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별/비판

 


1. 개요
2. 작품 내적인 문제
2.2. 인성 문제
2.3. 과거 문제
3. 작품 외적인 문제


1. 개요


네이버 웹툰 연애혁명의 등장인물 최한별에 대한 비판을 정리한 문서다.

2. 작품 내적인 문제



2.1. 가해자가 된 피해자


! 남친 있는 한테 너무 자주 찾아오는 거 아니냐? 보기가 좀 X같은데 ㅋ.

이경우


과거사만 보면, 최한별은 저마다 여러 사연이 있는 연애혁명의 등장인물 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유치원 시절부터 중학교 시절까지의 소극적인 성격은 부족한 사교성과 부모의 방치로 이어졌고, 그나마 자신을 진정으로 감싸주었던 왕자림과의 연락마저 끊겨버리면서 학교 폭력까지 당하자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무너졌다. 이에 자신을 혹사시켜 그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스스로 맞추며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났지만, 정작 그 모습은 자신의 본모습이 아니라 그저 꾸며낸 것에 불과했고, 급기야 최한별은 자신이 더 우월해지자 끝내 가해자가 된 피해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Sunflower 에피소드 이후인 180화의 베스트 댓글에 최한별을 응원하며 수고했다거나,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얘기하고 있고, 이런 깊이 있는 주제로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을 연재한 작가에게 감사하다는 의견까지 있는 등 Sunflower 에피소드는 역대 에피소드 중 작가도 독자도 모두가 만족하는 최고의 퀄리티를 자아냈다. 학교 폭력에 대해 피해자 입장에서 사실적으로 고찰한 것은 기존의 이경우 Episode와는 다른 긍정적인 요소다. 그러나, 에피소드 및 캐릭터성에 대한 호평은 에피소드 및 캐릭터성에 대한 호평일뿐, 결국에 또다른 가해자가 된 최한별의 복수를 정당화할 근거로 삼을 수 없다.
최한별은 '피해자의 가해자에 대한 복수는 정당한가? 정당하다면 어느 선까지 정당한가?', '유년기 시절의 왕따 가해자는 이후의 따돌림에도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이 있는가?' 등 복잡한 윤리적인 요소가 상당히 스며든 캐릭터다.[1] 하지만, 이는 단순히 최한별이라는 캐릭터가 남긴 의문점이지, 최한별의 선택은 이미 작중에 등장해 비판과 논란을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2] 유치원 시절에 공주영이 자신과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왕자림을 괴롭혔다는 것, 초등학교 시절에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왕자림이 자신을 떠났던 것은, 최한별 본인에게 있어서 고등학생인 지금까지도 그 트라우마가 이어질 정도로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또다른 악순환에 불과한 피해자의 복수가 정상참작될 이유는 없으며, 특히 왕자림에 대한 복수심으로 인해 피해자 공주영을 만들었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뉘우쳤다지만 그 이력이 사라지는게 아니다. 때문에 가해자가 된 피해자로서 악순환을 반복했고 이마저도 본인이 멋대로 생각했던게 원인이라, '''최한별이라는 캐릭터에게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비판점으로 작용한다'''.

2.2. 인성 문제


내 친구들은 내가 더 잘 알아

그러는 너도 지금 내친구들 다 니맘대로 판단하고 있잖아.

