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컨플릭트 3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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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 Conflict 3 : Hell's Gate Crusaders
1997년 컴파일에서 개발되어 '''약간의 RPG성이 가미된 시뮬레이션 게임.'''
한국판 디스크 스테이션 4호 수록작이기도 하다.
일본 내에서도 국내에서도 컴파일 게임 중 굉장히 마이너한 위치에 있는(...) 불운의 게임. 후술하겠지만 한국에선 이 게임보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를 주역으로 1998년에 발매된 외전작 미스틱 아츠 쪽이 '''100배는 더 유명하다.'''
스토리를 대충 얘기하면 에반아타우 대륙이라는 동네에 과거에 흑왕 오드모크라 불리는 강한 마왕이 있었는데 이 대륙에 있는 에스테로미아 왕국이 이 마왕을 봉인시켰다…, 라는 게 지오컨플릭트 1, 2편의 내용. 그 후 에스테로미아 왕국은 앙숙 관계였던 쿼드란 제국을 개발살내고 합병시키는 데 성공하는데 구 제국 땅의 유적에 마수가 출몰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문제는 아직 제국의 잔존세력이 남아있어 군대를 파견하기 어려운 상황. 결국, 소수정예로 이루어진 에스테로미아 용병단을 유적으로 파견시킨다… 라는 게 이 작품의 시작.
게임 자체는 겁나게 간단하다. 그냥 파티 편성(처음에는 4명, 나중에는 6명)하고 리더[1] 를 정한 후 장비템 맞추고 출격시키면 '''알아서 유적 탐색하고 알아서 싸운다.''' 즉, 자동전투 게임.
전투는 일단 턴제 형식이나 유저가 직접 조종할 수는 없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단지 후퇴확률과 마법/기술 사용 빈도뿐.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본격 화면 보호기 게임'''이라고 말하는 팬들도 있다. 근데 전투할 때 6명 다 일일이 커맨드 지정했어야 했다면...그냥 자동이라 참 다행인 게임. 일부 게임들이 점점 행동패턴이 비슷해지고 루즈해지는 것을 획기적으로 일신한 게임. 대신 '''처음부터 루즈하다'''는 반응도...
하지만 그 당시 치고 그래픽이 꽤나 좋아 전투신이 볼 맛이 나며, 아이템 수가 많아 이를 수집하는 재미가 굉장히 쏠쏠하다. 게임성이 낮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아이템 수집 게임으로 생각하면 재밌다. 아니, 사실은 할 게 이거밖에 없다(…).
엔딩이 상당한 떡밥을 남긴다. 최종보스를 때려잡았더니 '''흑왕 오드모크 부활했음. 한번 잡아보셈ㅋㅋ''' 이러고 끝난다(...) 이후 에스테로미아 왕국 전 지역을 무대로 하여 흑왕 오드모크를 때려잡는(...) 내용의 지오컨플릭트 4가 1999년에 출시되었다.[2] 문제는 '''국내 정식 출시가 안 되었다.'''[3] 게다가 외국에서도 마이너 한지라 '''구하기도 힘들다.''' 그저 안습. 지오컨플릭트 4는 탐험 맵이 3D가 되었으며 3과는 달리 상점도 이용 가능하고 스킬 시스템이 좀 더 발전하였으며 엔딩 후의 100층 던전도 있는 등의 개선점이 있지만 파티 인원 수가 4명으로 줄어버렸다. 하지만 파티를 동시에 3개나 운용 가능한지라 결국 모든 캐릭터를 키워야 한다.
참고로 최종보스가 있는 층에서 밑의 층이 하나 더 있는데 숨겨진 보스인 봉인된 용 '''마룡 라프닐'''이 있다. 하지만 준비를하고가면 어려운 보스는 아니다. 참고로 그 숨겨진층만 탐색하다가는 최종보스를 제대로 못만나서 게임진행이 '''반 무한 루프가 된다'''.
하지만 한국판 디스크 스테이션 8편에서 쥴랭의 과거사를 중심으로한 어드벤처 게임이 한글화되어 있으니 기회가 있으면 구해보자.[4]
한국판의 경우, 어째 캐릭터들 대사를 죄다 존댓말로 바꿔놨다. 일본판은 해당사항 없음.
여담으로 BGM이 꽤나 좋은 편... 인데 사운드블라스터 16의 FM음원으로 재생해야 제대로 나온다. 그 외의 음원에서는 밸런스가 심하게 깨져 소음공해 수준이 되어버린다. 디스크 스테이션 게임이 이런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이 그 절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게임 시스템
2.1. 게임 진행
캐릭터들의 장비를 맞추고 파티를 편성, 총 21층[5] 으로 구성되어 있는 던전을 탐사하는 것이 본 게임의 목표이다.
