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내고리
1. 개요
피임기구의 한 종류로 Vaginal ring을 직역한 것. 먹는 피임약의 발전형태이다. 미국 타임지에서 2001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2. 상세
한 달 동안 여성 호르몬 성분이 일정하게 나오는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고리로써 경구 피임약을 매일 챙겨먹는 대신 그냥 한 달에 한 번씩 질 속 깊숙히 넣었다가 날짜 맞춰서 빼면 된다. 생리 시작하는 날에 삽입하고 삽입한 지 21일째 되는 날에 꺼내서 1주간 휴약기를 거친 뒤 또 삽입하는 식으로 4주 주기로 사용한다.
피임약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혈전의 위험성이 있으니 ,어차피 처방이 필요하긴 하나, 본인도 충분히 인식하고 결정하도록 한다.
장점으로는 일단 매일 챙겨먹어야 하는 먹는 피임약과 달리, 1달에 한번 넣었다가 기간 잘 맞춰 빼면 되므로 훨씬 간편하다. 또한 먹는 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이 소화기관을 거쳐 온 몸에 퍼지면서 자궁에 도달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여성호르몬이 쓰이는 반면, 링을 쓸 때는 자궁 가까이에서 직접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훨씬 적은 양의 호르몬이 사용되고 그만큼 부작용이 적다. 단점으로는 국내에서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산부인과 처방 후 약국에 예약을 해야 한다.
콘돔이 1년간 피임 성공률이 대충 사용할 때 85%이고 사용법을 교육받은 사람이 신경 써서 잘 써봐야 98%인 것에 반해 질내고리는 대충 써도 91%, 제대로 쓰면 99.7%의 피임률이 나타난다고 한다. #
3. 기타
한국에 유통되는 제품으로는 '누바링' 이 있었다. 미국의 MSD 사에서 생산되는 질내고리인 nuvaring을 수입한 것으로 값은 약국에서 만 오천원 정도. 또한 산부인과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매 가능하므로 처방비도 든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 국내에서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약국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예약 후 받아보려면 몇 일 걸리기 때문에 사용 계획이 있다면 일찌감치 처방받아 신청하는게 좋다.
다만 누바링은 2014년경 심장마비 혹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혈전 발생 위험성을 축소하여 판매하는 등의 안전성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으며, 13년 만인 2017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