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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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Carassius cuvieri
영어: Japanese (white) crucian carp
일본어: 源五郎鮒 / ゲンゴロウブナ[1]
잉어목 잉어과의 민물고기. 일본 원산의 '''외래종'''이다.
성체의 경우 토종 붕어보다 조금 더 큰 50cm까지 자라며, 외형상 토종 붕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등이 높게 굽어있는 모양이며 몸뚱이가 더 넓어 구분하기는 쉽다. 원래는 일본 비와호에 서식하는 일본의 토종어류였으나, 1972년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각광을 받고 도입된 외래어종이다. 하지만 과거에 너무 무차별적으로 들여온 외래 어종들이 대체로 생태계에 문제를 일으켰던 것과 비슷하게 떡붕어 역시 토종붕어보다 번식력도 강하고 환경에 적응도 잘 하는 탓에 오히려 토종 붕어가 위협을 받을 정도가 되어서 전형적인 외래어종 도입의 부작용 사례로 손꼽히기도 한다. 사실상 이 바닥의 원조급.
더군다나 같은 잉어목에 속하는 근연종이라서 다른 외래어종처럼 토종 붕어의 서식지를 밀어내는 문제보다 토종 붕어와 자연 교잡종이 생겨나는 탓에 토종 붕어의 개체수가 크게 줄어드는 심각한 상황[2]을 초래하기도 했고,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낚은 것을 가져다 먹는 사람이 꽤 있는 토종 붕어와 달리 얘는 맛도 떨어지고 잡고기 취급하는 탓에 낚시로 잡아도 바로 방생해 버린다는 것도 떡붕어가 늘어난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하도 흔하다보니 어쨌든 음식점에선 높은 확률로 이걸 요리에 쓴다고 한다.
민물낚시를 가면 피라미와 함께 가장 흔하게 잡히는 어종이 바로 이 어종이다. 이것들 때문에 현재 토종 붕어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인 셈. 떡붕어의 경우 월척을 넘겨도 월척으로 쳐 주지 않는다.[3] 붕어찜이나 매운탕 같은 요리를 할 경우에 식감이나 맛도 토종에 비해 한끗 떨어지기 때문에 민물요리를 좋아하는 낚시꾼들은 그닥 반기지 않는 어종. 하지만 한편으로는 월척, 식용으로 안 쳐 줄 뿐이지 떡붕어를 대상어로 하는 전층 낚시도 국내에 보급되어 있는 편이며, 아예 고기로 쳐 주지도 않던 과거와 달리 낚시 전문 잡지에서도 잡는 방법이나 조황, 대어 잡은 낚시인을 소개해 주는 등 요즈음은 대접이 많이 좋아졌다. 일본에서는 최고의 게임 피시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여담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물 시리즈 중 '하루살이 上' 편에서 떡붕어에 관한 언급이 스쳐지나가듯 나온다. 양념을 발라 구워내는 떡붕어 요리[4]에 대한 언급에서 나온다.

[1] 발음은 겐고로부나.[2] 종간 잡종은 대개 2대째는 번식이 안 되기 때문이다. 잉어와의 자연 종간 잡종인 잉붕어란 것도 있다.[3] 토종 외에는 무조건 월척으로 안 쳐 준다. 비슷한 잉어쪽 교잡종인 잉붕어(=향붕어)도 마찬가지다.[4] 언급상 생으로 말린 걸 양념장 바르고 구워낸다고 하는데 정작 구글링해서 검색해보면 후나즈시(붕어초밥)에 관한 글은 있어도 붕어구이에 관한 일본 쪽 글은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붕어구이는 이를 의미하는 한자어도 있긴 하니 붕어나 떡붕어가 구워먹기가 아주 불가능한 생선은 아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