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글리시
1. 개요
'''Ko'''rean + E'''nglish''' = Konglish[1]
콩글리시 단어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
[image]
사진의 출처는 선천적 얼간이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도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식 영어 표현. 일종의 혼성어 내지는 피진 잉글리시로 이해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쓰이는 크레올인 싱글리시(Singlish)와는 달리, 콩글리시는 일상생활에서 구어로 쓰이는 경우가 낱말 및 짧은 인사말 등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콩글리시의 문법적인 특징은 단순히 '오류'에 가깝게 보는 반면, 콩글리시만의 어휘는 독자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한국어에 완전히 융화되었거나 그렇게 되고 있다. 다시 말해, 유래만 영어일 뿐 영어를 이용해 만들어낸 한국어나 다름없다.
2. 발생 원인
'''정서적인 측면'''에서의 발생 원인은 '''외국어를 구사하는 원어민의 고향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한국인의 정서에 맞추어서 영어 구사하다보니 생겨나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어 같은 경우는 영어와는 달리 문법에서 그 틀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나 영어는 결코 그렇지 않다. 가령 한국어로는 "나는 밥을 먹었다"라고 구사하던 "나는 먹었다 밥을'이라고 구사하던 "밥을 먹었다 나는"이라고 구사하건 어떻게 구사하건 어지간하면 같은 한국인들끼리는 이를 이해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인들끼리 함께 공유하는 고유의 정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어 화자들은 이런 정서에 공감하지 못한다.[2] 영어 화자들의 정서는 명백하게 한국어 화자들의 정서와는 다르며, 그것을 고려하지 못하고 한국어를 쓰듯이 영어를 쓰는 결과 영어 화자들의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정체불명의 문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상기한 예시 문구를 영어로 번역한다면 "I had breakfast"라고 하면 영어 문법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표현이므로 영어 화자들도 공감할 수 있으나 "I breakfast had" 내지 "breakfast had I"" 라고 구사하면 같은 영어 쓸 줄 아는 한국인끼리는 특유의 정서로 공감할 수 있지만 한국인의 정서를 아예 모르는 영어 화자들에겐 이해불가능한 괴문단이 탄생하게 된다. 사실 해당 예시는 차이를 명백하게 보여주기 위해 극단적으로 과장한 예시이며, 실제로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어? 이건 제대로 된 영어 문장 아닌가?"하며 갸우뚱하지만 외국 화자들은 이건 결코 영어 문장이 아니라며 고개를 가로젓는 엉터리 문법이 자주 등장하곤 한다. 후술할 ㅋㅋㅋ를 대신해 kkk로 표기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같은 한국인들끼리야 ㅋ나 k나 둘 다 '크' 발음으로 읽힌다는걸 인지할 수 있는 공통 정서 덕분에 무리없이 이해하지만 그런 정서에 공감할 수 없는 외국인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심각하면 쿠 클럭스 클랜(KKK)을 의미하는 줄 알고 기겁하게 된다. 요약한다면 '''단어만 영어일뿐인 사실상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원인인 셈.
'''어휘적인 측면'''에서의 발생 원인은 한국어에선 구사하지 않던 독특한 발음법을 제대로 해석하지 않고 대충 퉁쳐서 도입한 교육의 한계 때문이다. 가령 F 발음이던 P 발음이던 국립국어원의 공식 표기는 둘 다 ㅍ 발음이며, 이 때문에 명백히 발음이 다른 Fantasy와 Panda 둘 다 표기는 동일하게 '판'으로 시작하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서 F와 P 발음을 구분할 줄 알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표기된 그대로 발음하는 참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F 발음과 P 발음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판'으로 읽는 한국인을 마주한 외국인은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 가령 한국인이 판(F)타지라고 발음하지 않고 그냥 판(P)타지라고 발음하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Pantasy? 그런 단어가 존재했나?"라며 혼란에 빠지게 된다. 눈치가 좋으면 'Pantasy라는 단어는 존재할리가 없고 이 사람은 한국인이니 분명 Fantasy를 의미하고 싶었던 것일거야'라며 때려맞추기로 맞추는 경우도 있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마냥 눈치가 좋기만을 바랄수는 없다. 역지사지로 외국인이 어설픈 한국어 발음으로 한국인에게 말을 걸었을 때 모든 한국인들이 그걸 다 알아듣는게 가능할까? 더러는 같은 한국인간에도 억양 차이로 의사소통이 더딘 경우가 흔한데 하물며 한국인조차 아닌 외국인의 엉터리 한국어 발음을 알아듣기란 쉽지 않다.
