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심 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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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를 지배하던 킵차크 칸국이 티무르 제국의 지속적인 약탈로 몰락하면서 분열되고, 이 와중에 랴잔의 타타르족들이 신흥 세력 모스크바 공국에 신종하면서 카심 칸국은 모스크바 공국의 봉신국이 되었다. 카심 칸국의 본거지는 오카강의 수운 요충지에 위치한 카시모프였다. 카심 칸국과 카시모프 모두 울루그 무함마드의 아들 중 하나인 카심 칸에서 유래되었다
모스크바 공국은 카잔 칸국을 공격할 때마다(1467~1469년, 1487년, 1552년) 봉신국인 카심 칸국의 타타르족들을 동원하였으며, 카잔 칸국을 정복한 이후에는 카심 칸국의 칸을 카잔의 칸으로 앉혔다. 카잔 칸국의 함락 이후 카심 칸국은 오늘날의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에 해당하는 지역으로도 출정하였으나, 카잔에서의 활약했던 것과 다르게 독일인 용병 란츠크네흐트에게 여러 차례 패배하면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16세기 카잔 칸국와 아스트라한 칸국이 정복되고 필요가 다한데다가 수도 모스크바와 무슬림 카심 칸국의 위치가 너무 가깝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모스크바 공국은 이들의 특혜를 폐지하고 정교회를 선교한다. 카심 칸국의 타타르족들의 특권이 폐지되는 과정에서 칸비카(여자가 칸일 경우 칸비카라고 부른다.) 파티마 솔탄이 1681년 죽으면서 카심 칸국은 해체되었다.
2. 영향
카심 칸국의 지배층은 타타르인이었지만 피지배층은 러시아화한 핀 우골어족으로,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민족은 모르드바인이라고 불리던 목샤인과 에르쟈인이었다. 친러시아 성향의 카심 칸국에서 에르쟈인들은 일찍부터 러시아 문화와 정교를 받아들이고 러시아인과 혼혈되었던 반면, 카잔 칸국의 모르드바인인 에르쟈인들은 튀르크어 어휘를 받아들이고 볼가 강의 튀르크계 민족들과 혼혈되면서 언어와 외모가 달라졌다.
초라한 자급자족형 농업국가로 출발했던 모스크바 공국은 카심 칸국을 봉신국으로 두면서 유목 제국의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흡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