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

 

[image]
학명: ''Hypomesus transpacificus nipponensis'' (McAllister, 1963)
한국 빙어의 학명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아래 항목 참고.
영어권에서는 일본어 명칭 와카사기(ワカサギ: 若鷺)를 음역하여 Wakasagi라고 부른다. 빙어의 영문명이 Pond smelt라고 쓴 자료도 흔한데, pond smelt는 ''Hypomesus olidus''를 가리킨다.[1]
1. 개요
2. 분류학적 논란
3. 설명
4. 먹는 방법
5. 먹을 때 주의사항
6. 관련 캐릭터


1. 개요


바다빙어목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물고기. 고서에는 살에서 오이 맛이 난다고 오이 과(瓜) 자를 써서 과어(瓜魚)라고도 했다. 빙어는 얼음에 구멍을 내어 잡는다고 얼음 빙(氷) 자를 써서 붙인 이름이다.

2. 분류학적 논란


본 항목에서는 빙어의 학명을 ''Hypomesus. transpacificus nipponensis''라고 소개했는데[2] 사실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한국 빙어를 ''Hypomesus olidus'' (Pallas, 1814)로 분류하는데 최근 들어 학계에서는 ''H. nipponensis''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본 항목에서는 이 의견에 따라 학명을 기재했으나 아직 여러 자료에서 빙어의 학명을 ''H. olidus''라고 쓴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에 있는 빙어는 ''H. olidus''와 ''H. nipponensis'' 사이에 있는데 독자적인 종이나 아종으로 분류할 정도는 아니며, ''H. nipponensis''에 더 가깝다.

3. 설명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 지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 1920년대부터 함경남도 용흥강에서 빙어를 잡아 다른 하천에 풀었다고 하니, 과거에는 우리나라 지역에서는 빙어가 없었던 듯하다. 찬 물을 좋아하지만 30도쯤 되는 물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 몸 길이는 10~15 cm 가량으로 가늘고 길다. 아래턱이 나오고 등지러미 뒤쪽에 기름지느러미가 있다. 몸빛은 담회색 바탕에 황색을 띠고 몸 옆에 회색의 세로 띠가 있다. 빙어는 순수한 민물에 사는 종류, 염분이 어느 정도 섞여 있는 곳에서 사는 종류, 강과 바다를 회유하는 종류의 세 가지로 나뉜다. 빙어는 알에서 나온 뒤 몸 길이가 약 3cm로 자라면 바다로 간다.

보통 바다에서 1년 정도 지나 몸길이가 10 cm쯤 되면 다시 민물에 올라와 알을 낳는다.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1년 정도 자란 빙어는 1-2월경에 수심 20 - 30 cm 바닥에 알을 낳아 모래나 물풀에 붙여 놓는다. 알은 수온 9℃ 정도에서 25-30일 정도 지나면 부화한다. 어미는 알을 낳고 난 뒤 점차 여위다가 5-6월경이 되면 체력이 회복되지만, 7-8월경에 죽는다. 그러나 20-30% 정도는 살아남아 다시 산란한다. 빙어는 강가에서는 여름에는 수온이 낮은 깊은 곳에서 살아가며, 수온이 낮은 겨울에는 수면 가까이 올라온다.
흔히 1급수의 물에서만 사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상식으로 물고기 중 유일하게 등급외의 수질[3][4] 미만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생존하는데, 수질 적응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기름이 뜨고 쓰레기가 가득한 연못에서도 수온만 맞으면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하수처리장과 공장에서 폐수를 불법 투기한 하천에서도 서식하는 것이 관찰된 사례가 있다. 특히 더러운 물에 떠 있는 부유물과 각종 화학 유기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질이 깨끗한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작고 날렵한 생김새와 깨끗한 얼음물 속에서 산다는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호수의 요정''' 이라는 별명이 있다. 강원도 고성군에서 매년 빙어 축제를 열어가며 밀어주는 문구. 빙어 낚시용 낚시 바늘이 따로 있는데, 강태공들이 추천하는 가장 좋은 미끼는 '''구더기'''.

4. 먹는 방법


어린 멸치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의 작은 물고기이기 때문에, 회를 뜨거나 할 거 없이 그냥 '''통으로 씹어 먹는다.''' 그것도 산 채로 먹어야 제맛이라고 산 채로 튀겨지거나 무쳐지는건 기본이고, 빙어회로 나올 경우엔 헤엄치다가 젓가락에 집혀서 그대로 먹힌다.
강가 유원지 등지에서 산 채로 헤엄치는 빙어회를 맛볼 수 있다. 살아서 헤엄치는 걸 그대로 잡아서 먹는다고 혐오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빙어라면 환장하고 맛있게 먹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매년 각지의 빙어 관광지들이 장사를 한다.
[image]
대략 빙어회를 시키면 위의 사진처럼 이렇게 산 채로 그릇에 담아주는데, 저걸 그대로 고추장에 찍어 씹어먹는다.
빙어 낚시는 주로 겨울에 강가에서 얼음을 깨고 하는데, 이 경우에도 잡은 즉시 바로 먹는다. 이 때 잘못하면 미끼로 쓴 구더기까지 같이 씹게 되니 주의...[5]
겨울철에 빙어 관련 축제가 많은 곳에서 열리며, 특히 강원도 인제의 빙어 축제가 유명하다. 일본에선 빙결기 외에도 낚싯배에서 빙어낚시를 할 수 있는데, 금어기 7~8월을 제외한 전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다.
[image]
빙어 튀김으로 해먹기도 하는데 이 또한 또다른 별미. 산 채로 빙어를 씹어 먹기가 거북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튀김옷이 두꺼울수록 바삭함이 크고, 튀김옷이 얇을수록 빙어의 본연의 맛이 더욱 느껴지니 튀김옷은 각자 입맛에 맞게 하면 된다.
튀김 이외에는 어죽이나 매운탕, 조림 등으로도 먹을 수 있다. 그외 도리뱅뱅이 재료로도 아주 그만.

