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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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1997년 영화. 제목 그대로 가장 유명한 침몰선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사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 중 하나이자 타이타닉을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영화이며 지금까지도 '''재난영화의 모범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체 17개 중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제외한 14개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되어 '''작품상을 포함해 11개 부문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2] '''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타이타닉은 '''역대 최초의 10억 달러 돌파 영화'''였으며, 이는 당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영화'''였다. 이 기록은 현재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보유 중이다.[3]
상영시간이 194분으로 상당히 긴 축에 속해, VHS 비디오로는 상하 편으로 나눠서 발매해야 했을 정도였다.[4]
2. 예고편
3. 시놉시스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은 도박에서 딴 티켓으로 당신을 만난 거야”'''
'''단 하나의 운명, 단 한 번의 사랑,'''
'''영원으로 기억될 세기의 러브 스토리'''
우연한 기회로 티켓을 구해 타이타닉호에 올라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화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막강한 재력의 약혼자와 함께 1등실에 승선한 로즈(케이트 윈슬렛)에게 한 눈에 반한다.
진실한 사랑을 꿈꾸던 로즈 또한 생애 처음 황홀한 감정에 휩싸이고, 둘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는데…
4. 등장인물
4.1. 가공 인물
- 브록 로벳 (Brock Lovett)
보물 사냥꾼. 전설의 다이아몬드인 '''대양의 심장'''(The Heart of the Ocean)이 타이타닉에 실려있었다는 기록을 발견하곤, 이걸 인양하기 위해 러시아의 유명한 탐사선 켈디시 호를 빌려 탐사작업을 지휘한다. 그리고 1등실 선실에서 찾은 금고에서 어느 여인의 누드 크로키를 발견하는데, 그림속 여인이 대양의 심장을 착용하고 있는터라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대흥분한다. 이후 그림 발견소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이를 본 노년의 로즈가 연락을 넣은 걸 계기로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물질적인 것만 추구하던 나머지 타이타닉 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을 등한시한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져서 보물찾기를 깨끗하게 포기한다. 이후 로즈의 손녀 리지 캘버트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결국 떡밥으로 남았다.
무편집본에선 로즈의 과거 이야기를 듣는 도중 다이아몬드의 행방만 궁금해 하는 훨씬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모습으로 나오는데, 편집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제거하고, 마지막 장면을 바꾼 덕에 보다 선한 인간이 되었다. 다만 원래 결말에서는 로즈에게 애걸해서 다이아몬드를 딱 한번 손에 쥐고 난 다음, 그동안 자긴을 사로잡은 물욕에서 해방된 듯 진심으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다이아몬드를 깨끗이 포기하는데, 이를 통해 원래 탐욕스러운 사람이 물질이 사람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를 구성한 듯. 그러나 본편의 로즈/잭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몰입한 관객들에게는 너무 깨는 이야기고, 결정적으로 삭제된 결말 장면을 보면 알다시피 너무 산만하고 여운을 흐리는지라[6] 캐릭터가 단순화되고 비중도 확 줄은 듯.
- 파브리치오 데 로시 (Fabrizio de Rossi)
이탈리아계이며 잭의 친구다. 잭과 함께 포커 게임을 통해 티켓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타이타닉 호에 타게 된다. 토미 라이언이 머독의 총에 맞아 죽은 뒤, 그의 시신에서 벗겨내 입은 구명조끼를 입고 필사적으로 수영하던 중, 쓰러지는 배의 1번 굴뚝에 깔려 죽는다.[8] 보기에는 무척 안습했지만, 얼음물 속에서 30분 넘게 지독한 고통을 느끼며 죽어가는 것보단 나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래에 설명되는 헬가라는 캐릭터와 제법 강한 썸이 있었으나[9] 3등석 파티 장면에서 함께 춤을 추는 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둘의 연애 장면은 모두 잘렸다(…). 대신 마지막에 출연한 모든 사망자들이 보는 앞에서 잭과 로즈과 키스하는 장면에서 헬가와 같이 있는 모습을 볼 수있다. 장면 삭제로 비중이 크게 줄은 인물인데, 막판에 배 아래층에서 3등석 승객들이 탈출할때까지 헬가와 함께 있었으나 잭과 로즈와 함께 가는 과정에서 헬가의 가족과 의견 차이가 생긴다. 이들은 모두 영어를 못했기 때문에 파브리치오와 함께 가는 걸 거부했고, 중간에서 안타까워하는 헬가가 그에게 뜨거운 키스를 하지만 가족을 버릴 수 없어 결국 이들과 남는다. 이 때 파브리치오가 "난 널 평생 잊지 못할거야(I'll never forget you)"라고 하는데, 출항 씬에서 아무도 모르면서 분위기에 휩싸여 환송객들에게 하는 대사와 똑같은 대사라 여운을 준다.
- 토머스 "토미" 라이언 (Thomas Tommy Ryan)
잭과 파브리치오가 타이타닉호 갑판에서 만난 아일랜드계 친구.[10] 잭의 그림 솜씨를 보고 "그림솜씨로 돈 좀 벌겠는데?"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잭과 죽이 제법 잘 맞는 모습을 보인다. 살아남았다면 파브리치오 못지않은 잭의 절친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구명보트 탑승순서가 밀리자 1등 항해사 머독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머독이 우발적으로 쏜 총[11] 에 맞아 죽는다. 마지막 계단실 장면에서 하틀리와 악단원들 옆에서 로즈를 맞이한다.
- 루스 드윗 뷰케이터 (Ruth DeWitt Bukater)
로즈의 모친. 남편이 죽은 후 몰락의 위기에 놓인 가문을 되살리기 위해 로즈를 칼과 억지로 결혼시키려 하는 전형적인 상류층 사모님의 모습을 보인다. 신분이 미천한 잭이 로즈와 친하게 지내는 걸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해 '네 아버지는 우리에게 가문의 이름만 물려 줬다면서 내가 평민처럼 가정부가 되는 꼴을 봐야 겠냐며 제발 정신을 차리라.' 고 울며 설득하기까지 한다.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구명보트에 타서도 천박한 서민들과 같이 앉기 싫다며 '''여기는 일등석은 따로 없냐'''는 등 진상짓으로 깐족대는 모습이 압권. 어머니의 이런 모습에 오만정이 다 떨어져버린 로즈는 "안녕, 엄마"라고 외친 뒤, 뒤도 안 돌아보고 구명보트에서 뛰어나오며 절연해버렸다. 이후 구명보트에서 배를 바라보는 장면이 클로즈업 되는 것으로 볼 때 딸로서 최소한의 애정은 있었지 않을까 한다.
이후 구조되어 목숨은 건졌으나, '''죽을 때까지 딸과 다시 만난 일은 없었던''' 모양이다. 동아시아적 정서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친엄만데 어떻게 저렇게 버리냐'고 욕할 수도 있겠으나, 애초에 구미(歐美) 쪽의 가족관은 동북아시아 쪽과 다른 면이 많다. 그리고 엄마가 한참 글러먹은 사람으로 설정되어, 딸인 로즈의 인생은 어찌 되든 자기만 잘 먹고 잘 살자고 강제로 부잣집에 등 떠밀어 보내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로즈가 이 결혼이 싫다고 하자, "왜 이리 '''이기적이니'''? (Why are you being selfish?)"라고 하는데, 딸이 사랑 없는 결혼이 싫다는 걸 이기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로즈가 기가 막혀 "제가 이기적이라고요??"라고 하자 갑자기 눈물을 지으며 '넌 그럼 네 애미가 이 나이에 침모로 나서는 걸 보고 싶어?' 라고 하는데, 이는 달리 말하면, '''난 고생하기 싫으니까 네가 대신 희생하라'''는 것이다. 사실상 엄마 자격도 없다고 인정되는 막장 엄마인 셈이다.
- 스파이서 러브조이 (Spicer Lovejoy)
칼과 로즈의 집사 및 경호원으로, 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 출신 전직 탐정이라고 한다. 칼과 마찬가지로 비열하다. 탐정 출신 답게 눈치가 빨라 로즈가 구조된 후 구경하다가 발을 헛디딘거라고 둘러댔음에도 잭이 상의를 벗고 신발 끈을 풀었음을 보고 "어떻게 발을 헛디딘 아가씨를 봤는데 신발 끈 풀 시간이 있었지?"라며 로즈가 실족한 것이 아니라 자살하려 했던 걸 잭이 말리려 했음을 대번에 간파했다. 이에 대해서는 자기만 알고 함구했다는 추측이 있는데 다음 장면에서 칼이 그동안 우울했던 거 알고 있다면서 대양의 심장을 선물해주는 장면을 보면 귀띔해줬을 개연성도 충분하다. 작중에서 로즈의 행동을 감시하며 로즈에게 집적거리는 잭을 떼어놓기 위해서 행동대장으로 행동한다. 고용주인 칼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간단한 돈 먹이기부터 살인까지 동원하며 막판에는 잭을 죽이기 위해 곧 침수될 격실에 수갑을 채워서 방치하고 열쇠까지 챙겨서 가버렸다. 하지만 칼에 대해서 감정이 좋지만은 않은지 삭제 장면에서 칼이 러브조이에게 잭과 로즈를 죽이면 다이아몬드를 가지게 해주겠다고 하자 개자식이라고 중얼거린다. 하지만 다이아몬드가 탐났는지 끝내 추적하다가 사망하였다.
당시로서는 최신형 중의 최신형[13] 인, 그것도 아주 간지나는 은장도금 장식이 된 콜트 M1911 권총을 개인 무장으로 항시 휴대하고 있다. 배가 두 동강날 때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절단되는 위치에서 난간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고, 이후 출연이 없어 사망했다고 봐야 한다.
