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무코우부치)
마작 만화 무코우부치의 주인공.
1. 인물 소개
마귀와도 같은 힘을 지닌 정체불명의 마작사.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작을 치는 자리에 불쑥 나타나 마작을 치며, 작탁에 앉은 순간 패배자가 누구인지 파악한다. 각 단편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보통 인생의 갈림길에서 그와 마작을 치게 되며, 대부분 막대한 돈을 잃고 나아가서는 그보다 더한 것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1]
본명, 출신, 주소는 전부 불명이고, 카이(傀)라는 이름은 인간(人)과 오니(鬼)를 합쳐서 만들어진 가명으로 추정된다. 또한 그가 이 가명을 직접 지은 것인지, 누군가 그 가명을 붙여주었는지도 불분명하다.[2]
2. 특징
항상 새까만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 특징. 추운 계절에는 검은 외투를 입고 다니기도 한다.[3] 상대가 누구든지 항상 정중한 존댓말을 구사하지만, 간혹 상대를 더 큰 판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도발할 때도 있다. 항상 과묵하고 표정의 변화도 적은 편이나, 상대를 비웃듯이 바라보거나 허무한 미소를 짓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감정의 기복이 극단적으로 적은 것은 아닌 듯 하다.
마장에 막 들어와서 자리가 없을 때에는 혼자서 책이나 신문, 잡지를 보곤 하는데, 영어 신문이나 러시아어 신문, 르몽드를 읽는 등 다양한 언어에 능통한 것 같고, 다양한 주제의 잡지를 읽는 것을 볼때 기본상식도 풍부해 보인다. 한편으로는 만화잡지나 동화책을 읽는 등 의외의 면도 있다.
대개는 정해진 상대를 파멸할 때까지 탈탈 털어가는 편이지만, 물러날 때를 알거나 돈이 목적이 아닌 마작 그 자체를 목적으로 치는 상대는 굳이 쫓아가 붙잡지 않고 순순히 보내주기도 한다. 다만 자기 실력을 과신하거나 속임수를 쳐서 이기려는 사람은 봐주지 않고 멘탈붕괴에 몰릴 때까지 털어버린다. 예외적으로 속임수를 마술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에서는 자신도 같은 속임수를 사용하여 화료하는 등 의외로 분위기에 맞춰주는 일면도 있다.[4] 또한 자신과 일순간이나마 동등하게 싸울 수 있는 상대는 그 실력을 인정하여 일부러 쏘여주거나, 드물게 이름을 물어보기도 한다. 굳이 이름을 묻지 않더라도, 다시 만난 상대에게 하는 언동으로 보아 어느 정도 인상적인 상대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5]
인간미나 생활미가 전혀 없는 작중에서의 모습 때문에 작품 내에서나 외에서나 카이가 정말 인간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담배를 피우는 것 외에는 식사나 수면 등의 생리활동을 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으며, 몇십년이 흐르도록 외형이 전혀 변하지 않는 등 수상한 점이 많고, 유독가스가 누출된 트럭에서 쓰러지지 않고 모습을 감춘다거나[6] , 죽기 직전의 사람의 꿈속에 등장한다거나[7] , 원혼들과 마작을 쳐서 이기는[8] 등 인간과는 거리가 먼 에피소드도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몇몇 인물들에게는 신이나 사신 취급을 받기도 한다. 어떻게 사는지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벌어들인 돈을 판돈 외의 목적으로 쓰는지도 미지수. 1권에서 이미 신주쿠역 로커에 돈을 다발로 쌓아놓은 장면이 있고, 작중에서도 돈을 잃은 적은 없으니 어마어마한 돈을 모았을 것으로 보인다.
