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테러리스트)
70년대를 풍미한 국제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자칼. 보통 자칼로 유명하다. 본명은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llich Ramírez Sánchez)로 베네수엘라의 부유층 태생이다. 히스패닉계가 아닌 이름을 쓰고 있는데, 아버지가 강경 사회주의자라서 레닌의 이름을 따서 자식들의 이름을 지었다. 두 동생들의 이름이 각각 레닌과 블라디미르다
1970년대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한 PLO, 검은 9월단, 바더 마인호프 그룹 등 여러 무장조직의 청부를 받고 수많은 테러를 저질렀다. 테러 전문 용병인셈이다.
197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던 석유 수출국 기구(OPEC) 회의장을 급습, 각국 석유 장관들을 인질로 잡고 농성하다 몸값 5000만 달러를 받고 사라졌다. 그 외에도 1972 뮌헨 올림픽 테러 사건 때 검은 9월단의 행동 대원들을 교육하는 등 여러 건의 국제 테러 배후에서 암약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 뒤를 봐주던 KGB가 해체되고, PLO가 이스라엘과의 협상 끝에 공식적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출범시키면서 테러 노선을 포기하는 등 보호막이 사라지자 전 세계 정보기관의 표적이 되었으며, 결국 1994년 수단에서 체포되어 프랑스로 압송된 뒤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2010년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이 TV 드라마로 만들었다. 카를로스 역은 에드가 라미레즈.[1] 카를로스의 삶을 배경으로 주요 사건은 opec 인질극 사건이 주요 스토리다.
본 시리즈 원작 트릴로지에서는 제이슨 본의 숙적, 아니, 제이슨 본이라는 또 하나의 인격이 한 미국 군인에게 덧씌워진 이유다. "제이슨 본"이라는 암살자는 미국 정부가 만들어낸 존재로, 그 만들어진 이유는 카를로스가 출몰하는 곳마다 그를 자극하고 공을 가로채 도발하여, 카를로스가 잠깐이라도 공개된 곳에 나타나게 해 제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영화판의 흑막 트레드스톤은[2] 본의 이상행동의 원인이 기억상실인 것으로 밝혀진 후 본을 돕는 조력자 역할이 되고, 카를로스가 주적으로 나온다. 카를로스는 본래 소련의 최정예 요원 훈련과정을 이수받았으니 자의로 소련을 배신하고 프리랜서 암살자가 된 신분. 본 아이덴티티와 본 얼티메이텀에서 본과 맞붙는다.[스포일러]
참고로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스릴러 소설 자칼의 날은 이 카를로스를 모델로 한게 아니다. 오히려 소설이 먼저 유명해지면서 소설 속 주인공 자칼의 이미지가 실존인물 카를로스에게 덧씌어진 것으로, 정작 본인은 매우 불쾌해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