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1. 방향
서로 대립하는 집단 중 하나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며, 이-, 저-, 그- 등의 접두사가 붙거나, 방위(동, 서, 남, 북 등)가 붙는 것을 제외하면 의존 명사로 쓰인다(즉 앞말과 띄워야 한다). 다만, 한쪽은 편측의 의미로 쓸 수 있다.[1]
책의 쪽은 영어로 페이지(page)라고 한다.
2. 의성어
입술을 오므리고 바깥 공기를 순간적으로 강하게 빨아들이면서 내는 소리. 국제음성기호로는 양순 흡착음 /ʘ/로 표기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면 거의 볼에 키스하는 순간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다른 의성어로 '쪽 갈라졌다' 식의 용법이 있다.
3. 헤어스타일
당고머리, 똥머리 문서 참조. 이것을 한 머리를 쪽진머리라고 한다.
4. 얼굴의 속어
대개 "쪽 팔린다"라는 용례로 쓰인다. 속어이기 때문에 방송에서는 쓸 수 없는 표현이다.[2] 그래서 자막에서는 'X팔린다'라는 식으로 출력된다. 인원 수를 얘기할 때 "쪽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5.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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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ygonum tinctorum''
마디풀과 여뀌속의 식물.[3] 청대(靑黛)라고도 한다. 청출어람의 람(藍)이 이것을 뜻한다. 파란색의 천연 안료로 예로부터 쓰여 왔으며, 여기서 유래한 색이 남색. 옛날에는 마스카라 용도로 쓰이기도 했다.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열독(熱毒)을 풀어주는 한약재로도 쓰인다. 다만 체질을 많이 타는 약재라 소음인, 태음인은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천연비누의 첨가물로도 징하게 사용되고 있다.
전라남도 보성군에 전통 방식의 쪽 염색 기술을 이어나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장인이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전통 쪽 염색은 매우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쪽 염색 체험장에서 실제로는 전통 쪽 염료가 아니라 수입 염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현재 전통 쪽 염색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은 본인뿐이라고 한다. 전통 쪽 기술을 살리고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해외 특허 취득,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 진행 등을 하고 있으며, '한국천연염색협회'라는 협회를 만들어, 전통 쪽 염색 기술을 전수받고자 하는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6. 고스톱 용어
바닥에 먹을 수 있는 패가 없어서 적당한 패를 내렸는데, 더미에서 뒤집은 패가 같은 월이 나와서 자신이 버린 패를 바로 먹는 경우, 이를 쪽이라고 한다.
쪽을 한 경우 다른 사람에게서 피 1장씩을 받으며, 판쓸이와는 별개로 취급된다.[4] 즉, 전에 사람이 쓸을 해서 자기가 아무패나 내렸는데 쪽이 되면 쪽+쓸 일명 쪽쓸이 된것으로 모두에게 피 2장씩을 가져온다. 드물지만 중복이 안되는 경우도 존재.대부분 마지막 턴에서는 쪽을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지역에 따라 피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1] 한쪽과 대립하여 사용되는 다른 쪽은 띄어 써야 한다.[2] 김연아가 무릎팍도사에서 무의식적으로 이 표현을 썼다가 강호동에게 옐로 카드를 받은 바 있다.[3] 비슷한 용도의 인디고(''Indigofera tinctoria'')와는 다른 계통의 식물이다.[4] 직전 턴에서 판쓸이 나오면 해당 턴에서 쪽이 발동할 때 자동으로 판쓸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