물론 이런 현상들은 비단 한국인들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은 결코 아니다. 반대로 외국인들이 한국어만의 고유한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발음법을 교육받지 못하고 대충 비슷한 발음으로 퉁쳐서 배우는 등의 이유로 엉터리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는 같은 라틴어 계열 언어를 쓰는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언어를 엉터리로 번역하거나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무지하게 많다. 가령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성씨인 사이프리드(Seyfried)가 독일계 성씨인 탓에 만나는 사람마다 성씨를 부르는 방식이 제각각이라서 세이프라이드, 사이프라이드, 시프리에드 등 별의별 방식으로 불렸고 심지어 같은 가족간에도 부르는 방법이 제각각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정식 표기법으로 사이프리드라고 밀고 있는데, 정작 본인의 의견은 '사이프레드'쪽에 가깝다고...
3. 나쁜 것인가?
'''정서적인 측면'''에서는 완벽하게 잘못된 행동이다. 애초에 영어를 쓰는 이유가 결국은 비한국어 화자들에게 읽히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드는 것인데 정작 비한국어 화자들이 보고도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 짓이 되기 때문이다. 역지사지로 생각해서, 외국 게임 개발사가 한국인들에게 자사의 게임을 판매하겠답시고 자사의 게임에 한글 패치를 제공해주었는데 정작 한국인들이 못알아들을 번역기 수준 한글 패치면 안하느니만 못한것과 같은 이치이다. 문제는 그나마도 개인이 취미삼아 한거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보통 이런 번역 작업은 번역가를 고용해서, 즉 돈이 들어가는 행위이다. 결국 질 나쁜 번역은 냉정하게 말해서 돈을 허공으로 날리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심지어 이것이 국가 기관에서 공개적으로 하는 사업에서 벌어진다면 어마어마한 국고가 투입되기 때문에[3] 시민들이 낸 세금을 시궁창에 꼴아박는 행위에 지나지 않게 된다.
허나 '''어휘적인 측면'''에서는 사실 외국인들이 먼저 문제삼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콩글리시 발음으로 영어를 발화한다고 해도, 단어의 의미나 강세가 차이나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는 다들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너무 노이로제를 갖지 않아도 된다. 자세히 후술하겠지만 영어는 국제 공용어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워낙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영어권 화자들은 표준중심적인 태도를 느슨하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어에서 그나마 '표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억양을 꼽자면, 영국의 용인발음이나 미국 중서부 영어 억양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발음과 비교해보자면 인도나 필리핀 등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들도 발음이 동 떨어져있긴 매한가지다. 애초에 '표준'이면서 두가지 예시를 든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영어억양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영국도 서로 "우리가 국제적이다", "우리가 원조다", '''발음이 썩었다'''와 '''촌스럽다'''로 티격대고 있으며 같은 영국도 스코틀랜드나 잉글랜드, 웨일즈 서로가 발음과 억양, 강세 등이 여러 모로 다르며 심지어 발화자의 사회적 계층에 따라서 또 다르고 미국도 인종적, 지역적으로 발음이나 여러 모로 차이가 있다. 이렇기 때문에 영어발음으로 스트레스 받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상대방이 알아듣기만 한다면 그만이다. 참고로 영미권에선 남의 발음이나 억양으로 뭐라 하는 걸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영어라는 언어 자체가 원어민끼리도 억양이 각양각색이라는 뜻이다.
