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지진)

 

1. 개요
2. 진도 계급의 종류
2.1.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
2.2.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
2.2.1. 일본 기상청
2.2.2. 대만 중앙기상국


1. 개요


어떤 지역에서 나타나는 지진의 진동 크기나 피해 정도. 지역에 따라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한번 지진이 일어나도 지역마다 수치가 제각각으로 나온다.[1]
일본에서는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을 사용하고, 대한민국에서는 2000년까지는 일본 기상청 진도를 쓰다가 2001년부터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를 사용한다. 하지만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이 한국의 지형 여건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
뉴스에서 리히터 규모 몇의 지진이 일어났다 하고 보통 얘기하는 것은 지진규모니 헷갈리지 말자. 자세한 설명은 지진#s-1.2을 참고. 진도와 규모의 차이를 적절히 설명한 서울특별시의 게시글을 참고해보아도 좋다.

2. 진도 계급의 종류


전 세계에서 대표적으로 쓰이는 진도 계급으로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단위는 震度; Shindo[2])'''[3]과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MMI)''' 두 가지가 있다. 유럽에서는 RMS 진도 계급도 쓰나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에서 파생된 것이므로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2.1.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은 2001년부터 대한민국 기상청이 아래의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을 대신하여 채택한 진도 계급이다. 12단계로 분류되며, 표기는 로마 숫자로 한다. 예를 들어 2016년 경주 지진에서 경주 및 울산의 진도는 '''VI'''(6, KMA 기준[4])이다. 계측 기준은 최대지반가속도(PGA ; Peak Ground Acceleration)이며 단위는 g를 쓴다. 여기서 1g는 지구 중력가속도이다.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과의 환산을 편하게 하기위해 첨언하면 1g=980gal 이다. 아래의 1%g=0.01g=9.8gal 이다.
기상청 진도 기준진도
아래의 표에 있는 진도표의 각 색상은 '사용자 맞춤형 지진정보서비스'의 색과 동일하게 표시되었다.
진도
숫자
이름(영명)
이름(번역명)
PGA(%g)
특징
계측진도환산
'''I'''
1
Not felt
못 느낌
≤0.07
미세한 진동. 특수한 조건에서 극히 소수 느낌.
≤0.61
진도 0~1
'''II'''
2
Very weak
극히 약함
0.07~0.23
실내에서 극히 소수 느낌.
0.61~1.65
진도 1~2
'''III'''
3
Weak
상당히 약함
0.23~0.76
실내에서 소수 느낌. 매달린 물체가 약하게 움직임.
1.65~2.68
진도 2~3
'''IV'''
4
Light
약함
0.76~2.56
실내에서 다수 느낌. 실외에서는 감지하지 못함.
2.68~3.74
진도 3~4
'''V'''
5
Moderate
중간
2.56~6.86
건물 전체가 흔들림.
물체의 파손, 뒤집힘, 추락.
가벼운 물체의 위치 이동.
3.74~4.60
진도 4~5약
'''VI'''
6
Strong
강함
6.86~14.73
똑바로 걷기 어려움.
약한 건물의 회벽이 떨어지거나 금이 감.
무거운 물체의 이동 또는 뒤집힘.
4.60~5.26
진도 5약~5강
'''VII'''
7
Very strong
매우 강함
14.73~31.66
서 있기 곤란함. 운전 중에도 지진을 느낌.
회벽이 무너지고 느슨한 적재물과 담장이 무너짐.
5.26~5.92
진도 5강~6약
'''VIII'''
8
Severe
심각함
31.66~68.01
차량운전 곤란. 일부 건물 붕괴.
사면이나 지표의 균열. 탑·굴뚝 붕괴.
5.92~6.59
진도 6약~'''7'''
'''IX'''
9
Violent
격렬함
68.01~146.14
견고한 건물의 피해가 심하거나 붕괴.
지표의 균열이 발생하고 지하 파이프관 파손.
6.59~7.25
진도 '''7'''
'''X'''
10
Intense
맹렬함
146.14~314.00
대다수 견고한 건물과 구조물 파괴.
지표균열, 대규모 사태, 아스팔트 균열.
7.25~7.92
진도 '''7~8'''[S8]
'''XI'''
11
Extreme
극히 강함
>314.00[A]
철로가 심하게 휨. 구조물 거의 파괴.
지하 파이프관 작동 불가능.
>7.92
'''진도 8'''[S8]
'''XII'''
12
'''Total destruction'''
'''완파'''
>314.00[A]
'''천재지변. 모든 것이 완파된다.'''
지면이 파도 형태로 출렁거린다.[5]
물체가 지상에서 대기 중으로 던져진다.
큰 바위가 굴러떨어진다.
강의 경로가 크게 바뀐다.
>7.92
'''진도 8'''[S8]