왕자림

자림아, 역시 네 친구들은 너한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

최한별

공주영으로부터 같이 괴롭힘을 당했던 왕자림이 공주영과 사귀는 것이 친구로써 못마땅하다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왕자림을 속여서 공주영과 싸우게 만들거나 공주영을 말려죽이는게 아니라, 왕자림이 잊고 있던 유치원 시절의 사건들을 전부 조목조목 알려주고 나머지 판단을 전면적으로 왕자림 본인에게 맡기는 것이다. 직접 공주영에게 왕자림과 헤어지라고 협박을 가한 것은 가해자가 된 피해자와는 별개의 심각한 문제로, 공주영이 과거에 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해서 불안한 심리를 역이용해 공주영을 미끼로 왕자림을 이간질시키는 계획적인 악행을 선보인다. 당사자인 왕자림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공주영과 왕자림을 찢으려 하는 독선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최한별이 과거에는 엄연한 집단 괴롭힘의 피해자이며, 그 가해자 중 하나인 공주영에게 잘못을 따질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최한별이 공주영에게 취한 행동은 결코 옳은 행동이 아니다. 기억도 안난다는 공주영이 최한별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으나, 오히려 최한별은 이를 거부하고 공격적으로 대한다. 가해자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것은 최한별의 자유지만, 이를 구실로 왕자림과 헤어지라며 협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174화에서 유치원생 시절 공주영이 왕자림과 엮이는 걸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자림이를 공주영을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자림이가 괴롭힘 당하는걸 보고는 양심의 가책을 받기는 커녕 같이 괴롭힘 당할 사람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서 또 까이고 있다. 공주영과 왕자림이 엮이는 모습을 보고 상처받아 울음을 터뜨린 공주영의 여자친구는 덤. 자신을 괴롭힌 바가 없는 제3자 두 명한테 괜한 상처를 줬다.
최한별의 인성 문제가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왕자림에 대한 태도다. 이사를 간 이후 연락이 끊긴 채 자신과 다르게 새 친구들도 생겨 잘 지내고 있고, 과거에 자신을 괴롭혔던 공주영과 사귀고 있으며, 무엇보다 초등학교 시절에 맺은 약속[3]을 어겼다는 이유로 악의를 품고 왕자림에게 해를 가할 의도로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겼다. 왕자림 쪽에서 연락을 일부러 끊었다고 최한별이 오해를 했었음이 밝혀졌으나,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기 전에 충분히 당시의 상황을 서로 나눌 기회가 여러번 존재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한별의 사람을 못믿는 심리와 맞물린 다소 안타까운 비판점이다. 괴롭힘 당한 일이야 아무리 시간이 오래 지나도 마음에 상처로 남았을 만한 일이지만, 초등학교 때 뭣 모르고 한 약속[4][5]을 안 지켰다면서 상대를 원망하며 곧장 복수한 것에 불과하다.

2.3. 과거 문제


그 애가 싫어하는게 뭔지 알게 된 나는

복수했다.

그로인해 도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지만

난 속으로 안심했다.

'''더이상 나만 괴롭히진 않겠구나'''해서

어린 시절 최한별 독백

걔네랑 계속 친하게 지낼거야?

걔네하고 놀면 우리반 못오잖아..

나랑만.. 나랑만 놀면 안돼?

최한별(9)