이 문제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표준 중심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한국어는 한국과 북한, 해외 교포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것이 전부고 북한이 폐쇄적인 국가고 정상적이지 않은 관계인 점을 고려해보면 사실상 한국에서 정한 것이 국내나 해외나 표준에 가깝게 된다. 다시 말해, 특정 주체가 맞춤법이나 어휘를 관리하고 올바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이를 늘리거나 뺄 수 있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는 화자 수가 워낙 많고 사용하는 국가가 다양하기 때문에[4] '''특정 주체가 표준을 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나 미국의 연방 교육부에서 자국에서 쓰이는 영어의 억양과 단어가 표준이니 다른 나라는 다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타국들이 곧이 곧대로 따르겠는가? 그렇기에 영어는 언어 자체가 쓰이는 주체들에 의해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마다 영어의 억양과 어휘에서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영미권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이민자들이 많아서, 영어 발음을 지적하는 것을 금기시 한다.[5] 한국인이 한국식 발음을 구사해도 그것은 '한국식 억양(Korean accented English)'이라고 생각하지 '틀린 발음'이라고 보지 않는다.
콩글리시 어휘도 마찬가지다. 영어는 발음 뿐만 아니라 어휘도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며, 각자만의 고유한 어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당장 영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어본 사람이라면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의 어휘 차이를 숱하게 들어봤을 것이다. 두 국가를 벗어나면 아예 인삿말이 달라지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다. 따라서 영어권 화자들은 '콩글리시 단어'라고 해서 그것을 '''틀렸다고 보지 않는다'''. 그냥 한국에서 사용하는 '''다른''' 한국식 영어 단어가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콩글리시 단어를 알지 못하는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단어를 무작정 사용하려 드는 것은 문제지만, 한국 내에서 한국인끼리 사용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콩글리시 단어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한국인 대다수가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다보니 뜻이 달라지는 영단어를 즉각 유추해내기 힘들고 이는 어느정도 교양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영국에서 뜻이 달라지거나 단어가 바뀌는 어휘들을 어느 정도 상식선에서 알고 있으며 영국인과 대화할 때는 이를 인지하고 바꿔 말하는 게 가능하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인들은 콩글리시 단어가 다른 나라에선 어떤 단어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다만 영어권 국가도 사람사는 곳인 만큼 표준에 가까운 발음을 구사할수록 '고급지다'는 이미지를 가지는 것은 사실이다. 비유하자면 표준과 동떨어진 발음은 사투리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어를 사투리로 말한다고 해서 그것을 '틀린 한국어'라고 보지는 않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가급적 표준어 발음을 구사하려 하고 앵커 같이 직업적인 이유가 있는 경우엔 사투리 억양을 최대한 고치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어도 이와 비슷하다. 문화적 배경으로 타인의 발음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표준 발음을 좀 더 '학식있는 영어'로 쳐주는 것은 영어권도 마찬가지이므로 영어권 국가를 살아가는데 있어 발음 교정을 해서 나쁠 건 없다.
또한, 피부색이나 성별이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되진 않지만 비하 발언을 할 때에는 그것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처럼 영어 발음도 마찬가지다. 발음 자체에 한국식 억양이 가미되어 있다면 그 사람을 비하하고자 했을 때 이 발음을 빌미로 "너의 영어는 너무 끔찍하니 제발 칭챙총 거리지마라." 같은 식으로 비하할 수가 있다. 사실 한국인들 사이에 콩글리시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미된 것은 외국인과 교류를 하거나 이민세대가 겪은 일화 중에 이런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인 것도 한몫을 했다. 물론 이는 특수한 경우고 일반적인 경우라면 발음 자체를 문제삼는 경우는 없다.
4. 어법
4.1. 성, 수, 격
영어는 다른 인도유럽어족 언어들과 마찬가지로 굴절어적인 문법특성을 가지고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단어의 굴절이 점점 줄어들며 고립어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결국 출발은 굴절어인 탓에 수, 격, 시제와 같은 문법범주가 다른 로망스어군만큼은 아니어도 굴절어의 흔적들이 갖추어져 있는 데 비해, 한국어는 전형적인 교착어로서, 굴절을 할 필요가 없이 뒤에 여러가지 문법범주를 나타내는 후치사를 붙이면 그만이므로 특히 이런 부분에서 표준적인 영어에 맞지 않는 한국인 화자의 영어 발화가 나타난다. 사실 이러한 면은 일본어 화자의 영어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 여성에게 남성형 명사를 사용
여자한테 히어로(→heroine), 호스트(→hostess), 원맨팀(→woman), Yes, sir(→ma'am). 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성별이 구분된 단어는 엄격하게 구분해서 말해야 한다. 특히 중성적인 여자를 조롱하기 위해 sir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어, 이는 엄청나게 실례이다.
