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1. 개요
避妊藥
contraceptive, birth control pill
피임을 목적으로 투여하는 피임약. 피임 방법 중의 하나이자 그 도구로써, 배란을 억제하거나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따위의 효과를 나타낸다. 출산의 조절을 가능하게 하여 20세기 여성해방과 인구조절, 그로 인한 인류 복지의 향상에 큰 기여를 한 발명품이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비교적 안전하고 확실한 피임법 중 하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이 부족하고 인식도 좋지 않아서 콘돔보다 기피하는 편이다.
'''(1) 콘돔의 피임 실패율과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교육의 부재''' - 특히 콘돔 사용에 실패하기 쉬운 미숙한 젊은 커플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인데 한국에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성교육 시간에 콘돔 실물은 고사하고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조차도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2) 일회용 피임법인 콘돔과 달리 상용이 필요한 배란조절형 피임약에 대한 편견과 공포''' - '상습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특히 미혼일 경우 더하다)은 몸가짐이 헤프거나 임신해선 안될 상대와 일을 저지르고 있을 게 분명하다는 식의 편견. 고령 세대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가임기 여성들 자신도 '약'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 탓에 복용하면 자신의 몸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은 막연한 불안을 완전히 떨쳐내진 못하는 일이 많다.
'''(3) 용도에 대한 오해''' - 대체로 배란조절형 피임약을 피임 용도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배란주기와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조절하여 바이오리듬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증 생리불순이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 월경전증후군과 생리통 완화 등의 목적으로 투여하는 경우도 꽤 있으며, 운동선수나 무용가, 수험생(특히 예체능계) 등 매우 중요하고 미룰 수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여성들이 생리 시기를 늦추거나 앞당겨 컨디션을 조절할 때도 사용된다.
기본적으로 피하수체 성호르몬인 LH의 배출(surger)을 억제시켜 배란(ovulation)을 제한하게 된다. 혹은 자궁경부(cervix)의 점액 분출을 증가시켜 정자(sperm)가 자궁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2. 종류
투여 방식에 따라서는 크게 입으로 복용하는 방식(경구피임약(經口避妊藥))과 주사제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보통 일반인들도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 때문인지 경구피임약이 훨씬 대중적인 편이다. 이외에도 질내고리나 루프처럼 신체 내에 호르몬 분비 장치를 삽입하는 방식도 있으나 대중적이지는 않다.
피임약은 전체적으로 임산부나 급성 간질환(acute liver disease)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절대 금하게 된다. 그 외에도 심부정맥 혈전증(DVT)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을 경우, 유방암(breast cancer), 흡연을 하는 35세 이상 여성, 당뇨병(DM) 및 응고항진상태(thrombophilia) 병력의 환자에게도 금하게 된다.
피임약은 전체적으로 자궁내막암(endometrial cancer), 난소암(ovarian cancer)#, 골반염(PID), 자궁 외 임신(ectopic), 빈혈(amenorrhea) 및 월경곤란증(dysmenoorhea)의 보호인자로 인식된다.
피임 방식에 따라서는 크게 성행위 이전에 투여하는 방식과 성행위 이후 착상을 막는 방식으로 나뉜다. 성행위 이전에 투여하는 방식으로는 여성의 배란을 조절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정자가 난자를 뚫고 들어가 수정되지 못하게 막거나, 정자의 생성을 막거나, 정자의 운동성을 감소시키거나, 정자가 정관을 봉쇄하도록 하는 방법 등도 연구되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완전하다.
2015년 현재 시판되는 피임약은 전부 여성용이나, 남성용 피임약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남성을 임시적으로 불임으로 만들 수 있는 호르몬젤, 삽입물 등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비슷한 개념으로 혼동되는 것으로 살정자제가 있으나 이름과 달리 정자를 완벽하게 없애진 못한다고 한다. 현재 정자의 필수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난자벽을 통과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 뇌에 작용하여 정액의 방출을 차단하는 약물 등 비호르몬적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Vasalgel이라고 정관에 주사하여 정자의 이동을 막는 주사약이 시판을 앞두고 있다. 1년 가까이 효과가 유지된다.
조만간 남성용 경구피임약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2.1. 배란조절형 피임약
호르몬을 조절해 배란 직후의 호르몬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 황체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유사 물질이 주성분이다. 배란이 아예 되지 않게 해서 임신을 못하게 하는 약이다.
