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라칸

 

1. 개요
2. 특징
3. 과거
4. 외정편
5. 시정편
6. 기타


1. 개요


漢羅漢
한라한
약사의 혼잣말의 등장인물. 마오마오의 친부.

2. 특징


군부의 군사(軍師)로 직위는 태위.[1] 외알 안경을 끼고 있지만 그냥 장식이라서 자주 바꿔 끼곤 한다. 나이는 40이 넘었지만 혼인하지 않아 양자를 들였으며 무관복을 입었지만 문인에 가까운 풍채를 하고 있다. 그 눈빛과 말투는 이지적이지만 광기가 서려있다. 천재를 많이 배출하지만 그만큼 저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한 씨 집안의 가주.
한 씨 집안 가주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안면인식장애를 앓아서[2]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자 아버지는 첩과의 사이에서 낳은 이복동생을 가주로 삼고 내버렸으며, 숙부인 칸뤄먼과 친해졌다. 칸뤄먼은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지 못하면 체형이나 능력 같은 요소로 구별하라 가르쳤고 칸라칸은 낯선 사람은 바둑알로, 가까운 사람은 장기짝으로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숙부가 용장으로 보여서 감탄을 했다고. 황족인 카즈이게츠는 금장으로 보인다고 하며, 그 때문에 카즈이게츠가 진시라는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특히 능력면에서 보면 천재성이 개화하면 일반인은 죽어도 못 쫒아올 정도의 능력을 보이는 한 씨 가문의 핏줄 가운데서도 괴물이라 할 정도의 인물이다.[3] 라칸이 사람을 보는 눈은 초인 그 이상이며 어느 정도냐 하면 누구를 만나던 '''첫 대면부터 상대 본인조차 눈치채지 못한 숨겨진 재능과 그 한계, 그리고 거기에 걸맞은 가장 이상적인 직위, 혹은 직업까지도 전부 간파할 정도'''. 이 안목을 이용해 진흙 속에 묻힐뻔한 수많은 능력자들이 그 능력을 이용해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하며, 이들은 능력이 있는 만큼 각 부문의 실세로 자리매김, 종국에는 무술은 쥐뿔도 못함에도 불구하 군사가 되어 높은 지위에 올랐다. 칸뤄먼이 칭찬할 정도로 진짜배기 천재 중 한 명으로,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감으로 행동하지만 절대로 빗나가는 일이 없다. 특유의 광기 어린 성격과 능력자들로 이루어진 뒷배경 때문에 군부뿐만 아니라 정계 전체에서 그야말로 공포의 상징이며[4] 황제조차도 적으로 돌리기 싫어할 정도. 암살 시도도 있었지만 매번 걸리는 데다 우수한 부하들이 많아서 모두 실패했다고 한다.
정황 증거를 보고 추리해서 상황을 파악하며 빗나가는 일도 많은 마오마오는 한 씨 집안 특유의 광기는 물려받았으면서 어머니처럼 천재가 아닌 수재형이라 그 점이 부럽다고 하며 진시에게 친해질 수 없더라도 절대로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황제도 적으로 돌리기 싫다고 구시렁거리는 인물. 다만 황제는 라칸 본인은 그저 인재를 구별 및 배치하는 걸 좋아할 뿐이고 그렇게 라칸에게 키워진 인물들이 라칸에게 충성하는 것뿐, 권력에 대해서는 쥐뿔도 관심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딱히 라칸을 견제하거나 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공식 석상에서 라칸과 낄낄대며 격 없는 모습을 대놓고 보여주며 라칸의 힘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황제는 마오마오의 아버지가 라칸인 걸 알고 있다.
참고로 본인은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지만 누가 봐도 초중증의 딸바보다. 마오마오가 뭔가 부탁을 해올 때마다 마치 위험한 거래를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뿐, 결과만 보면 결국 요래 저래 전부 들어주고 있으며, 이따금 마오마오 에게 이상한 심술을 저지르는 이유도 그저 딸 얼굴이 보고 싶어서 하는 장난이라는 걸 읽다 보면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다. 딸인 마오마오가 무관에게 얻어맞을 때 나타나서[5][6] 살벌한 표정을 지으면서 누가 때렸냐면서 딸을 때린 무관을 겁먹게 만들었으며, 중증의 안면인식 장애로 인해 '''타인의 모습이 바둑알이나 장기말로 보이는 라칸의 눈에 유일하게 마오마오의 모습만큼은 제대로 알아보는 묘사가 나온다.'''[7] 코믹스 중 하나인 마오마오의 수수께끼의 풀이 수첩 29화에서 메이메이로부터 숙취를 해소하는 약을 마시고 왜 이렇게 쓰냐고 말하다가, 메이메이가 마오마오가 만든 약이라고 하자 숙연해하는 반응을 보이고[8], 같은 화(29화)에서 나온 독백에 따르면, '''아버지의 가주 지위를 빼앗고, 이복형제를 배척하고, 조카를 양자로 삼으면서까지 힘을 기른 이유 또한 바로 딸인 마오마오와 같이 있고 싶어했기 때문이었고, 마오마오의 장기 내기에 응한 것도 딸과 같이 사는 것을 실현하기 위한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라고 나온다.''' 코믹스판 38화에서는 '''유치하게도 고작 진시가 딸의 어깨에 손을 3번 올렸다라는 이유 만으로도 이를 갈면서 어떻게 화풀이를 해야할까라면서 화를 내기까지 했다(...)'''[9], 심지어 마오마오를 독살하려 했다는 의혹만으로 나라의 최고 권력 가중 하나인 시쇼우를 축출하는 방아쇠까지 당겨버렸다.[10][11] 마오마오가 납치당하자 후궁 벽을 박살내려 돌진하거나 이를 방지하지 못한 진시를 죽일 듯이 매도하기도 했다. 구하러 갈 때는 아예 '이 아빠가 금방 구해주마!'라고 남들 앞에서 대놓고 말한다.