- 이미 복수형인 단어에 '(e)s'를 추가
'My childrens are student.'와 같은 문장처럼, 'children'이라는 단어 자체가 복수의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childrens'는 틀린 표현이다. 우리말로 하면 대충 '아이들들' 정도...? 참고로 children의 단수 표현은 child다. 그렇다고 childs라고 해도 안된다. 거기에 student 역시 복수형으로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썼다. 올바른 표현으로 바꾸면 My children are students. (복수) 또는 My child is a student. (단수) 대개 복수형이 불규칙 활용을 보이는 단어에서 많이 헷갈린다.[6] 비단 영어 뿐 아니라 현대 한국어에서는 한자어 본래의 의미를 몰라서 제군들, 역전앞, 가장 높은 최고봉 등 곂말 형태로 자주 쓰인다. 물론 전업 작가들이 종종 문학적 강조를 하기 위해서 쓰는데 한자를 못 읽는 이들이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써버리는 경우가 많다.
- 주격 보어의 격
'A is B'에서의 'B'에서의 격은 주격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구어에서는 목적격이 더 많이 쓰이는 듯하다. 또한 저 링크의 글에서도 It is me가 문법적으로 틀렸다고 신랄하게 까다가도 그런데 셰익스피어의 시대에는 이게(It is I) 맞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라고 한 답변자가 있는걸 보면 요즘은 이게 더 통하는 모양이다. 솔직히 셰익스피어 때쯤 영어 자체가 지금 하자고 하기엔 굉장히 이질적이기도 하고. 이걸 신경 쓰다 보니 'This is just between you and I.'와 같이, 위 문장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전치사 뒤라서 목적격을 써야 하는 자리에도 주격을 쓰는 과도교정을 하기도 한다.
4.2. 시제, 상
- 과거 시제와 완료형의 혼동
You look tired.[7] Did you work hard recently?
대부분의 영어 초보자들은 완료 시제와 과거 시제를 언제 써야할지 구분하지 못한다. 사실 중급 수준에서도 어려운 게 시제이다. 현재 보기에 피곤해보인다는 것이므로 규칙적인 과거 행위가 현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 완료 진행형인 "Have you been working hard recently?"가 적당하다. 과거형으로 질문하면 역시 문법상으로 틀리지는 않았으나 과거에 일을 너무 많이 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는데 피곤해 보인다는 이상한 말이 된다. 현재완료는 말 그대로 현재에도 결과가 미치는 완료상, 지속상을 주로 표현하지만 과거 시제는 현재에는 그렇지 않거나 알 수 없는 단절상을 주로 표현한다.
대부분의 영어 초보자들은 완료 시제와 과거 시제를 언제 써야할지 구분하지 못한다. 사실 중급 수준에서도 어려운 게 시제이다. 현재 보기에 피곤해보인다는 것이므로 규칙적인 과거 행위가 현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 완료 진행형인 "Have you been working hard recently?"가 적당하다. 과거형으로 질문하면 역시 문법상으로 틀리지는 않았으나 과거에 일을 너무 많이 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는데 피곤해 보인다는 이상한 말이 된다. 현재완료는 말 그대로 현재에도 결과가 미치는 완료상, 지속상을 주로 표현하지만 과거 시제는 현재에는 그렇지 않거나 알 수 없는 단절상을 주로 표현한다.
- 'be going to'의 오용
'be going to'= 'will' ='미래'로 암기하다 보니 '내일 쇼핑 가려고 한다'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으로 'be going to'를 많이 고르지만 가까운 미래에 예정된 일정은 미래형보다는 현재진행형을 더 많이 쓴다. 주중에 얘기하면서 '주말에 뭐할 거냐?'라고 물어보려면 'What will you do...' 가 아니라 'What are you doing this weekend?'이라고 현재진행형을 쓴다. 대답 역시 'I'm going shopping tomorrow.', 'I'm going swimming.', 'I'm going fishing.', 'I'm seeing sombody'처럼 현재진행형을 쓰지만 진행형이 아니라 미래의 예정된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상태동사에 진행형을 쓰는 오류
상태동사(state verb)에는 진행형을 쓸 수 없다. 지속상(한 번 해놓은 상태가 계속 유지됨)이나 반복상, 진행상(지금 하는 중)의 의미를 모두 가지는 한국어의 '-고 있다'와는 달리 영어의 현재진행형에는 지속상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알다'와 같은 상태 동사는 한 번 '알다'라는 동작이 일어난 뒤 계속해서 '알다'의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태가 유지되는 것일 뿐이므로, 영어의 진행형은 쓸 수 없다. 그래서 한국어로 '그를 5년간 알고 있어'는 괜찮지만 'I am knowing him for five years'는 불가능하다. 현재완료형의 계속(지속) 용법을 써서 'I've known her for five years.'라고 표현해야 한다.