5. 먹을 때 주의사항


산 채로 씹어 먹는다는 점에서 이미 짐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첫째로 '''기생충''' 문제가 있다. 이름에서 오는 겨울철 + 맑은 물의 이미지 때문에 막연히 빙어도 청정식품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민물고기의 기생충은 '''1급수에서 오히려 더 잘 산다'''.[6] 기생충은 더러운 물에서도 잘 사는 것이지 맑은 물이라고 못 사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빙어는 수질 적응력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더러운 물에 떼지어 서식하기도 한다. 급수 외 물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또한 얼음낚시하러 많이 가는 경기북부나 강원도 강가 식당에서 파는 빙어도 거의 타지의 더러운 물[7]에서 사는 개체를 대량으로 잡아다 파는 경우가 많다. 농업용수로도 쓰기 부적합할 정도의 물에서 자라 수은, 비소 등에 심각하게 오염된 빙어가 꽤 많이 유통된다. 깨끗한 물에서는 먹이를 찾기 어려워 대부분 더러운 물에 대량으로 서식하기 때문. 소비자 고발 82회[8] 빙어축제에도 오염된 빙어가 사용되었다는 의혹도 있다. 빙어를 먹고 싶다면, '간월호 빙어'로 검색해 보고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 먹을 것.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의 간월호 빙어 관련 포스트.
하지만 이름 때문인지 대부분 사람들이 '깨끗한 물고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식당에서 파는 저런 더러운 빙어를 아무 의심없이 산 채로 먹어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빙어로 감염되는 '간흡충(디스토마)'는 알벤다졸이나 플루벤다졸 등 일반의약품으로는 구충이 안된다. 전문의약품인 디스토시드(프라지콴텔)로만 구충할 수 있다.
거기에 일부 가게에서는 3급수에서도 매우 잘 사는 참붕어가 섞여 있을 수 있다. 참붕어 안에서 평균 1만마리의 간흡충이 발견된다고 하니 주의해야한다.
다만 구더기를 먹을 걱정은 크게 할 필요 없다. 빙어를 낚아보면 알겠지만 빙어는 구더기를 쉽게 삼키지 못하고 바늘에 걸려만 있다. 물론 세척 및 손질을 잘못하면 먹을 수 도 있다 물론 미끼용 구더기는 양식장에서 깨끗하게 사육한 금파리 유충으로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 문제는 직접 낚은 게 아닌 어디서 공수받은 빙어는 그 빙어가 구더기를 먹었는지 어쩐지 도통 알 수 없다는 점인데, 상기했듯 빙어는 손질도 안하고 통으로 먹기도 하는 어종이라 운 없으면 구더기가 담긴 빙어가... 무한도전에서도 정준하가 멋모르고 빙어를 생으로[9] 먹었는데 의 발언에 의하면 구더기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10].

6. 관련 캐릭터


와카사기(わかさぎ)가 일본어로 빙어라는 뜻이다.
관련 에피소드 참조. 참고로, 이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TV 장면이 바로 정준하구더기와 빙어를 같이 먹는 장면이다.
작중, 그리고 독자들에게 붙여진 별명이 '빙어'다.

[1] 다만 북유럽쪽 Smelt(''Osmerus eperlanus'')는 생긴게 꼭 빙어랑 비슷하긴 하다. 먹는 방법도 아래 빙어튀김과 무척 비슷한 편.[2] 3명법에 따른 표기. 2명법으로 표기할 때에는 ''Hypomesus nipponensis''라고 한다.[3] 6급수라고도 하기도 한다.[4] 심지어 붕어조차 살지 못하는 5급수 미만의 수질 6급수를 말하며 이 급수부턴 해충류들도 살수없다. 바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도가 심하고 물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며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 수질을 의미한다.[5] 구더기로 낚시해도 빙어가 구더기를 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못 믿겠으면 낚시할 때마다 배를 째보면 답 나온다.[6] 외려 간디스토마는 강물이 오염되어 개체수가 줄었다.[7] 그냥 흙탕물도 아니고 '''녹조가 덕지덕지 낀 그야말로 4급수 이하 물이다'''. 다시 말하지만 빙어는 급수 외의 물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물고기이다. 5급수보다 낮은 급수를 6급수나 급수 외라고 하는데 6급수쯤이면 공업용으로도 사용불가고 식수 정수처리도 거의 불가인 정도라 빙어 외에는 해충이나 기생충도 죽는다. 하지만 기생충등 감염이 없다고 해서 바로 먹으면 안 된다.[8] 사실 빙어는 깨끗한 물에서도 잘 산다. 더러운 물에서만 산다고 오해하지 말길...[9] 정확히는 라면 스프에 찍어 먹었다. 그것도 2마리나...[10] 다만 위에서 서술했듯이 빙어가 구더기를 삼켰을 확률은 낮으며, 보통 미끼용 구더기는 깨끗하게 사육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