최한별의 과거로써 Sunflower 에피소드가 공개되어 현재의 최한별이 갖는 감정과 행동에 대한 설명은 가능했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과거의 최한별 또한 과거의 공주영과 다를 바가 없는 인물이었고, 왕자림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자신을 스스로 망가뜨린 것에 불과했다. 자신을 괴롭힌 공주영을 괴롭히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생님께 부탁해서 무고한 왕자림까지 엮어버렸고, 이로인해 공주영이 왕자림을 괴롭히는 상황까지 초래하고 만 것이다. 현시점에 이르러서 공주영을 상대로 왕자림이 과거에 받은 피해를 주장했으나, 왕자림이 피해를 입은 원인이 자기 자신이었다는 모순된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진학 후에도 왕자림에게 계속 의존하며 편견을 핑계로 친구도 만들지 않고 왕자림이 다른 친구와 놀자 싫다면서 징징대기만 했고, 때문에 왕자림은 다른 친구들과 잘 놀지도 못하고 최한별을 챙겨야 했다. 왕자림 전학 이전의 최한별은 부족한 사회성 및 사교성 탓에 유치원 시절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준 왕자림에게만 의존하려 했고, 끝내 스스로 친구 관계를 왕자림 하나에 한정시켜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최한별은 자신이 직접 타임캡슐 속 편지에 쓴 내용인 '다른 애들과 친하게 지내면 안될 것'을 지키기 위해 왕자림이 전학가고도 친구를 만들지 않았고, 계속해서 왕자림만을 갈망하다가 결국에는 최한별에 간섭한 내용이 없던 왕자림의 타임캡슐 속 편지를 거짓으로 내몰았다. 오히려 최한별의 편지 속 내용대로면, 순서상으로 왕자림의 친구 관계를 제한시키고 자신 또한 그러겠다는 내용이라서 아무리 초등학생이라지만 왕자림에게 큰 희생을 강요한 것이며, 왕자림의 편지 속 내용은 우린 같은 중학교에 갔을 것이다 이외엔 최한별에 대한 격려와 친목도모 뿐이었다. 애시당초 왕자림은 타임캡슐 속 최한별이 쓴 편지의 내용조차 알 수 없었다.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이 혼자일 경우보다는 그래도 최소 '나와 같은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부분에서 서로를 의지하는 부분은 성인들에게도 많이 있는 현상이다. 다만 이런 심상이 도덕적인 측면에서 허용되는 경우는 기본적으로는 상대가 괴롭힘 당하는 것에 자신이 '''어떠한''' 책임도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한별의 경우는 최한별 본인이 어느 정도 명백한 의도와 확신을 갖고 공주영이 왕자림에게 적의를 갖도록 만들었으며, 자신의 복수의 여파로 왕자림에 대한 단발적인 마찰이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부채질 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배경하에서 일말의 책임감도 없이 안도감만을 받은 것은 일반적인 경우와 결코 같지 않다.[6]
178화에서는 환골탈태하는 과정이 주로 그려지는데, 이 과정에서 본인에게 호의를 보이는 캐릭터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한 학생이 당 충전하라고 준 젤리를 그 학생 앞에서만 웃으며 받고 나중에 화장실에 가서 버려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있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학생들이 보여준 것은 부정이 아닌 호의였는데, 결과적으로 이것을 나중에 버렸다던지 본인에게 잘 대해주는 학생들을 속으로는 고깝게 생각하고 겉으로만 웃아준다던지 하는 것은 큰 의미에서 볼 때 겉모습만 달라졌다 일뿐이지 오히려 마인드는 퇴보했다. 또한 178화 마지막 발언은 "알맹이가 어떻든 그들에겐 보이는 게 전부니까" 인데 이것은 현재 최한별의 모습과 상당히 비슷한 모습이기도 하다. 겉으로만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속으로는 "진심이 아닐 것이다" 라는 마인드를 갖는 것. 마침 178화 제목도 악순환인데, 이것은 결과적으로 예전 최한별의 모습은 없어졌지만, 결국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않게 되었고, 계속 의심하고, \ 본인이 당했던 행동들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반복하고 있는 걸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3. 작품 외적인 문제


