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 B-320
'''"내가 살펴보지 식스. 이건 내 담당이야"'''
-노블 6가 찾아낸 데이터 칩을 낚아채며
헤일로:리치에 등장하는 스파르탄 3 대원. 계급은 소령 (Lieutenant Commander). 노블 팀의 부지휘관으로 콜사인은 노블 2이다. 여성이며 팀의 홍일점.[1] 2530년 1월 30일생으로, 작중 시점에서 겨우 22세. 노블 6와 (출신 부대는 다르지만) 동기이다. 사고를 당해 오른팔이 기계로 대체되어 있다.[2] 그 외에도 장갑복을 입었음에도 그녀의 허리와 힙 라인은 매우 잘 드러나있다. 몬스터 신사론에만 입각하는 요즘 갑주 디자인에 반하는 훌륭한 물건... 한국 성우는 소연. 일본판 성우는 박로미[3]'''"내 팔을 보는거야? 걱정 마, 폐 안 끼칠테니까."'''
카터가 대원들 간의 조율과 팀의 큰 방향을 이끌어간다면, 캣은 세부사항을 조정하고 전술적인 행동을 담당한다. 스파르탄 병사인 만큼 전투 실력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녀의 진정한 강점은 바로 이런 정보와 전술적인 면에 있다. 해킹 실력이 매우 뛰어나기에 대개 전자전 관련된 것은 그녀가 도맡아서 하는 편.[스포일러]
다른 팀원들에 비해 전투력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 통신기지에서 엘리트의 습격을 받았을때 에너지 소드를 들고 달려드는 엘리트에게 피할 생각도 안하고 피스톨로 응전하려다가 '''썰릴 뻔했다.'''(..)카터의 순간적인 기지가 아니었으면 초반부터 노블팀에 결원이 생겼을 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전투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고 하는데, 캣은 정보력, 지능적인 면을 높이 평가받아 노블 팀에 차출된 것이라 괴물같은 전투력을 보여주는 타 멤버들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는 있을 듯.
알게 모르게 상부에서 열람 금지된 정보를 모두 확인하고 있는 것 같고, 심지어는 이렇게 알게 된 정보들을 리더(카터)에게 알리지 않는 것도 다반사인 것 같다. 당장 초반부 통신 중계 기지에서 슬쩍한 기밀정보를 갖고 있다가 헬시 박사의 추궁에 내놓는 것도 그렇고, 기밀 사항임이 분명한 세이버 프로그램(노블 6가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것까지 파악하고 있었다)의 존재부터 테스트 기지 위치까지 알고 있는 걸 보고 있자면 동료 속옷 색깔까지 파악하고 있을 것 같아 왠지 무섭다. 그것도 대놓고 말하지 않고, "어디어디에 절대 존재하지 않는 무엇이 있을 수 있다"면서 에둘러 말하는 것이 포인트. 능글맞게 작전을 권유하는 모습에 그 까칠한 에밀이 캣이 세이버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자 '너 그런 거 보고 있을 땐 정말 무서운 거 알아?'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작중 중반부에 플레이하게 되는 어퍼컷 작전은 사실상 그녀의 구상이다.
주로 사용하는 무장은 MA37 어설트 라이플과 M6 피스톨. 노블 6와 두 명 단위로 움직일 때는 어설트 라이플만을 사용한다. 그래서 실질적인 전투에서는 '''팀원들 중에서 가장''' 도움이 안 된다(게다가 입은 가장 살았다. 피격할때마다 저놈 처리해! 대사만 죽어라 듣고 있자면 네가 해 XXX 소리가 절로 나올 지경)[4] . 그래도 무적이니만큼 없는 것보단 낫지만. 캣과 둘이서 동행하면서 다른 해병들과 이동하며 코버넌트 통신망과 대공포를 박살내는 미션에선 확실히 머신건 포탑을 쏴대는 조지보다 화력이 매우 약하다. 차라리 다른 무기를 쥔 해병들이 더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노블 팀 대원들이 신참인 노블 6에게 전체적으로 서먹한 감이 있지만(당장 카터가 시작하자마자 '자네는 다른 팀원들이 비워두고 싶어하는 자리에 들어온 것'이라고 말한다), 캣은 유독 그런 것이 심하다. 노블 6가 발견한 데이터 칩을 낚아채듯이 빼앗아 간다든지.
캣이 유독 노블 6에게 까칠했던 이유는 헤일로 실사 트레일러 'Deliver Hope'에서 밝혀지는데, 전임 노블6 였던 톰-293이 밴시에 의해 쓰러진 캣 대신 폭탄을 가지고 제트팩으로 코버넌트 순양함에 잠입. 코버넌트 순양함을 격파, 전사했기 때문. 이때의 일로 캣의 한쪽 팔은 기계 팔이 되었다.[5] 물론 까칠하게 대하는 것은 초반부이고, 후반부에는 정말로 괴물 같은 임무 수행 능력을 보여주는 노블 6의 전투력에 진심으로 감탄하기도 한다.('''"노블 6.. 진짜 엄청나군."''')