서두에 발암물질 틀이 삽입되어 충격과 공포를 느끼기 쉬운데, 피임약이 유방암 발생률을 미미하게나마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었으나, 2017년 12월에 NEJM에서 (신세대 피임약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로) 유방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1] 와 관련한 보도들이 쏟아지면서 피임약 복용을 망설이는 여성들이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해당 논문에서도 밝혔듯, 폐경기 전 여성들의 (피임약 복용 전) 유방암 발생률 자체가 그다지 높지 않은데다, 해당 데이터는 유방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있는 생활습관(비만, 음주)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암 발생위험에 있어서는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난소암·자궁내막암·결장암·직장암 등의 발생률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 또한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한 리뷰 기사는 #, #, #, # 등을 참고하며, 피임약을 최초로 복용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위험인자를 체크해보고 어떤 피임약이 몸에 맞을지 추천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피임약을 복용하든 하지 않든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여성의 건강에 있어 중요함을 잊지 말자. (유방암은 조기발견이 쉬운 암 중에 하나다.)
본문은 배란조절형 피임약 문서 참조.
2.2. 사후피임약
기본적으로는 배란을 막는 약이다. 하지만 배란조절형 피임약보다 프로게스테론 유사 물질 농도가 10~20배 높으므로 성관계 후 이미 정자와 결합하여 수정된 난자인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사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만 효과가 있으며, 자궁에 이미 착상한 후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 다만, 엘라원과 같이 강한 사후피임약은 120시간까지 효과가 있다.
본문은 사후피임약 항목 참조.
2.3. 경구피임약의 특성
말도 많고 오해도 많은 ‘경구피임약’의 모든 것
경구피임약은 기본적으로 여성의 몸에서 계속 분비되는 성 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므로 그 자체의 독성은 없으나 자연적인 호르몬 주기를 거치지 않고 일정한 농도를 유지시킨다는 점에서 우려를 가지는 사람도 많다. 대표적인 것으로 혈전이나 심혈관 계통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빈도는 낮은 편이다. 이외에도 불임에 대한 우려라던지 유방암, 자궁암의 확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으나 반대로 줄여준다는 연구도 비슷한 비율로 나와있다. 학계의 다수설은 불임의 우려는 없으나 유방 및 자궁암의 위험성은 분명히 있고, 자궁내막암 및 자궁내막증은 예방한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브리카 유전자 내력이 있다면 복용을 권하지 않으며, 자궁내막관련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다면 복용을 권장한다.
최근에는 과거 1세대에 비해 전체적인 에스트로겐 함량을 줄이고 주기에 따라 용량과 성분이 변하는 3세대 피임약이 나와 있어 호르몬 주기와 관련한 위험성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호르몬제이므로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4세대 피임약의 야즈의 경우에 국내 여성들에게서 출혈(2.6%), 질염(1.3%), 칸디다증 (0.9%), 여드름(0.8%)의 부작용이 보고되었으며, 반대로 월경전불쾌장애(PMDD) 증상 개선 (92.3%)및 여드름 증상 개선 (92.7%)의 호전이 있었다고 한다. # 다만, 정맥혈전증 발생율이 미복용자(0.03%)에서 복용자(0.06%)정도로 약 2배가량 높아지므로 사전에 위험인자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고 한다. 피임약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뉘며 세부적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후 약을 바꿔 복용하는걸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같은 세대간 큰 차이점이 없긴 하다.
안면홍조나 신경과민, 성욕감소 등이 있다면 에스트로겐 고함량 제제를, 월경통이나 오심, 가슴압통 등이 있다면 에스트로겐 저함향 제제, 여드름이나 지성피부가 있으면 안드로젠 효과가 적은 제품을 써야 한다고 한다.
피임 말고도 다른 목적으로 투여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중요한 일(수능, 운동, 여행)을 위해 생리주기를 미룬다든지 여드름이나 생리불순 같은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의 치료를 위한 것이다. 그러나 피임약의 경우 21일 동안 복용하고 그 후에는 7일의 휴지기를 통해 생리를 하도록 되어 있으므로[2] 웬만한 급한 일이 아니고서는 생리를 미룬다거나 아예 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3] 호르몬제의 특징 때문에 장기간의 복용보다 생리를 미루기 위한 단기간의 남용이 더 큰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혈전 관련 위험이 가장 낮은 피임약은 2세대이며 여드름 및 다모증의 발생빈도는 3세대보다 높다. 4세대 피임약은 부종이 덜하며, 여드름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한편 에이리스는 2세대 피임약임에도 불구하고 4세대 피임약처럼 여드름을 개선할 수 있는 피임약인데, 그 기전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피임약은 콘돔과는 달리 여러가지 치명적인 성병[4] 을 예방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말 완전히 안전한 성관계를 원한다면 콘돔도 사용하는 것이 낫다. 그러나 콘돔만으로 완전한 피임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피임약도 먹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또한 콘돔은 정액에 의한 성병은 대다수 예방하지만(hpv등 콘돔도 예방하지 못하는 바이러스가 있다)피부접촉으로 인하여 전염되는성병들은 막아주지 못한다.