3. 과거


젊은 시절 한 무관의 심술 때문에 녹청관의 펑시엔이라는 기녀와 바둑을 두게 되었다. 자신은 우물 안 개구리라고 여겼지만 오히려 깔본 건 자신이었고, 후수였음에도 완벽하게 격파당했다. 이것 때문에 펑시엔은 바둑알에서 사람의 얼굴로 보이게 된다. 자신의 감상에 따르면 사람을 멀리하는 눈길을 가지고 있으며 기녀의 긍지만을 굳혀서 형체를 가진 것 같은 여자였다고. 장기는 이겨도 바둑은 계속 졌다고 한다.
하지만 펑시엔은 두 부자가 경쟁이 붙어서 가격이 오른 탓에 자주 만날 수 없었고, 어느 날 펑시엔과 내기 장기를 하고 값을 깎기 위해 관계를 가져서 임신시키게 된다. 그런데 얼마 후 칸뤄먼이 후궁에서 추방당하자 한라한의 아버지는 그와 친했다는 이유로 변경으로 쫓아냈고, 하는 수 없이 펑시엔에게 반년만 기다려달라고 요청했지만 3년 동안이나 돌아가지 못했다.
어떻게든 집에 돌아왔더니 펑시엔의 손가락 하나와 마오마오의 왼손 손가락 끝 마디가 잘린 채 소포로 와 있었고 당시 세간에 나돌던 저주 수법이었기 때문에 저주의 의미임을 알아차리고 급하게 녹청관으로 갔지만 펑시엔은 이미 몰락하고 없는 상태였다. 거기다 녹청관까지 거의 망하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녹청관 사람들의 분노는 엄청났다. 녹청관 할멈은 기녀로서 설 데가 없어지고 미쳐버린 채로 죽었다면서 마구 후들겨팼고 장기짝과 바둑알밖에 생각하지 못했던 그는 그런 쪽으로 머리가 미치지 못해서 후회했다.
이후에도 미련 때문에 녹청관을 드나들었지만 우연히 추방당한 숙부와 마오마오를 발견하고 마오마오가 사람의 얼굴로 보여서 자신과 펑시엔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자 냅다 데려가려고 했지만 녹청관 할멈이 웃기지 말라면서 마구 후들겨팼고 칸뤄먼도 나쁜 짓을 했다면서 방관했다. 이후에도 몇 번 터무니없는 짓을 하다 두들겨 맞았지만 마오마오에게 다가가는 모습 때문에 마오마오는 혐오감을 가졌다.
더 이상 장기짝과 바둑알로만 둘러싸인 세상에 살고 싶지 않았던 한라한은 마오마오를 데려가기 위해서 아버지를 몰아내고 가주 자리를 빼앗았으며 10년 넘게 녹청관에게 배상금을 지불해서 최근에야 겨우 녹청관 할멈이 녹청관에 들어오는 걸 허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싫어해서 메이메이가 들여보내 줬고 옛날 여동 시절에 장기를 가르쳐준 적이 있어서 가끔 그걸 재현하는 정도였다. 녹청관 할멈이 마오마오를 기녀로 만들어 낙적시키려고 했던 이유도 한라한에게 보내려고 그런 것이었지만 마오마오가 녹청관에 진 빚을 진시가 후궁 편에서 다 갚아주고 마오마오를 데려가서 무위로 돌아간다.

