결합설이 끊이지 않지만 뜨문뜨문 오래 쉬었을뿐 사실 해체된 적은 없다. 정바비 본인은 가을방학, 바비빌 등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음악을 해왔다. [2]
2. 멤버
- 송무곤: 4집부터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보컬로 부른 곡들도 있다. 줄리아 하트의 팬이라 오디션에 응모했다고.
- 정주식: 3집부터 베이시스트로 활동하고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3집 때 세션이었다가 4집부터 정식멤버가 되었다. 정바비의 대학 후배이며, 역시 같은 대학 후배인 박세회와 함께 썬스트록이란 밴드도 병행중.
- 김나은: 기타리스트 겸 여자파트 보컬. 정식으로 합류하기 전 'JH Loves You' 게스트 보컬을 맡았으며, EP인 B에서도 참여한 바 있다. 가을방학 계피의 목소리가 매우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정바비의 곡은 김나은이 더 어울린다'는 평도 있다. 밴드 파라솔에서도 활동중이다.
- 유병덕: 4집 이후 5집 준비중에 들어왔다. 9와 숫자들, 스타리아이드, 병목현상에서도 활동 중.
2.1. 전 멤버
정바비를 제외하곤 거의 매 앨범마다 멤버를 갈아치운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자주 바뀌었다. 지금 5명 체제가 아주 맘에 든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원열 : 1~2집의 베이시스트. 2집 이후 탈퇴. 정바비, 이석원, 김민규, 윤병주 등과 함께 모소모 출신이다. 정바비의 절친. 줄리아 하트 노래 중에도 그의 이름을 딴 노래가 있으며[3] 바비빌에서도 이원열을 주인공으로 하는 노래가 있다. 대학시절엔 줄리아 하트와 라이너스의 담요, 코스모스 등지에서 베이스를 쳤고, 대기업에 취업했다가 그만두고 최근엔 헝거게임을 번역하고, 원 트릭 포니스라는 밴드를 하고있다. 원 트릭 포니스는 12년도 초 올해안에 앨범을 내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원열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애딸린 직장인(...)이라고 하여 연습과 녹음에 차질이 많다고 한다. 가끔씩 줄리아 하트 공연장에 등장한다.
- 서준호: 1집의 드러머, 1집 이후 탈퇴.[4]
- 김경탁: 2집의 기타리스트, 2집 이후 탈퇴.[5]
- 안태준: 2집의 드러머, 2집 이후 탈퇴한다.
3. 음반 목록
3.1. 정규 앨범
3.1.1. 가벼운 숨결 (2001)
- 오르골[6]
- 문학선생님[7]
- Corazon[8]
- 꿈열흘밤[9]
- 유성우
- Aishiteru[10]
- 답장
- 동감
- Singalong
- Need A Woman, Not A Girl
- 카드세실
- 연날리던 손
앨범 제목은 러시아작가 부닌의 소설에서 따왔다고 한다.
발매 당시 신촌 향뮤직 단 한 곳에서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팔린 편이다.
3.1.2. 영원의 단면 (2005)
- 안아줘
- 영원의 단면[11]
- 2110[12]
- 가장 최근의 꿈
- 여름과 꿈과 밤의 모든 매력
- 눈사람들이 떠나고 나면[13]
- 배드민턴
- 88년의 여름
- 회전목마의 밤
- 마지막 담배
- 빗방울보[14]
- 너의 손글씨
- Hidden Track[15]
항의서한이라고 점잖게 쓰긴 했지만 실제론 존댓말만 쓰고 있지 웨이브 필진을 향해 인간말종에다 CD를 잘게 부수겠다느니 육두문자가 나오는 상당히 격한 글이였다. 본인이 웨이브에게 어떤 억하심정이 있었는지는 불명. [16] 이 때문에 비트볼하고 사이가 다소 틀어졌는지 [17] 다음 앨범에선 정바비가 언니네이발관 1집때 신세를 진 석기시대로 이적했으며 당시 혼돈의 카오스로 유명했던 웨이브 자유 게시판 이용자들하고 사이가 굉장히 험악했다. 지금은 비트볼하고도 정식 계약을 체결한 걸로 봐서 화해한 듯 하지만 여전히 웨이브에 악감정은 있는 듯 하다.
여담으로 정바비는 이 앨범의 녹음상태를 끔찍하게 싫어했다.
향뮤직에선 아직도 이 음반의 티셔츠를 팔고 있다.