2.2.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은 일본 기상청 및 대만 중앙기상국에서 사용하는 진도 계급으로 대한민국에서 2000년까지 사용한 진도 계급이다.
사용 기관에 따른 차이는 후술되어있다.

2.2.1. 일본 기상청


처음에는 진도 0~6까지 7단계였으며 1946년에 진도 7이 도입되어 0~7의 8단계로 되었고, 1996년 진도 5와 6이 진도 5약, 5강, 6약, 6강으로 다시 나뉘면서 총 10단계가 되었다. 표에서 볼드체로 표기한 숫자는 NHK 등 일본 내 언론에서 보도 시 쓰는 표기이다.
일본에서 진도 계급 도입 이후 '''진도 7'''이 관측된 지진은 단 여섯 차례 밖에 없다. 1995년 고베 대지진(M7.2), 2004년 니가타 현 추에쓰 지진(M6.8), 2011년 도호쿠 대지진(M9.1), 2016년 구마모토 지진(M6.5, M7.3)[6], 2018년 홋카이도 지진(M6.7)이다.
고베 대지진 이전까지는 계측진도와 별개로 현장조사를 통해 가옥 파괴비율 등을 토대로 계산하였으나, 대응이 너무 늦다는 문제가 지적되어 현재의 계측진도로 규정이 바뀌게 된다. 지진 계측점도 고베 대지진 이전에는 160점 정도였던것을 4천점 이상으로 확충하게 된다.
계측진도는 지반가속도(gal.)를 이용하여 계산하며, 2 * log(gal.) + 0.94가 계측 진도가 된다. 여담으로 긴급지진속보에서 전문가로 전송되는 1~2보의 규모가 계측진도와 잘 맞는 편.[7]
진도
震度
NHK 표기
진도명
계측진도
특징
대응하는
MMI 진도
'''0'''
없음[8]
무감
n < 0.5
지진계상에서만 기록되며 사람은 느낄 수 없다.
I
'''1'''
'''1'''
미진
0.5 ≤ n < 1.5
민감한 소수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II
'''2'''
'''2'''
경진
1.5 ≤ n < 2.5
보통 사람들이 느끼고, 문이 약간 흔들린다.
III
'''3'''
'''3'''
약진
2.5 ≤ n < 3.5
가옥이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지고, 그릇에 담긴 물이 진동한다.
III ~ IV
'''4'''
'''4'''
중진
3.5 ≤ n < 4.5
가옥이 심하게 흔들리고, 물이 담긴 그릇이 넘쳐 흐른다.
IV ~ V
'''5약'''
'''5弱'''

'''5-'''
강진
4.5 ≤ n < 5.0
벽에 금이 가고, 건물이 다소 파괴된다.
몇몇 사람들은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
'''최대진도가 5약 이상으로 예측되면 긴급지진속보(경보)가 발령된다.'''[9]
VI
'''5강'''
'''5強'''

'''5+'''
5.0 ≤ n < 5.5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건물이 파괴된 정도가 커지기 시작한다.
VI~VII
'''6약'''
'''6弱'''

