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
1. 개요
자이언트(드라마)의 등장인물. 배우는 유호린.
2. 행적
안기부에 새로 들어온 신입 요원. 신입교육을 위해 수습기간동안 이성모의 휘하에 배속된다.
이성모는 한창 바쁜 와중 떠맡아야 될 일이 하나 늘어서 그런지 귀찮게 여기고, 지연수의 능력도 고문관급이라 맨날 윗선에 불려가서 극딜을 당하곤 한다. 한번은 '''사격장에서 총구를 사람에게 겨누는''' 슈퍼 울트라 초대형사고를 치는 바람에 열받은 이성모가 너같은 무능한 사람은 필요없다며 자신과 대련해서 못 이기면 내쫓는다고 엄포를 놓는다. 사실상 나가라는 얘기나 다름없고 대련에서도 사정없이 두들겨 맞으며 쫓겨나나 싶었지만 회심의 고자킥으로 이성모를 한방에 K.O 시키면서 쫓겨나는 것은 면한다.
극 중 이성모가 여자랑 엮이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고 늘상 침착하고 진지한 캐릭터인 이성모가 망가지는 몇 안되는 장면이다. 이후 체육관에서 대련할 때만 되면 바로 고자킥부터 갈긴다... 여기에 더해 술먹고 행패부리는 지연수를 바래다주는 장면도 나오면서 평범한 사이로 끝날 거 같지는 않은 뉘앙스를 풍긴다. 물론 밖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이지 이성모와 유찬성은 여전히 지연수를 탐탁치 않게 여겨 점심시간만 되면 몰래 지연수를 버리고 도망가곤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어수룩한 신입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그 정체가 오실장과 조필연이 심어놓은 스파이라는 것.''' 이전에 조필연이 어르신의 비자금 장부를 작성한 사람으로 이성모를 의심하면서 취조와 회유, 고문과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했지만 증거를 못 찾아내자 오 실장이 이성모를 다시 원래 자리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한 조필연이 감시요원으로 지연수를 붙여둔 것. 지연수는 신입교육이란 명목하에 일과가 끝날때 쯤 자신과 이성모, 유찬성의 하루 일과를 보고서로 작성해서 제출했고 위에서는 이를 토대로 이성모를 감시했던 것이다. 초기에 윗선에서 맨날 질책당한 이유도 보고서의 내용이 허술해서 이성모 감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
하지만 지연수 본인은 이용당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고 이성모와 유찬성도 자신들과 외부활동을 함께하지 않는 고문관이 뭘 하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행적은 고스란히 조필연에게 노출된다. 이후 남영동에서 대학생이 고문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터지는데, 이 때 조필연은 유찬성이 지시받지도 않은 고문치사 사건 리포트를 작성했다는 것을 포착하고 뒷조사한 결과 유찬성이 자신에게 원한을 가진 것을 알아채고 '''없애야지'''를 시전한다.
조필연의 계략에 의해 임무 수행이라는 명분으로 유찬성에게 수면제가 들어있는 초콜렛을 먹였고 이로 인해 유찬성과 오병탁의 사망에 뜻하지 않게 일조했다. 이성모는 몹시 슬퍼하며 누가 유찬성을 죽였는지 알아내려고 혈안이 된 와중 지연수가 스파이라는 점을 알아채고 분노했지만 이내 니가 뭘 알겠나며 조용히 넘어간다. 이후 이강모의 계략으로 조필연에게 역정보를 흘리는데 이용되었다.
나중에 우연히 취조실에 들어갔다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진상을 알게 되며 충격에 휩싸인다. 결국 자신 때문에 유찬성이 죽었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하러 갔는데, 여기서 이성모를 제거하려는 조필연의 움직임을 엿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총 맞고 쓰러진 이성모를 데려간다.
이후 잠적하여 속초에서 지적장애인이 된 이성모를 5년간 돌봐준다. 안기부에서 배운 것은 잊어먹지는 않은 모양인지 홍지수라는 가명으로 이사를 자주 다니고 위장 주소지까지 준비하는 등 철저히 숨어지내서 이강모와 조필연이 계속 찾아다녔지만 5년동안이나 못 찾았다.
마지막회에서는 수술실에 들어가는 이성모를 떠나 보낸다. 그동안 듣고 싶었던 자기 이름은 한번도 못 들었지만 손인사는 받았다. 그리고 수술실 문이 닫히는 장면에서 이강모가 아닌 지연수가 중앙에 서있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성모의 연인이나 다름없는 존재였음을 연출한다. 하지만 워낙 위험한 수술이었기에 결국 이성모는 사망하고 지연수도 그대로 퇴장.
3. 기타
안기부에 들어온 이유는 아버지가 군인인데 딸만 셋이라 그중 하나를 군인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군대는 죽어도 싫어서 대신 이리로 지원했다고 한다. 하는 행동을 보면 거기서도 고문관 취급 받았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