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연희무쌍)
1. 개요
'''真名(まな)'''
그 인물의 '''본질'''이 담겨 있는 또 하나의 이름이자 '''본명'''으로, 연희무쌍의 세계에는 남자든 여자든, 성과 이름 그리고 자 외에, 다들 이 진명을 가지고 있다. 등장 인물중 가장 어린 리리는 없는 걸로 봐서, 어느 정도 나이 먹고서 아명(兒名)을 쓰지 않게 되었을 때 붙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실의 자(字)나 호(號) 같은 개념과 비슷하지만, 진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로 지극히 조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2. 취급
이 진명은 친한 친구, 연인 등, '''마음을 허락한 상대'''만이 부르는게 허용된다. 이 경우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진명을 상대에게 "맡기는" 것으로 상대에게 자신의 진명을 알려주는데, 이렇게 진명을 알았을 경우에만 말할 수 있다.
허락을 받지 않았을 경우에는, '''알아도 입에 올리지 않는 게 도리'''이며, 행여나 실수로 말했을 경우에는, 철회 요청을 받는 건 물론이요 자칫하면 목숨도 위험하다.[1] 실제로 혼고 카즈토도 진 연희무쌍의 위루트에서 정욱의 진명을 허락 없이 불렀다가 곤욕을 치뤘는데, 카즈토의 태도를 보고 진명 개념이 없는 먼 타국 출신이라고 짐작한 정욱이 곽가를 막지 않았다면 그대로 조조에게 상소문이 올라가 참수형을 당할 뻔했다.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아예 이걸로 에피소드 하나를 때웠을 정도.
진명이 밝혀진다는 것은 스토리상 주역 캐릭터와 깊은 관계로 엮여 있다는 의미가 되므로, 당연히 주역/준주역급 캐릭터일 확률이 높다. 그래서 카즈토와 직접 연결 관계가 없는 화웅은 시리즈가 종결될 때까지 진명이 안 나왔고, 아예 그걸 기믹으로 삼아 캐릭터성을 굳혔다. 오죽하면 소수의 화웅 팬들이 이벤트마다 진명을 가르쳐 달라는 메세지를 남기고 제작진들도 한결같이 묻지 말아달라는 식으로 대답할 정도.[2]
3. 표기법 / 읽는 법
표기법은 역시 삼국지(=중국)인지라 한자. 읽는 법은 보통, 이하의 3가지로 구분된다
- 발음 / 중국식
한자를 그대로 중국식 발음으로 읽은 것. 대표적인 예는 공손찬의 진명인 파이렌.[3]
- 발음 / 일본식
한자를 그대로 일본식 발음으로 읽는 것. 대표적인 예는 유비의 진명인 토우카.[4]
- 의미 / 일본식
한자의 의미를 일본식 발음으로 읽는 것. 대표적인 예는 마대의 진명인 탄포포.[5]
4. 기타 이야기거리
사실 이런 개념을 굳이 갖다 붙인 데에는 웃지 못할 이유가 있다. 그 Fate 시리즈조차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 삼국지 관련 컨텐츠를 대규모 TS로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오히려 역사상의 원래 이름을 부르니 H씬에서 몰입이 제대로 안 된다는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제기되었던 것. 안 그래도 삼국지 팬덤이 한국보다도 더 강한 일본인지라 눈치가 보이던 와중에, 에로게로서 성립이 안 된다는 명분도 생기고 하니 진명 개념을 도입해 H씬에서 이름 부르기 쉬운 일석이조의 효과를 만들어냈다.
그러다 보니 의외의 효과도 나왔는데, 바로 진명의 음독/훈독 문제. 원래 真名(진명)은 훈독인 'まな(마나)'로 읽는 것이 옳으나, Fate 시리즈에서 음독인 'しんめい(신메이)'라고 읽는 바람에 오히려 서브컬처 쪽에서는 한동안 음독 쪽이 더 널리 쓰였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연희무쌍에서 훈독으로 읽으면서 서브컬처에서의 역전 현상이 순화되었고, 이후로는 달빠들 이외에는 '신메이'라고 읽는 경향이 거의 없어졌다고.
[1] 진명을 하도 불러대서 게이머들의 감이 죽었을까봐 그랬는지, 연희영웅담에서는 오자란이란 엑스트라 캐릭터가 허락도 없이 조조의 진명을 7번이나 외쳐서 그대로 참수당해 죽었다.[2] 유일하게 접점이 있는 진 연희무쌍의 외전 루트 "漢"에서조차, 카즈토가 막 등장한 시점에 링에 걸어라 패러디 엔딩으로 끝나서 진명이 밝혀질 기회를 원천 차단당했다.[3] 정확한 발음은 빠이리엔.[4] 중국어 발음은 타오화.[5] 마대의 진명인 蒲公英은 한의학에서 약재로서의 민들레를 의미하는 단어이자 중국에서 민들레를 부르는 말. 그리고 일본에서는 蒲公英을 무조건 탄포포라고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