4. 외정편


2권에서 마오마오를 진시가 데려간 걸 알고 군부에다 진시가 녹청관 기녀를 낙적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그러고는 진시에게 매일같이 찾아와서 집무를 방해했다. 그러다 진시에게 한때 알고 지내던 기녀 이야기를 흘리고 도금기술이 매장되는 게 아깝다면서 그 사건을 해결해달라는 의뢰를 한다. 사건이 해결된 뒤 진시보고 마오마오에게 기녀의 가격을 깎는 방법을 물어보라고 했다.[12]
진시가 나쁜 짓을 했다고 하자 솔개가 유부를 데려갔다면서 10년 넘게 공들인 끝에 겨우 되었다 싶었더니 웬 놈이 데려가서 그런 거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마오마오가 자기 친자식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만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마오마오는 그동안 진시를 매도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야말로 표정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안색으로 대답하자 진시가 어떻게든 거절시킨다.
제사 도구 사건 때문에 제사를 지내던 카즈이게츠가 기둥에 죽을 위기에 놓이자 마오마오가 제단으로 가려고 하는데, 병사가 때리면서 방해를 하자 직감으로 뭔가를 느끼고 제단에 왔다 마오마오를 보고 내가 책임지겠다며 보내준다. 한편 병사는 조리돌림을 당했다고. 그 덕분에 카즈이게츠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봄 원유회로부터 한 달 전 과거 자신이 재미로 푸른 장미 염색을 했던 것을 들먹거리면서 진시가 푸른 장미 쪽을 떠맡게 하는데, 그걸 안 마오마오가 그 외알 안경을 박살 내주겠다면서 꽃봉오리 형태이기는 하지만 장미를 한 달보다 일찍 피우는 데 성공하고[13] 색을 형형색색으로 염색시켰다. 이때 마오마오는 일부러 봉숭아 손톱 물을 궁녀들 사이에 유행시켜 라칸에게 펑시엔을 떠올리게 만들어 도발한다.
마오마오는 장기판을 들고 녹청관의 기녀 낙적을 해달라는 내기를 하며 술 다섯 병 중 세 병에다 독을 넣고 한 번 지면 한 병씩 마시고 도중에 쓰러지면 패배하는 걸로 조건을 달고 시합한다. 이때 마오마오는 세 병 마시면 죽는다고 했는데 진시는 솔직히 마오마오라면 세 병도 문제없을 것 같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마오마오는 장기를 둔 적이 없어서 두 번 패배하지만 세 번째 시합에서는 한라한이 일부러 져서 마시고, 사실 그건 독이 아니라 설탕과 소금이라서 순식간에 술에 취해 쓰러진다.[14]
마오마오는 재빠르게 녹청관으로 보내고 깨어난 뒤 진시가 마오마오를 사랑해서 들러붙는 걸 알고 방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약속대로 녹청관 기녀 하나를 낙적하려고 하는데 여동이었던 시절부터 면식이 있었고 녹청관에서 자신을 들여보내서 상대해주던 메이메이를 낙적할까 생각했지만 메이메이는 녹청관에서 감춰뒀던 펑시엔이 있는 곳을 안내해줘서 펑시엔과 재회한다.
펑시엔은 이미 매독에 걸려 코가 잘려나가 흉측한 꼴을 하고 있었고 과거의 기억도 모두 잃은 상태였지만 라칸은 곧바로 그 인물이 펑시엔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러자 한라한은 눈물을 흘리면서 오래전 같이 가지고 놀았던 바둑알을 쥐어주자 펑시엔이 반응을 한다. 그러면서 비싼 값을 치르고 낙적하며 보통 사흘 동안 축하연을 하는 것과 달리 이레 동안 축하연을 베풀고 장기휴가를 냈다. 마오마오는 메이메이를 낙적시키려고 계책을 꾸몄더니 알지도 못하고 살 날도 얼마 안 남은 그런 여자를 낙적했냐면서 언짢게 여겼다.[15]
3권에서는 장기휴가로 자신이 데려온 펑시엔을 보살피고 있다. 사람들은 저 광인이 그런 평범한 면모도 있었냐면서 놀랐다는 모양.

