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추하
1. 개요
홍콩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는 1977년, 2002년, 2006년, 2018년에 방한한 적이 있다.
2. 활동
1957년 11월 12일, 가난한 가정의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진추하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했던 맏언니(진미보 陳美寶)에 이어 연예인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언니는 이른 나이(19살)에 결혼을 하면서 연예인의 꿈을 포기했으나 동생인 진추하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연예인이 되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했으나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피아노를 배울 수 없게 되자 영국인 부부를 찾아가 무료로 피아노를 배웠다고 한다. 학창 시절부터 노래는 물론 연기도 좋아해서 친구들을 모아 연극을 했으며 연기는 물론 연출까지 도맡았다고 한다.
진추하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와 피아노 연주, 작곡과 연기에 재능을 보였으며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재능 역시도 일찌감치 드러냈었다. 1974년 홍콩 유행창작 가요제에 자신의 자작 곡 Dark Side of Your Mind로 출전해서 최우수 가창 상, 최우수 작곡 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때의 센세이셔널한 데뷔로 인해 천재옥녀(天才玉女)란 별칭을 얻게 되기도 했다. 가요제 수상곡 Dark Side of Your Mind은 물론이요 영화에 수록되어 인기를 끌었던 노래, 예를 들어 One Summer Night 같은 명곡들도 직접 작곡하며 음악적 재능을 발휘했다.
1976년 한국 허리우드 극장에서 개봉했던 영화 사랑의 스잔나에 출연하여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의 스잔나는 76년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였다.[1] 영화의 수록곡인 Graduation Tears[2] 와 One Summer Night도 큰 인기를 끌었다. 1977년에는 <추하 내사랑>이라는 영화에 출연하여 인기를 이어갔다. 이 영화들은 홍콩의 골든 하베스트와 한국의 동아흥행(동아수출공사)이 함께 만든 한홍합작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영화 배경 곳곳에 한국 풍경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한국에는 One Summer Night이 가장 큰 인기를 누렸고 대만에서는 ‘Graduation Tears’, 싱가포르에서는 ‘우연’이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One Summer Night은 종진도와 함께 부른 듀엣 곡으로, 종진도가 Kenny Bee라는 예명을 사용했기 때문에 진추하와 아B(阿Bee)가 함께 부른 곡으로 한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7년 간의 가수 활동, 5년 간의 연기 활동을 통해 홍콩, 한국, 대만 등을 아우르는 열광적인 인기와 갖가지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1977년에는 대만 금마장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1981년 24살의 나이로 말레이시아 국적 화교 재벌인 종정삼(중팅썬 鍾廷森)과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떠났는데 이때 한국에서는 죽었다느니 별별 헛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1990년 초반, 이문세가 진행하던 별이 빛나는 밤에, 성우 이선영의 라디오 영화 음악실 같은 곳에선 죽었다느니 헛소문이 있었지만 멀쩡히 살아있고 다만 은퇴했다고 나왔던 바 있다.[3] 그러다가 2006년 25년 만에 새 앨범《Fly Our Dreams》를 발표하며 복귀했다. 남편은 철강, 유통, 부동산, 조경, 광산, 자동차, 타이어, 제지업 등 수많은 업체를 거느리는 대단한 사업가로 그녀 역시도 몇 개의 사업체를 맡아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자선 사업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며 글 솜씨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