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

 

혹시 얀데레 키우기에서 등장하는 연이를 찾으시다면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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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고마워 다행이야의 히로인.
철수의 여자친구.
1. 소개
2. 철수김군 사이에서
3. 연이의 선택


1. 소개


대학에서 알아주는 퀸카인 데다 성격 좋고 술 잘 마시고 놀기까지 잘한다. 한 마디로 주변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을 법한 스타일의 여성. 워낙 잘났다보니 특출날 것 없는 철수와 사귄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여기며 이를 시샘하는 이들도 많은 모양이다.

2. 철수김군 사이에서


평소에는 일방적으로 철수를 쥐고 휘두르지만 뒤에서 몰래 챙겨주는 상냥한 면모도 보일 때도 있다. 혼전순결을 주장하며 철수가 스킨십을 시도할 때마다 이를 거부하나 본인 역시 이 사실을 여러가지 의미로 적잖게 신경 썼었다. 반면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는 룸메이트인 미미는 그녀를 위선자라면서 깠다. 본인은 당연히 부정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맞는 말이 돼버린다.
그런데 그렇게 소중히 지켜오던 순결을 만취 상태에서 김군과 관계를 맺으며 잃고 말았고 이 일로 인해 상당한 충격을 받는다. 물론 본인 입장에서는 강간이었으니 충격을 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만[1] 이것이 강간에 의한 충격인지, 가치관의 혼란에 따른 충격인지 다소 불확실하다. 혹은 양쪽 다일 수도. 남자친구인 철수는 이미 이 사실을 눈치 챈 상태이나 본인은 아직 모른다고 생각하며 쭉 숨겼다.
사실 여기까지라면 동정 받아 마땅할 처지겠지만[2] 예의 관계 이후 끈질기게 접근해오는 김군에게 점점 끌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부터는 연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점점 거세지기 시작했다. 애당초 룸메이트인 미미와의 대화 등에서 드러났듯[3] 혼전순결을 주장하고는 있는 것에 비해선 사건 전과 후의 반응이 상당히 미묘했던 것도 사실이다.

3. 연이의 선택



10화에서 철수에게 "이제 우리..." 라며 헤어지자는 말을 다 잇지는 못하지만 부모님 집으로 간다면서 지하철을 타러 떠나는데 알고 보니 지하철은 스크린 도어가 고장나 운행이 중지되었고 김군과 만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김군이 헤어졌냐고 묻자 말을 하지 못하고 울기만 하다 김군의 품에 안긴다.
결국 연이가 바람 피우는 장면을 목격하여 정신줄을 놓은 철수가 그녀를 상대로 살인에 성추행까지 시도하려다 김군에 의해 실패하고 철수는 죄책감 때문에 지하철에 투신자살을 하려고 하나 연이 쪽을 보면서 '''무언가'''를 눈치챈 김군이 겨우 철수가 자살하려는 것을 말려놓아 사건이 일단락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게 뭐였는지 밝혀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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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연이는 철수의 자살 시도를 보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라는 듯 환희에 찬 썩소를 지었던 것. 그리고 김군이 철수를 살려놓자 연이는 그 순간 표정을 재빨리 수습해서 엉엉 울기 시작했고 이때의 연이를 보고 질려버린 김군은 결국 연이를 버리고 만다.
이후 결국 김군과도 헤어지게 된 모양으로 일련의 사건들은 온 학교에 소문이 쫙 퍼졌다. 퀸카 인생도 (아마) 퇴갤. 하지만 학교에서는 '김군이 제일 나쁜 놈' 으로 소문이 나면서 동정표를 얻어서 앞으로도 변함 없는 삶을 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등장인물 4명 중 가장 까이는 인물로 사건의 원흉인 김군보다도 많이 까인다.[4] 김군과 잘 당시만 해도 거의 김군에게 '저런 개새끼' 하는 반응들이 많았는데 바로 다음화부터 김군에게 끌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결정적으로 결말에까지 이어진 온갖 위선적인 모습 때문에 이 만화의 현재 까임지분은 거의 다 연이 몫이다. 마지막에 보인 썩소만 아니였으면 그냥 단순하게 '위선적인 년', '이해할 수 없는 년' 정도로 까였을 텐데 마지막 반전이...
김군에게 강간을 당했다고는 하지만 작품 초반부터 연이의 태도가 김군 앞에서는 츤데레나 다름없었던 점이나 동침하기 전에 김치전과 막걸리를 같이 먹었을 때 김군의 칭찬에 얼굴이 빨개졌던 일이나 동침한 후에도 김군에게 끌어안겨 얼굴을 붉히는 모습을 보면 김군에게 마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5] 작중의 단서로 볼 때 그 날의 섹스 자체는 김군의 강간이었다 하더라도 일을 치루고 난 후 연이의 반응을 보면 그 전에 이미 김군에게 반한 상태였다고 보는 편이 더 설득력이 있다. 아니면 철수한테 질려서 잘생긴 김군을 보자마자 갈아타려고 했지만 갈아타기 전에 최대한 철수를 엿먹이려고 일부러 이런 짓을 계획했을 수도...
여기서 더 막 나가자면 연이가 철수랑 사귀는 이유도 결국 '나는 예쁜 데다 남자의 내면을 보고 사귀는 착한 여자입니다' 를 광고하고자 하는 심리로 해석될 수 있고[6] 혼전순결이라는 것도 자기 자신마저 속이는 핑계일 지도 모른다. 그냥 이미지 관리 때문에 만나주곤 있다만 철수에게서 남자로서의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정당화한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10화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끝내 못 꺼내면서 울다가 가는 것도 체면 관리를 위한 위선의 정점이라고 보는 의견도 꽤 된다. 여하튼 마지막에 보여준 그 '''아름다운 미소''' 때문에 이 여자에 대한 옹호는 거의 사라지고 독자들에겐 거의 사이코패스 취급을 받고 있다. 확실히 전 남자친구를 모욕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살 시도로 몰고 갔으니 사이코패스 취급 받을 만하다.
아울러 혼전순결이 신념이란 것도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화에서 김군이 연이와의 관계 당시를 얘기하다가 "원래 그런 애였다"는 말을 하는데 그 뉘앙스가...[7] 그리고 후반부의 심정묘사도 묘한게 김군과 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분노하고 부정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는 하지만 '순결을 그만 잃어버렸다'는 내용의 반응은 언급이 없어서 심신미약 상태에서 순결을 빼앗긴 직후의 심정이라고 보기엔 위화감이 있다. 미미의 대사 중 "순결한 척은 다 하더니"라는 말이 있는데 미미 역시 연이와 김군의 동침사건 이후 연이의 혼전순결을 믿지 않게 된 듯 하다.
여담이지만 울음소리를 "'''후잉~ 후엥~'''" 같은 식으로 내는데 저런 행동들을 하면서 이렇게 울다보니 이에 대한 독자 반응은 대부분 손발이 오그라든다를 넘어 살의에 가까운 수준의 악평을 쏟아내고 있다.
연이의 마지막 미소를 다르게 보자면 연이는 철수에게 목 졸림 당하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속에 성추행까지 당하려는 참이었다. 아무리 마음이 떠난 남자였다고 해도 그 정도까지 당했다면 살의를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않느냐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보통 이런 경우 극도의 증오나 공포, 혐오라면 모를까 이 급박한 상황에서 아무리 길게봐도 1분도 되지 않을 시간에 사이코틱한 썩소를 띄운다니...[8] 사실 이건 연출이 부자연스러운 거라고 보는 게 맞는 거 같다. 사람들이 종종 잊어먹는 것이 있는데 반전은 장르가 아니라 기법이라는 거다. 반전이 있는 영화들이 많아지다 보니 '반전영화' 라는 이상한 말이 생겨버렸다. 이 작가도 반전에 집착하다 무리하게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반전의 내용을 납득했던 독자들도 '마지막 연이의 웃는 얼굴이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듯한 무표정으로 바꾸었다면 오히려 더 효과적이고 섬뜩한 연출이 되었을 것' 이라고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굳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자면 애인 사이의 신뢰라는 것도 사실은 유리처럼 깨어지기 쉬운 약한 것일 수도 있다는 걸 말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에필로그 시점에서는 김군에게 차인 뒤에 자신을 쫓아다니던 잘 생기고 키 크고 뿔테안경이 잘 어울리는 남자와 사귀고 있다. 철수와 헤어지고 난 후 바람 피웠던 일이 온 학교에 소문나서 엄청난 비난에 시달린 모양. 졸업식에 참석했을 때조차 무슨 낯짝을 들고 다니냐고 까였다. 비난을 당하기에 충분한 일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눈물 짓는 모습으로 볼 때 여전히 정신적 성장은 이루지 못한 것 같다.[9] 졸업식에 나타난 철수와 마주쳤을 때 무서워서 굳어있었으나 철수는 사죄의 의미로 장미꽃 한 송이를 주고 자리를 떠난다. 그 후 철수가 준 장미꽃을 보면서 훈훈하게 미소짓는다.