5. 시정편


외전을 보면 최근 숙부 칸뤄먼이 다시 후궁에서 일하게 되면서 근무 중 자주 놀러 가는 듯하다. 특정 시간만 되면 간식시간이라면서 찾아가는 모양. 마오마오뿐만 아니라 삼촌과도 함께 살고 싶어 하지만 뤄먼에게 매번 거절당한다. 뤄먼이 바둑이 강하기 때문에 매일 바둑을 두면 재미있으리란 이유도 있다. 또 항상 이야기 끝에는 카즈이게츠에 대해 온갖 불평불만은 토로한다고 한다.
6권에서는 펑시엔이 천명이 다한 탓에 멘탈이 나가 가주 자리를 되찾으려는 부친에게 납치 감금당했다. 가주의 상징을 내놓으라고 갈굼을 받고 있으나 반 폐인이 되어버린 탓에 뭘 해도 씨알도 먹히지 않은 모양.[16]
정신을 되찾자마자 곧 곁에 아버지와[17] 마오마오를 알아보곤 아버지에게 잘린 머리카락 뭉치를 꺼내면서 자신이 결혼했다고 소개하고 마오마오에게도 머리카락 뭉치를 보여주면서 엄마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 뒤 마오마오 옆에 붙어서 팔불출처럼 떠들다가 마오마오에게 냄새난다는 소릴 듣고 목욕하러 다녀온 뒤 마오마오에게 주정이 들어간 차를 받아 마시고 쓰러져버린다.
멘탈을 차리고 난 뒤엔 펑시엔과 둔 기보를 책으로 내려고 하고 있다.
이후 진시편에서는 대대적으로 책을 출간해서 찌라시 광고까지 동원해가며 팔고,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바둑 대회까지 개최한다.
바둑 대회 참가자는 일정 이상의 승수를 거두면 라칸과 대국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라칸에게 승리하면 소원을 하나 들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퍼지게 된다. 그 소문에 주목한 진시가 리국 최고의 바둑 고수인 기성에게 1:1 개인교습을 받고, 반칙에 가까운 계책까지 동원해가며 라칸과 바둑 대결을 성사시킨다. 라칸에게 도전하는 목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진시의 독백이나 이후 정황으로는 마오마오와의 혼약 허락을 받아내려 했던 듯하다.
이틀 동안 대회에서 바둑만 계속 둬서 피로가 쌓인데다가, 진시의 계책에 속아서 주정이 들어간 과자를 먹고 취해버리기까지 한 라칸은 판단력이 흐려져 진시에게 패배하기 직전까지 몰린다. 그러나 대회장에서 약간의 말썽이 일어나는 바람에 대국이 중단되어 버렸고, 라칸과 진시의 대국은 나중에 다시 이어서 진행하기로 한다.
워낙 라칸이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려 있었던 터라, '아무리 괴물이어도 이걸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며 진시는 자신만만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술기운이 깬 라칸은 그야말로 괴물 같은 실력을 발휘해서 대국을 뒤집고 승리를 따낸다. 진시는 '라칸은 인간이 아니라 라칸이라는 이름의 괴물이었다'는 생각을 하며 완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정작 라칸 본인은 진시와의 대국을 나름 즐겁게 즐겼으며, 평소에는 하지 않는다던 복기까지 해가며 진시를 인정해줬다.

