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치우틀리쿠에
1. 개요
멕시코 원주민의 여신. 오메테오틀과 오메시우아틀의 딸로 형제로는 케찰코아틀, 테스카틀리포카, 틀랄록이 있다. 이름은 '비취 치마를 입은 여인', '녹색 치마를 입은 여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수련으로 장식된 권위의 지팡이와 방울로 장식된 녹색과 푸른색 옷으로 상징된다.
2. 특징
지표에 존재하는 물의 여신이자 아즈텍 세계관에서 태양이었던 유일한 여신이다. 아즈텍 신화에 따르면 형제들은 각 시대의 태양을 상징하는데 테스카틀리포카가 첫 번째 태양이고 케찰코아틀은 두 번째 태양이며, 틀랄록은 세 번째 태양이었다. 찰치우틀리쿠에는 4번째 태양으로 물의 태양의 세상을 다스렸다.[1] 그녀의 물은 양수를 상징하기도 했으며, 갓 태어난 아이들의 수호자였고 순수한 사랑의 여신이기도 했다.
틀랄록의 두 번째 아내라고 한다. 왜 두 번째 아내냐면, 처음에는 틀랄록이 소치케찰을 아내로 두고 있었지만 테스카틀리포카에게 NTR당해서라고(...). 그 때문에 틀랄록은 분노해 3번째 세상을 멸망시킨 뒤 찰치우틀리쿠에로 갈아탄다. 그녀가 태양이 되었을 때, 그녀는 진심으로 사람들을 위하고자 했지만 테스카틀리포카의 이간질로 사람들이 그녀를 의심해 서러워 흘린 눈물에 잠겨(...) 멸망했다고 한다. 앞선 3의 태양을 주관한 틀랄록의 세계는 불의 비로 멸망했는데, 이건 틀랄록이 비의 신이지만 동시에 불의 신이기도 해서 그렇다.
사실 이것도 많고 많은 바리에이션 중 하나일 뿐이다. 4번째 태양이 다른 이유로 멸망하기도 했으며, 3번째 태양은 케찰코아틀이 화산을 일으켜서 멸망하기도 했다. 버전이 많은데, 어떤 것은 전임자가 세상을 무너뜨리고, 어떤 것은 태양 자신이 무너뜨리고, 어떤 것은 세상의 순서 자체가 다르고, 어떤 것은 세상의 숫자도 다르다. 어떤 하나가 정설이거나 더 옳은 게 아니라 더 유명한 것이 무엇이냐의 차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콩쥐팥쥐의 바리에이션만 해도 몇 개인지 생각해보자.
좀 더 마이너한 버전[2] 에선 케찰코아틀의 아내이거나 여동생이다.
3. 기타
중남미의 신들은 대부분 겹치는 영역과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지역의 수호신들끼리 영향을 매우 많이 받은 연유라서 그렇다. 특히 여신들은 공통적으로 성, 출산과 양육에 연관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혼자 출산하는데 어려움이 큰 인간의 특성상 모든 문화권에서 산파와 출산의 조력자들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