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1. 靑丘/靑邱
2. 서울특별시의 지명
3. 대구광역시에 있었던 건설 회사
4. 請求


1. 靑丘/靑邱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예전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이르던 말.”이라고 설명한다.
산해경 해외동경에

청구국은 군자국 북쪽에 있으며 이 나라에는 구미호가 산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하늘에 있는 청구라는 별이 조선 땅을 지킨다는 신앙으로 인하여 이 별칭을 쓰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오방색에서 '청'은 동쪽을 나타내는 색인데 한반도가 중국 동쪽에 있으므로 이렇게 이르렀다고도 한다.
'邱'라고도 표기하는 이유는 공자의 이름을 피휘하기 위해서이다.
신뢰성이 의심되는 논란의 서적, 규원사화(揆園史話) 단군기(檀君紀)에도 청구국에 관련된 기록이 나온다.

고시씨(高矢氏)의 후손들은 남동쪽의 땅에 봉해졌는데 산하(山河)가 빼어나고 수려하며 초목이 번창하고 우거져있어 청구국(靑丘國)이라 하니 이들은 낙랑홀(樂浪忽)에 살고 있다.[1]

(高矢氏之後, 封于南東之地, 山河秀麗, 草木暢茂, 曰靑丘國, 宅樂浪忽.)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도 청구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사용된 지 꽤나 오래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문무왕이 안승(安勝)을 보덕국왕(報德國王)에 책봉하는 글에서 “공의 사조의 덕과 공은 크고 높아서 위풍이 청구에 떨쳤다.”고 쓴 것 등이 있다.
견훤의 서신에 왕건이 보낸 답서에서 “청구에서 난을 수습한다.”라고 쓰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식민사학단체인 '청구학회'가 여기에서 이름을 따왔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영조가 "청구에 너와 나뿐이다."[2]라고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뿐만 아니라 당대 조선에서도 스스로 청구라 하였음을 알 수 있다.

2. 서울특별시의 지명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행정동 명칭.
청구역, 청구동계의 직접적인 유래도 이것이다.

3. 대구광역시에 있었던 건설 회사


청구(기업) 문서로.

4. 請求


국어사전 : 남에게 돈이나 물건 따위를 달라고 요구하다.

국어사전 용례 : 그녀는 김 대리에게 지난달 술값을 청구하러 사무실까지 찾아왔다.

법률용어로 쓰일 경우, 재산분할 청구, 손해배상 청구, 헌법소원 청구 등 다양한 뜻으로 쓰인다.

[1] 아마 '고시씨의 후손들'은 본래 북부여사람이거나, 아니면 남동쪽으로 내려가 북부여를 세우고 그 전까지 보다 북방의 어딘가에서 살았던 것일 수 있다. 동부여, 백제, 고구려를 낳은 최초의 부여계 국가인 북부여의 사람들조차 '자신들은 원래 이 곳의 사람이 아니다'라며, 먼 북방의 탁리, 혹은 고리라는 나라에서 남하한 이들의 후손이라 밝혔음을 중국의 사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2] 임오화변 며칠 후 세손인 정조가 내시를 보내 문안인사를 하자 영조가 한 말이다. 즉 "네 아비는 해쳤어도 내가 죽으면 너 뿐이니 안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