파티는 처음 시작할 땐 7명뿐이기 때문에 총 4명까지만 파티를 구성할 수 있으나, 게임을 어느정도 진행하면 다른 용병단 멤버 6명이 합류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6인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 그리고 게임 진행 중 들어오게 되는 비 용병단 캐릭터들은 3명. 파티 멤버 중 하나를 리더로 정해야 하지만, 상술했듯이 리더가 파티에 영향을 주는 건 일절 없다(...).
상술했듯 파티가 캠프를 떠난 뒤에는 자동으로 탐사/전투를 하게되며, 조정할 수 있는 것은 도망칠 확률과 스킬 사용 빈도 조절 뿐이다. 전투 중 캐릭터 한명 이상이 독에 걸렸는데, 해독제나 해독 마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없다면 더이상 진행을 못하고 캠프에 돌아오게 되기 때문에 주의할 것.
탐사 중간중간에 도적만 열 수 있는 잠겨진 문이 있는데, 게임 진행 자체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안에는 템이나 워프 게이트가 있기 때문에 도적을 데려와 열어 놓는것이 좋다.
전투 중 한명이라도 HP가 0이 되면 자동으로 퇴각 명령이 내려지게 되고, 해당 캐릭터는 일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없다(대체적으로 다른 캐릭터 데리고 한번 돌았다 오면 회복되어 있다).
2.2. 아이템
본격 템파밍 게임(...)인 본작을 대표하는 요소. 다른 디스크 스테이션 게임에 비하면 아이템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아이템은 총 6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 무기 : RPG(이 게임은 RPG 까진 아니지만...)의 필수요소 답게 이 게임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보통은 기술이 달려 있으며, 마법계 캐릭터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무기에 달려있는 기술에 의존하게 되는 편. 마법계 캐릭터들은 평타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무한 회수분의 기본 마법들이 달려있다. 종류는 한손검(죠슈아, 리비우스), 양손검(리온, 가레스), 세검(아르실), 장병기(하즈키), 격투무기(세이니), 곡도(반), 단검(티티스, 아이길), 투척무기(캐쓰), 지팡이(쥴랭, 제피르), 오브(미로드)로 총 10가지이며, 아이콘 배경색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자기가 키우고 있는 캐릭터의 무기가 안나오면 많이 화난다(...).
- 보조장비 : 방패(죠슈아, 리비우스, 제피르), 건틀릿(리온, 가레스, 아르실, 하즈키, 아이길), 글러브(캐쓰), 브레슬릿(세이니), 레프트 핸드 대거(티티스), 마법책(티티스, 제피르, 미로드, 쥴랭)이 여기에 속한다. 일반적인 목적은 방어력 상승이지만, 브레슬릿, 레프트 핸드 대거, 마법책의 경우 기술/마법이 달려 있다. 대체적으로 마법계 캐릭터들은 마법책의 마법에 의존하게 된다.
- 갑옷 : 주로 방어력 상승이 목적. 여기에는 스킬이 일절 달려있지 않다. 어떤 갑옷을 입을 수 있는가는 캐릭터에 따라 달라진다.
- 액세서리 1 : 목걸이, 헬름, 망토 등 머리나 목에 거는 용도의 액세서리. 일반적으로는 소소한 능력치 향상이 목적이지만, 일부 액세서리의 경우 마법이 달려있기도 한다. 후반에 구할 수 있는 최강마법 4개(헬로드, 스노우퀸, 드래군, 데스윙)도 이 액세서리에 해당.
- 액세서리 2 : 반지류의 액세서리. 일반적으로는 특정 능력치의 향상이 목적이지만 일부 반지의 경우에는 마법이 달려있기도 하다.
- 소모품 : 포션이나 해독제 등의 소모품들.
2.3. 기술/마법
본 게임에선 기술이나 마법을 배우는 게 아닌, 장비를 착용하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상술한 대로 스킬이 달려있는 무기/보조장비/액세서리 1/액세서리 2를 장착하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대체적으로 물리계 캐릭터들은 세이니같은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많아야 1개 스킬을, 마법계 캐릭터들은 2~3개의 스킬을 들고 다니는 편.
또한 MP의 요소가 없으며, 대신 한번 탐사를 시작하고 다시 캠프에 돌아올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다. 사용 횟수는 장비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3~9개가 많다.