- 시간, 조건 부사절에서의 미래 시제 생략
Please visit me if you will come again.
올바로 바꾸면 Please visit me if you come again. 부사절에서 평범한 미래시제를 표현하고 싶으면 현재시제를 써야 한다. 애초에 "if you will~" 이라는 표현 자체가 "if you will kindly(부디 ~해 주신다면)"이 축약된 관용어구로, 간곡하게 부탁한다는 느낌을 주는 표현이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면 유념해서 사용하자.
올바로 바꾸면 Please visit me if you come again. 부사절에서 평범한 미래시제를 표현하고 싶으면 현재시제를 써야 한다. 애초에 "if you will~" 이라는 표현 자체가 "if you will kindly(부디 ~해 주신다면)"이 축약된 관용어구로, 간곡하게 부탁한다는 느낌을 주는 표현이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면 유념해서 사용하자.
4.3. 전치사
- 최상급의 범위에 사용되는 전치사
I am the tallest boy of the class.
올바르게 바꾸면 I am the tallest boy in the class. 최상급을 사용할 때 단수명사(집합명사 포함) 앞에는 in, 복수명사 앞에는 of를 써야 한다.
올바르게 바꾸면 I am the tallest boy in the class. 최상급을 사용할 때 단수명사(집합명사 포함) 앞에는 in, 복수명사 앞에는 of를 써야 한다.
- to home
'~로'(장소)를 나타낼 때 보통 to를 쓰지만 home은 to를 쓰지 않는다.
I go home.(O) / I go to home. (X)
I go home.(O) / I go to home. (X)
4.4. 조동사
- 'should'를 의무로 착각하는 경향
'should'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거나 사람들이 따라야 한다고 믿는 것을 권유하거나, 혹은 미래의 일을 예측할 때 쓰는 표현이다.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어느 정도 가능성이 높고 믿음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She's away, but she should be back tomorrow = I have good reasons to believe that she will be back tomorrow.' (Practical English Usage p.519.) 하지만 많은 수의 한국인 영어 학습자들이, 'should'의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권유할 때 생겨나는 강제성의 느낌"을 오독하여, 'must'나 'have to, have got to' 와 동의어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should는 의무(obligation)가 아닌 권유(advice)형이다. 의무형 이라면 must, have to, bound to, be supposed to를 쓴다. 그렇다고 must가 의무의 의미만 있는 것도 아니다. Must도 종종 (과장되어) 권유형으로 쓰인다. 쇼핑시 "Must have item" 광고시에 must see this movie. 이런식의 표현은 전혀 의무가 아니다. Must와 Have to에도 약간 차이가 있는데 Must는 개인적인 의무, Have to는 공적인 룰이라는 의미가 약간 있다. 그러나 두 단어는 완전히 대체해서 써도 그다지 무리가 없는 동의어에 가까운 단어이다.
should와 비슷한 뜻으로 had better('d better), ought to가 있다. 다만 ought to는 애초에 대화체에선 쓰이지 않는 문어상의 단어에 가깝고 문어에서도 좀 오래된 책 에서나 나오는 반쯤 사어가 된 단어다. had better가 'd better의 형태로 빈번하게 쓰인다.
should는 의무(obligation)가 아닌 권유(advice)형이다. 의무형 이라면 must, have to, bound to, be supposed to를 쓴다. 그렇다고 must가 의무의 의미만 있는 것도 아니다. Must도 종종 (과장되어) 권유형으로 쓰인다. 쇼핑시 "Must have item" 광고시에 must see this movie. 이런식의 표현은 전혀 의무가 아니다. Must와 Have to에도 약간 차이가 있는데 Must는 개인적인 의무, Have to는 공적인 룰이라는 의미가 약간 있다. 그러나 두 단어는 완전히 대체해서 써도 그다지 무리가 없는 동의어에 가까운 단어이다.
should와 비슷한 뜻으로 had better('d better), ought to가 있다. 다만 ought to는 애초에 대화체에선 쓰이지 않는 문어상의 단어에 가깝고 문어에서도 좀 오래된 책 에서나 나오는 반쯤 사어가 된 단어다. had better가 'd better의 형태로 빈번하게 쓰인다.
