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버스사고
국과수가 복원한 버스사고 당시 영상.
1. 개요
[image]
2014년 3월 19일 23시 45분경 석촌호수사거리에서 잠실역 쪽으로 향하던 3318번의 현대 뉴 슈퍼 에어로시티 F/L 저상버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주해 차량 8대와 경기상운 30-1번 차량을 들이받는 참사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3318번 운전기사 염 씨와 30-1번 승객 이 모 군(19세)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30-1번 승객 장 모 양(19세)은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그 외 승객 14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장모 양은 뇌사 판정을 받고 20일 가족들의 동의에 따라 장기기증을 하기로 하고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피해자인 이 모 군과 장 모 양은 동서울대학 신입생 동기 사이로 신입생 환영회에서 집이 멀다는 이유로 먼저 귀가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동기인 한 모 군도 같은 차량에 타고 있었으나 앞쪽에 앉아서 경상에 그치는 수준으로 화를 면했다.
운전기사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갈비뼈가 심장을 관통한 것이며, 그 외 무릎 골절 등도 사고로 인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2. 사고 원인
현재 거론되는 가능성은 운전자 과실이나 이상, 버스결함인데 사고버스에 탑승했던 40대 승객이 버스를 통제하기 위해 운전기사가 노력했다는 증언을 한 데 이어서 블랙박스에서도 운전자가 우회전시에 버스 통제를 시도하는 모습이 보여 급발진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몇 달 전에도 동일한 차종의 버스가 비슷한 증상을 보인 사고가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에는 인명 피해가 없었으나 운전자의 증언으로는 1km 이상 브레이크가 전혀 듣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위 사고와 연계하여 본 사고를 조사 중이다.
3월 28일, 사고 버스의 블랙박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복원한 영상이 공개되었다. 이로 인해 사고 원인은 차량 고장이나 급발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경찰은 복원된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1차 사고의 원인을 졸음운전으로 보고[1] 회사 측 관계자를 관리 소홀의 이유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예정이다. 버스 운전기사가 사고 사흘 전 마라톤 풀 코스를 뛰었고, 사고 당일 근무 규정의 2배인 18시간을 근무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경찰의 발표에 의문을 표하고 있으며, 사고 책임을 기사에게 덮어씌우려는 것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경찰의 발표 내용 중 3318번 버스가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일반차선으로 진입해 택시 승강장 근처에서 정차를 준비하는 것을 졸음운전의 증거로 판단한다며 '불필요한 이동', '택시 정류장을 버스 정류장으로 착각한 것' 등의 3월 20일 경찰의 1차 수사 발표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내용을 3월 28일 2차 수사 발표 내용에 공개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4월 25일자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3318번의 노선상 다음 정류장인 잠실역(24133) 정류장이 일반차로 정류장이기 때문에 1차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4차로로 진입한 것은 버스 운전기사의 인지능력 부족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운행 경로라는 점을 취재 및 조사해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경찰도 뒤이어 벌어진 2차 사고의 원인으로는 1차 사고로 인한 차량 고장이나 차량 본연의 결함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2014년 5월 30일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운전자 과실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급의 사건으로 영원히 미궁에 빠지게 되고 말았다. 급발진 사고의 99% 결말이긴 하지만(...)
1달 뒤 더 큰 참사가 벌어진 것이 결정적 영향이라지만, '''기자들 역시 현대차 옹호 분위기에 편승하여 급발진 사고를 단순 음주운전 사고로 만들어 버리면서''' 현대자동차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는 데 한몫했다.
참고로 급출발/급발진 문제는 어느 자동차 회사나 모두 다 안고 있는 문제다. 당장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도 이 문제로 소비자/운전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3. 동서울대학 측의 행태
사고로 사망한 2명이 모두 동서울대학 신입생이었는데도 학교는 적절한 대처를 해도 모자랄 판에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수준의 한심한 행태를 보였다. 관련기사
두 명의 학생이 신입생 환영회에서 돌아가던 길에 사망했음에도, 상황 확인을 위해 유족들이 학교와 담당교수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두절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두 학생의 삼우제날 제적 처리를 통보'''하는 어이상실의 작태를 보였다. 거기에 더해서 총장이라는 자는 학교에서 지정해준 신입생 환영회를 '''단순 친목모임이며 법적 책임이 없다'''고 발언하였다. 학교측은 유가족의 요구사항은 모두 거절한 상태(사실상 연락두절 상태)이면서도, 문제가 불거지자 사고 당일부터 전혀 올리지 않았던 애도문을 이미 장례 절차까지 진행된 상황에 갑자기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부적절한 시간대인데다 여기서 '''사망한 두 학생과 부상당한 학생의 실명을 모두 까버리는'''(...) 추태를 보였다.
학교측뿐만 아니라 과 학생회장이라는 자도 책임을 회피하는 등의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돌린 것으로 드러나 총체적으로 까이는 중이다.
4. 같이 보기
[1] 6초 경에 기사가 고개를 꾸벅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를 근거로 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