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복행
영상에선 고어라운드가 늦게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바퀴가 땅에 닿고도 고 어라운드를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사실 바퀴가 땅에 닿는다면 고 어라운드라기보단 터치앤고라고 표현한다.
콕핏에서 본 고 어라운드 후 착륙. 핀에어 MD-11기로 관제에서 고 어라운드(2분 17초)를 지시한다.
이때 ATC에서 GA를 지시하자마자 우측 좌석의 부기장이 즉시 이를 복창하고, 기장은 손으로 잡고 있던 Thrust Lever를 TO/GA[1] 까지 상승시킴과 동시에 부기장이 내려두었던 랜딩 기어를 다시 수납시키는 것을 확인 가능하다. 사실상 정석적인 GA Procedure라고 할 수 있다.
1. 개요
'''복행(復行)'''
'''고 어라운드(Go Around)'''
항공기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정상적인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착륙을 포기하고 재상승하는 동작이다.
복행하는 상황 중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 결심고도(Decision Height)까지 하강했지만 활주로 또는 등화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2]
- 활주로 시정 거리(Runway Visual Range)까지 접근했지만 활주로 센터라인이 식별되지 않는 경우.
- 일정 고도까지 항공기의 자세가 안정되지 않았을 경우[3]
- 관제기관의 요구가 있을 경우.(활주로에 다른 항공기가 있거나, 기상이 갑자기 악화되었거나 등의 이유)
- Predictive 윈드시어, Active 윈드시어가 부는 경우. Predictive는 Navigation Display에 "윈드시어가 있는거 같으니까 고어라운드 해" 라는 의미로 "Go around- Windshear ahead!"라고 외친다. Active Windshear는 GPWS가 "윈드시어! 윈드시어! 윈드시어!"를 외친다. 이 뜻은 정말 윈드시어가 불었다는 뜻이다.[4]
- 강풍으로 인하여 착륙이 불가능할 경우.[5]
특히 지면 가까이서 고어라운드를 시도하는 항공기는 그 어느때보다 소음이 매우 심하며 공항 근처에서 바람이 심하지 않은 날임에도 여느때보다 소음이 큰 기체 소리가 들리면 십중팔구 고어라운드를 시도하는 항공기의 소리임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김해국제공항에서도 서클링 착륙시 꽤 볼 수 있다[6] .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디시 항갤에서는 고어라운드를 겪으면 로또를 산다고도 할 정도. 그러나 너무 갑작스러운 고어라운드를 시도하여 기체가 급상승하게 되는 경우는 승객들이 중력가속도를 느끼게 되어 불편을 느끼게 되고, 공포를 느끼는 승객도 많다.
다음은 대한항공 기체에서 고 어라운드 발생 시 아나운스 내용이다.
"손님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재상승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착륙을 시도 할 예정이니 좌석 벨트를 계속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관련 사고
-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 : 결심고도까지 활주로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기장의 망설임으로 복행하지 않고 계속 하강하다 괌 공항 바로 앞의 산에 기체가 접촉하여 파손되었고, 이후 누유와 스파크로 폭발했다.
- 아시아나항공 214편 추락 사고 : 항공기 자세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착륙 진행 + 조종사가 대기속도를 확인하지 않아 추락했다.
- 에미레이트 항공 521편 동체착륙사고 : 복행을 시도하던 중 조종사 과실로 엔진 출력을 최저로 조절하는 바람에 동체착륙을 해야만 했다.
- 대한항공 2033편 활주로 이탈 사고 : 문서 참조. 누가 봐도 고 어라운드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장은 착륙 강행(!)을 주장하고, 부기장은 복행을 하려고 하긴 했는데 기수만 올리고 엔진 출력을 올리지 않는 바람에 비행기가 오버런. 대형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 파키스탄 국제항공 8303편 추락사고 : 복행이 독이 되어버린 대표적인 사례. 동체착륙을 시도하여 동체가 큰 손상을 입은 상태에서 그대로 추력을 높여 다시 복행을 하였으나 이미 엔진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상태였고, 결국 활주로에 재접근 하던 중 엔진이 정지하여 비행기가 실속하여 민간지역에 그대로 추락하고 말았다..[7]
[1] Take Off/Go Around를 의미하며, 항공기가 낼 수 있는 최대 추력 상태.[2] 이때 복행을 제대로 하지 않은 대가가 바로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이다.[3] 이때 고 어라운드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결과 아시아나항공 214편 추락 사고가 일어났다.[4] 이때 고 어라운드를 시도했으나 난기류가 너무 강력해서 회항에 실패한 사고가 바로 델타항공 191편 추락 사고이다.[5] 제주국제공항과 일본의 나리타 국제공항, 독일의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이 대표적이다.[6] 이때는 보통 고도조절 실패 또는 선회 실패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7] 이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장이 동체착륙 도중에 왜 복행을 강행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복행을 하지 않았다면 사상자가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