'''6-'''
열진
5.5 ≤ n < 6.0
서 있기 힘들어지고, 기어서 겨우 갈 수 있다.
건물의 30% 미만이 파괴된다. 무거운 가구가 떨어진다.
'''이 경우엔 긴급지진속보의 상위 단계인 차음, 긴급방송의 차음이 발령된다.'''
[10]
VII
'''6강'''
'''6強'''

'''6+'''
6.0 ≤ n < 6.5
서 있을 수 없게 되고, 엎드린 상태로 겨우 유지할 수 있다.
건물의 30% 미만이 파괴된다. 교량과 도로의 피해가 심각해진다.
VIII
'''7'''
'''7'''
격진
6.5 ≤ n
어떠한 방법으로도 움직일 수 없다.
산사태가 발생한다. 건물의 30% 이상이 파괴된다.
IX 이상
진도 8 이상이 없는 이유는 2004년 니가타 추에쓰 지진 당시 최대계측진도가 6.5, 2011년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이 6.6,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이 6.7[11]로 진도 8에 해당하는 계측진도 7.5 이상[12]이 관측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진도 5부터는 굳이 왜 약(弱)과 강(強)을 사용하였는가에 대한 일본 기상청의 답은 진도 5부터는 같은 진도계급에 속한다고 해도 흔들리는 차이가 이전 진도 계급들보다 확연히 차이가 나서 약과 강을 두었다고 한다.[13]
진도 7이 약과 강으로 나눠져 있지 않는 이유는 7을 약과 강으로 나누면 7약은 계측진도 6.5 이상 7.0 미만, 7강은 계측진도 7.0 이상 7.5 미만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일본에서는 계측진도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고, 진도 7 이상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진도 7부터는 약과 강의 구분 및 상위 진도를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굳이 진도 8에 해당하는 지진을 찾는다면 쓰촨성 대지진[14], 921 대지진[15][16] 등이 있다. 메르칼리 진도상으로 진도 XI 이상은 진도 8에 해당한다.

