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
1. 잉어과 참붕어속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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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으로 깨피리, 깨붕어라고도 부르는 어류. 영어로는 Stone moroko, 또는 Topmouth gudgeon이라고 부른다.
천천히 흐르는 하천이나 도랑, 저수지등의 수초가 우거진 곳에서 무리지어 사는 물고기로, 꽤나 흔하게 볼 수 있다. 몸길이는 최대 13 cm 내외이고, 몸 옆에 검은 줄이 있으며 몸이 위아래로는 얇고 좌우론 살짝 넓다. 산란기는 5월에서 7월으로, 돌 아래에 산란장을 만들고 수컷이 춤을 추면 암컷이 와서 산란한다.
간디스토마의 숙주로, 보통 한 마리에 디스토마가 1만 마리(!) 정도 나온다. 겨울철 파는 '''빙어회''' 포장마차 어항에는 이 참붕어도 섞여있을 수 있다! 조심하자.
붕어낚시를 하는 강태공들에게는 다소 얄미운 잡어들 중 하나이다. 파랑볼우럭이나 피라미는 그래도 잡히기라도 하지, 이 녀석들은 주둥이가 좁고 길어서 입질만 격렬하지 전혀 잡히지도 않고 미끼만 야금야금 털어간다. 가끔 대물 붕어나 메기, 장어를 잡기 위해 생미끼로 쓰기도 한다.
크기도 작고 귀엽기 때문에 이 녀석을 기르고 싶다면 넓은 수조에 사육하기를 권장한다. 어찌 보면 돌고기의 흔한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생김새라든지 수면 위 먹이를 쩝쩝거리면서 먹는 모습이라든지 정말 비슷한 구석이 많다. 물 적응력이 뛰어나고 활기차게 움직이며 튼튼해서 쉽게 키우기 좋지만 공격성이 장난 아니라서 다른 고기들의 지느러미를 정말 지독하게 쫒아가서 다 뜯어버린다.
수조에서 사육할 경우 산란장을 만들 수초나 모래 등을 수조 중앙에 배치하는 편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유리벽에 산란해서 수컷이 알을 지키지 않거나 먹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 토종 붕어를 다르게 이르는 말
1972년에 일본산 외래종 붕어인 떡붕어가 들어오면서 기존에 붕어라 부르던 재래종 붕어를 떡붕어와 구분하기 위해 '참붕어'라고 부르는 용례가 늘어나 토종 붕어=참붕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1의 참붕어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므로 이는 잘못된 용례.
낚시꾼들이 보통 참붕어라고 하면 1의 참붕어가 아니라 토종 붕어를 가리키는 말인 경우가 많다. 미끼로서도 많이 사용된다. 참붕어 미끼는 새우 미끼와 마찬가지로 수초가 있는 얕은 데가 낚시를 위한 주 포인트가 된다. 참붕어가 수초대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는 걸 붕어들이 알고 몰려 들기 때문이다. 수위가 안정되고 수온이 높아 물때가 순조로운 때는 얕은 포인트가 좋으나 수위가 내려가면 깊은 수심대로 옮겨야 한다. 그러나 수심이 깊은 데서는 참붕어 미끼에 시원한 입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참붕어빵은 당연히 위가 아니라 이 고기를 말하는거다. 재래종 붕어에 대한 내용은 붕어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