6. 기타


장기와 바둑에 능하고 괴짜에 능구렁이 기질이 있다. 진시와 마오마오는 라칸을 매우 질색하는데 질색하는 이유가 거의 비슷한 걸 보면 이 둘은 묘한 데서 통하는 게 있다. 마오마오가 진시에게 외알 안경이 자기를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면 어떨 것 같냐고 진시에게 말하자 진시는 끔찍한 표정으로 외알 안경을 박살 낼 거라고 하는데 서로 죽이 잘 맞는다.
마오마오는 한라한을 원망하지는 않지만 아버지로 여기지도 않고 그저 씨내리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으며, 자신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작은할아버지 칸뤄먼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어머니인 펑시엔도 그저 자기 손가락을 자른 나약한 마녀이자 씨받이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 다만 라칸에 대해서는 원망과는 별개로 생리적으로 혐오스러운 게 있다고. 이에 대해서는 코믹스에서 살짝 나오는데, 쉽게 말해서 '''질투'''다. 마오마오는 증거들을 모아서 추리를 해내야 하는 것과 달리 한라한은 그냥 '''"직감"'''으로 다 알아버린다고 한다. 그런데 한라한은 그런 능력이 있음에도 딱히 목표로 하는 게 없고 마오마오 관련된 것을 빼고는 말 그대로 '''귀찮아''"하기 때문에, 약 연구부터 시작해서 하고 싶은 게 많은 마오마오로서는 질투를 느낀다고 해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한라한에게도 천적이 있으니 칸뤄먼과 녹청관 할멈. 칸뤄먼은 라칸을 휘두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고 녹청관 할멈은 하도 맞아서 그런지 무시무시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독 실험 때문에 술에 익숙한 마오마오와 달리 술을 못 마신다.
초반에는 굉장한 카리스마를 가진 악역으로 묘사되었다. 마오마오를 두고 진시와 신경전을 벌일 때에도 최종보스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거북하고 살벌한 분위기로 주변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오마오가 건장한 무관의 육각봉에 얻어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던 상황에서도 능글맞은 썩소와 함께 등장하는 등[18] 마오마오의 아치 에너미가 될 것 같은 인상이었다.
그러나 3권 즈음부터 주책맞은 팔불출 아빠가 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완벽한 개그 캐릭터로 전락해 버렸다.
마오마오에게 온갖 매도를 당해도 그저 좋다고 헤벌쭉대고, '비 맞은 들개 같은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듣자 부리나케 목욕하러 뛰어가기도 한다. 궁에서도 마오마오가 일하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스토킹해대는 탓에 마오마오 본인은 물론 주변 궁녀들까지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과일주스 병에 입 대고 마시다가 식중독에 걸려서 뻗은 적도 있다.
마오마오가 납치당했을 때는 후궁 외벽을 박살내가며 뛰어들어가려는 추태를 벌였고, 마오마오 구출을 겸한 시 일족 토벌전에서도 "이 아빠가 구해주마!!"라며 기세 좋게 마차에서 뛰어내렸다가 허리를 삐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실려갔다.
라칸의 개그 캐릭터화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심해져서, 9권의 무대인 아남에서는 독 시식 담당인 취에가 배터지게 먹어버리고 찌꺼기만 남은 음식을 받아서 먹는 굴욕을 당한다. 10권 분량이 될 서도편에서는 다짜고짜 "그 만쥬가 먹고 싶어! 그 만쥬!"라며 어린애 땡깡까지 피워댄다. 다짜고짜 '그 만쥬'라고 한들 그게 무슨 만쥬인지 다른 사람들이 알 리 만무하므로, 리쿠손이 '달콤한 건가요?' '안에 건더기가 들어있는 건가요?' '양념 같은 거 찍어 먹는 건가요?' 라며 스무고개 하듯이 물어봐가며 무슨 음식인지를 추리해내야 했다. 이쯤 되면 정신연령이 거의 어린애 수준으로 퇴화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다.[19]
개그 캐릭터이긴 하지만 1권의 등장인물인 후요 비[20]와 함께 작품 최고의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다. 그나마 장기말로 구분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준 숙부인 칸뤄먼조차도 일본 장기의 패 중 하나인 용왕으로 밖에 보지 못할 만큼 진짜로 타인의 얼굴과 모습을 바둑알이나 장기말로 밖에 보지 못하는 라칸이 유이하게 얼굴을 제대로 인식하고 알아보는 대상은 '''아내라고 할 수 있는 펑시엔'''과 '''딸인 마오마오'''뿐이었다. 펑시엔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도 평생 그녀를 잊지 못해 혼자 지냈으며, 메이메이가 연 창문을 통해 펑시엔이 부르는 노래를 듣자마자 바로 망설임 없이 펑시엔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으며, 그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인 마오마오라도 어떻게든 데리고 오고 싶어서 10년동안 녹청관 할멈에게 맞아가며 얼굴을 비췄다. 끝내는 녹청관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명의 기녀 중 한 명을 낙적받을수 있는 기회조차 걷어차고 라칸 본인은 죽은 줄 알았던, 매독에 걸려 온 몸이 썩어가며 죽어가던 펑시엔을 낙적받아 잠시나마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21]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일편단심인 면모 때문인지 펑시엔과 메이메이는 라칸을 사랑했다.