그동안 피임약은 여성만 복용하는 약물로 여겨져왔으나,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피임약의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곧 상용화될 예정이라 한다.
3. '여성'이 복용시
일단 피임약은 의사의 진단 혹은 약사의 처방 하에 구매할 수 있다. 구매 이유는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서 혹은 생리불순 및 다낭성난소증후군등 특정 질환의 치료를 위한 경우가 많다.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 위해 먹는 여성들도 흔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피임의 측면에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콘돔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 피임약은 콘돔과 달리 성병을 예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피임약 역시 복용자의 상황 및 복용지식에 따라 피임 실패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피임약과 콘돔 모두 활용한 이중피임을 할 것을 권장한다. 이중피임을 할 경우 둘 중 하나의 피임법에서 결함이 있더라도 다른 피임법을 통한 피임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각 피임법의 사용법을 무난히 지켜 이중으로 활용할 경우 피임확률이 100%에 준한다 볼 수 있다.
한편, 콘돔만 이용하여도 사용방법의 준수와 올바른 확인이 동반되면 피임이 실패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콘돔만 사용할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때때로 생리가 지연될때 임신의 공포와 스트레스에 극심하게 시달린다.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하여 임신을 확인하는 것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확실히 가능하고, 그때까지 생리가 없다면 임신 가능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매분매초 찾아오기때문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거의 다음 피임약(팩)을 복용하기 전에, 혹은 다음 팩의 첫 약을 복용하는 날 정도면 내막의 탈락을 확인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내막의 탈락, 즉 출혈을 볼 수 있다면 피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정상적인 주기에 출혈이 발생하지 않을 시 보다 빠르게 건강의 이상을 인지할 수 있다.
극심한 임신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피임약 복용을 시도하지 않거나 포기한 여성들도 정말 많다. 그 이유중 하나는 바로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부종, 우울감, 감정 불안, 편두통, 위장병, 가슴 통증, 피부 트러블이나 비정기적인 자궁 출혈을 꼽는다. 종종 성욕이 감소되는 경우도 있다. 한편 무시할 수 없는 빈도로 많이 위험한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장 위험한 부작용으로 경고되어 온 질환은 정맥 및 동맥 혈전색전증이다. 이외에도 극심한 편두통 및 심장관련 질환 등 신속한 대처를 요하는 부작용이 발생키도 한다. 이 모든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전문의와 함께 많은 요소들을 고려하여 여성호르몬제를 결정할 필요성이 있다.
극심한 임신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피임약 복용을 시도하지 않거나 포기한 여성들도 정말 많다. 그 이유중 하나는 바로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부종, 우울감, 감정 불안, 편두통, 위장병, 가슴 통증, 피부 트러블이나 비정기적인 자궁 출혈을 꼽는다. 종종 성욕이 감소되는 경우도 있다. 한편 무시할 수 없는 빈도로 많이 위험한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장 위험한 부작용으로 경고되어 온 질환은 정맥 및 동맥 혈전색전증이다. 이외에도 극심한 편두통 및 심장관련 질환 등 신속한 대처를 요하는 부작용이 발생키도 한다. 이 모든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전문의와 함께 많은 요소들을 고려하여 여성호르몬제를 결정할 필요성이 있다.
