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쟁기로
1. 반전(反戰) 구호의 하나
반전-평화를 주장하는 구호 중에서도 상당히 오래된 구호이다. 전쟁과 무기의 상징인 칼을, 평화적인 생산의 상징인 농업의 쟁기로 바꾸자는 것. 성경에도 비슷한 내용의 구절이 등장한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여기서 보습은 쟁기에 사용하는 쇠날이다. 기독교 성향의 단체에서 이 구절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그분께서 수많은 백성 사이의 시비를 가리시고 / 멀리 떨어진 강한 민족들의 잘잘못을 밝혀 주시리라. /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 미카서 4장 3절, 성경(새번역 성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05
이런 표현은 동양권에서도 간혹 나온다. 사기 상서에서 유래한 '귀마방우[1] '라는 고사성어가 있고, 진시황 시절에 무기를 모아 녹여 동상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고려시대에도 성종 6년 "칼을 녹여 농기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다음은 삼국사기 문무왕 유조
데즈먼드 투투가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연설에서 인용한 바 있다. ("Let us beat our swords into ploughshares.")서쪽을 정벌하고 북쪽을 토벌하여 능히 영토를 안정시켰고 배반하는 자들을 치고 협조하는 자들을 불러 마침내 멀고 가까운 곳을 평안하게 하였다. 위로는 조상들의 남기신 염려를 위로하였고 아래로는 부자(父子)의 오랜 원한을 갚았으며, 살아남은 사람과 죽은 사람에게 두루 상을 주었고, 중앙과 지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균등하게 벼슬에 통하게 하였다. '''무기를 녹여 농기구를 만들었고''' 백성을 어질고 오래살게 하였다. 세금을 가볍게 하고 요역을 살펴주니, 집집마다 넉넉하고 사람들이 풍족하며 민간은 안정되고 나라 안에 걱정이 없게 되었다. 곳간에는 언덕과 산처럼 쌓였고 감옥에는 풀이 무성하게 되니, 혼과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았고 관리와 백성에게 빚을 지지 않았다고 말할 만하다.
현실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져서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된 무기는 고철로 분해하고 녹이거나 껍데기를 활용하는 식으로 재활용된다. 스크랩처리되는 군함이나 산란용 어초로 쓰이는 T-55 등등. 또는 차량 같은 경우는 민간에 불하되기도 한다. 이 경우는 말 그대로 현대판 귀마방우.
문명 5에서도 종교 교리 중 하나로 등장한다. 평화시에 시민이 소모하고 남은 잉여 식량이 15% 상승한다.
2. TCG 《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카드
마나 하나로 생물을 파괴하는 것도 아니고 아예 추방하는 것은 좋은 능력이다. 생물 처리에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리는 흑색도 조건 없는 생물 파괴에 2~3마나를 요구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 카드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다. 당하게 되면 생명점을 얻는다고 해도 키카드를 이걸로 잃게 되면 그야말로 아연실색 망연자실이다. 거기다가 순간마법이라서 아무때나 지를 수 있다는것은 정말로 흉악하다. 당연하게도 5th Edition에서 절판된 뒤 정규 세트에선 한번도 재판되지 못했다. 하지만 언커먼인데다 특별 기념판인 듀얼덱이라든가 From the Vault: Twenty, 저지 프로모션 카드 등에서 자주 재판됐기 때문에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후로 백색의 순간마법 단일 생물 처리수단은 그 상대에게 뭔가 이득을 주는 형식으로 굳어진 듯하다. 물론 이득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Unmake[2] 처럼 색이 섞였던지 비용이 높다. 배리에이션으로 수많은 카드들이 나타났지만 Sword to Plowshares를 이기기엔 역부족이다.
2.1. 변종들
백색은 신의 분노로 대표되는 매스 디나이얼과 칼쟁으로 대표되는 단일 디나이얼 모두 풍부한 색이기 때문에 생물을 추방/파괴하는 카드는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그 중 칼쟁을 직접적으로 계승한 것은 Path to Exile과 Condemn이다.
- Afterlife(발비 2W, 목표 생물을 파괴하고 그 생물의 조종자는 비행능력을 지닌 1/1 신령 토큰 하나를 플레이에 들어온다.)
- Crib Swap(발비 2W, 목표 생물을 추방하고 그 생물의 조종자는 모든 생물속성을 가진 1/1 변신괴물 토큰을 전장에 놓는다)
- 망각륜 종류.
-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원본을 능가하는 효율을 내는 Dispatch.
2.1.1. Condemn
이쪽은 '공격중인 생물'만 목표로 할 수 있고, 게임에서 제거가 아닌 서고 맨 밑으로 넣는 형태이다. 하지만 어쨌든 그 생물을 다시 꺼내기 힘들게 만드는 건 마찬가지.
그러나 EDH에선 오히려 '''최고의 커맨더 제거 카드'''로 각광받았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커맨더를 죽이거나 추방하면 바로 커맨더 존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꺼낼 여지가 있지만, 이 카드를 커맨더에게 쓰면 '''커맨드 존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서고 속으로 행방불명이 되어버린다!''' 사실상 커맨더를 거의 완벽하게 제거해버릴 수 있는 무서운 카드. Spell Crumple, Hinder와 함께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3] 커맨더가 직접 달리는 덱에서 Lightning Greaves나 축지장화를 써야 하는 이유.
2.1.2. Path to Exile
- ARPG게임 'Path of Exile'을 찾으시는 거라면 Path of Exile 항목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모던에선 칼을 쟁기로가 없기 때문에 이걸 대신 쓴다. 모던 포맷에서는 웬만한 다색덱이라고 해도 기본 대지를 약간 넣는데 그 이유중에는 이 카드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있다.[5] 때문에 언커먼인데도 웬만한 레어보단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카드다. 여러 차례 특별 세트를 통해서 재판된 언커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는 점에서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훗날 공격중인 모든 생물한테 이 카드의 역할을 하게 되는 잔해 가라앉히기라는 카드도 등장.
'''수록세트 및 사용가능 포맷 일람'''
[1] '말을 돌려보내고 소를 풀어놓는다'는 뜻으로 더이상 전쟁을 하지 않고 전쟁이 끝난 뒤 평화로운 시대가 온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상나라(은나라)를 정벌한 주 무왕이 말과 소를 풀어준 것에서 유래하였다. 금속을 녹인 것은 아니지만 전쟁에 사용되던 말과 소를 더 이상 전쟁에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통하는 바가 있다.[2] Shadowmoor 블럭의 Eventide에 등장. {W/B}{W/B}{W/B}로 생물 하나를 추방한다.[3] 15년 커맨더 룰 개정으로 인하여 현재는 커맨더가 서고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커맨더 존으로 돌릴 수 있게 되었다.[4] 2015년 7월 FNM 프로모 카드로 나온 명칭[5] 또 다른 이유로는 페치랜드로 쇼크랜드를 찾아오기에는 생명점이 간당간당할 경우를 대비해서, 그리고 Blood Moon을 대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