칼의 권총 난사 장면까지 거의 모든 출연 장면에서 고용인의 곁을 충실히 지키고 있었는데, 침몰 장면에서는 왜 칼은 혼자서 필사적으로 보트를 잡고 있고, (그 장면 다음 이래 처음이자 마지막 출연한) 이 아저씨는 혼자 떨어져서 마빡에 피를 흘리며 죽어 가는지 궁금해 하는 관객들이 많았던, 개연성이 좀 문제 있어 보이는 장면이었다. 나중에 삭제분이 공개되면서 그 이유가 밝혀졌는데, 권총 난사 이후 바닷물이 차오르는 곳으로 도망가버린 잭과 로즈를 직접 쫓아가기는 힘들게 되자, 칼은 러브조이에게 잭과 로즈를 '''진짜로 죽이고 대신 그 다이아몬드 니가 가지라'''고 제안한다. 이에 이 제안을 받은 러브조이가 단독으로 두 사람을 추적하면서 헤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잭과 격투까지 벌이고, 그 때 식당 유리창 조각에 찔려 마빡이 터지고 물에 머리가 젖었던 것이다.#Titanic(1997)Deleted Scene: Jack and Lovejoy fight 너무 '확 깬다'는 시사회장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과감히 삭제된 장면이다. 물이 점점 차오르는 특수효과를 위해 무려 $1,000,000 넘게 제작비가 투입된 장면이어서 감독이 자르면서도 많이 아쉬워했다고 한다.
- 트루디 볼트 (Trudy Bolt)
로즈를 시중 들던 메이드. 로즈를 위로해주기도 했었다. 배가 45도로 기울어졌을 때까지 필사적으로 매달려 버텼지만, 결국 손을 놓쳐 그대로 쭉 미끄러지며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나중에 5등 항해사 로우가 인솔하는 구조 보트의 선원이 바닷물에서 동사한 그녀의 시신을 발견해 구명조끼를 잡아당겨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죽었어요."라고 언급하며 사망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트루디란 이름은 카메론의 차기작인 《아바타》에서도 등장한 다.
- 카트멜 가족 (Cartmell Family)
- 달 가족 (Dahl Family)
- 아일랜드 엄마와 아이들 (Irish Mammy and children)
초반부에 잭 도슨과의 포커 도박에서 패배해 타이타닉 배표를 빼앗긴다. 쓰는 언어와 이름으로 보아 북유럽 출신인 듯하고, 마지막 판에서 개패를 가지고 있던 쪽이 올라프, 투 페어를 쥐고 있던 쪽이 스벤이다. 덕분에 스벤은 올라프에게 분노의 주먹찜질을 당한다. 일단 잭 때문에 진 데다가 잭이 눈치도 없이 약올리고 기뻐하니까 미워서 때리고는 싶지만, 정정당당하게 이긴 거라 차마 때리진 못하고 스벤에게 화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잭과 파브리치오가 전 재산을 다 걸었으니, 이 두 사람도 그들로서는 티켓 두 장을 포함한 거금을 날려 먹었을 것이고,(영화 분위기상, 이 둘은 잭과 파브리치오를 상대로 계속 돈을 잃다가, 결국 내놓을 게 없어서 빡돌은 스벤이 배의 표를 걸고 반전을 노렸다 망했다.), 그 여파로 인해 몇 달 이상은 개고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타이타닉의 3등석 티켓값은 당시로 7파운드였고 이는 현재 시세로 약 £777에 해당했는데(한화 약 ₩1,140,000 정도), 잭도 그렇고 이들도 보면 근근히 먹고 사는 노동자 계층으로 보이는데 이들로서는 상당한 거액이다. 당장 테이블에 있던 돈들도 이들 입장에선 거액이지 거의 동전들 밖에 없었다. 게다가 3등석 승객들은 잭처럼 미국 집으로 돌아가려는 이들보단 미국, 캐나다로 이민 가 새 삶을 시작하려는,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노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민 계획도 틀어진 것이다. [18]
하지만 '''그 한 판을 말아먹은 덕분에 살아남았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름 덕에 겨울왕국의 그들과 자주 얽는 밈이 존재한다.#
4.2. 실존 인물
영화에는 실제 인물에 기반한 등장인물도 등장한다. 여기서 카메론이 얼마나 고증과 디테일에 충실한지 알 수 있다. 물론 오류가 몇 가지씩 있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자료니 (영화랑 여러 가지 차이가 있지만) 타이타닉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약간 참고할 것. 개중에서는 극적인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거나, 영웅적인 정신을 보여준 사람들도 있다. 1958년작에서는 이러한 실존인물들을 좀 더 조명한다.
타이타닉(영화)/실존인물 참조
5. 줄거리
1996년[19] , 브록 라벳이 이끄는 해양 탐사팀 들은 러시아의 심해탐사선 켈디시 호[20] 와 그에 탑재된 잠수정 등 첨단장비를 동원하여 침몰한 타이타닉 호 안에 있을 보물을 찾기 위해 탐사를 벌인다.[21] 그러던 중 이들은 칼 호클리가 머물렀던 1등실 잔해에서 금고 하나를 발견했고, 보물 탐사팀은 그 안에 보물(다이아몬드)이 있을 것으로 여기고 기대에 잔뜩 부풀어 열어보지만, 그토록 기대했던 보물은 없고 바닷물과 녹에 찌든 화첩 속 한 여인의 누드화 그림만을 발견하고 크게 실망한다. 하지만 그림 속 여인의 목에는 그토록 탐사팀이 찾던 어마어마하게 큰 다이아몬드 목걸이, 일명 '대양의 심장'이 걸려있었고, April 14, 1912, JD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들 보물 사냥꾼들은 TV 방송을 통해 본인들은 타이타닉 속 보물을 발굴해내려는 사람들이며, 보물을 찾지는 못했지만 건져낸 금고 속에서 84년 전 그림을 발굴해냈다고 인터뷰를 하는데, 그때 TV를 통해 그 그림을 본 어느 할머니가 그림 속의 여인이 바로 자신이라며 브록에게 전화를 하게 된다. 브록의 조수들은 브록에게 금고의 주인인 갑부의 약혼녀 로즈는 침몰 당시 죽었고, 살아 있다 해도 101세 노인인데다, 결혼 전 처녀시절 이름이 탑승자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할머니가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브록은 할머니가 보석 목걸이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다고 판단해 그들의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 할머니를 켈디시 호로 모시게 되고, 브록 일행에게 할머니의 84년 전 이야기가 시작된다.
84년 전인 1912년, 당시 17세였던 영국 귀족 가문의 딸 로즈 드윗 뷰케이터는 가문이 몰락하는 바람에 미국 신흥 재벌 가문의 망나니 아들 칼 호클리와 어쩔 수 없이 약혼한 상태였다.[22] 1912년 4월 10일, 로즈는 미국으로 가기 위해 그녀의 어머니, 칼과 칼의 집안 사람들과 함께 타이타닉 호의 1등실 중에서도 특등실에 승선한다.[23][24] 한편 같은 시각, 배가 출발하기 바로 직전에 포커판에서 풀하우스로 3등실 티켓을 따낸 떠돌이 청년 잭 도슨도 친구 파브리치오와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3등실에 승선한다.[25]
승선한 첫날, 잭은 파브리치오와 함께 갑판에 나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림을 그리다가 토미 라이언이라는 아일랜드인 남자를 만나 친구가 된다. 그러다 우연히 1등실 갑판에 나와 있던 로즈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26] 한편 예술에 대한 소질과 열정이 있었으나 엄격한 규율과 예절을 요구하는 상류 사회의 허례허식과 가식, 위선에 통제당하며 이에 염증을 느끼던 로즈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그날 밤 선미 난간에서 자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갑판 벤치에 누워 별을 보며 담배를 피우다가 우연히 이를 발견한 잭이 로즈를 극적으로 구해준다. 이 일로 잭은 로즈와 그 가족들의 초대를 받아[27][28] 상류층 사회의 저녁 만찬에 초대된다. 잭은 옷차림이나 예법 때문에 망신을 당할 뻔 했지만, 이는 몰리 브라운이 자신의 아들이 입던 옷을 빌려 주고 식사 예법들을 가르쳐 주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후 가식적인 귀족들의 어색한 식사를 재치로 넘기고, 로즈를 몰래 불러내 3등석의 파티장에 데려가서 함께 마음껏 먹고 춤추며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로즈는 가식과 위선 속에서 인생의 즐거움과 자율이라곤 없이 통제당하며 살던 자신과는 다르게, 자유롭고 주체적이며 활기찬 영혼을 가진 잭에게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3등실 파티에서 시간을 보낸 것이 약혼남 칼과 그의 하수인인 러브조이에게 발각되어[29] 다시 약혼남과 어머니의 감시와 통제를 받게 된 로즈는 다시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며 규율에만 따라야 하는 본연의 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한편 잭은 로즈를 다시 찾아오지만 러브조이가 가로막아 로즈를 만나지 못하게 되고, 로즈를 만나기 위해 다른 1등실 승객인 라이어슨 씨[30] 가 벗어놓은 코트를 걸쳐 입고 위장해 1등실 갑판으로 올라가 로즈를 몰래 불러낸다. 로즈는 자신을 옭아맨 압박과 통제에 저항하지 못하고 현실에 굴복해 '약혼자 칼을 사랑하고, 그와 결혼할 것'이라며 잭에게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영리하고 눈치 빠른 잭은 로즈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로즈에게 '당신은 길들여질 사람이 아니며,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다'고 그녀의 마음 속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일깨워주려 한다. 이를 통해 로즈는 깨달음을 얻고 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변모하게 된다. 마음을 열게 된 로즈는 다시 잭을 찾아가고, 잭은 로즈에게 자유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 갑판에 함께 올라가 두 팔을 벌리고 포즈를 취하는데, 바로 그 유명한 타이타닉의 명장면이 바로 이것이다.
이후 잭이 그림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는 걸 알고 있던 로즈는 잭에게 결혼 예물로 받을 보석 목걸이를 건 그림을 그려달라는 제안을 하게 되고, 잭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표시로 있는 그대로의 나체화를 그려줄 것을 요구한다. 이후 두 사람은 마음을 주고받으며 깊은 사이로 발전한다. 급기야 로즈는 잭과 함께 감시자들의 눈을 피해 스릴있게 도망다니는 밀회를 즐기며 몰래 육체적 관계도 맺고, 배가 항구에 도착하면 잭과 함께 도망갈 것을 약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을 알아낸 로즈의 약혼자인 칼은 분노하여, 잭을 보석 목걸이를 훔쳤다고 누명을 씌워[31] 배 보안관(Master At Arms)[32] 에게 신고, 잭을 보안관실에 감금한다.[33] '''그리고 그것은 타이타닉 호의 마지막 밤이 되었다.'''