- could를 can의 과거형으로만 인식
could는 과거 상황에서 능력(ability)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현재에도 쓸 수 있다. 현재든 과거든 could는 단일한 상황 (single action)이 아니라 전반적인 능력을 표현한다. 단일한 행위를 할 수 있었다는 과거 의미는 could를 쓰지 않고, was able to, managed to 부정사, succeeded in ~ing를 써야 한다. 더불어서 could be는 ~일수도 있다는 추측이며, could + have+ pp는 이미 끝난 과거 상황에 대해서 ~했을 수도 있다는 뜻의 추측 형이다.
4.5. 기타
- 의견을 물을 때 How와 what을 헷갈리는 경향
원래 영어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타인의 의견을 물을 때 "What do you think about it?"으로 묻는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데 이 습관을 영어회화에서도 버리지 못하고 "How do you think about it?"이라고 묻는 경우가 꽤 많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아예 뜻이 달라지는데, 두 가지가 있다. "How DO you think about it?"처럼 'do'를 강조하면 '너는 생각이란걸 어떻게 하냐?'는 뜻이 되어버리고, 'do'를 강조하지 않으면 '생각을 어떻게 해?' 라는 뜻이 된다. 이건 사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인과 중국인들도 많이 헷갈려한다. 워낙 많이 일어나는 일이라 그런지 아예 이에 관련된 농담도 있다. "With my brain."(머리로 생각한다)이라고 대답하는 것… 정 how를 써서 묻고 싶다면 "how do you feel about it?" 이라고 물으면 된다고 한다.
- 다른 형식의 줄임말
sponsor를 줄여서 '스폰', coordinator를 줄여 '코디'라고 부르는 등 한국에서 개별적으로 줄임말을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 department store를 '데파토'라고 부르는 등 일본에서도 드물지 않은 사례다.
- 정관사/부정관사의 구분
올바른 영어 관사의 용법에 대해서는 the 문서 참조.
- 한정된 부사의 잦은 사용
'maybe'를 너무 자주 쓰다보니 아무때나 'maybe'를 남발한다. 이는 한국 일본어 학생 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불어권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maybe'는 현재에 대한 추측에만 쓸 수 있는 표현으로, 과거 상황에 대하여 추측하려면 'may/might have+pp' 형을 써야 한다.
- Marry with me. Contact with me.
marry, contact 등은 전치사가 붙지 않는 단어라 주의해야 한다. Marry me. Contact me. 가 맞다. 이는 한국어의 동사 '결혼하다'와 '연락하다'가 조사 '~와/과'를 동반하기 때문이다.[8]
국내에선 워낙 자주, 심지어 관공서나 공중파에서도 'To be continue'로 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형태상 수동태이기 때문에 과거분사인 'continued'로 써야 한다.
- Teacher!
선생님을 부를 때는 Ms./Mrs/Mr.이름 또는 "Sir!", "Ma'am!" 으로 부른다.[9] Professor Kim, Doctor Kim 등으로 쓸 수는 있지만 Teacher Kim의 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
- 한정사 a, an의 잘못된 사용
한국어에는 이러한 한정사 자체가 없기 때문에 장기간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도 어쩔 수 없이 틀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문법이 다 그렇듯 말을 하다보면 원어민도 틀리기도 하므로 어려운 대화를 할 때 a/an이나 The를 잘못썼다고 무식한 사람 취급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많은 한국인들이 기초적인 단계에서 수시로 생략 해버린다는 점이다.
5. 발음 경향
여기서는 콩글리시 발음의 전반적인 경향을 다룬다. 콩글리시 발음을 언어학적으로 세세히 설명한 글을 보고 싶다면 링크 참조.