아무래도 가장 많은 것을 아는 대원이니만큼 전황에 대해서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듯하고 그 때문에 카터와 말다툼이 잦다. 군인 정신으로 주어진 임무에 충실히 임하고 대원들을 이끄는 리더와 암울한 상황에 회의감을 느끼는 대원의 소소한 갈등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래 대화는 그런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
카터: 지고 있는 거냐고 묻는 건가?
캣: 지고 있다는 건 압니다. '''이미 진 건 아닌지 알고 싶어요.'''
노블 팀이 하나둘씩 전사하기 시작하는 스토리 중후반부에서 사망하게 된다.
조지에 이어 두 번째로 전사하는 대원. 이미 점령당하다시피 한 도심에서 노블 팀의 지휘관 홀랜드 대령이 긴급히 팀을 호출하고, 그에 따라 도청 위험이 확실한데도 어쩔 수 없이 통신 채널을 연 것이 화근이었다.[6] 도청으로 팀의 위치를 확인한 코버넌트는 당장 그들을 죽이기 위해 유리화 포격을 가하고[7] , 이어지는 공격을 피해 팀원들은 긴급히 다른 건물의 벙커로 향한다.
혼란스런 와중에 어쩌다 보니 캣과 노블 6가 탄 왼쪽 승강기가 뒤처지게 되는데, 뒤늦게 뛰쳐나와 안전지대로 달리는 와중에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엘리트 육군 원수[8] 의 니들 라이플 헤드샷으로 즉사한다.[9] 정말 너무도 허무한 죽음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많았던 캐릭터. 조지가 커다란 여운을 남기면서 비장하게 희생하기에 안타까움이 많았다면, 캣은 부지불식 간에 픽하고 죽어서 안타까움을 유발한다. 또한 산전수전 겪은 스파르탄이 무력하게 즉사하는 연출은 시리즈 상 최초이기 때문에 엄청난 충격을 선사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장면.[10]
[1] 플레이어가 성별을 남성으로 골랐을 때만.[2] 당시의 기술력으로 팔을 재생시키지 못하는 건 아니다. 한시가 급한 전쟁통에 입은 부상이라 제대로 치료받을 여유가 없어서 임시조치로 달아놓은 것으로 추정된다.[3] 캣의 까칠한 느낌을 잘 살려내어 리치의 일판 더빙 중에서 가장 퀄리티가 높다고 평가받는다.[스포일러] 나중에 캣이 전사했을 때, 대타로 해킹을 맡게 된 준이 '캣만 있었어도 이런 것 쯤은' 같은 대사를 날리는 것을 봐서 그녀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4] 사실 이거는 캣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설트 라이플의 문제지만..[5] 해당 영상의 컨셉을 잡을 당시에는 팔이 완전히 날아간 것으로 표현하려다가, 잔인할 수 있어서 대신 갑옷에 균열이 간 것으로 다친 것을 표현했다.[6] 그것 때문에 카터가 홀랜드 대령에게 약간 안좋은 감정을 가지게 됐는지는 몰라도 바로 다음 미션에서 대령의 통신에 바로 답하지 않는다.[7] 한국판에서는 노블 6와 승강기를 타고 탈출하던 중 캣이 "이런 건 처음이지? 나도 그래" 라고 하지만, 정확하게 해석하면 "유리화는 처음이지? 나도 그래."(First glassing? Me too.) 이다.[8] 비셰그라드 중계국에서 노블 팀과 교전한 엘리트 질럿 타격대 3명 중 도망친 지휘관. 이 엘리트는 마지막 미션인 아소드 함선 폐기장에서 노블 6가 죽인다. 결국 원수를 갚은 셈.[9] 니들 라이플 정도의 관통력으론 한 방에 묠니르 아머의 방어막을 뚫지 못하지만, 운 나쁘게도 근처에서 코버넌트가 유리화 공격을 하는 바람에 발생한 EMP로 인해 방어막 기능이 먹통이 된 상태였다. 설정상 묠니르에는 대 EMP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휴식중이라 방어막 기능을 꺼놨었다는 추측도 있다.[10] 이 부분에서 자막이 이상하게 나온다. 음성은 아무것도 없는데 '죽고 싶지 않아...'라고 두려워하고 그를 달래는 다른 인물의 자막이 나오는데, 정발판의 경우 엑스박스 언어상태를 영어로 맞춰놓으면 자막을 통해 이 대사는 쉘터에 갇혀있는(혹은 무전으로 들려오는)시민들의 대사라는 것을 알수있다. 문제는 그냥 한글로 돌리면 아무런 설명도 안 붙어있어서 캣과 나머지 대원들의 대사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다(...) 벙커가 닫히기 직전에 왼쪽에 자세히 보면 민간인이 보인다. 민간인들은 그 동안 해군정보부의 언론 플레이로 스파르탄들을 불사신처럼 여겼는데, 눈 앞에서 스파르탄 하나가 허망하게 그것도 일격에 전사해버리니 겁에 질려 이런 말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