같은 시각, 타이타닉 호의 견시(배의 시계를 확보하는 당직자 혹은 당직 그 자체) 당직자인 프레더릭 플리트와 레지널드 리는 바닷바람 속 추위와 칠흑같은 어둠과 싸우며 잡담을 하다가 전방에 거대한 빙산을 발견한다. 보고를 받은 1등 항해사 머독은 빙산을 피하기 위해 전속 후진과 함께 방향을 틀어 빙산을 피해가려 전력을 다하지만, 이미 전속력으로 항해하고 있던 타이타닉호는 가속도와 관성 때문에 속도를 쉽게 늦추지 못했고 거대한 빙산을 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우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타이타닉호는 밑에서부터 서서히 물이 차오르며 침몰하게 된다. 1등석 사람들은 사고 직후 소식을 전해듣고 구명조끼를 지급받아 대부분 구명보트에 오르지만, 3등석의 승객들은 질서가 흐트러지고 혼란이 야기된다는 이유로 승무원들에게 사고 소식조차 전해듣지 못하게 되고, [34] 설상가상으로 혼란을 막는다는 구실로 승무원들에게 출구마저 통제당한다. 지하 객실에 감금된 잭의 방에도 물이 차오르고, 로즈는 긴급 상황에서조차 특별대우를 요구하는 가식적인 어머니와, 잭을 가두고 그가 곧 죽을 것[35] 이라며 조롱하는[36] 비열한 약혼남 칼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며 어머니와 작별을 고하고 구명보트의 승선을 거부하고 갇힌 잭을 구하러 달려간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물에 잠기기 직전 잭을 구출하지만[37] , 배는 이미 점점 더 가라앉고 있는 상태였으며 승객들도 상황을 깨닫고 혼란스러워진 상태였다. 잭을 구해 가까스로 갑판으로 올라온 로즈는 칼과 다시 만나고, 칼은 추위에 떨고 있는 로즈에게 자신의 코트를 건네 입혀주며 자신은 잭과 함께 따라갈 것이고 잭의 자리까지 마련해 놓았다는 거짓말로 로즈를 달랜 뒤 일단 로즈를 구명보트에 태운다. 하지만 로즈 역시 잭처럼 그 거짓말에 속지 않았고, 잭에 대한 사랑때문에 끝내 보트에서 다시 나와 잭과 만난다. 이에 분노가 폭발한 칼은 잭과 로즈를 향해 러브조이에게서 뺏은 권총을 난사하지만 두 사람이 그를 피해 달아나 결국 실패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피한다고 달아난 곳이 오히려 물이 더 밀려들어오는 잠겨버린 아랫층이었다... 물에 빠질까 봐 아랫층까지 따라가지 못한 칼은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로즈에게 걸쳐주었던 코트 주머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또다시 2차 분노한다.[38] 어쨌든 칼에게서는 피했지만 또다시 물에 잠길 위험에 갇힌 두 사람은 간신히 다른 출구를 찾아 나오지만 출구가 봉쇄된 바람에 또다시 발이 묶였다가 운이 좋게 승무원을 발견하고 가까스로 열쇠로 문을 열고[39] 도망쳐 갑판으로 나온다.
하틀리와 밴드 연주자들은 마지막 곡으로 찬송가 Nearer, My God, to Thee(통일찬송가 364장, 새찬송가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를 연주하는데, 아수라장 속에서 사고를 미리 피하지 못해 승객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으로 끝까지 키를 잡고 배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과, 마찬가지로 배를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한 죄책감으로 흡연실에 남아 죽음을 기다리는 설계사 토마스 앤드류스, 1등석에 탄 재벌임에도 불구하고 신사답게 비서와 죽음을 맞이하는 부유한 노신사 구겐하임, 침대 위에서 끌어안고 손을 맞잡은 채 죽음을 맞이하는 백화점 갑부인 스트라우스 부부, 선실 안에서 아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3등실의 젊은 엄마 등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어떻게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은 배 앞부분부터 먼저 차기 시작해 서서히 앞쪽부터 침몰하기 시작하고 배의 뒷부분은 침몰한 앞부분과 바닷물의 무게로 인해 기울어지며 들어 올려지게 된다. 프로펠러가 드러날 정도로 선미가 들리도록 기운 타이타닉호는 결국 선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두 동강이 나면서, 빙산에 부딪친 지 두 시간 만에 바다 속으로 완전히 침몰한다.
잭과 로즈는 배 맨 끝 난간에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배 끝에 매달리다 바다 속으로 떨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밤바다에 뜬 채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잭은 물 위에 뜬 큰 나무 조각을 찾아내 로즈를 그 위로 올려주고 본인도 올라가려 하나 잔해가 작아서 두 사람이 함께 올라갈 수 없자 결국 로즈만 올려준 채로 자신은 하체는 바다에 담가진 채로 상반신만 거기에 매달려 있는다. 그리고 로즈에게 구조되면 선박 회사에 항의할 거라는 등 가벼운 농담으로 긴장을 완화시켜 주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또한 잭은 로즈에게 '당신은 장차 결혼도 하고 아이도 많이 낳아야 하며 죽을 때는 늙어서 편안한 모습으로 죽어야 할 것'을 거듭 강조하며 이곳에선 절대 죽으면 안된다고 말한다.[40]
마침내 먼저 떠났던 구명보트들 중 한 척이 5등 항해사 로우의 지휘하에 기존 구조자들을 다른 배로 갈아 태우고 뒤늦게서야 다시 사람들을 구조하러 돌아오지만,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체온증으로 동사한 상태였고 로즈의 손을 잡고있던 잭 또한 어느 순간 말이 없어졌다. 구조대가 나타나자 나무 판자 위에 올라가 있던 로즈는 잭에게 사람들이 왔다고 알리지만, 그가 이미 숨진 것을 확인하고 진심으로 슬퍼한다. 설상가상으로 로즈 역시 추위에 시달리느라 기력을 잃어 목이 쉰 상태라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한다. 로즈는 자신도 잭의 뒤를 따르려하지만, 잭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며 잭과의 약속을 지키려 반드시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그녀는, 옆에 사망한 채 떠 있던 수석 항해사 와일드의 시체에서 호루라기를 빼내어 있는 힘을 다해 불어, 로우에게 신호를 보내 구조된다.
연락을 받고 도착한 여객선 RMS 카파시아 호 갑판에서, 가족들을 찾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찾고 있던 비열한 약혼자 칼에게로 돌아가지 않는다. 목적지였던 미국 뉴욕에 도착했을 때, 로즈는 생존자들의 명단을 작성하던 카파시아 호의 승무원이 자신에게 이름을 묻자 잭 도슨의 아내라는 의미로 이름을 '로즈 도슨' 이라고 말하고[41][42]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미국에서 자신을 위해 희생한 잭을 위해 승마, 비행기 조종 등 여러 일에 도전하고 한때 배우로도 일하며 당시 여성으로서는 꽤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산다.
눈물을 글썽이며 과거 이야기를 마치는 로즈 할머니 곁에서 많은 이들이 감동에 젖는다. 브록은 그토록 타이타닉 호 잔해 속 보물을 찾아 헤매면서도, 정작 그 배에 타고 있었던 건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반성[43] 한다. 그 뒤 84년간 지니고 있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대양의 심장'을 바다에 내던지고 평온히 잠든 로즈는 침몰 전의 화려하고 거대한 타이타닉호로 돌아간다. 그리고 사고로 숨졌던 수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처음 만났을 당시의 소탈한 차림의 잭과 시계탑 앞에서 재회해 키스를 나누고, 카메라가 화려한 천장을 비추며 My heart will go on과 함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44][45]
6. 명대사
'''"When you got nothing, you got nothing to lose."'''[46]
'''"가진 게 없으면 잃을 것도 없는 거야."''' | 잭 도슨
'''"I'm the king of the world!"''' [47]
'''"나는 세상의 왕이다!"''' | 잭 도슨
'''"I got everything I need right here with me. I got air in my lungs, a few blank sheets of paper. I mean, I love waking up in the morning not knowing what's gonna happen or, who I'm gonna meet, where I'm gonna wind up. Just the other night I was sleeping under a bridge and now here I am on the grandest ship in the world having champagne with you fine people. I figure life's a gift and I don't intend on wasting it. You don't know what hand you're gonna get dealt next. You learn to take life as it comes at you... to make each day count."'''
'''"전 필요한 건 다 가졌어요. 제가 숨쉴 공기와 그림 그릴 종이도 있죠.'''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 지, 누굴 만나고 어딜 갈 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게 전 좋아요.'''
'''다리 밑에서 잠자던 제가 지금은 이 훌륭한 여객선에서 여기 멋진 분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있잖아요.'''
'''인생은 축복이니까 낭비하면 안 되죠. 언제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니까요. 삶에서 그렇게 배우는 거죠... 매일이 소중하다는 걸."''' | 잭 도슨
'''Jack: Do you trust me?'''
'''Rose: I trust you.'''
'''Jack: Open your eyes.'''
'''Rose: I’m flying, Jack.'''
'''잭: 날 믿나요?'''
'''로즈: 믿어요.'''
'''잭: 이제 눈을 떠요,'''
'''로즈: 날고 있어요, 잭.'''
'''"I'm sorry I didn't build you a stronger ship."'''[48]
'''"배를 더 튼튼하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미안합니다."''' | 토마스 앤드류스
"'''Gentlemen it's been a privilege playing with you tonight."'''[49]
'''"여러분, 오늘 밤 여러분과 연주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 윌리스 허틀리
'''"Winning that ticket, Rose, was the best thing that ever happened to me. It brought me to you."'''
'''"타이타닉호의 표를 구한 게 내 생애 최고의 행운이에요, 로즈. 여기서 당신을 만났으니까."''' | 잭 도슨
'''"Promise me you'll survive. That you won't give up, no matter what happens, no matter how hopeless. Promise me now, Rose, and never let go of that promise."'''
'''"살아남는다고 약속해줘요. 무슨 일이 생겨도, 아무리 막막한 상황이 와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로즈, 반드시 꼭 그럴거라고."''' | 잭 도슨
'''"Three years I've thought of nothing except Titanic, but I never got it, I never let it in."'''
'''"3년동안 줄곧 머릿속에 타이타닉 생각 뿐이었는데, 전혀 몰랐어, 정말로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 브록 로벳
'''"The woman heart is a deep ocean of secrets."'''