최한별은 전형적인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유형의 미형 악역으로 등장했다. 좋지 못한 정신적, 육체적 환경에서 홀로 버티며 자신을 가꾸는데 성공한 인물답게 비슷한 처지에 속한 독자들에겐 공감과 희망을 주는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본질적으로 최한별은 한 에피소드 내에서 '''주도적이자 계획적으로 주연인물들에 대한 이간질과 부당한 강요를 일삼았던 메인 빌런'''에서 갱생했을 뿐이다. 수려한 외형과 타 인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깊고 많은 심리묘사 덕분에 고정적인 팬층이 두텁고, 이들에 의해 감성에 국한된 옹호를 받는 공주영, 이경우, 양민지와 마찬가지로, 최한별도 고정적인 팬층에 의한 미화가 심각한 인물에 속해 작품 외적으로 그 피해가 뻗는 실정이었다. 연애혁명에서 가장 대표적인 양민지/비판 문서의 '작품 외적인 문제' 문단은 일명 양폭도, 민지맘 등으로 불리는 무개념 극성 빠들로 인한 피해와 이들에 대한 비판을 다루고 있으며, 이 맥락에 대한 독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오다보니 문서든 문단이든 비판 자체의 분량만 놓고 봤을 때에 연해혁명 내 모든 등장인물을 통틀어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최한별 역시 지속적인 독자들의 관심을 통해 덩달아 무개념 극성 빠에 대한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비판 문단 및 작품 외적인 문제가 각각 충분히 개별 문서와 개별 문단으로서 독립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분량을 갖게 되었다.
결코 좋지 못한 가정 환경 속에서 암울한 유년 및 중학생 시절을 보낸 공통점이 있는 이경우와 마찬가지로, 이경우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이들과 거의 동일한 맥락의 감성적인 합리화로 최한별의 악행을 미화하는 것이 이들의 주된 방향성이다. 그나마 이경우는 그 감성적인 요소들 중 대표적으로 이경우의 아버지를 거론하며 성장 배경 탓이라도 할 수 있는[7]데 반해, 최한별은 앞선 인성 문단이나 과거 문단에도 서술되어있듯 안그래도 부족한 사회성과 사교성을 키워나가길 스스로 포기해버린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개념 극성 빠들은, 최한별 스스로 생각해서 선택한 인간불신과 공주영, 왕자림에 대한 악행을 주변 환경의 탓으로 돌려버리며 사실을 왜곡한다. 나아가 최한별의 폭언이나 일반화의 오류와 같이 인성적인 측면에서 명백히 문제가 있는 발언들을 명언 내지 팩트로 받아들이고, 뜬금없이 싸움을 잘하는 인물로 거론[8]하는 등 최한별이라는 캐릭터를 미화에 그치지 않고 완전체마냥 신격화할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 외적인 문제의 중심인 무개념 극성 빠의 폐해는 최한별 문서에도 번지면서, 악역이었던 최한별을 두고 악역이냐 아니냐를 논하는 분쟁이 발생하기도 했다.[9]
[1] 생각만 해도 골치 아픈 난제이기 때문에 일부 성숙하지 못하거나 라이트한 독자층에게는 우중충한 분위기의 아이콘으로 인지되어 작품의 분위기를 망친다는 비난을 받는 한편, 윤리적 내지 철학적인 주제를 상당히 심도 있게 다루기 때문에 호평의 목소리도 많다.[2] 댓글로도 간간히 스토리가 너무 깊게 들어가서 진심 어린 걱정을 하는 독자들이 있다보니, 작가가 직접 175화 작가의 말로 '연애혁명은 연재 초기부터 각 인물별 메인 서사와 결말을 정해뒀다'고 알려준다.[3] 서로 같은 중학교에 들어가고, 그 때까지 서로를 제외한 친구는 만들지 않겠으며, 서로를 첫번째로 여기겠다.[4] '5년 뒤', '지금 쯤' 같은 중학교에 갔을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을 보면 헤어진 시점은 최소 초등학교 2학년, 최대 4학년이다. 지역번호가 달라져서 연락이 안 되었다는 언급을 보면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서 전학을 간 것인데, 5년 뒤 다시 이사올 것이라는 확신도 하기 힘들고, 중학생이 타지역에서 혼자 자취하는것도 어렵기에 사실상 실현되기 힘든 약속이다.[5] 어릴 때 썼던 내용이라고는 하지만,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다른 친구를 만들지 말라는 약속의 내용 자체가 꽤나 이기적이고 독점욕이 그득한 약속이라는 비판도 많았다. 정말 친한 친구 사이라면 조금 섭섭하더라도, 자기가 곁에 없어도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약속해야 하는게 맞다.[6] 애시당초 비판점은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고 책임도 느끼지 않았다는 점이지, 단순히 동질감을 느꼈다는 점이 아니다.[7] 이조차도 극단적인 감성에 국한된 맥락이자 간접적인 영향에 불과하므로, 이경우의 아버지가 이경우의 인성이나 악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해석은 불가능하다.[8] 일단은 키가 커서 리치가 길다보니 싸움에 유리할 수는 있으나, 키는 체급과 다른 개념이다. 근력이나 순발력 또한 근육량과 관련이 있지, 키와는 관련이 없다.[9] 현재는 토론을 통해 최한별이 악역인 것으로 합의되어, 사실 왜곡을 방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