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방지자세
1. 개요
영어 : Brace Position
일본어 : 不時着時の姿勢 (불시착시의 자세)
비행기가 불시착할 때, 몸에 전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승객이 취하는 자세.
비상 불시착뿐 아니라 수상 착륙이나 동체 착륙시에도 기장은 승객들에게 충격방지자세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상대적으로 훨씬 좋은(?) 상태인 멀쩡한 활주로에 비상 착륙 할 때라도 충격이 좀 클 것으로 예상되면 취할 것이 권장된다.
2. 상세
취하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무조건 '''머리를 낮게'''하면 된다. 다음 그림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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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비즈니스 이상 등급에는 다른 모양의 시트를 집어넣어서, 별도의 충격방지자세를 알려 주기도 한다.
Mythbusters에서 이게 진짜냐 아니냐를 확인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그런 거 확인할 필요도 없다. 수많은 사례가 직접 보여주고 있다. 이를테면 스칸디나비아 항공 751편 추락 사고에서는 전원이 충격방지자세를 취해서 생존했지만, 승객들이 충격방지자세를 취하지 않은 사고 사례에서는 추락시 충격으로 승객 대부분이 사망했다. 또한,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에서도 뉴질랜드인 생존자가 착륙안내를 듣고 운동화 끈을 고쳐매다 그 타이밍에 추락했는데 그게 우연히도 충격방지자세가 되어[1][2] 생존한 사례도 있다. 그리고 유나이티드 항공 232편 사고 때는 추락 직전 조종사들끼리 '''"모두들 충격방지자세를 취해!"'''[3] 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리적으로 본다면, 인간이 충격을 받았을 때 즉각적으로 손상을 입어 죽음에 이르는 손상은 주로 척추선을 따라 생기는데, 충격방지자세를 취하면 고간, 하복부(신장), 명치(심장), 목(기관지), 두부(뇌)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으며 척추 자체도 (충돌 기체나 차체 기준)정면에서 들어오는 하중에 가장 잘 버틸 수 있는 상대적 직립 자세를 갖게 된다. 즉 척추와 목, 두부를 가능한 한 보호하면서 장기손상을 최대한 줄이는 자세가 바로 이 충격방지 자세다. 또한 다리를 보호해 항공기가 추락하거나 불시착 했을때 다리부상 확률을 줄여 탈출 가능성을 더 높이는 역할도 있다. 실제론 이래저래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몸을 최대한 둥글게 만들면 된다. 사실 이는 인간이, 그럴 수만 있다면, 충격이 왔을 때 반사적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세인데 그걸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미리 취한다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승무원들이 자세를 취하라고 구호를 노래처럼 외치며 정확한 구호는 항공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영어권은 대개 "brace! brace! heads down! stay down!" 유형의 구호이며 한국 항공사의 경우 "충격 방지 자세, 머리 숙여! 발목 잡아! 자세 낮춰!"라고 하거나 "머리를 숙이시오! brace"라고 구호를 외친다.
알아두면 비행기 여행 시 생존 확률이 월등히 높아지는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륙 전 방송하는 안전 비디오에서 이걸 안 가르쳐주는 항공사가 많다. 그래도 영국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이나 싱가포르항공, 콴타스, 에어 뉴질랜드등 영어권 항공사 일부는 충격방지자세를 비디오에서 알려주기는 한다. 나머지 항공사들은 팸플릿에 설명해두는 것으로 퉁치는 듯하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도 비디오에는 없지만 좌석 앞쪽 팸플릿에 자세가 제시되어 있다.
그 외에도 항공기뿐만 아니라 열차, 자동차 등 다른 교통수단에서도 충돌이 예상되면 충격방지자세를 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머리와 목을 보호하고 몸을 낮춰 비산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자세이기 때문. 물론 서울 공항중삼거리 버스 간 추돌 사고처럼 차량 사고는 항공기 사고와 달리 대비할 시간이 전혀 주어지지 않거나 운전자가 위험상황을 알리기는커녕 본인이 당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상황이 브레이크 파열, 송파 버스사고 같은 급발진, 그리고 마을버스 등이 브레이크 파열로 인해 멈추지 않을 때 등으로 극히 한정된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불시착일 때이고''', 비행기가 잘못 추락하여 '''폭발'''하거나 공중 등에서 '''폭발'''하기라도 하면 충격방지자세는 '''무용지물이 된다.''' 비행기 사고에 따라 다르겠지만, 충격방지자세는 비행기가 추락하여 큰 충돌이 발생할때 그 충격을 줄여서 사망률을 줄여주는 것이지, 비행기가 폭발하기라도 하면 아무리 충격방지자세를 취하여도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이다.
3. 관련 문서
[1] 그림의 1번 자세와 매우 유사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똑같다.'''[2] 충격방지자세가 우연히 만들어진것 자체도 있지만, 당시 만들어지던 항공기 좌석들의 문제도 있었는데 위그림과 같은 자세가 되지 않을시 탑승자의 다리가 앞 좌석에 부딫치면서 양 다리를 부러트려 버려 추락후에 생존을 했더라도 항공기에서 탈출하지못해 사망한 승객들이 많았다. 생존자 증언에 의하면 처음 추락했을때는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들렷지만, 앞서 말한 이유로인해 다리부상을 당한 승객이 다수여서 탈출하지못해 항공기에 화재가 나며 희생된 승객들이 다수 있었다고 증언했다.[3] 원문: Everybody stay in b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