'''"여자의 마음은 비밀이 차고 넘치는 바다란다."'''[50]
| 로즈 드윗 뷰케이터
'''''Dawson, Rose Dawson.'''''
'''''도슨, 로즈 도슨.'''''[51]
| 로즈 드윗 뷰케이터
7. My Heart Will Go On (OST)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로,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수상하였다. 셀린 디옹(Celine Dion)이 불렀다. 작곡은 제임스 호너에 의해, 작사는 윌 제닝스에 의해 쓰여진 곡이다. 이 로맨틱한 노래는 영화 타이타닉의 전무후무한 흥행과 함께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며, 전세계적인 흥행을 한 영화인지라 노래 또한 세계적으로 알려진 노래다.
7.1. 가사
8. 험난했던 제작기
이미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을 다룬 영화들이 있는데다, 역사적 사실을 다룬 시대극이라서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흥행을 부정적으로 보고 제작에 강하게 반대했었다.
- 우선 지금이야 흥행 2, 3위 작품을 다 가지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을 누가 의심하겠냐만은 그 당시에는 분위기가 안 좋았다. 사실 《어비스》를 제외하고, 제임스 카메론은 그 당시에도 거의 흥행에 실패한 적이 없는 감독이다. 《타이타닉》 바로 전에 찍었던 《트루 라이즈》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모두 흥행 대박을 쳤던 작품이었음에도 그 당시 상황이 안 좋았던 것은, 희대의 망작 《컷스로트 아일랜드》와 《워터월드》의 영향이 크다. 두 작품 모두 물을 배경으로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영화인데, 두 편 모두 완전 폭망의 폭망을 거듭했고, 특히 《워터월드》는 당시 제일 잘 나가던 배우를 거의 재기불능으로 만들기까지 했다. 게다가 카메론의 유일한 망작인 어비스도 물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는 게 문제.
- 게다가 감독이 밀어붙이다시피해서 만들긴 하는데, 제작비가 무지막지하게 늘어나면서 제작사의 시름이 깊어졌었다. 실제로 타이타닉호를 모델로 만든 배의 침몰 장면을 찍기 위해서 초대형 물탱크를 만들고, 거기에다가 직접 짝퉁으로 만든 타이타닉 호(물론 대형 세트)를 띄워서 아예 침몰을 시키면서 찍었다. 개봉 당시 우리나라는 IMF가 터진 시점이었고, 전 세계적으로 버블이 터지던 대공황의 시대였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IMF, 일본은 버블경제 시대), 그야말로 엄청나게 돈지랄을 한 것이었다.
배를 직접 만들 경우 총 제작비가 1억 2,000만 ~ 1억 5,000만 달러 정도를 타이타닉 제작비로 예상했으나, 실제 세트를 만들어 촬영하여 들인 제작비는 2억 달러로 (총 제작비는 2억 5,000만 달러 정도로 추정), 제작사인 폭스와 파라마운트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예상보다 마구 늘어나는 제작비와 촬영 기간 때문에 제작사 측에서 제작을 중도 포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자, 카메론 감독은 자신이 받을 800만 달러의 개런티를 모두 포기하면서까지 이 영화를 찍었다. 따라서 원래대로는 《타이타닉》이 아무리 성공해도 카메론은 각본료를 제외하고는 한 푼도 못 받는 것이 정상이었다.
익히 알려진 마이클 치미노의 《천국의 문》은 흥행 실패로 제작사를 파산시킨 바 있는데, 제작 진행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제2의 《천국의 문》"으로 규정할 정도였으니 당시 분위기가 어땠는지 감이 오지 않는가? 여튼 제작사였던 폭스나 파라마운트 또한 파산은 아니지만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기에, 지금은 미화되어 마치 흥행을 예견하였기에 더 대박을 치기 위해 개봉 시기를 조정했다고 떠들어대지만, 실제론 조금이라도 덜 망하기 위해 개봉 시기까지 세심하게 조율하며 안간힘을 썼다.
타이타닉의 배급도 제작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 중 하나였다. 원래 타이타닉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폭스가 배급하려고 했던 작품이지만 위와 같은 여건들로 인하여 제작비가 당시 기준으로도 천문학적으로 치솟기 시작하자 폭스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권한을 넘기는 대신 영화에 투자할 배급사를 구했다. 파라마운트보다도 먼저 유니버설 픽처스에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당시 유니버설은 워터월드의 대실패로 타이타닉 투자에 소극적이었고 결국 파라마운트로 오게 된 것이다.
8.1. 촬영
영화 중 배 위의 무도회 장면은 영화사 중 최초로 모션 캡처를 사용한 것이다. 카메론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 침몰 장면을 촬영한 기법이 일품이었는데, 멕시코 로자리토 해안가에 초대형 물탱크를 만들고, 거기에다가 직접 짝퉁으로 만든 타이타닉 호[53] 를 띄워서 침몰시키는 방법을 썼다. 과연 천조국의 기상. 세트 제작 영상
이 거대한 세트장은 제작비 문제로 타이타닉의 우현만 만들어 놨다. 좌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촬영 후 필름을 뒤집은 것이다. 이 때문에 좌현에서 일어나는 일을 찍을 때는 배우들이 모두 좌우를 바꿔서 연기해야 해서, 감독 자신조차 방향을 지시하다 헷갈리는 등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맨 처음 사우스햄프턴 항구에서의 출발 장면이 등장하는 부분은, 하필이면 당일 타이타닉이 좌현으로 접안해 있어서, 촬영 후 좌우 반전시키기 위해 항구의 모든 세트와 소품에 씌어 있는 글자도 모두 거꾸로 제작되었다. 제작의 편의성이나 비용 문제 등을 위해, 그냥 우현에 대고 정박한 걸로 찍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으나, 당일 사우샘프턴 항에 좌현을 대고 입항했던 고증을 따르기로 했던 것이다. 좌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입항은 좌현으로 하는 게 보통이다. 다만, 일부 화면에 크게 잡히는 인물들만 좌우 반전되어 제작된 의상을 입혔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지나가는 비중 없는 조연 등은 남녀의 의상 여밈 방향이 뒤집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저 거대세트장만 만든 것이 아니라 다른 세트장도 만들었는데, 실제로 기울일 수 있는 세트장은 안전문제로 6도까지만 기울도록 만들었기에 완전히 배가 심하게 기울어있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기운 상태로 고정되어 있는 세트장을 따로 만들었다.[54] 또한 1등석 식당 침수 장면을 위해 물탱크를 주변에 설치할 수 있는 식당 세트 장면을 따로 만들었으며, 그 외에 특정 공간 안에서 촬영하는 장면은 세트를 따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보일러룸, 브랜디룸, 로즈와 칼의 스위트룸 등등) 배가 빙산을 지나는 장면은 그린스크린을 설치한 갑판 세트에서 촬영되었으며, 배가 90도로 서 있는 파트 촬영을 위해서 배의 뒷부분(poop section)만 90도로 기운 상태로 만들어서 배우들을 이용해 촬영한 다음 미니어처 배와 CG를 합성했다.[55][56]
세트장 외에 미니어처도 다수 이용되었는데, 위에서 언급된 90도로 서있는 장면 직후에 배가 침몰하는 장면은 배 뒷부분을 4분의 1스케일로 축소해 만든 미니어처(즉, 미니어처지만 넓이만 7미터 정도 된다)를 실제로 거대한 물탱크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촬영한 뒤 여기에 같이 침수되는 CG엑스트라들, 그리고 90도로 선 배 세트장에서 연기한 배우들의 모습을 합성해 집어넣었다. 그 외에 실제 침몰한 타이타닉에서 촬영이 불가능한 부분을 위해 만든 침몰한 타이타닉과 잠수정 미니어처,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 미니어처로 만들고 연기장면과 합성한 1등석 라운지 미니어처 세트, 복도와 화물칸 침수 씬을 위해 만든 미니어처 등 수 많은 미니어처가 제작되었다.
세트를 만드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크랭크인 시점에 세트가 완성이 아직 되지 못했기 때문에 침몰 직후 장면을 가장 먼저 찍었는데, 이때는 물탱크에서 촬영되었다. 이 물탱크는 깊이가 1.2미터 밖에 안 돼서 다들 앉아서 연기를 했는데, 이 때도 그렇고 촬영 때 쓰인 물은 김이 날 것을 우려해 따로 데우지 않은 화씨 60도(섭씨 15도) 정도의 물이 사용되었다.[57] 이는 국제규격 수영 대회가 열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온도(화씨 60.8도)에 살짝 미달되는 온도로, 크게 위험한 온도는 아니지만 물에 젖은 옷을 입고 장시간 촬영을 해야했던 두 주연배우는 꽤나 고생을 했으며, 특히 얇은 드레스를 입어 보온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못했던 케이트 윈슬렛은 폐렴에 걸려 더욱 고생을 했다고 한다.[58]
현재 이 세트들은 해체되어, 일부는 디즈니랜드의 세트장이나 이벤트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야나기타 리카오의 공상비과학대전 영화 편에서 철저히 과학적으로 검증했음에도 모두 실제 물리학법칙과 들어맞았다. 심지어 빙산의 형태와 충돌에 따른 배의 전복 각도, 침몰 속도, 승객들이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각도와 속도까지도(!) 검증했으나 모두 들어맞았다. 다만 마지막 구조 장면에서, 확 트인 망망대해에서 5등 항해사 로의 목소리나 호루라기의 메아리가 울리는 장면이 옥의 티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만 이 부분은 로즈가 애절하게 생존자들을 찾아 헤메는 가운데 거의 모두 사망해 메아리만 허망하게 다가오는 슬픈 장면이라 오류가 있긴 하지만 그만큼 여운이 남는 장면이라고 볼 수도 있다.
초반에 나오는 해저 탐사 장면은 '''실제로 해저에 들어가서 실물 RMS 타이타닉을 찍은 것이다.''' 수중 카메라를 들고 12차례 들어가서 찍었다. 15시간을 들어갔지만 정작 영화에 사용된 것은 약 12분. 카메론 감독은 애초에 타이타닉에 들어가보고 싶어서 감독을 맡았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9. 흥행
- 흥행 기록 (재개봉 포함)
- 역대 흥행 3위
- 북미 흥행 6위
- 대한민국 관객수 재개봉 포함 590만명
1997 + 2012(3D)를 합해 총 '''21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비교하면 1억 달러가 차이가 난다(약 20억 달러).