앨범이 꽤나 일찍 절판된 편인데, 팬들의 수많은 재발매 요청이 있었지만 알판 스탬퍼와 필름이 모두 유실되어 재발매되지 못했다. 게다가 앨범 아트를 담당한 디자이너 강현선과 정바비도 모두 자켓 파일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18] 그래서 마스터링도 다시 하고 자켓도 아예 새로 만들어서 다시 찍자고 생각했으나 '그 시간에 차라리 신곡 작업을 하자' 라는 생각으로 계속 미뤄지기만 했다고. 그래서 팬들은 재발매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였다. 그러나...
현재는 음원이 전부 막힌 상황. 그렇지만 네이버 아이템팩토리 뮤직샘에서는 아직도 서비스 되고 있다(...)
코러스에는 라이너스의 담요의 연진이 참여했다.
3.1.2.1. 영원의 단면 재녹음판 (2013)
- 안아줘
- 영원의 단면
- 그랑프리[19]
- 가장 최근의 꿈
- 여름과 꿈과 밤의 모든 매력
- 눈사람들이 떠나고 나면[20]
- 배드민턴
- 88년의 여름
- 회전목마의 밤
- 마지막 담배
- 빗방울보
- 너의 손글씨
- 체리블라썸[21]
2집이 재발매가 되지 않으면서 초판의 희귀도는 계속 상승했고, 중고가도 엄청나게 올랐다.[22] 그러다가 여전히 빗발치는 재발매 요청에 정규 5집에 들어가기 전에 밴드의 숙원사업을 정리하자는 생각을 한 정바비는 결국 재발매를 결심하게 된다. 그렇지만 다시 음반을 쭉 듣고 리마스터링 만으로는 아쉽다는 생각이 든 정바비는 더 나아가 '녹음까지 다시 해보면 어떨까' 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진짜 전부 다시 재녹음했다(!)[23] 적자가 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였기에 회사 돈이나 사비로 앨범을 제작하지 않고 소셜펀딩을 이용하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반신반의했지만 결과는 대박. 적어도 700만원이 모였어야 했는데 거기에 2배에 육박하게 모였다고.. 게다가 원래 예상 판매수가 300장이였는데 소셜펀딩 참여자 수가 270명 쯤이였다고. 시작도 하기 전에 목표를 이룬 셈이다.
발매와 동시에 원래 있었던 2집은 음원서비스가 중지되었다. 8년 전 초판보다 훨씬 나아진 노래 실력과 발음을 보여준다. 줄리아 하트의 멤버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참여했다. 정바비랑 같이 가을방학인 계피는 '가장 최근의 꿈', '회전목마의 밤', '빗방울보'에서 보컬 피쳐링을 해주었다. 원펀치의 두 멤버 서영호와 박성도도 '영원의 단면'과 '배드민턴'에서 코러스로 참여했다.
3.1.3.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 (2006)
- 봄의 첫날
- 폭포
-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24]
- 이방인의 재[25]
- 사계절이여 안녕
- 세상에 없는 마음
- 기도
- 낯선 사람
- 안녕, 미안, 안녕
- 잊혀지기 쉬운
- 빠른 구름[26]
- 한겨울의 천둥처럼[27]
- 기도 (에레나)[28]
줄리아 하트 하면 흔히 떠올리는 달달한 그런 음악을 넘어 좀 더 청자를 몰입시키는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정바비는 친지가 상을 당해 빈소를 방문했던 길에 조문에 쓰이고 난 흰 국화꽃과 화환이 앞뒤 좌우로 꺾인 채로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을 보게 된다.[29] 이때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받은 정바비는 3집 앨범을 듣는 사람에게 딱 이런 느낌을 주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한다. 1년 정도 후 앨범 커버 촬영을 위해 그 곳을 다시 방문하여 조화 더미 위에 검은색 원피스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고 그것이 앨범 커버가 되었다.
밝은 느낌이 많이 났던 전작들과는 다르게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이다. 게다가 곡들이 전부 가사가 아주 우울한 편이다. 첫 트랙인 봄의 첫날부터. 그래서 밝은 느낌의 곡을 기대한 팬들이 멘탈붕괴를 많이 겪기도 했다. 그런 이유인지 은근히 많은 팬들이 이 음반을 싫어하기도 한다. 2집처럼 일찍 절판되어서 구하기 꽤 힘든 음반이기도 하다. 이 앨범이 얼마나 우울한지는 앨범 소개글만 봐도 알 수 있다. 다음은 앨범 소개글 중 일부이다.