4편에서는 횟수 제한 요소는 그대로 존재하고, 장비를 착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라는 요소도 일정 부분 적용되었으나, 대부분의 스킬의 경우 일정 장비를 착용해서 장비 경험치를 일정량 쌓으면 스킬을 영구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게 된다.
3. 등장 인물
처음부터 사용가능한 용병단 소속 캐릭터들은 ☆로 표기. 그 외에는 중간에 합류하는 용병단 소속이거나, 어떤 이유로 합류한 비 용병단 캐릭터들이다.
3.1. 전사
전위에만 배치 가능.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피통 좋고 물리공격력 좋은 캐릭터들이다. 캐릭터 종류는 많지만 3~4명 정도만 키워도 무방하다. 캐릭터들에 맞는 특정한 무기를 장비시켜 주면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3.2. 엘프
전/후위 모두 배치 가능한 유일한 클래스(?) 사실상 속도 빨리 돌아오는 마법사라 생각하면 된다. 피통이 클래스 중 가장 낮은 게 단점. 그래서 사실상 전위보다는 후위쪽이 더 안전하다. 하지만 마법사/승려/도적으로 후위를 채우면 남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보통 아예 안쓰거나, 티티스를 애정으로 전위에 배치하거나, 엘프를 아예 후위에 배치하고 마법사를 배제하거나 하는 식으로 플레이한다. 중후반쯤 가면 화염 마법에 강한 몬스터, 얼음 마법에 강한 몬스터 등이 등장하는데, 엘프의 전기/바람 마법은 그런게 없으므로 안정적으로 파티를 교체없이 쭉 유지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마법사보다는 엘프쪽이 속편하며, 성격이 겁이 없어 자동퇴각빈도가 적으면서도 속도가 빨라 유저의 퇴각설정을 칼같이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리더로 아주 적합한 직군이다. 어차피 스토리 진행을 위해선 한 번은 무조건 엘프가 파티에 있어야 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2편까지만 해도 이 게임에는 드워프가 있었는데 3편오면서 한명도 안나온다(...)
3.3. 승려
후위에만 배치 가능. 승려 캐릭터가 항상 그렇듯 힐러 계통. 공격력은 약하지만 언데드 상대로는 꽤나 강력하다. 졸개전보다는 보스전에 더 유용한 캐릭터. 사실 힐 올(전체 HP회복)x19짜리 아이템만 구하면 승려 키우기 완료(...).
3.4. 도적
후위에만 배치 가능. 잠겨진 문을 열 수 있고 턴이 빨리 돌아온다. 하지만 전투능력은 약하다. 잠겨진 문 안에 유용한 아이템을 먹기 위해 존재하는 캐릭터들이며, 평소에는 넣지 않고 다니다가 돌아 왔을때 도적을 넣고 미탐색지역을 다시 뒤져서 아이템을 전부 얻는 방법도 나쁘진 않다.
3.5. 마술사
후위에만 배치 가능. 사용 횟수가 제한된 강력한 마법을 사용 가능.
3.6. 군사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아니다. 여러가지 조언을 주는 캐릭터.
- 마할트 : 에스테로미아 용병단의 군사 여러가지 조언과 이벤트 상황을 알려준다. 이벤트나 배경 따위에 관심 있다면 이분 얼굴을 자주 보도록 하자.
[1] 리더에 따라 파티의 과감성과 리더가 된 캐릭터의 대사가 달라지지만 크게 변하는 건 없다. 이후 4편에서는 리더가 될 시 일부 능력치가 향상된다거나 하는 게 있다.[2] 디스크 스테이션으로는 전/후편 나눠서 수록되었고, 이후 하나로 묶은 패키지판도 출시되었다.[3] 컴파일 코리아의 모기업이었던 KCT미디어가 출시하려다 국내 패키지 시장의 몰락으로 인해 무산되었다는 얘기가 있다.[4] 내용은 지오컨플릭트 3 이전의 이야기이며 하즈키가 고양이에게 빙의된 유령에게 잡혀가는 내용.[5] 다만 최종보스 자체는 20층에 있기 때문에 20층까지만 진행해도 엔딩을 보는데는 지장이 없다. 21층은 단지 보너스 요소일 뿐이다.[6] 그 때문인지 몰라도 4편에서는 그 눈을 통하여 선제공격, 악마 통격(악마 공격시 공격력 증가)를 달고 나왔다.[7] 설정상 왕의 동생. 흠좀무[8] 4편에서는 보쿠 소녀로 하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