9.1. 북미
1997년 12월 19일 미국 개봉 후, 북미 흥행 성적 6억 달러(약 6,000억 원), 미국 제외 해외 흥행 성적 12억 4,500만 달러(약 1조 2,450억 원)를 합쳐, 총합 약 18억 4,500만 달러(약 1조 8,450억 원)로 10년 넘게 세계 1위 타이틀을 고수했으며, 수많은 블록버스터들이 그이후로 십여년동안 《타이타닉》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전부다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환율과 물가 가치를 고려하는 계산들이 대체적으로 의미없지만 E.T.와 쥬라기 공원 이후 북미 영화가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혀간 이후 올린 최고의 성적 중 하나. 이런 폭발적인 흥행에 제작사인 20세기 폭스는, 카메론 감독에게 '''1억 달러(약 1,000억 원)'''(!)의 거액을 지급했다.관련 기사 미국에서는 흥행 수입 사상 최초로 '''6억 달러'''를 돌파했고, 월드와이드 수입 또한 10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다.
사실 엄청난 불안감 끝에 개봉한 《타이타닉》은 첫 주차 성적은 2,800만 달러라는, 그 당시 기준으로 제작비는 1위인데, 오프닝 성적은 200위권을 훌쩍 넘어가는 충공깽의 성적을 선사하여 암운을 드리우기도 했다. 그러나 떨어지지 않는 성적이 계속되며 '''박스오피스 15주 연속 1위'''라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하며, 북미에서만 제작비의 세 배에 달하는 6억 달러를 벌었다. 전세계에서는 12억 달러. 이후 3D로 개봉하면서 이 기록은 더더욱 늘어났다. 3억 달러를 더 벌었고 총 21억 달러.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슬리피 히트작으로, 개봉 후 시간이 갈수록 흥행은 점점 떨어지는 게 당연한데,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흥행 성적이 높아졌다. 사실 순간적인 임팩트가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보통 기대작으로 평가되는 작품들이 당시 기준으로 중박 정도의 개봉 초반 흥행 수입을 네 달이 넘게 찍었으니 1위가 안 될 수가 없었다. 1997년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앞두고 개봉했지만, 개봉한 지 두 달이 지난 밸런타인 데이 때에도, 3월 이 영화가 최다 트로피를 휩쓸고 간 아카데미 시상식 때도 흥행 1위를 했을 정도. 그래서 이 영화가 달성한 '''북미 박스오피스 15주 연속 1위'''의 기록은 누구도 깨지 못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 특히 여학생들이 이례적으로 많이 관람한 할리우드 영화이기도 하다. 그만큼 당시 미국 학생들이 진정한 사랑에 굶주린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당시 미국의 청소년들 사이에선 "타이타닉"이란 배에 대한 인지도가 별로 없어 초반엔 전혀 화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나 홀로 집에 3"에게 초반엔 화제성에서 밀리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입소문으로 타이타닉, 그리고 그 '''남자 주인공'''에[59] 대한 평판이 엄청나게 돌기 시작했다. 실제로 당시 극장에서는 어린 여학생들이 줄을 지어 관람했으며, 두세번씩 다시 보는게 드물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물론 스타워즈나 어벤져스 시리즈 등 거대한 마니아층을 거느리는 작품들은 재관람이 흔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마니아층 없이 일반, 그것도 경제권이 별로 없는 어린 여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그런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사실 진정한 사랑이라고 해도 영화에서 그리는 로맨스는 그때까지 나왔던 영화에서 지고지순한 사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여주인공의 시점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여자 관객들이 감정이입할 요소가 크고, 무엇보다 그런 사랑을 주는 대상이 순정만화에서 나온 듯한 꽃미남이란 점에서 대리만족의 절정이었던 것이다.
뱀발로 개봉 당시에는 이런 기록적인 흥행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던 영화였다. '이 정도로 흥행한 영화라면 훨씬 더 걸작이었어야 한다'처럼 내용상의 완성도에 비해 충격적인 흥행이 과연 합당한가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2010년대에 들어서는 이런 의견이 많이 사그라들었다. 당장 평론계나 대중들은 타이타닉을 아바타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타이타닉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까지 수상한 영화다.
9.2. 한국
1998년 2월 20일인 국내 개봉 시점이 1997년 외환 위기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그리고 《타이타닉》은 미국 직배 영화였다. 그 때문에 《타이타닉》을 보면 직배사를 통해 외화가 유출된다며, 관람반대운동이 펼쳐졌다. 더군다나 당시 한국 영화계가 90년대 초반 당시의 최악의 침체기에서 벗어나[60] 겨우 소생하던 와중에 대기업들이 줄줄히 영화 사업에서 철수하던 상황이었던지라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었기도 했다. 물론 외화가 유출되었던것 자체는 부정할수없기는 하지만 당장 다음해부터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30%대로 올라가고 2001년에 50%로 올라간 이래로 한해도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40%로 떨어진적이 없게 되었으니 오히려 한국영화계에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이야 전국 관객 수가 매일 업데이트되지만,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관객 수란 서울 관객 수를 추정치로 전국 관객 수를 역산하는 데 그친 수준이고, 지방 관객수의 집계는 영화관에 들어온 전체관객수가 얼마나 되었냐,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를 어느정도 보았냐 정도 수준 정도나 집계되고, 영화별로 얼마나 보았는지는 제대로 된 통계를 낼수 없었으며 집계되더라도 단지 영화사나 배급사 차원에서 해당영화를 얼마나 보았는지를 대강 통계를 낸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다보니 서울 관객 수로 흥행 여부를 판가름 했는데, 이 또한 문제가 많았던 것이, 서울시 극장 협회나 전국 극장 협회라는 것이 있었지만, 멀티플렉스라는 것이 없던 시절이라 동네에서 극장주들이 모여서 주먹구구식으로 협회가 운영되었으니, 어떤 통계든 제대로 나올 리가 없었다. 사실 극장주들 입장에서는 내 주머니에 얼마나 들어오느냐가 중요하지 몇 명이 봤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관객수로 흥행을 체크하는 것이 관행화되어서 그렇지 실제 극장주들 입장에서는 그런 수치는 전혀 의미가 없었다. 스크린쿼터제로 인하여 한국 영화를 106일간 필수 상영해야하는 것 외에는 제대로 된 어떠한 통계도 의미가 없었기에, 그렇게 관객수를 집계한 것은 어쩔 수 없던 일이다. 하여튼 그나마 서울에서 제대로 관객 수로 측정하여 226만이라는 기록이 나왔지만, 이는 1차 개봉 이후 다른 극장들에서 다시 재개봉하여 수치가 더해진 것으로, 본래는 197만이라는 숫자가 맞다고 《쉬리》를 제작한 삼성영상단 측에서 주장하였다.
실제로도 《타이타닉》의 관객 수는 197만으로 나오고 있는데, 지금의 197만은 소박하게 흥행한 정도지만, 그 당시 서울관객 197만, 아니, 200만이라는 숫자는 기적에 가까웠다. 《쉬리》 이전 유일하게 '한국' 영화로 백만 명을 넘은 것으로 인정되는 《서편제》는 동네 마을 회관에까지 가서 상영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말 가까스로 집계관객수 100만을 넘겼다. 그만큼 서울 관객 100만이라는 숫자는 과거 흥행의 최고 대박을 나타내는 수치인데, 《타이타닉》은 서편제의 두 배 되는 수치의 흥행작이 나왔으니 모두가 충공깽. 만일 2010년대 후반 쯤에 최초로 개봉했다면 당연히 천만관객 쯤은 껌이었을 것이다.1년 뒤 《쉬리》개봉 이전까지 역대 영화 1위.
또한 CGV로 유명한 CJ에서 이 당시 북미 쪽에 유행하던 시네플렉스(그냥 요즘의 멀티플렉스)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계획하고 있었으나, 과연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많았고, 실험적으로 개관이 예정되어있던, 현재로써는 한국 최초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인 강변 CGV를 제외하곤 사업이 엎어질 수도 있던 상황이었으고, 실제로도 대우 등 여타기업에서 영화산업에 발을 빼고있던 상황이었지만, 《타이타닉》의 대흥행으로 멀티플렉스가 돈이 될수있다는 점이 부각된데다가, CGV의 공격적인 투자와 거기에 슬쩍 숟가락을 얹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주도로 영화 상영관이 정말 마구마구 늘어나게 되었다.
이렇게 파이가 마구 커진 탓에 1년 뒤, 한국 영화계의 역사를 뒤바꿔 놓은 《쉬리》가 손쉽게 600만에 가까운 전국 관객을 동원하게 만들어 준 초대박 흥행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사실 너무 많은 상황들이 1998년과 달라졌기에 어떤 비교잣대를 들이대더라도 수치를 환산하는 것이 오차가 있다고 보기에 당시의 체감했던 느낌을 현재의 수치로 환산한다면 약 1500만 관객쯤에 버금가는 느낌으로, 한국 영화 산업의 규모를 늘려준 작품들 중 하나가 《타이타닉》이다. 그리고 이후 《쉬리》는 한국영화도 대박 흥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한국 영화계와 한국 영화산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구가하게 만들었다.
한편 아카데미과학은 이 영화의 흥행으로 타이타닉 모형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숱한 기업이 도산하던 1997년 외환 위기를 오히려 흑자로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카데미과학 항목 참조.
재개봉을 했는데 재개봉 영화치곤 꽤 좋은 전국 관객 36만 9,000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편이다. 재개봉 영화는 보통 전국 3만 정도만 봐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이 기록은 후덜덜한 대박 기록인 셈이다. 전국 2만에도 못 미친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재개봉 흥행 성적만 봐도 알 만하다. 재개봉 영화 흥행 1위였다가 나중에 재개봉하여 첫 개봉 흥행보다 더 대박을 거둔 《이터널 선샤인》이 전국 49만 5,000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재개봉 흥행 2위다.
국내 더빙에서는 강수진, 최덕희가 각각 잭과 로즈 역을 맡았다. 외화 더빙 사상 최고의 호흡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사고 발생 100주기를 맞이하여 2012년에 3D로 재개봉했다. 일반 3D와 아이맥스 3D로 모두 상영되었다. 국내 개봉일은 4월 5일. 막을 내리기까지 전국 35만 관객을 모았다.