참고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콩글리시 발음 고치는 법'과 같은 것은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지언정 잘못된 경우도 있다. 영국식 발음과 비슷한 콩글리시 표현도 틀렸다고 하고 미국식 발음으로 고치려고 하기 때문이다. 가령 비타민(vitamin)의 영국식 발음은 /ˈvɪtəmɪn/로, 비터민 또는 비타민에 가깝지만 미국식 발음은 /ˈvaɪtəmɪn/ 혹은 /ˈvaɪɾəmɪn/[10] 로 바이터민/바이러민에 가깝다.[11] 한국에서는 '바이터민/바이러민'말고는 전부 틀린 발음이라고 가르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미국식 영어의 영향 때문이다.
5.1. 자음
- 한국어에 없는 발음을 혼동
한국인들은 /f/와 /p/의 구분·/v/와 /b/의 구분·/z/와 /d͡ʒ/(jeep의 머리자음)의 구분·/θ/(thank의 머리자음)와 /s/의 구분·/ð/(this의 머리자음)와 /d/의 구분·/l/과 /ɹ/(영어에서의 r)의 구분과 같이 한국어에 없는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혼동한다. 특히 한국어에서 사용되지 않는 /f/, /r/, /v/, /z/, /θ/ 발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영어를 배울 때 뜻만 통하면 문제없다고 생각하여 발음을 등한시 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겪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file/pile, face/pace, think/sink, roof/loop 등 혼동할 경우 다른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니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분이다. 3분 26초를 참고.
- 어두 유성음을 무성음으로 발음
그리고 많은 어두 유성음을 무성음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가령 문두의 d를 ㄷ/t/로 발음하는 등)[12] . 된소리로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 (예: 께임(game), 따이빙(diving), 뽈(ball) 등 ㄱ을 ㄲ으로, ㄷ을 ㄸ으로, ㅂ, ㅍ을 ㅃ으로 발음하는 경향). 영어의 유성음은 한국어보다 성대가 더 강하고 길게 울린다.[13][14]
- 반모음
자음의 범주에 들어가는 반모음의 경우에도 독특한 방식으로 발성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한국어의 /j/와 /w/가 영어보다 덜 긴장된 자음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좀더 자세히 들어가자면 /j/는 /i/&/ɪ/, /w/는 /u/&/ʊ/에 가깝게 발음된다.
- 자음동화
숙련되지 않은 화자의 경우, 한국어의 자음동화를 영어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only'도 '온니, 올리' 등으로 곧잘 발음하곤 한다. 'give me'가 'gimme'가 되고 'let me'가 'lemme'가 되는 것처럼 영어에서도 한국어와 비슷한 자음동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 [s]와 [ʃ]를 혼동
'sea'의 's'와 'ship'의 'sh'를 혼동해서 발음한다. 한국어에서 'ㅅ'은 'ㅣ'나 'ㅑ'와 같은 반모음과 만나면 [s]가 [ɕ]로 변하는 구개음화가 일어난다.(시 : [si] → [ɕi]) Sea의 s는 구개음화 되지 않는 발음이다. 즉 'sea'([si])는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이다.[15] [ʃ]는 한국어나 일본어처럼 완전히 구개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개음과 유사한 후치경음이다.[16] 'ship'의 'sh'를 '쉬'에 대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일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영어 원어민들은 '쉬'든, '시'든 전부 [ʃ]로 알아듣는다.
왜 sh를 쉬, 셰에 표기를 대응시키게 되었냐 하면 'brush'의 경우의 'sh'의 무모음 발음을 모음의 무성화 현상으로 알아듣고 모음약화가 잘되는[17] 모음으로 인식하여 구개음도 되고 'ㅜ,ㅡ'의 특성까지 가진 [y](ㅟ)에 대응시킨것이다.[18]
그외에도 현행 로마자 표기법 또한 "시"를 Si에 대응시키는것 또한 문제를 낳았다. 자국민들이 "시"가 'si' 표기에 대응되자[19] [si] 발음을 표기 가능한 발음으로 인식하여 "시([ɕi])"에 대응하고 "시([ɕi])"가 [ʃ]에 더 가까운 발음인 사실을 모르게 되고, 모음약화현상까지 알아들어 쉬, 셰로 대응시키고, [ʃe]를 '셰'가 아닌 '슈'에 대응하는 이런일이 발생한 것이다.