2.2.2. 대만 중앙기상국


대만 중앙기상국에서는 진도 1급 부터 진도 7급까지 총 7단계의 진도 계급을 사용한다. 아라비아 숫자 뒤에 '급'을 붙인다. 일본 기상청과는 달리 진도 5급, 6급의 강약 구분이 없었으나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을 받아 2020년 1월 1일부터 나누었다. 표를 보면 알겠지만, 예전에는 진도 5급은 최대지반가속도가 80 ~ 250gal, 6급이 250 ~ 800gal이었으니 너무 넓다는 지적이 나올 만도 하다.
2018년 2월 대만 화롄 지진(M6.4)에서 '''진도 7급'''의 진동이 관측된 바 있으며, 2016년 타이난 지진921 대지진에서도 진도 7급이 관측되었다.
진도
진도명
최대지반가속도(gal.)
특징
'''0급'''
무감
- 0.8
지진계상에서만 기록되며 사람은 느낄 수 없다.
'''1급'''
미진
0.8 - 2.5
민감한 소수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2급'''
경진
2.5 - 8.0
보통 사람들이 느끼고, 문이 약간 흔들린다.
'''3급'''
약진
8.0 - 25
가옥이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지고, 그릇에 담긴 물이 진동한다.
'''4급'''
중진
25 - 80
가옥이 심하게 흔들리고, 물이 담긴 그릇이 넘쳐 흐른다.
'''5약급'''
강진
80 - 140
벽에 금이 가고, 건물이 다소 파괴된다.
몇몇 사람들은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
'''5강급'''
140 - 250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건물이 파괴된 정도가 커지기 시작한다.
'''6약급'''
열진
250 - 440
서 있기 힘들어지고, 기어서 겨우 갈 수 있다.
건물의 30% 미만이 파괴된다. 무거운 가구가 떨어진다.
'''6강급'''
440 - 800
서 있을 수 없게 되고, 엎드린 상태로 겨우 유지할 수 있다.
건물의 30% 미만이 파괴된다. 교량과 도로의 피해가 심각해진다.
'''7급'''
극진
800 -
어떠한 방법으로도 움직일 수 없다.
산사태가 발생한다. 건물의 30% 이상이 파괴된다.
[1] 예시로 2017년 6월 25일 나가노현에서 발생한 지진 진도표를 보자. 나가노현, 그리고 그와 가까운 기후현에서 진도 4 이상을 관측하고 조금 먼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등은 최대진도 3을 기록했는데 뜬금없이 꽤 멀리 떨어진 이시카와현에서 진도 4를 관측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지진에 따른 흔들림의 정도는 차이가 있기에 수치가 제각각으로 뜨는 것이다.[2] 일본어로 '신도'라고 읽는다.[3] 사실 일본 기상청 및 대만 중앙기상국에서만 사용한다.[4] https://www.weather.go.kr/w/eqk-vol/major-eqk/912.do[S8] A B C 원래는 진도 8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일본에서 진도 8을 신설하자는 안을 검토한 적은 있는데, 계측진도 7.5 이상이 관측된 적이 없어 제외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밑의 문단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에서 서술한다.[A] A B 이쯤 되면 겉보기의 피해 상태로 진도를 결정하게 된다.[5] 이런 이유는 규모가 특히 큰 지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표면파인 러브파와 레일리파 때문이다. 둘 중 레일리파가 피해를 더 크게 일으킨다.[6] 본진인 M7.3의 지진에서는 일본 기상청 발표 기준 2곳에서 진도 7을 관측했다. 2곳 이상의 관측점에서 진도 7을 관측한 것은 이 지진이 최초다.[7] 다만 관측소가 많은 곳에서는 3~4보가 계측진도 및 체감규모와 비슷하다.[8] NHK에서는 진도 0은 발표하지 않는다. '''일일이 발표하는 것으로 규정이 정해져 있었다면 1시간마다 수백번 꼴로 발표해야 하는데, 시간과 예산을 크게 낭비하는 무의미한 행위이다.'''[9] 긴급지진속보는 '''예측''' 최대 진도가 5약 이상일 경우 발령되므로, 실제 진도는 5가 아닐수도 있다. 만약 긴급지진속보가 발령되었다고 하더라도 최대진도가 3 ~ 4인 경우도 있고, 아예 최대진도가 '''7'''일수도 있다는 소리다. 반대로 사실 최대진도는 5약 이상인데 그 최대진도가 관측되어야 할 관측소에서 기계가 고장이 나거나 작동하지 않거나 뒤늦게 기록되는 등의 이유로 최대진도가 4 이하로 예측되어 긴급지진속보가 발령되지 않을 수도 있다.[10] 긴급지진속보와 긴급방송의 기준은 다른데, 긴급지진속보는 최대진도가 5약 이상으로 '''예측'''될때 발령되고, 긴급방송은 최대진도 6약 이상이 예측되는게 아니라 실제 계측된 최대진도가 6약 이상이 나왔을 경우 긴급방송으로 넘어가면서 차음이 송출된다. 만약 계측 최대진도가 뒤늦게 5에서 6약 이상으로 수정되어 발표된다면 그 시점에서 바로 긴급방송 차음이 나온다.[11] 전진 계측진도는 6.6. 계측진도 6.7은 본진(M7.3)에서 관측되었다[12] 1,905gal 이상. 1초에 지반이 약 120cm 이상 움직여야 이 정도의 관측값이 나온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2016년에 일어난 경주 지진을 생각해보자. 당시 진앙에서 1초에 지반이 겨우 약 10cm 움직였다.[13] 일례로 계측진도 5.4의 진도 5의 흔들림은 계측진도 4.5의 진도 5의 흔들림보다 약 1.85배 더 진동하며 계측진도 6.4의 진도 6은 계측진도 5.5의 진도 6의 흔들림보다 약 '''2.5배'''나 더 진동한다.[14] 메르칼리 진도 '''XI'''[15] 대만중앙기상국 진도 '''7급''', 최대지반속도 '''184.58cm/sec'''[16] 당시 진도표이다. 진도 X 이상의 빨간 부분이 매우 넓다.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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