[1] 실제로 김군의 말에 따르면 연이는 끝까지 저항했다고 했다.[2] 일단 뒤에 나오는 이 여자의 본성은 둘째치고, 저 강간 사건까지는 피해자가 맞다.[3] "누굴 위해 그렇게 (순결을) 아껴두는 거야? 미래의 배우자?" 란 질문에 연이는 노골적으로 대답을 회피했다.[4] 심지어 댓글 중에는 이런 댓글도 있다. '고마워(네가 마지막으로 발악을 해줘서 결국엔 네가 나쁜놈으로 보이고 내가 피해자인 사실이) 다행이야'.[5] 다른 부분은 의도적으로 꾸며서 속일 수 있다고 해도 좋아하지도 않는 이성한테 얼굴을 붉힐 수는 없을 것이다. 김군이 '너 나 좋아하잖아?' 라는 식으로 말했을 때도 긍정했다.[6] 1화 중 미미가 민수의 고백에 중지를 날리는 것에 "잔인하다, 잔인해. 불쌍하지도 않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꼭 그렇게 모질게 굴어야겠어?" 라고 말함으로써 주위 시선에 신경 많이 쓴다는 것을 인증했다.[7] 단 김군이 강간범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해 피해자를 깎아내리는 것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8] 일반적으로는 사람이 사고를 목격하거나 죽음을 목격하게되면 그 순간에는 웃음이 나오질 않는다. 아무리 바로 앞에서 위해를 가하려고 했던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일반적인 경우라면 놀라서 눈이 크게 떠지거나 소리를 지르게 된다 그게 아니면 순간적으로 자리를 피하는게 보통이고,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면 아예 실신하듯 쓰러진다던가 그냥 굳어져서 가만히 서있는 경우정도다. 뒤에 우는 모습의 경우에는 '''중간의 썩소만 제외한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반응 중에 하나인 것이다. 아이가 큰 사고를 목격하였을 때 소리내서 우는 것과 같다.[9] 다만 비난을 자초한 것이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축하를 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마저도 배척하는 분위기에 놓이면서 축하받지 못하는 설움에 눈물을 지은 것일 수 있다. 비슷한 입장으로 놓고 볼 수 있는 상황이 기수열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