9.3. 중국
특히, 위에 서술한 중국과도 이야깃거리가 많은데, 1998년 이 영화에 공동 투자한 20세기 폭스의 오너 루퍼트 머독이 자신의 위성TV 사업을 위해 중국과 접촉하다가, 장쩌민 주석을 만나 이 영화를 먼저 보여줬더니, 그가 감탄하면서 공산당원들에게 이 영화를 보라고 권유한 일화가 있었는데, 그게 화제가 되어 1998년 4월 개봉, 영화관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건 둘째 치고, 문화 생활을 할 소득 수준 또한 별로 좋지 않던 그 시절에도, 당시 역대 최고 수입인 4,300만 달러를 벌었으나, 꼭 14년이 지나 재개봉한 2012년 4월[61] 에는 중국 시장이 '''엄청나게''' 발전한 관계로(…) 중국의 젊은 층과 중장년층 모두에게 또 다시 엄청난 히트를 했다. 당시 영화를 본 계층에게는 다시 한 번 이 영화를 '''그것도 3D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중국 영화시장의 가장 핵심이 될 젊은 층들에게는, 극장에선 '''아직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영화'''였기에 관람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재개봉임에도 1억 5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당시 기준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15년 전 개봉판의 2배가 넘는 흥행(당시 중국에선 4,300만 달러로 집계)을 거둔 나라가 유일하게 중국뿐이었다.[62]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약 3억 4,000만 달러를 기록.
9.4. 다른 국가
한국, 북미,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63] , 중국[64] , 영국[65] , 호주, 프랑스, 독일, 브라질, 홍콩, 대만 등 수많은 나라에서 '''그 해 1위,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10. 평가
AFI 선정 100대 영화 83위에도 선정되었고 2017년에는 미국 의회도서관의 National Film Registry에 영구 보존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완성도 면에서 크게 흠잡을 곳이 없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도 훌륭하다. 영화의 영상미도 뛰어나 보다보면 1등석 배경들이 모두 명화로 보이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영화에선 중요한 주제로 설명하지는 않지만, 카메론의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기계문명에 대한 비판'도 이 영화에 들어가 있다. 당시로선 첨단 기술을 기울여 만든 초거대 여객선으로서 결코 가라앉지 않는 배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허무하게 침몰한 타이타닉을 통해서 인류의 과학 기술은 결코 완벽하지 않으며 이를 무시한 대가는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는 교훈을 내포하고 있다.[66]
마찬가지로 카메론의 영화에서 잘 나오는 대자본과 상류층에 대한 풍자도 이뤄지는데, 속물이고 허세가 가득한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로즈의 어머니나 로즈의 약혼자 등. 애초에 로즈가 이런 상류층의 생활에 환멸을 느끼는 인물이다. 특히 타이타닉 탑승객들의 절반만 실을 수 있는 분량의 구명보트, 일등석 인원들부터 먼저 태우고 삼등석 인원들은 죽게 내버려두려는 상류층 인물들의 행동들이 묘사된다. 이 중 최악은 로즈의 어머니와 약혼자 칼의 대화이다. 로즈의 어머니는 구명보트에 타게 되자 "구명정엔 등급에 맞춰 타게 되나요? (1/2/3등석) (로즈를 보고 웃으며) 너무 붐비진 않았으면 좋겠구나"라고 어이없는 얘기를 하고, 분노한 로즈가 "엄마, 제발 좀 닥쳐요! 상황 파악이 안 되세요? 승객들 중 반은 죽게 된다고요!"라고 하자 칼은 "더 나은 반은 아니지"라고 답한다. 또한 화이트 스타 해운의 경영인인 이스메이가 스미스 선장에게 '기록 경신을 위해 타이타닉의 속도를 더 올려 달라'라고 강권하고, 이것이 타이타닉호 침몰의 간접적인 원인임을 묘사한다. 다만 이는 왜곡된 면도 많은데 아래 고증 참조.
캐릭터 설정이 다소 빈약하단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실제로 캐릭터들의 성격과 변화를 보여주는 많은 장면들이 삭제되었다. 예를 들어 수행원 주제에 무장하고 다니고 이상할 정도로 날카롭고 터프한 러브조이는 영화에선 "수행원 맞아? 경찰 같은데?" "예전에 경찰이었다나봐" 정도로 넘어가지만 원래 핑커튼 탐정 사무소 출신에 경찰도 했으며, 삭제장면에서는 칼이 험한 동네를 돌아다니며 놀때 강도 당하지 않도록 그의 아버지가 고용했다는 대사가 나온다. 즉, 해결사에 가까운 사람. 또한 토미가 잭의 친한 친구가 되어서 파브리지오와 세명이서 같이 다니는 장면이나, 1등석 전용 공간에 들어가자 선원이 고압적인 자세로 "어이 거기! 당신들한테 어울리는 장소로 가도록 해!(Hey you! Go back to where you belong!)"이라고 쫓아내는 장면, 파브리지오가 헬가를 꼬시는 장면 등이 모두 생략되었다. 특히 로즈가 정해진 삶을 살아가는 것에 답답해하는 장면은 원래 대사가 훨씬 더 길어서 "이 손을 봐! 이건 일하도록 만들어진 손이야!"라고 하고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보는데도) 춤을 추면서 영화배우도 되고 싶다는 대사를 통해 그녀의 자유로운 영혼을 보여주는데, 이는 결말부에 실제로 배우 생활, 비행기 조종사 등 온갖 모험과 경험을 한 로즈의 삶을 보여주면서 매듭이 지어졌어야 하는 장면. 사실 수많은 장면이 잘려나가며 이야기의 구성이나 느낌이 상당히 달라졌다. 러벳의 경우도 원래 현대 파트에서 마이너한 이야기의 주인공에 가까울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전재산을 털어 보물찾기에 나선 탐욕스러운 러벳이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변하고, 타이타닉과 그 배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고 탐욕을 버리며 (과거 파트의 로즈와 대비되도록) 다른 의미의 성장을 마무리하는 식으로 결말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DVD에 실린 또 다른 결말이 생뚱맞게 느껴지는 이유가 최종 버전에서는 러벳의 성장 파트가 전부 잘려나가고 러벳이 단순한 조역, 그리고 현대 파트는 본편인 과거 파트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에 그치게 됐기 때문. 사실 최종 버전만 해더라도 세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러닝타임이기 때문에 DVD에 수록된 것만 해도 50분에 달하는 삭제 장면을 모두 살리기는 도저히 무리였을 것이다.
10.1. 구성
실제 타이타닉 호의 침몰이라는 사건을 배경으로, 잭과 로즈라는 연인이 이루는 짧고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정밀한 고증과 재연으로 타이타닉 호의 침몰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측면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가공인물인 잭과 로즈의 러브 스토리를 그 사이에 끼워넣었다. 다큐멘터리와 러브 스토리는 언뜻 보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극적으로는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일반 관객에게 지루하기 쉬운 다큐멘터리 영화 요소는 극영화 요소와 결합함으로써, 흥미진진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으며, 그냥 그 자체로는 통속적인 이야기로 끝났을 잭과 로즈의 러브 스토리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이라는 장대한 역사적 배경을 안은 덕분에 강렬한 무게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수동적이었던 성격의 로즈가 잭을 만나고 타이타닉호에서 탈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보다 진취적인 여성으로 거듭나는 전개를 통해, 고전적인 서사와 현대적인 요소의 절묘한 궁합을 보여 준다.
10.2. 고증
타이타닉 호를 고증에 치밀하게 맞춰 세세하게 묘사한 디테일도 일품.
외부와 내부의 인테리어 및 장식과 소품들은 실제 타이타닉 호의 설계 도면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에 따라 제작되었는데, 자잘한 은식기와 접시에 화이트 스타 해운사의 로고를 일일이 박은 것은 물론, 당시 타이타닉 호 복도와 객실 바닥에 깔았던 카펫도 똑같이 세트에 깔았다. 이게 가능했던 건 그 카펫을 직조하는 회사가 현재까지 계속 영업 중이었기 때문(…). 이런 결과로 제작비를 엄청나게 깨먹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수입이 나왔다. 상술했듯이 세트 제작시 배의 측면은 오른쪽 부분만 만들어서 나중에 양쪽을 합성했다. 배의 중앙계단 같은 경우에는 세세한 장식까지도 재현했는데… '''실물보다도(!)''' 크게 만들었다고 했다. 1912년 당시보다 사람들의 평균 키가 커졌을 것이고, 고증에 맞게 작은 키를 가진 배우들만을 섭외하는 건 어렵기에,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좀 더 키웠다. 침수하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물을 퍼부어 세트들을 깨부쉈다. 유리는 배우들의 안전으로 슈가글라스 등으로 만들었겠지만.[67][68]
실존인물과 실제로 했던 행동도 증언에 따라 그대로 재현했다. 심지어 지나가던 사람 A조차 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러한 것도 찾아보면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69] 특히 배가 가라앉는 순간에도 끝까지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이나, 최후의 순간에서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는 신부 등도 재현했다.
초반의 탐사 장면에 나온 침수된 타이타닉 호는 영화에서 가장 완벽한 고증을 자랑하는 장면이다. '''왜냐면 진짜로 해저에 있는 실물 타이타닉 호에 들어가서 찍은 거니까.'''[70] 실제 타이타닉을 발견한 로버트 밸러드가 쓴 책에 따르면 잠수정을 타고 잔해를 살피던 그의 탐사팀이 가면을 보고 순간 사람 얼굴인 줄 알고 기절초풍한 일화와, 실제 그 가면의 사진이 실려있는데, 초반에 탐사 장면에 바로 이 가면이 나온다.
CG도 대단히 많이 썼다. 배가 운항하는 장면 자체에다 CG를 떡칠하다시피 했으니….[71][72] 수직으로 침몰할 때 사람이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도 모두 CG로 처리했다. 이것은 배우들의 안전 문제가 가장 컸다. 미니어처도 상당량 사용했는데, 미니어처 치고는 상당히 큰 스케일로 만들어서 촬영했다고 한다.
