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고마워 다행이야)
1. 개요
웹툰 고마워 다행이야의 주인공.
연이의 남자친구.[1]
특별한 능력도 없고 집안이 잘 살거나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하물며 키는 작고 몸매는 뚱뚱한 편이고 외모조차 딱히 잘난 구석이 없다. 즉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평범한 남성보다도 다소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찐따 수준은 아닌, '''재능없고 신체적, 내면적으로 여리고 유약한 사람'''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래도 사람은 착하고 연이에게 무척 헌신적이다. 물론 여자친구인 연이도 그것을 철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소문난 미인인 연이의 남자친구로 대학 안에서 제법 유명하다고 한다.
만날 때마다 연이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에 대해서는 딱히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사실 불만이 있다면 그건 성관계 쪽으로 본인은 연이와 관계를 맺기를 원하나 연이는 혼전순결을 이유로 항상 거부한다는 것. 그런 탓에 연재 초기 분량에서는 철수 혼자 애 태우는 듯한 묘사가 곧잘 등장했다.
김군과 초야를 보낸 뒤 혼란에 빠진 연이를 대신해 쓰레기통을 치워주다 우연히 콘돔을 발견함으로써 연이의 외도를 눈치 채게 되지만 딱히 이를 힐난하지 않고 도리어 조용히 지금까지의 관계를 유지해보려 한다.
하지만 상대 남자인 김군부터가 자기보다 남성적인 능력에 있어서는 훨씬 우월한 걸로도 모자라 연이나 다른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서 뱃살을 붙잡아 늘이고 밀쳐 넘어뜨리는 등 개망신을 주면서 연이에게 대놓고 "'''안 쪽팔리냐? 같이 다니기'''" 란 개드립을 치는 악한이질 않나, 일련의 흐름을 보던 미미 선배로부턴 "왜 그렇게 사냐" 는 비아냥을 듣는 등 그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가고 있었다...
댓글에서 비교적 철수의 심리 상태를 자세히 묘사한 글이 있었는데 연이는 학교에서도 매우 유명한 퀸카인 반면 철수는 별 볼 일 없는 캐릭터이고 둘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연이가 다른 멋진 남자와 떠나갈까봐 철수는 지나치게 연이의 비위를 맞추어 주려고 노력하며 연이는 그런 상황에 익숙해져서 철수의 헌신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실 평범남에 미소녀 여럿이 달려드는 일반적인 하렘물보단 이게 더 현실적이긴 하다.[2]
미미와 같이 쓰던 자취방에서 서둘러 뛰쳐나오는 연이를 따라나오긴 하지만 두 사람의 거리는 대단히 멀어져버렸다. 철수는 연이를 멀찌감치 떨어진 거리에서 뒤따라오고 여행가방을 자기가 대신 끌겠다며 가까이 다가와도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손을 뿌리칠 정도다.
그 후 연이로부터 거의 이별 통보를 받은 뒤 부모님 집에 가있겠다는 핑계로 김군과 만나러 가는[3] 연이의 모습을 보며 철수는 여태까지의 그라면 절대 지을 수 없을 무시무시한 표정을 지으며 유람선 관광의 전조를 흘린다. 결국 연이의 바람 피우는 현장까지 목격하고 정신이 회까닥했는지 큰 사이즈의 소화기를 휘둘러 연이를 죽이려 하고 그대로 성추행을 하려고 한다.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러냐고 분노하면서 연이에게 달려들고는 목을 조르고 "'''나도 만질 거야!!'''[4] "라 소리치면서 연이의 웃옷을 벗겨 가슴을 움켜쥐려 하나 그것조차 차마 하지 못하고 순간 망설인다. [5]
결국 김군에게 한 대 얻어맞고 아연실색한 채 지하철로 투신하려 하지만 '''무언가'''를 알아챈 김군이 재빨리 철수가 떨어지기 전에 옆차기로 걷어차 목숨을 구해준다. 이후 연이와 헤어지게 된 일은 온 학교에 소문이 다 난 듯하다.
그래도 연이보다는 덜 까이는 게 결국 이성을 잃어 이미지를 망쳤지만 그때까지 참아온 모습도 있고 만지겠다고 해놓고서 결국 망설이는 장면이나 마지막의 자살 시도 등으로 양심의 가책도 느끼고 있는 듯 해서다. 뭐 '그나마 낫다' 수준이지만 말이다.
사실 자신에게는 혼전순결을 주장하면서 관계를 거부하던 애인이 딴 놈하고 잔 다음에 놀아나고, 그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연이를 용서하고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했는데도 정작 연이는 김군의 품에 안겨 '어떻게 헤어지자고 말하냐'고 하며 울고 있는 꼴을 직접 눈앞에서 봤으니 제정신인 게 오히려 이상하다. 사실 '나도 만질 거야' 라는 대사는 정말 가슴을 만지고 싶어서 개드립을 쳤다기보다는 김군에 대한 열등감과 연이에 대한 배신감, 자괴감 등이 섞여서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격한 반응을 보인 것에 가까워 보인다.
결국 이 꼴을 당하고 나서 학교 자퇴한 후 군대를 간 모양. 학교 내 여론은 바람 피운 연이, 김군이 쓰레기로 찍혔고 철수는 동정표를 받는 듯하다. 전역 후 연이의 졸업식 날 그녀에게 꽃 한송이 전해주며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로 이 막장극을 끝낸다. 이게 빠가인지 대인배인지는 읽는 독자 나름대로 판단하자. 다만, '''나도 만질거야''' 시도가 제지당한 후 자살시도를 할 때 연이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몸을 던진게 아니라 연이를 등을 돌리고 전철로 달려가면서 몸을 던지려 했기에 그 연이의 썩소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즉, 철수의 관점에서 '''연이는 자신이 몹쓸 짓을 하려는 것에 충격을 받고 울고 있었다.'''로만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자신이 죽겠다고 하는데 정작 상대방이 썩소를 보였다는 것을 인식했다면 아무리 호구였다고 하더라도 당장에 해치려는 생각을 가지지 않는 이상엔 절대 찾아갈 일이 없다.
2. 관련 문서
[1] 참고로 대략적인 웹툰 내용을 보면 마치 연이가 철수 등골 빼먹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론 딱히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잘해준다. 다만 다른 의미로 이용 중이었기에 호구인 것이다.[2] 다만 연이의 본성이 폭로되는 과정에 강간이 연루되어 있어서 연이가 피해자처럼 보이는 것이다. 뭐 정확히는 강간 사건 자체만으로는 연이가 피해자는 맞지만...[3] 조금만 생각해봐도 너무 허술한 거짓말인 게 김군 전화를 대놓고 받으면서 안 그래도 만났다 운운하는 것부터 의심스러워지는데 집에 간다는 사람이 스크린도어를 수리 중이라 운행이 중지된 지하철역으로 들어간다.[4] 심각한 상황에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깨는 대사라 사실상 작중 최고의 명대사에 등극. 어쩌면 웹툰 역사에 남을지도 모를 개드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며 온갖 종류의 패러디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고.[5] 법적으로만 따진다면 철수가 연이에게 한 행동은 위협에 의한 강제추행 미수에 들어간다. 김군을 포함한 목격자들이 신고를 한다거나 피해자로 들어가는 연이가 신고 및 처벌을 원하는 경우엔 얄짤이 없다. 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았던 것에서 참작의 여지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