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탁

 

[image]

'''''난 양심은 있어도 가책은 없는 사람이야."'''

"'''나는 말이오, 역사를 거역할 생각도, 권력을 등질 마음도 없소."'''

"'''난 결코 깨끗한 정치인이 아니야. 하지만 살인자를 국회 안에 두는건 내 양심상 절대 용납할 수 없어!'''"

'''''말 조심해 조필연!'''''

자이언트(드라마)의 등장인물. 김학철 이 연기했다.
제3,4,5 공화국의 대한민국 국회의원.
처세술의 달인으로 상황파악능력이 좋아 여당의 고위직을 맡아 정치거물이 되었다.
작중에서 엄청난 인맥을 자랑하는데 이는 그의 정치적 위상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한명석과는 오래전부터 형동생하는 사이이며, 민홍기에게는 정치적 스승이고, 백파황태섭과는 돈과 정치의 관계로 인해 친하고, 유경옥과는 로얄클럽 고객으로서 잘 알고 지내며, 이성모와는 민홍기와의 관계 및 조필연의 견제를 위해 안면이 많다.
개인적으로 청렴하여 뇌물을 싫어한다. 작중 홍기표 역시 오병탁에게 뇌물을 주려고 하는데 '사대문 안의 집 두, 세채의 가치와 비등한' 고려청자였다. 하지만 심히 노한 기색을 보이며 거절하는 등 개인적 축재에는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여당, 더 나아가 정권의 정치자금을 거두는 일을 담당하고 있어서 출처를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탓에 결코 청렴한 인물로 볼 수는 없으며, 엄연한 '정치 비자금'을 '국가 발전 기금'으로 포장하는 위선자이기도 하다. 특히 이런 일로 인해 민홍기조필연과 같은 썩어빠진 자들이 출세의 가도를 달리게 된다. '''집단에 소속된 일부 개인의 청렴함이 집단 전체의 청렴함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의 대표적 증인'''. 자신도 자신이 깨끗하지 않은 인물임을 알고 있다.
그런 그에게 아픈 과거가 하나 있는데, 바로 자식부부가 연탄가스 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마침 조필연에게 속고 있던 황정연과 조필연부자의 간계로 개포지구아파트 건설이 물건너갈 위기에 처한 이강모가 이 과거를 알고 오병탁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가 연탄가스사고로 사망한 이야기를 하게되면서 이에 대한 공감을 형성시켜 이강모가 본격적으로 건설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물론 이후에 이강모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의 든든한 지지자이자 조필연부자의 바람으로부터 지켜주는 방패막이 되어준다.
5공 말기에는 12대 국회에서 재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대통령의 명으로 조필연과 함께 여당내 개헌찬성파 색출작업에 나서게 되어 대통령 비자금을 터뜨려 조필연을 몰락시키려던 이성모황태섭을 난처하게 만든다. 그러나 후원회밤 행사에서 민홍기와 야당의원의 몸싸움을 지켜보며 조필연과는 달리 개헌합의를 위한 연막임을 눈치채면서도 시대가 민주화를 원하는 걸 눈치챘기에 도리어 이를 도와준다. 후원회밤 행사가 끝난 후 돌아가면서 황태섭에게 나름대로의 꿈을 가지고 처음 국회에 들어왔다가 변해버린 자신처럼 되지 말라는 충고를 해준다.
덤으로 로얄클럽에서 후원회밤행사 준비를 점검하던 중 이미주와 만나고 그녀의 귀여운 구석에 마음에 들어하며 한명석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팬이 된 듯 하다.
그동안 조필연의 사이가 나빴는데 이강모황태섭, 백파의 일에 대통령의 권력을 등에 업고 폭주하는 모습에 더욱 적대하다가 결국 조필연의 과거를 알아차리게 되어 민주화의 물결을 보면서 조필연을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그리하여 전에 대통령 비자금을 주려갔다가 자신이 눈 감아주어 물러났던 황태섭을 찾아가 대통령 비자금을 세상에 공개하기로 한다. 그러나 이미 조필연은 오병탁을 제거하기로 결심하였기에[1] 결국 이성모이강모 형제를 만나러 가던 중 이를 안내하던 유찬성과 함께 교통사고로 죽임을 당하고 만다. 장례식이 절에서 치뤄진 것을 보면 설정상 불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황태섭을 만나기전에 조필연(정치)과 조민우(만보건설, 기업) 그리고 노갑수(사채)와의 커넥션 내용 을 적은 개인수첩을 작성하여 죽기전에 유찬성에게 전해주었고 이는 이성모를 통해서 이강모에게 들어가 조필연을 몰락시킨 한 요인이 된다. 민주화 운동 뉴스를 보다가 적은 것을 보면 장부만으로 조필연과 당시 정부를 몰락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또다른 무기로 사용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초기기획에서는 이미주를 양녀를 받아들인다고 하였으나 작중에서는 강정자가 그 역할을 대신갔다.
조필연이나 민홍기가 공식직함 외에 선배님이라는 호칭도 사용하는 걸 보면 이 사람도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

[1] 퇴출기업 선정이 결정적이었다. 온갖 공작을 벌여가면서까지 한강건설을 어떻게든 빨리 없애고 싶었던 조필연의 의도와는 달리 결과 발표도 정국 혼란을 핑계로 미뤄졌고 최종 선정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면서 오병탁에 대한 적대감이 커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