또한 많은 장면들에서 실사와 CG를 합성했는데, 예를 들어 배가 빙산과 충돌 후 바로 옆을 지나갈 때 로즈와 잭이 있는 갑판 위로 빙산 조각들이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그린 스크린 앞에 설치된 갑판 세트에서 로즈와 잭, 그리고 앞에 있다 얼음세례를 받는 남자 둘 위로 진짜 얼음 조각들을 쏟아붓고 리액션을 하는 식으로 촬영이 이뤄지고, 빙산은 미니어처로 만들어 따로 촬영한 뒤 나중에 그린 스크린 위로 합성하고, 아주 큼직한 얼음 조각들은(실제 배우들에게 던지면 다칠 수 있으니까) CG로 만들어서 따로 합성하는 식.
참고로 바다는 진짜 바다가 아니라 '''물탱크를 만들어 물을 채운 것이다!'''
배가 45도로 기울면서 사람들이 산책 갑판 위를 미끄러지는 장면은 배우들에게 바퀴를 단 후, 배를 조금만 기울이고 카메라를 기울여서 촬영했다. 다만 후미 부분이 기울 때는 안전 장치 후 실제로 기울여서 촬영했다.
작중 로즈와 칼이 쓰는 최고급 스위트룸은 배에서 하나 밖에 없는데, 당시 누구도 여기를 쓴 기록이 없기에 창작 캐릭터들에게 배정할 수 있었다. 이 스위트룸은 원래 금융계의 거물 J.P. 모건이 사용하도록 되어있었으나[73] 막판에 예약을 취소했다. 선주인 브루스 이스메이가 썼다는 말도 있으나 공식 기록은 없다.
당연하지만 이 스위트룸의 구조나 침실, 디자인, 칼이 아침식사를 하다가 칼이 밥상뒤집기를 시전한 개인 테라스, 심지어 로즈가 대양의 목걸이를 착용하는 씬에서 앉아있던 드레싱 룸이나 로즈가 코르셋을 입는 장면에서 전신거울 등 모든 것이 실제 타이타닉과 일치한다. 영화를 인상깊게 본 팬이라면 당시 사진을 보다보면 익숙한 풍경이 많이 보일 것이다.
보일러 룸 세트의 경우 너무 철저하게 만들어져서 침수 씬을 찍을 당시 세트에 가득찬 물을 뺄 방법이 없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 씬을 찍을 때는 좀 찍고 커트하고 카메라에 묻은 물을 말리고, 침수된 상태에서 촬영을 재개한 후 또 커트하는 식으로 계속 물이 차는 세트에서 촬영을 해야했다. 메이킹 필름에서는 실제로 카메라맨부터 스탭들, 감독까지 전부 무릎에서 허리까지 물에 잠긴 채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의 중앙계단 세트와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돈과 공을 들여 만든 세트 중 상당수를 실제로 박살내면서 촬영했기에 리얼한 장면이 나온 것. 진짜 박살나고 진짜 침수되니까 리얼할 수밖에 없다.
영화의 명대사인 "나는 세상의 왕이다!(I'm the king of the world!)"는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다. 그런데 사실 실제 타이타닉호에서 선미는 3등실 산책로로 쓰였지만 선두는 지금도 그렇고 안전문제상 선원 외 출입금지였다. 이 장면과 "날고 있어!" 장면은 고증 오류(…)
카메론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소감으로 해당 애드리브를 재현한 바 있다.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들 중 많은 것들이 있는데, 배가 침몰해갈 때 로즈의 '잭, 우리가 처음 만난 장소예요'(Jack, this is where we first met) 라는 대사도 밝혀진 애드리브 중 하나.
명장면으로 꼽히는, 잭이 로즈의 누드화를 그리는 장면에서 잭이 로즈에게 "침대… 아니, 소파에 누워"라고 하는 장면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실수인데, 카메론이 마음에 들어하며 편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작중에서 잭의 그림들은 모두 '''카메론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다. 누드화를 그리는 잭의 손도 디카프리오가 아니라 카메론의 손이다.
또한 이 누드화를 그리는 장면의 촬영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첫 촬영이었다. 그러니까 이전까지는 직접 만난 적도 없는 두 배우가, 대사 외우고 기본적인 연기 호흡을 맞춘뒤 바로 훌러덩(...) 벗는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 감정 및 표정 연기야 당연히 사전에 연습을 했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서로 어색한 감정을 은연 중에 보일 수밖에 없는데, 이게 바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의도한 것이었다. 연인으로서 처음 상대가 벗은 모습을 보고 느낄 복잡한 감정을 화면에 담기 위한 것이다.
옛날에 만들어진 타이타닉 영화들에서 빌려온 연출들도 많이 보인다. 특히 1958년작인 '타이타닉호의 비극'과 유사한 장면들이 많다. 선배격인 작품들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넣은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상당히 훌륭한 고증을 자랑하는 영화 중 하나지만 100% 완벽한 건 아닌지라, 실제하고는 다른 부분도 군데군데 존재한다. 몇몇 오류는 고인들을 과하게 모욕하거나, 계급의식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등 사소하다고 보기 어려운 예도 있다. 아래 참조.
- 선두에서 그 유명한 "나는 세상의 왕이다!" 하는 장면과 "날고 있어!"하는 장면은 페이크인게, 지금 여객선들도 보통 그렇고 선두는 안전 및 업무 문제상 선원 외 출입금지였다.
- 화이트 스타 해운회장 이스메이가 선장에게 속도를 강요해서 사건이 벌어진것 처럼 나오는데, 그가 타이타닉의 속도나 운항에 직접적으로 간섭했다는 증거는 없다. 원래 화이트 스타 해운사는 선박의 속도 경쟁보다는 승객들의 안락한 여행을 위한 서비스를 더 중시한 편이었으며 타이타닉 자체도 고속 항해보다는 이런 안정성을 더 고려한 설계로 만들어졌다. 사고 후의 청문회에서 이스메이에게 책임을 묻고 결국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최고 경영인으로서의 최종적인 책임 문제였지 이스메이가 사고 자체의 원인은 아니었다.
- 1등 항해사 머독이 리볼버로 오발 사고를 낸 뒤 자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문에 유족들에게 배상도 해야 했다, 사고 당시에 몇몇 신문사가 항해사가 선장과 싸웠다거나 권총 자살했다는 식의 근거 없는 오보를 낸 것을 현대에 와서 오보인 줄 모르고 참고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는 말이 있다. 항해사가 자살하는 걸 봤다는 생존자의 목격담도 있긴 하나, 그가 머독인지는 둘째 치고 상선사관인지조차 불명이고, 제대로 본 건지도 진위 여부가 불분명하다. 선원들 중 일반인들은 구분이 힘든 제복(금단추 달린 자켓과 정모)을 입은 이들도 여럿 있었다.
- 배가 완전히 가라앉자 잭과 로즈가 배와 함께 빨려 들어가 익사할 뻔한다. 실제로는 선미가 침몰했을 때 빨아들이는 것 같은 건 없었다. 조리장인 찰스 조그힌은 이때 머리도 젖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때문에 여객선에 빨려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구명보트는 전부 멀리 떨어져 있었다.
- 몇몇 상류층 승객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기도 한 것이 생략되었는데. 뉴욕의 메이시 백화점[74] 을 소유한 백만장자인 스트라우스 부부는 구명정에 탑승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탑승을 거부하였으며 일부 상류층 남성들은 배에 남아 품위를 지키며 죽음을 받아들였다. 구명정에 탑승할 수 있었던 여성 상류층 승객중 일부는 앞장서서 노를 젓기도 했으며 특히 로테스 백작부인은 높은 신분에도 불구하고 구조된 이후 카르파시아호의 승무원들을 도와 간호를 도왔으며 3등실 승객들에게도 차별없이 친절하게 대하여 주었다. 몇몇 1등실 승객 남성들은 자기들이 구명정에 타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도 구명정 주변에서 스크럼을 짜고 선원들이 여자와 아이들을 태우는 것을 도왔으나, 이런 점도 전혀 묘사되지 않았다.
- 선원들이 3등실 승객들을 일부러 밑에 가두는 장면이 있는데 크고 복잡한 배의 구조상 갑판과 거리가 먼 3등실에 있던 승객들은 탈출이 어려웠지만 일단 갑판까지 탈출했다면 그들이 보트 탑승이나 구조에서 차별을 받았다는 증언은 없으며 항해사들이 이 사실을 파악하게 되자 일부 선원이나 탑승자들은 일부러 배 아래로 내려가 3등실의 여성과 어린아이들부터 인솔해 오기도 했다.
- 두 동강 나는 장면이 스펙터클하고 지나치게 잘 보이는데 어두워서 대부분은 잘 보지 못했다. 다만 사실 이건 오류가 아니라, 영화 특성상 관객들에게 배가 부서지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게 해야 하기에 조명 강도를 조절한 탓이다.
- 배가 두 조각난 뒤 침몰하는 장면도 오류가 있는데, 두 조각나면서 선미가 90도로 선 채 한동안 떠 있다 가라앉는 것으로 묘사된다. 실제로는 배가 부러진 뒤로도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고, 수직으로 서기 전에 천천히 선수에 끌려들어가 가라앉았다. 이건 그 당시의 컴퓨터 기술의 한계 때문이었다고도 한다. 다만, 감독은 이런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이 장면이 오히려 극적인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는 타이타닉 침몰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에서 해양학자나 미 해군 중령(잠수함 장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시뮬레이션 등으로 입증됐는데, 카메론 감독도 해당 다큐에 출연하여 오류를 인정했고, 영화 속 침몰 장면에 대해 관객들에게 "세월이 흘러 기억이 모호해졌을 로즈의 회상임을 고려하며 봐 달라"고 부탁했다.
- 《타이타닉》이 3D로 재개봉할 즈음에, 천문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영화에 나온 별자리가 당시에 보이던 것과 다르다는 지적을 했는데, 카메론은 이에 맞춰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별자리를 모조리 수정해서 3D로 재개봉했다고 한다.# 뒷 이야기가 있는데, 처음 말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 카메론 감독을 만날 때마다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변경이 되지 않았고 3번째 만남에서야 알겠다(수정하겠다)고 대답을 한 후에 수정된 것이다. 이는 타이슨이 늘 그렇듯이 별 시덥잖은 걸로 딴지건다는 의견이 많았다.
- 잭이 위소타 호수에서 얼음 낚시를 했다고 하는데 이 호수는 1917년 댐이 생긴 뒤에야 만들어졌다.