3. 능력
엄청난 강운과 상대의 심리를 조작하는 것이 특기. 고정된 방식을 구사하지는 않지만, 대개는 어이없는 울기나 방총을 통해 일부러 상대보다 낮은 등수를 차지한 다음, 상대가 자신을 얕잡아보게 하거나 자신의 타패 방식을 읽었다고 생각하게 만들고서 그것과 정반대의 방식을 구사하여 상대를 혼란에 빠뜨린다. 혹은 상대 외에도 함께 앉은 참가자를 이용해 상대의 사고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통해 상대에게서 우세를 점했다고 생각되면 그 다음부터는 상대가 손쓸수 없을 정도의 강운을 이용하여 대승하는 것이 주 패턴. 리치 일발은 거의 필수에, 배만은 물론이고 삼배만도 우습게 만들어내는 먼치킨스러운 운을 과시한다. 대개의 상대는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 더 높은 금액을 걸고 도전하다가 파멸에 이르게 된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도중에 1등을 차지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4등을 하는 것조차 개의치 않으며, 최종적으로는 거금을 빼앗거나 상대를 정신적으로 압도하는 형태로 승리하게 된다. 실제로 2등만을 연속으로 하면서 총점으로 이긴 경우도 있다.[9]
평범한 마작뿐만 아니라 각종 변칙 룰이나 하우스 룰에도 쉽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10] , 중국마작의 룰에도 능통하여 중국 출신의 상대를 일부러 중국마작의 역으로 압도하기도 하였다[11] .
4. 말버릇
- "치겠습니까?" - 마장에 들어서면서 하는 말
- "상관없습니다" - 상대가 판돈이나 특별한 룰을 설명할 때의 대답
- "속행하시겠습니까?" - 상대를 제압하기 시작하면서 하는 말. 이 말을 들은 상대는 대부분 걸려들어 파멸한다.
- "실례(御無礼)" -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하거나 자리를 떠날 때 하는 말. 작중에서는 거의 패배 플래그 내지는 사망 플래그 취급이다.
5. 기타
그 강함 덕분에 마작만화계에서는 아카기 시게루, 아사다 테츠야 등과 더불어 최강자 레벨로 불리우고 있다. 구글에 쳐보면 누가 더 강해요? 같은 류의 VS놀이도 심심찮게 보일 정도. 그리고 근대마작 30주년 기념으로 저 꿈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실사판에서는 영화배우로 유명한 하카마다 요시히코가 배역을 맡았다. 원작보다는 좀 더 마른 체형. DS와 PS2로 나온 게임판에서는 카자마 모리오가 성우를 맡았는데, 별 상관은 없지만 아카기 ~어둠에서 춤추듯 내려온 천재~에서 우라베(...)를 맡았던 성우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대단히 뜬금없지만 러키☆스타 넷 아이돌 마이스터에서 문제로 등장하기도 했다. [12]
[1] 한 예로 초반부에 나온 곡물회사 사장은 막대한 사채 빚을 변제할 마지막 수단으로 그와 마작을 쳤다가 패배하고 야쿠자들에게 끌려간 후 다음 날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신문기사가 나온다.[2] 작중에서는 누가 이름을 물어보면 항상 '카이... '''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한다.[3] 작중에서 검은 옷을 입지 않았던 때가 세 차례 있는데, 맨 처음은 에피소드 표지에서 흰 자켓을 입었던 것, 하나는 타인의 꿈 속에서 구 일본군복을 입고 나타난 것이고, 또 하나는 원작자와 편집자(...)가 등장하는 화에서 원작자의 구상으로 하얀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입었을 때뿐이다. 결국 제대로 다른 옷을 입은 적은 없는 셈.[4] 에피소드『관객』[5] 에피소드『평화』,『호리병』[6] 에피소드『눈』[7] 에피소드『악몽』,『백야』,『사신』[8] 에피소드『데드 스페이스』[9] 에피소드『하늘의 소리』. 참고로 이 에피소드는 마작으로 다음 총리를 뽑는다는 내용이다(...)[10] 에피소드『승리조』,『천사의 마작』[11] 에피소드『마쟝』[12] 문제 : 무코우부치의 등장 캐릭터, 카이의 정해진 대사는? △ : 고맙습니다, □ : 술렁..., ○ : 가만히 있는 편이 좋았군..., × : 실례(御無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