어린 시절,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픈 상처를 입으면 그 고통을 잊을 수 있을 만큼의 다른 아픔을 자신에게 주기 위해 상처 주변을 일부러 손톱으로 꼬집어 피멍이 생길 때가 있었습니다. 줄리아 하트의 3집은 그런 모질고 악에 받힌 손톱 자국들, 서러운 피멍들로 가득 찬 앨범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런닝타임 내내 기존의 줄리아 하트 팬이라면 끝까지 듣기 힘들 정도로 쓰디쓴 자책과 절망의 순간들, 가슴 무너지는 이별의 이미지 만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어설픈 희망의 메시지가 우리의 고통을 덜어내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때, 근거 없이 내뱉는 '다 잘될 거야' 란 말이 그 어떤 위안도 되지 않을 때 마지막 방법으로 들을 수 있도록 말이죠.
3.1.4. HOT MUSIC (2007)
- 소나기의 첫 번째 물방울
- Baby Baby Baby Baby Baby
- 펭귄을 기른다는 것
- JH Loves You
- 여자옷
- Disney Girl
- 모든 스텝을 아는 소녀
- 간접 키스[30]
- 천사들의 오후
- 실용 스페인어
- 넘쳐나는 인생[31]
- Disney Girl (Japanese Version)
3.1.5. 인디 달링을 찾아서 (2014)
7년만의 정규 앨범. 몇몇 곡은 파워팝 밴드 도모스 공연에서 연주하던 곡이다.
3.1.6. 서교 (2017)
- 미래(未來)
- 서교역
- 남십자
- 꿈의 안테나
- GRANADA
- Comedienne
- 순환선
- 쿠키캣
- Air Hawaii
- 아침노을
3.1.7. FARAWAY(2020)
- 슬픔으로부터 가능한 멀리
- 난 네가 우리집에서 제일 좋아
- 밤산책
- 본명 같은 별명
- LUA
- PHO
- 잘못된 게 아냐
- 딸린 섬
- 소꿉
3.2. 비정규 앨범
3.2.1. Miss Chocolate (2004)
3.2.2. 빗방울보들 (2005)
- 빗방울보 (Edit)
- 여자들의 이별
- 빗방울보 (Acoustic)
- 꿈열흘밤 (Live)
- 빗방울보 (Live)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36]
3.2.3. B (2010)
- 하얀 마법 속삭임
- Favorite
- 돌아와
- Plan B
- 나의 목소리
- 시모네타
- 한국소녀의 겨울
3.2.4. Best Summer Ever (2018)
- Best Summer Ever
- Best Summer Ever (Piano Ver.)
3.2.5. Orange Road (2020)
2020년 여름 싱글 [Orange Road].
- Orange Road
- 밤산책 (Shoegaze Ver.)
Orange Road는 과거 써니의 FM데이트에 중간시그널으로 쓰인 곡이다. linkOrange Road
이 곡은 한낮의 쨍한 햇살을 맞을 때의 느낌, 그러니까 가슴 속의 에너지가 차오르다 못해 피크가 뜨면서 눈앞이 어지러울 정도로 뿌듯한 느낌을 음악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던 넘버입니다. 동명의 유명한 만화책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해안도로 일주 여행을 했을 때가 떠오르는 곡입니다. 달리다 보면 바다가 나오기도 하고 감귤나무밭을 만나기도 하던 그 며칠의 기분이 여러분께도 닿길 바랍니다. 단, 스케줄을 짜실 때는 가능한 여유 있게 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바람이 무척 거세서 기분만큼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때가 많거든요.(정바비)
밤산책(Shoegaze ver.)
90년대 음악 애호가들로 부터 사랑받았던 음악 장르에는 My bloody valentine, Ride, Slow dive등으로 대표되는 슈게이징(Shoegazing)이 있습니다. 연주할 때 관객을 보지 않고 신발을 쳐다본다는 의미의 슈게이징은 이름의 의미처럼 보컬보다는 연주가 전면에 드러나 몽환적이며, 반복적이고 패턴화된 연주 속에서 변화하는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정규앨범에 수록된 밤산책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예쁜 밤거리를 걷는 느낌이라면 이번곡은 안개로 인해 번지듯 펼쳐진 가로등 불빛사이에서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밤거리를 걷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름밤의 달콤한 꿈처럼 새로운 슈게이징버젼의 밤산책을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유병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