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든 호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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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3. 여담


1. 개요


영화 타이타닉의 등장인물이자 '''본작의 메인 빌런'''. 배우는 '''빌리 제인'''[1] / 한국 더빙판 성우는 '''김환진'''.

2. 작중 행적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미국에서 제일 큰 철강회사 대재벌 집안의 장남이며, 로즈약혼자로 극중에선 미국에 도착하는 즉시 결혼이 예정되어 있었다. 작중에선 "칼(Cal)"이란 애칭으로 로즈에게 주로 불린다.
철저한 귀족주의자에 현실주의적인 속물로 로즈가 자신의 손에 쉽게 들어오지 않자 대양의 심장 같은 값비싼 선물을 주면서 환심을 사려고 했다. 처음엔 약혼녀를 구해준 은인이란 이유로 로즈의 요구에 선뜻 저녁식사 초대를 하는 등 잭에 대한 입장이 호의적이었으나, 두사람이 가까워지자 배알이 꼴렸는지 폭력을 휘두르며 로즈를 힘으로 억압했고 잭을 몇 번이나 죽이려고 할 정도로 비열하고 잔혹한 성격인 악인이다. 그리고 침몰사고 후 탈출과정에서 여성과 아이를 우선한다는 규칙을 무시하고 자신이 먼저 구조보트에 타려는 이기적인 행동을 보여[2] 끝끝내 살아남는 근성(?)도 있다. 심지어는 1등 항해사 머독에게 뇌물로 회유를 시도하기도 하고, 구명보트가 뒤집힐까봐 노로 헤엄치는 사람들을 쫓아내기도 하는데 실제로 이랬으면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불려 나와서 인생 몰락한다.(...)[3][4]
구조된 이후 로즈를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끝끝내 만나지 못했고,[5] 그냥 다른 여자랑 결혼해 거액의 유산과 회사를 상속받아 한동안 잘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침몰사건으로부터 약 15년 정도 뒤인 1929년에 일어난 세계 대공황때 회사가 망해 전 재산을 잃은 충격에 권총을 입에 물고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노년의 로즈가 그의 최후를 언급한다.
작중 언행을 보면 전형적인 빌런. 약혼자를 빼앗긴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측은하기도 하지만 속물적인 귀족주의자로 로즈를 '''약혼녀가 아닌 그냥 단순한 상위계급으로 올라서는 길로 가기 위한 도구'''로 봤다는 점에서 적어도 이것만큼은 동정의 여지가 없다. 또한 로즈에게 망설임없이 폭행을 가하고[6] 로즈의 목숨을 구해준 잭에게 아무런 사례를 하려는 기색조차 없으며 같이 온 아치볼드 그레이시 육군 대령이 뭐라도 해주는 게 예의 아니냐고 하자 로즈 목숨 값으로 20달러라는 푼돈을 제시하는[7][8]등 인간적인 배려와 사랑도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에게 과시할 때 빼고는 로즈에게 관심도 없으며 로즈보다 앞서 걸어가며 로즈의 어머니만 챙기는 모습에서도 이를 볼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로즈의 발언을 우습게 여기며[9] 로즈를 무시하는 등 잭 도슨에게 열을 내는 것도 '''약혼자'''를 빼앗겨서 화내는 것보다 '''보장된 나의 미래'''를 망쳐놓는 잭 혹은 '''내 소유물'''을 빼앗은 잭에게 화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칼의 비인간적인 약혼자로서의 모습은 타이타닉 곳곳에 복선으로 깔려있었고, 이게 폭발한 장면이 바로 러브조이의 45구경을 빼앗아 잭과 로즈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장면.
사실 약혼녀를 뺏겼다는 사실 때문에 동정적으로 서술되는 경우도 많고, 타이타닉이나 로즈가 언급된 다른 문서에도 그런 식으로 서술된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밥상을 뒤엎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로즈가 사람 환장하게 했다는 식으로 서술하는 등), 전후관계가 잘못되었다. 로즈가 바람을 피워서 칼이 삐뚤어진 것이 아니라, 칼이 인격적으로 쓰레기이기 때문에 도저히 이 인간을 억지로 사랑할 수 없었던 로즈가 잭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작중 칼은 로즈를 내내 고압적인 태도로 대하며, 위에 언급된 식사 시간에 담배를 뺏어 끈 이후 로즈가 가벼운 조크로 이스메이를 당황하게 하자[10] 몰리 브라운이 "성깔이 제법 있는 아이요, 칼 (She's a pistol, Cal). 감당할 수 있겠어요?"라고 웃으며 묻자 "앞으로 로즈가 뭘 읽는지 신경 쓰고 있어야겠네요. 브라운 부인"이라고 하는데, 로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도 검열하겠다는 소리다.
실제로 로즈가 잭에게 완전히 돌아선 것은 타이타닉이 침몰하던 마지막 날에서였는데, 그 전에 3등석에서 파티를 즐긴 후 본편에서는 바로 아침식사로 전환되지만 삭제장면에서는 잭과 로즈가 산책을 하고 둘이 아쉬워하다가 잭이 자신에 대한 마음을 내비치는 걸 느낀 로즈가 선을 긋고 들어간다. 즉, 이 때까지 로즈는 잭과 키스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선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먼저 바람을 피운게 아니다'''. 칼이 열받았던 건 로즈가 자기 몰래 3등석 놈팽이들과 놀았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칼이 가정폭력을 하고, 어머니는 나 죽는 꼴 보기 싫으면 그놈 다시는 만나지 말라고 사실상 협박을 하는 과정에서 로즈는 잭에 대한 마음을 억지로 접기까지 했다. 그런데 끝내 버티지 못해 자신의 마음을 쫓아가기로 한 것이다. 즉, 이건 인격파탄자인 엄마가 마찬가지로 인격파탄자인 인간과 결혼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참고 또 참아야했던 로즈가 가여운 상황이지 바람 피웠다고 욕할게 아니다.

