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우먼

 


1. 개요


'커리어'를 갖고 있는 여성, 즉 '직업 있는 여성'을 의미하는 말이다.

2. 명칭


콩글리시로 봐야 하는지 상당히 애매한 호칭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영어권에서도 썼던 말이기 때문. 당장 이 단어를 타이틀로 한 1936년작 영화도 있다. 하지만 그쪽에선 사실상 사어 취급을 받는 단어이다. 만약 한국인들이 영어권을 통해 직접 career woman이란 단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정하면, 니트처럼 일본에서 들여 왔을 확률이 매우 크다. 즉 실질적인 어원이 일본인들이 쓰는 キャリアウーマン이다는 것.

3. 상세


과거의 대한민국(적어도 민주화되기 이전 시기)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21세기에 비해서 활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커리어 우먼' 하면 선진적인 이미지가 상당히 강했다. 물론 못 배우고 가난한 여성들은 공순이라는 멸칭을 들으며 공장에서 일하거나 버스 안내양으로 일하는 등 3D 업종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초에 여성인구 대비 취업률이 상당히 낮았다. 직업에 귀천이 없는 것과 별개로 보통 사회진출이라고 하면 사무직 취업을 생각하며 쓰는 단어인데, 이 분야는 과거에 여성의 진출이 적었기에 여성 사무직, 그것도 커피나 타는 잔심부름꾼이 아니라 남성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고 경력을 쌓는 여성은 매우 드물어, 이들을 '커리어 우먼'이라고 칭했다. 즉, 화이트칼라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로 쓰였으며, 여성의 사회진출 비율이 비교적 낮았던 2000년대 중반까지도 이러한 표현이 자주 쓰였다.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특별히 '오 커리어 우먼이네 쩐다'와 같이 이런 여성들을 특별히 여기는 분위기가 아니기에, 그냥 '평범한 직업여성'의 의미로 많이 쓰는 편이며, 오피스룩 같은 패션을 갖춘 여자를 커리어 우먼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일본어로는 OL이라고도 부른다. 언어적 느낌을 보면 과거 커리어 우먼을 지칭하는 대상이 일본어의 OL과 같은 느낌이라, 현재 시점에서 커리어 우먼이란 말은 사실상 사장되었다. OL과 굳이 구분하자면 고소득 직종이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을 가리키는 의미로 써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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