[1] 고대 중국의 삼공 중 하나로 군부를 총괄하는 최고위 관직. 현대로 치면 국방부 장관에 해당한다. 다만 실제 중국에서는 실권이 없는 명예직에 가까웠다.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일선에서는 물러난 권위있는 중신이 맡는 편이며, 가끔은 권력을 쥔 사람이 자리에 욕심을 내 먹는 정도.[2] 어디까지나 얼굴만 제대로 인식 못할 뿐, 목소리는 잘 알아듣는다. 코믹스에서는 펑시엔과 마오마오를 제외하면 바둑알 아니면 장기말로 인식이 되는 것으로 묘사되며, 38화에서는 메이메이와 녹청관 할멈을 포함한 녹청관 기녀들의 얼굴이 라칸의 눈에는 달걀귀신처럼 보이는 것으로 묘사되었다.[3] 코믹스 25-2화에서 진시의 독백에 따르면 '''시대가 달랐다면 강태공일 것이라고 한다.'''[4] 그래서 궁에선 칸라칸을 적으로 돌리지도 말고 아군으로 끌어들이지 않는 것이 공통 인식이라고 한다. 어찌나 황제를 비롯한 만인이 적으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할만큼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는지, 또다른 코믹스인 수수께끼의 풀이 수첩에서는 "내가 이기면 우리 집 아이가 돼라...고 해도?"라고 말한 것과 드디어 자신(라칸)에게 오는 것이니 지금까지 기다려온 세월을 생각하면 대단치 않다고 말한 것은 별다른 의미가 아닌, 그냥 평범하게 부녀끼리 함께 살자라는 의미로 말한 것인데(혹은 평범하게 부녀끼리 같이 살자라는 자신의 소망이 드디어 이루어지겠구나라는 의미), 옆에 있던 진시는 식은 땀을 흘릴 정도로 긴장하면서 마오마오를 걱정했다. 물론, 마오마오로부터 라칸이 친아버지라는 것과 라칸이 말한 의미가 평범하게 같이 살자라는 의미였다라는 것을 듣자 그런 거였냐며 머쓱해했다. [5] 물론, 마오마오가 일부러 무관이 자신(마오마오)를 때리게 할 심산으로 도발한 거지만.[6] 이때 마오마오가 계산한 것 같다고 독백하는 것을 보면, 우연찮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마오마오가 어떠한 행동을 할지,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진작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7] 그래서인지, 라칸이 처음 마오마오를 봤을 때 놀란 표정을 지었다. 펑시엔 이후 처음으로 타인이 바둑알이나 장기말이 아닌 제대로 된 사람으로 보인 것이기 때문. 어떻게 보면, 타인의 모습을 장기말로 밖에 보지 못하는 라칸이 유독 딸아이의 얼굴만큼은 선명히 제대로 알아본다라는 것은 그만큼 라칸의 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도 크다는 점을 묘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처음 마오마오를 볼 당시, 마오마오가 펑시엔과 자신의 딸임을 확신했다.[8] 코믹스판 38화에서는 '''마오마오가 만들었다라는 말을 듣자마자 헤벌레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다(...) 오죽했겠으면, 옆에서 약을 건네준 메이메이가 난감한 표정을 짓기까지 했다.'''[9] 그러면서, '''용서 못한다'''고까지 하는 게 참 압권(...)[10] 연회에서 마오마오가 쓰러지자 시쇼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다가 연회장을 나가버렸는데, 이 제스처의 의미인즉슨, '이 놈을 죽이던 말던 나는 관여치 않겠다'라는 뜻[11] 다만 시쇼우 본인이 나라의 고름을 짜내기 위해서 스스로 파멸할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늦든 빠르든 일어날 일이었다.[12] 그것은 다름아닌 '''임신'''. 기녀의 본분은 결국 몸을 파는데서 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임신하게 되면 상급 기녀라도 여러모로 흠이 되기 때문. 