3. 여담


재밌게도, 작 중 칼은 반쯤 침수된 접이식 보트 A에 타고 있었는데, 실제 역사에서는 이 보트에 타고 있었던 생존자들도 바다에서 구출된 생존자들과 마찬가지로 5등 항해사 해럴드 로가 지휘하는 5번 보트로 옮겨 탔다. 즉 둘이 한동안 '''같은 보트에 있었다는 얘기다.'''
배우 빌리 제인은 취미가 사진이어서, 타이타닉 촬영 중 개인적인 사진 기록을 많이 남겼다고 한다.

[1] 데뷔작은 백 투 더 퓨쳐로, 악역 비프 태넌의 부하 1 역을 맡았다. 게임 SSX 트리키에서 에디의 성우다.[2] 그래도 부모를 놓친 아이를 구해주기는 하지만, 이것도 결국 아이의 아버지인척 보트를 타기위해 자기가 살아 남으려고 한 짓이다. 그 전에 봤을 때는 잠시 주저하다가 지나쳤다. 보트에 타자마자 옆자리 여성에게 아이를 잠시 맡기지만, 내리라고 할까봐 다시 달라고 재촉한다.[3] 물론 저런 상황에서는 생존을 위해 한 행동에 대해 법적인 처벌은 할 수 없지만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 딱 좋다. 또한 그를 태워준 선원들은 "신사분이 아이를 데리고 있어서 태워줬습니다"라고 증언할 텐데 당시 칼은 독신이었으니 살아남으려고 어린 아이 아버지인 척 했다는 점도 드러나 망신당했을 것이다. 잘 챙겨줬다면 모를까 이후 구명보트가 난리나는 상황에서 나몰라라 내팽개쳤으니 아이를 대신 챙겨줬을 다른 구명보트 탑승객들한테도 욕을 바가지로 먹었을테고.[4] 기묘한 건 이때 칼을 태워준 건 수석항해사 와일드였는데, 칼은 꽤 유명인이라 1등 항해사 머독도 바쁜 와중에 그를 보자마자 "호클리 씨"라고 알아볼 정도였는데 와일드는 독신인 그가 애를 데리고 온 걸 갖고 별말을 하지 않았단 점. 작중 앤드류스가 로즈와 칼 일행을 데리고 함교를 포함한 배 곳곳을 투어시켜주고 고위직 선원들은 1등석 승객들과 식사를 함께 할 정도였으니 와일드가 며칠동안 항해하면서 칼과 로즈 커플에 대해 전혀 모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심지어 바로 직전 머독이 자살하기 전 칼이 "우리 거래했었잖나!"고 따지고 머독이 칼에게 받은 돈다발을 내팽겨칠 때 와일드가 바로 옆에 있었다. ("안돼 윌!"하고 다급하게 외친 사람이다) 와일드는 태우기 전 칼을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타라고 했는데, 개수작이란 걸 알면서도 죽기 싫어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싶어 그냥 태워줬는지도 모른다.[5] 카파시아호에서 그를 발견한 로즈가 모포로 얼굴을 가리고 3등실 구조 승객인 척 연기를 해서 일부러 피했다. 원 대본에서는 로즈를 '''진짜로 찾는데 성공하는데''' 진심으로 자기 행동을 뉘우쳤는지 사과하고 그냥 놓아주는 것으로 나오는데, 촬영 당시에 각본을 살짝 바꾼 것으로 보인다.[6] 로즈와 잭이 즐겁게 파티를 즐기고 난 뒤 로즈를 아침식사에서 추궁하는 자리에서 실제 폭행만 안 했을 뿐이지, 섬뜩할 정도의 가정폭력을 보여줬다. 