2,3세대 피임약은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높은 빈도로 여드름 및 다모증, 체중증가 등 엽기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상한 곳에 체모(수염)이 자란다던가.. 처방을 요하는 전문의약품인 4세대 피임약은 보통 체중증가가 2-3세대에 비해 적고, 여드름 및 다모증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혈전 관련 질환의 발병률이 2-3세대에 비해 높다. 심장 및 혈전 관련 질환을 보유하지 않은 20대에게 이러한 부작용이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다. 관련 질환의 집안내력이 있거나 이미 발병한 경우가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일찍이 위험성을 인지하고 복용하지 않겠지만, 자각가능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자신이 질환을 보유했는지 혹은 위험인자를 보유했는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비흡연자인 1-20대라 할지라도 피임약을 복용하기 전 평소 심장이나 혈전관련 증세가 있었는지, 집안내력이 없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4. '남성'이 복용시
상술되었듯 아직 남성용 피임약은 판매되고 있지 않고 모두 여성용이다. 그럼 남자가 이걸 먹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는데, 먹어봤자 아무 효과도 없다(...). 오히려 원치 않는 MTF HRT이 이루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남자들은 호기심 가지지 말자.
MTF 트랜스젠더 중에는 피임약에 들어 있는 여성 호르몬을 이용해 호르몬 요법을 개인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위해 선행해야 하는 정신 진단의 비용이 매우 비싸고(25~40만),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 동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커밍아웃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그러나 피임약은 '''간에 좋지 않아[5] , 사후에 호르몬 처방에 혼선을 빚거나 처방이 불가해지는 원인이 되므로[6] , 되도록 피임약을 이용한 호르몬 요법은 권장하지 않는다.''' 차라리 부모님을 잘 설득할 결심을 하거나, 상담을 받고 호르몬을 처방받자. 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에도 광역시급 대도시를 중심으로 의료복지협동조합 같은 곳을 잘 찾아보면 쉽게든 어렵게든 정기적으로 다닐 클리닉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또한 20대 이상이라면 어지간하면 HRT를 부모의 동의 없이 몰래 할 수도 있으니 , 무엇보다 피임약 복용과 달리 정기적인 내원에 의한 호르몬 처방 기록은 필요시 병무청에 제출할 수도 있으니 더욱 피임약 HRT의 필요성은 떨어지므로 이 악물고 돈을 모아서(...) 진단서 받고 의사를 찾아가자.
다만 피임약의 주 성분은 에스트로겐 유사 물질이 아니라 프로게스테론 유사 물질이므로 여성화가 되는 효과를 크게 보기는 힘들다. 유방이 생기거나 하는 등의 여성화 효과는 주로 에스트로겐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피임약에는 에스트로겐 성분도 포함되어 있고[7] , 다른 나라의 사례[8] 에서 보듯 보조적인 효과는 있다.
일각에서는 효과의 증대 또는 신속성을 노리는지 피임약을 빻아서 가루를 낸 후 이것을 식염수에 녹여 링거로 혈액에 직접 투여하는것을 고민하는 용감한 인간들도 있지만 ''''착한 사람은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링거액은 멸균 생리식염수이다. 즉 멸균, pH, 삼투압의 3박자가 모두 갖춰진 용액이라는 의미이다. 의학의 혁명이라 불리우는 수액이 연구개발되고 적용되기까지 수많은 희생자들이 있었음을 상기해보자. 반면 직접 제조를 할 경우 무균 상태의 유지가 매우 어렵다. 병원에서조차도 오염된 정맥주사를 맞고 감염되거나 심지어 패혈증 등으로 사망하는 사건은 드물지 않은데 제대로 된 환경이 아닐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장할 수 없다. 또한 제대로 된 지식과 제조기술 없이 어떤 화학물질을 함부로 빻아서 링거액과 섞어 정맥주사를 놓는 것도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다. 경구용으로 제조되는 약품들은 소화관을 따라 흡수되는 과정 전체를 고려하여 작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체내 약물농도제어나 기타 취급의 용이성 등을 위해 부형제, 첨가제 등이 첨가되어 생산된다. 그러므로 정맥주사용으로 생산되는 약품과는 성분이나 성상이 다를 수 있고, 혈액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었을 경우 해당 경구용제의 흡수·전달·작용·제어는 제대로 보장할 수 없다. 당장 용해라는 큰 틀에서 봤을 때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부정확하고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으니, 상술된 해당 문장을 보고 "아 대범한 성격이라면 고민해볼 수 있는 사안이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절대로 상상조차 하지 말자.''' 수액제조회사에서 괜히 생산부터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월급 받는 전문가를 고용하고 고가의 공정설비를 갖춰 전문의약품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남성용 피임약은 이미 임상실험도 성공했다. 다만 부작용 등의 문제로 상용화가 안되었을뿐. 얼마 안 있어 상용화가 될날을 볼지도 모르겠다.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47715648
4.1. 루머와 진실
넷상에 남자가 피임약을 먹을 경우의 경과가 소개되어 있는데, 맞는 면도 있고 전혀 틀린 면도 있다. 물론 개인별 체질 차이가 극심한 분야이므로 일괄적으로 뭐가 맞네 그르네 말하기가 어려운 면도 있기는 하지만.