- 로즈가 이스메이에게 프로이트 드립을 치는데 아직 프로이트의 이론이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전이었다.
또한 등장인물 항목에도 나오지만 당시 고증을 맡은 역사학자들은 이스메이가 속도를 강요한 것이 아니라며 지적했음에도 카메론은 "대중들은 악역 이스메이를 보고 싶어한다"고 강행했고, 또 다른 예로는 실제 있었던 사건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13호 구명보트가 아직 배에서 분리되지도 않았는데 15호 보트가 그 바로 위로 내려오는 일이 있었다. 물론 아찔한 사건이고 승객들이 깔릴까봐 패닉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13호 승객들이 일어서서 손을 뻗으면 15호 바닥에 살짝 닿는 수준까지만 내려왔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앉아있는 승객들의 머리 바로 위 높이까지 내려와서 촬영을 지켜보던 전문가가 카메론 감독에게 "승객들이 일어서서 (15호의) 바닥을 만질 순 있어도 그보다 더 내려오면 안 돼요"라고 조언을 했는데 카메론이 "의견 고마워요. 하지만 좀 더 극적으로 만들려고요. (But I'm gonna make it more exciting)"이라고 답한다.
배가 승객을 빨아들이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찰스 조그힌의 증언은 당시에도 잘 알려져있었고, 타이타닉의 최초 발견자 로버트 발라드의 책에 침몰 당시의 증언을 모아 이야기 형식으로 재구성한 장이 있는데 여기에도 나온다. 웬만큼 타이타닉에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알던 사실을 고증을 저렇게까지 철저하게 한 카메론 감독이 모르고 있었다고 보긴 무리인만큼 일부러 극적 효과를 위해 과장한 듯. 3등석 승객들을 가두는 장면 역시 계급 간 갈등을 강조하기 위한 과장에 가깝다.
또한 타이타닉은 러닝타임의 압박 때문에 1시간에 가까운 장면들이 편집까지 끝내고도 삭제되었는데(이것까지 다 하면 네시간이 훌쩍 넘는다), 스토리 흐름상 당연히 주인공 일행과 상관없는 장면들이 주로 편집되다보니[75] 실존 인물들의 실제 일화가 삭제된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스트라우스 부부가 구명정 탑승을 거부하는 것은 삭제장면에서 "어서 보트에 타요. 아이다" "당신과 평생 같이 살았는데 혼자만 갈 순 없어요. 이시도어"라고 하며, 키스를 하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존 제이콥 애스터가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나 구겐하임과 악수를 하고, 개들을 풀어주는 인간적인 모습도 전부 삭제되었다. 또한 역사적으로 타이타닉 호의 영웅으로 추앙되는 몰리 브라운의 리더쉽도 마찬가지로, 삭제장면에서는 선원들이 미숙해 배를 잘 젓지 못하자 자기가 먼저 나서서 노를 젓는 장면도 있다. 하필 주인공 일행과 연관이 적은 사람들이 1등석 승객들이 많고, 연관성이 높은 사람들은 칼이나 루스처럼 인격 파탄자가 많은지라 결과적으로 1등석 승객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처럼 그려진 것이다.
11. 수상
1998년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4개 부분에 지명되어, 《벤허》에 이어 11개 부문 수상으로 역대 최다 관왕에 오르며, 그해 최고의 영화가 되었다. 같이 맞붙은 영화로 《굿 윌 헌팅》, 《LA 컨피덴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이 있다. 감독상을 받은 카메론은 당시 시상식장에서 디카프리오의 명대사 '나는 세상의 왕이다'를 외쳐 화제가 되었다. 이외에 카메론은 작품상과 감독상에는 지명되었으나, 각색상에는 지명되지 않았고, 빌리 제인도 남우조연상에 지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에 출연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남우주연상에 후보로도 오르지 못했기에[76] 화났는지, 한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매번 오스카에서 미끄러지는 레오 놀려먹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18년 후인 2016년이 되어서야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타는데 성공한다.
이 작품에서 노년의 로즈 역을 맡았던 배우 글로리아 스튜어트는 당시 87세의 나이로 최고령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 9월 26일, 10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아카데미 당시 젊은 로즈 역의 케이트 윈슬렛과 할머니 로즈 역의 스튜어트 둘 다 각각 여우주연, 여우조연 후보에 올랐으나, 둘 다 상을 타지 못 했다.[77]
12. 기타
- 《타이타닉》 이전에 가장 유명했던 영화는 《타이타닉호의 비극》(A Night to Remember)이라는 1958년 영화[78] 로, 카메론의 《타이타닉》 이전까지 가장 유명한 타이타닉 영화였다. 이 영화가 카메론의 《타이타닉》 영화에 준 영향도 상당해서, 실제로 장면 대 장면으로 비교해 보면 유사한 장면이 많다.
- 캐스팅 당시 20세기 폭스사 측에서는 잭 도슨 역에 디카프리오가 아닌 크리스 오도넬을 선호했다고 한다. 당시 크리스 오도넬은 반듯하고 잘생긴 청년 이미지에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여인의 향기' 등 안정적인 필모로 나름 주목받던 청춘스타[79] 였으나 1997년 배트맨과 로빈이 대폭망하면서 한동안 블록버스터 캐스팅 순위에서 밀려난다.
- 셀린 디옹이 부른 영화 주제가인 《My Heart Will Go On》은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오랜 기간 빌보드 상위 랭크를 차지했다. 타이타닉 OST는 물론 셀린 디옹의 정규 앨범에도 수록됐는데 두 앨범 모두 천만장 넘게 팔았다.[80] 이 곡은 이젠 고인이 된 제임스 호너가 작곡했는데, 원래는 연주곡이었다. 여기에 가사를 집어넣어서 엔딩 크레딧 테마로 쓰면 어떻겠냐고 카메론에게 제안했더니, 상업적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그러나 호너는 이에 굴하지 않고, 윌 제닝스에게 가사를 의뢰한 후, 토니 브랙스턴,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옹 중 하나를 가수로 기용하려고 했다. 브랙스턴과 휴스턴은 스케줄이 맞지 않아 디옹에게 곡이 가게 되었는데, 디옹도 처음에는 부를 생각이 없어서 매니저와 남편이 설득해야 했다고. 이후 카메론이 기분 좋은 타이밍을 노려 이 노래를 들려주며 설득한 게 먹혀, 이후 오랫동안 사랑받는 영화 주제가가 탄생할 수 있었고, 셀린 디옹은 원래도 세계적 디바였지만, 이 곡으로 인해 말 그대로 전설이 되었다. 참고 더불어 제임스 호너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음악상과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에일리언 2》에서도 카메론과 같이 일했던 호너는 이후 《아바타》에서도 카메론과 같이 일했고, 《아바타 2》도 맡을 예정이었으나 2015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만다. 아무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곡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 주제가를 뽑으라면 항상 1위를 다툴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My heart will go on》 싱글은 한때 1초에 1장씩 팔린 앨범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사랑받은 곡이고, 특히 리코더로 연주한 이 영상도 유명하다. 하이라이트인 3:11 부분이 인상적이다.
- 영화의 제작 과정과 뒷이야기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 그리고 이 영화는 영화 자체보다 영화를 만들다가 생긴 일화가 너무나도 많아서, 제작과정만 따로 편집하여 출시해도 될 정도로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많다.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인생과 작품세계 (7) - 타이타닉
- 《타이타닉》 CE DVD에는 일부 삭제된 장면과, 또 다른 결말이 있다. 그러나 역시 원 결말이 제일 낫다(…). #
원래는 디카프리오가 등장한 영화들을 짜깁기한 팬 무비인데, 타이타닉이 대작이었던 것도 있고 처음에 공개됐을 때 꽤나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81] 실제로 타이타닉 2라는 영화가 나오긴 했지만 카메론의 타이타닉과는 아무 관련없는, 영화의 유명세에 편승하고자 내놓은 '''어사일럼(...)'''의 B급 영화다.
- 국내 관람 등급이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오리지널의 경우 로즈의 누드화를 그리는 장면에서 케이트 윈슬렛의 전라가 고스란히 노출되지만[82] , 1998년 한국 영화관 개봉 당시에는 등급을 의식했는지 이 장면이 삭제되었다. 다만 이후 홈비디오 및 DVD부터는 등급 재조정없이 해당 장면이 복원[83] 되었다. 가슴 노출 정도면 선정성의 이유로 19세 이상 관람가를 받는 게 대부분이지만 이례적으로 타이타닉은 15세 등급이 유지되었기에 가족과 볼 때 주의하길 바란다. 중국에서 3D판을 재개봉했을때 가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기도 했다.
- 2018년 2월 1일 20주년 재개봉했는데,[84] 자막에 띄어쓰기와 맞춤법 오류와 오역이 상당수 존재하며, 번역되지 않은 부분마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들의 비판이 커지자 영화사 측에선 제작사에서 자체 번역을 하여 어색한 부분이 있으며 이를 바꾸려면 상당히 까다롭다고 했다.
- 원래 영화 채널에서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4월 15일마다 이 영화를 틀어주기도 했다. 근데 하필 하루 차이나는 날짜에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가 터지면서 그런 일은 없게 되었다.
- 작중 키 아이템인 대양의 심장(The Heart of the Ocean)은 그 유명한 호프 다이아몬드를 모티브로 창조한 허구의 보석이다. 작중에선 호프 다이아몬드와 맞먹는 세계적인 보물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 작중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한국에선 개봉 초기 + 지상파에서 더빙판 방송 당시엔 그대로 내보냈다가 이후엔 방송 심의가 빡세져서 모두 블러 처리했다.[85]
- 국내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필모그래피 중 압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다 보니, 디카프리오가 등장한 다른 영화를 다룰 때 타이타닉으로 배우 개그를 하기도 한다. 예시
- 일본 여고생이 본 타이타닉 희생 장면이라는 글이 돌았지만 조작이다. 원본은 귀여운 여고생 연애 인터뷰로 남자가 말하면 설레는 말,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게 거절하는 법 등을 질문하는 평범한 인터뷰다.
- 환생을 소재로 한 만화인 '리플레이 J'에선 2001년에 심장마비로 죽었다가 생전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1980년대의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 기업가로 성공한 주인공 무로부시 슈헤이가 자신의 동업자였던 미국인 영화 제작자에게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제공해서 제작한 걸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