로즈에게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명령하자 로즈가 "난 당신 하인이 아니라 약혼녀라고요!"라고 항변하자, 실소하더니 "내 약혼녀? 내 약혼녀!!"하면서 갑자기 아침상을 집어던지더니 "그래, 내 약혼녀지, 그리고 내 아내야! 아직 법적으론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론 그렇지. 넌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듯이 날 존경해야 해, 알겠어?"라고 윽박지른 다음 로즈가 겁에 질려 겨우 고개를 끄덕이자, "좋아"라고 떠났다. 작중 매우 당당하고 주도적인 여성으로 그려진 로즈가 겁에 질려 반박도 못하고 있다가 그가 떠난 다음에야 울음을 터뜨릴 정도로 무섭게 몰아세운 것. 갑자기 화내는 걸 보면 분노조절 장애로 보일 정도다. 애초에 약혼녀가 다른 남자 찾아 떠나는게 물론 환장할 만한 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결혼을 생각하던 여자에게 '''바로 총질을 하는 건''' 정상적인 인간이 할 행동이 아니다.[7]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2020년 기준 500달러 정도에 해당하는 돈으로, 상당한 거액이지만 나중에 러브조이가 잭을 쫓아내라고 직원 둘에게 꽂아주는 액수와 같다. 즉, 재벌가의 후한 팁 정도로, 약혼녀의 은인이 아니라 그냥 심부름해주는 사람 취급한 것.[8] 그나마 이것도 생까고 가려는 걸 아치볼드 그레이가 "이 청년에게 뭐라도 쥐어줘야하지 않겠소?"라고 하자 거만한 태도로 "20이면 되겠나? (Will 20 do?)"라고 묻는다. 웃긴 건 그레이가 잭을 칭찬한 것 와에 누구도 여기서 잭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는다는 것.[9] 로즈가 담배를 피우자 그녀의 어머니가 "나 그거 싫어하는 거 알잖니 로즈"라며 나무라는데, 로즈는 이를 무시한다. 그러자 칼이 로즈의 담배를 뺏어서 끄면서 "알고 있을 겁니다"라고 한다.(영화에서 다른 '''남자'''들이 멀쩡히 식사시간에 담배 피우는 걸 보면 알 수 있지만, 당시엔 식사 중 흡연이 비매너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여자'''가 담배 피우니까 거슬린 것. 이어 주문 받는데 지 음식 주문하면서 로즈 것도 같은 걸 달라고 지가 혼자 알아서 주문한다. 이 모습을 꼴사납게 보고 있던 몰리가 "스테이크까지 대신 썰어줄건가요, 칼?"이라고 가볍게 비아냥거리지만 칼의 모습이 문제가 있다고 보는 다른 상류층은 아무도 없었다.[10] 이스메이가 타이타닉 이름을 자기가 지은 걸 언급하며 "사이즈를 강조하고 싶었다. (Titanic은 타이탄과 같은, 즉 거대하다는 의미의 형용사이다) 이는 안정감, 무엇보다 힘을 보여준다"라고 하자 프로이드의 "남성들이 갖는 사이즈에 대한 집착" 이론에 대해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