당장 칸라칸 본인도 그렇게 자신의 아내의 몸값을 떨어트린뒤 낙적시키려 했다. 이를 진시보고 마오마오에게 물으리 시킨건 한마디로 섹드립을 친 셈(...).[13] 과거 수정궁에서 란리화를 치료할 때 만든 증기 욕탕을 사용했다.[14] 왜 쓰러졌느냐면, 일단 라칸이 술을 못하는 체질이기도 했지만, 액체에 소금과 설탕을 섞으면 흡수율이 좋아진다.[15] 사실 마오마오 딴에서 펑시엔에 대한 힌트를 주긴 했다. 그래도 이왕이면 오래 살지도 못할 펑시엔 보다는 알아채지 못한 체 메이메이를 낙적하길 바란듯하다.[16] 펑시엔과 최후의 둔 대국이 끝나기 전에 펑시엔의 천명이 다한 듯한데. 펑시엔이 얼핏 두면 악수인 특이한 수를 뒀기 때문에 그 이유를 생각하느라 반쯤 정신 놓고 중얼거리고 있다가 마오마오가 바둑판을 가져와 대국을 다시 이어 주자 펑시엔 이 생각한 수를 추리해 기보를 완성시키고 정신을 되찾는다. 참고로 결과는 검은 돌인 펑시엔의 승리였다.[17] 아버지 얼굴은 바둑돌로 보이기 때문에 처음엔 시끄러운 바둑돌이네라고 쳐다보다 뒤늦게 알아차렸다.[18] 코믹스에서는 '''한쪽 눈에 쓰고 있는 외눈 안경으로 인해 흡사 얼굴의 절반 가량이 검게 칠해진 괴물로 변했다고 느껴질 만큼 살벌하게 묘사되었다.'''[19] 애초에 이 양반의 딸바보 기질은 지속적으로 묘사되어왔고, 비록 얼마 못되는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평생 사랑했던 펑시엔을 낙적받아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 전까지는 인생의 낙이라곤 녹청관에서 얻어맞아가며 잠시라도 딸내미 얼굴을 보려고 했던게 다였던 양반이었고(코믹스 39화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피철갑이 될 정도로 두들겨 맞았다고 한다.''' 아직 어렸을 무렵의 마오마오는 피철갑이 된 채로 헤실헤실 웃으면서 다가오는 라칸의 모습을 보고 트라우마에 걸렸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다보니 피철갑이 된 채로 라칸이 나타난 것을 비롯한 대부분의 일에 놀라지 않는 강심장이 되었다고 한다.), 직장인 황실에선 그 괴물같은 능력으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공포와 숭배의 대상으로 군림해가며 자신의 인간성을 죽이고 광기만을 보이던 나날이 길었었다. 오죽하면 펑시엔을 낙적받고 한동안 휴가를 내자 "저 사람같지도 않은 놈에게 사람의 정서가 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으니... 라한은 비록 얼마지나지 않아 펑시엔과는 사별했고 이로인해 멘탈이 한번 깨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녀와의 최후의 대국을 완성하곤 본인 나름대로 만족스러워했으며, 여러가지 일로 딸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서서히 본인의 잃어버렸던 인간성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20] 소꿉친구를 사랑했지만 의도치않게 후궁에 들어오게 된 인물. 황제의 관심을 끌지 않기 위해 일부러 본인의 특기인 춤을 연회에서 실패하기도 했고 아예 미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무용을 해서 올라 갈 수는 있었다지만 매우 위험한 후궁의 높은 담까지 올라가 매일 밤 춤을 추기까지 한다. 결국 본인의 순결을 끝까지 지킨 채 전장에 나가 공을 세운 소꿉친구에게 하사되었으며, 9권 기준으로 그의 아이까지 임신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21] 코믹스 38화에서 펑시엔과 재회하자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 것은 물론, '''이때 라칸의 눈에는 매독으로 인한 흉측한 얼굴이 아닌, 화사하게 웃는 모습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