대략 10개월 가량 복용한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 초기에 성욕이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3~4개월이면 도로 회복된다. 다만 남성기는 확실히 못쓰게 된다.
-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고 꼭지가 부딪히면 아픈 건 사실. 그러나 이것도 3~4개월이면 많이 둔감해진다. 그 대신 적절한 자극을 받으면 성적 쾌감을 느끼게 된다.
- 피부는 약해지고 매우 건조해진다. 수염이 잘 안 자라고 머리털이 잘 자란다는 것은 거짓이거나 과장된 이야기.
- 가슴은 약간 커지긴 하지만, 계속 자라는 것은 아니다.
- 근육이 녹아서 재배치된다는 말은 SF같은 소리. 다만 기존의 근육이 빠지고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되기는 한다. 5개월만에 여자 모습이 완성된다는 것도 역시 과장이거나 외모가 원래 여성스러웠던 경우로 보아야 한다.
- 성형수술 없이 약물만으로 여자 얼굴이 된다는 것 역시 SF. 다만 얼굴에도 살이 붙어서 동그스름해지기 때문에 다소 부드러운 인상으로 바뀌는 것은 기대해 볼 수 있다.
- 심리적으로 여자가 되어간다는 말도 어폐가 다소 있다. 원래부터 심리가 여자였던 이들이 복용하니까[9] . 다만, 감성적으로 예민해진달지, 예전엔 무덤덤하게 넘어갔을 소소한 일에도 쉽게 웃거나 울게 되는 경향은 있다.
4.2. FTM의 경우
한편, '''진짜 남성'''의 깡다구와 멘탈을 가졌음에도 매월 찾아오는 생리를 도저히 못 견디겠는 절박한 FTM 트랜스젠더들 사이에서도 오남용이 심각하다. 트랜스젠더 피임약 이야기가 흔히 MTF의 오남용 사례로 회자되곤 하는데, 휴지기의 생리조차 도저히 못 견디고 피임약을 들이부어(...)서라도 생리를 피하고 싶어하는 안타까운 FTM들이야말로 정말 큰 문제다. 그냥 테스토스테론 주사 맞으며 평온하게 살라는 조언이 나올 수 있겠으나 HRT의 효과가 덜해서 들킬래야 들킬 수 없다는건 어디까지나 '남자 몸뚱아리'를 가진 MTF 아가씨들의 이야기일 뿐, 네비도 한방에 수염이 돋아나고 변성기가 시작되는 TRT 약빨을 FTM이 감출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 경우 자궁적출을 먼저 하는 수도 있지만 몸에서 장기 떼어내는 수술이란게 만만한게 아니니... 처방을 해주는 산부인과 의사의 입장에서도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울 따름이나 TRT를 할 환경이 못 되는 FTM의 입장에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에, 피임약을 들이부어야만 하는 사나이 여러분들은 부디 영양제 챙겨먹으라는 조언이라도 허투루 듣지 말고 건강을 잘 챙기길 바란다. 생리 피하려고 피임약 들이붓다 어느날 정신 잃고 쓰러져도 결국은 자기 손해일 수밖에 없다는 참담한 현실에서라도 살아남고자 한다면 부디 건강에 신경쓰도록 하자.
[1] Contemporary Hormonal Contraception and the Risk of Breast Cancer, Lina S. Mørch, et al., December 7, 2017,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2] 4세대 피임약의 경우 21일동안 호르몬 약을 복용하고 4일 동안 위약을 복용한 후 바로 새 팩을 시작하는 약도 있다.[3] 일단 산부인과에서도 환자가 원하면 처방해주기는 하지만 절대로 권장하지 않는다.[4] 매독, 에이즈, 요도염, 질염, 트리코모나스 등[5] 진짜 잘 없는 경우지만 버드 키아리 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6] 비슷한 이유로 남성 호르몬 억제 작용이 있는 여러 탈모 방지, 이뇨제 등의 약품도 주의해야 한다.[7] 마이보라의 경우 Ethinyl Estradiol이 0.03mg 들어 있다[8] 브라질의 쉬메일 배우 파트리시아 올리비에라가 대표적[9] 극히 예외적으로 MTF가 아니지만 탈모치료 등으로 복용한 경우가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