왜 sh를 쉬, 셰에 표기를 대응시키게 되었냐 하면 'brush'의 경우의 'sh'의 무모음 발음을 모음의 무성화 현상으로 알아듣고 모음약화가 잘되는[17] 모음으로 인식하여 구개음도 되고 'ㅜ,ㅡ'의 특성까지 가진 [y](ㅟ)에 대응시킨것이다.[18]
그외에도 현행 로마자 표기법 또한 "시"를 Si에 대응시키는것 또한 문제를 낳았다. 자국민들이 "시"가 'si' 표기에 대응되자[19] [si] 발음을 표기 가능한 발음으로 인식하여 "시([ɕi])"에 대응하고 "시([ɕi])"가 [ʃ]에 더 가까운 발음인 사실을 모르게 되고, 모음약화현상까지 알아들어 쉬, 셰로 대응시키고, [ʃe]를 '셰'가 아닌 '슈'에 대응하는 이런일이 발생한 것이다.
- 어말 폐음절의 불파음화
한국어에서 파열음 계열 받침을 발음하는 것처럼 /-k/, /-p/, /-t/ 끝 발음을 지나치게 짧게 발음해서 영어 화자가 못 알아듣는 경우가 생긴다. 예를 들어 Dog(개)를 '도그'가 아닌 '독'처럼 발음하면 Dock(부두)으로 알아듣는다. 좀 불편하더라도 여운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자.
5.2. 모음
- 입을 적게 벌리는 경향
영어에 비해 콩글리시 발음은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 소리가 울리는 공간이 미국식이나 영국식 영어보다 더욱 좁다. 이는 한국어의 경우 적은 에너지로도 발음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음운이 많다 보니 발화 동작을 강렬하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인데, 영어는 그렇지 않다. 입술이 둥글게 모이거나 하는 현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따라서 외국인들이 듣기에는 비음이 많이 섞여나오는 것으로 들린다. 입이 적게 벌어지다 보니, 한국인 기준에서 /a/ 로 인식되는 우리말 'ㅏ' 발음도 원어민 입장에서는 /ɐ/라는 /a/보다 입을 적게 벌린 /ɑ/로 인식될 수 있다.[20]
- 짧은 모음
외국인에게는 한국인이 발음하는 모음 하나하나가 굉장히 빠르게 들린다. 이를테면 전부 소리를 내 줘야 하는 부분을 생략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 성대접촉(glottal attack)
한국어는 음성학적으로 음절 하나하나를 숨을 끊듯이 말하는 성대접촉 현상이 활발히 나타나는 언어다. 콩글리시 영어발음에서도 이는 흔히 나타나는데, 'happy'를 헤ʔ피'(ʔ는 소리가 끊어지는 부분)처럼 발음하는 것이 그 예.[21]
- /æ/[* \/ɐ\/의 전설화 버전으로, 전설 평순 근저모음으로 분류된다.]와 'ㅐ'의 대응
한국어에는 /æ/에 해당하는 음소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ɛ/[22] 에 해당하는 'ㅐ'로 읽게 된다. 하지만 미국식 영어에서 /ɛ/는 스펠링 'e'가 강세를 받았을 때 자주 등장하는 음가고, 영국식 영어에서는 아예 'e'의 음가가 /ɛ/인 경우가 많다. /æ/와 자주 대응되는 스펠링 'a'를 기대하고 있는 일반 미국인의 귀에는 어색하게 들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land'와 'lend'를 거의 똑같이 발음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23][24] 정석적인 한국어 ㅐ를 발음할 때보다 좀더 입을 위아래로 크게 벌려 발음하면 /æ/발음을 상당히 근사하게 낼 수 있으나, /æ/의 조음도, 'ㅐ'에 해당하는 /ɛ/의 조음도 익숙하지 않다면[25] 차라리 /ɑ/나 /a/로(정 안된다면 한국어의 'ㅏ'가 내는 소리인 /ɐ/로) 발음하는 것이 좋다. 단, 한국어의 'ㅏ'보다는 입을 크게 벌려야 한다.[26][27] 아니면 그냥 에어[eə]라고 발음하자.[28]
- 중간발음 회피
- 모음의 첨가
그 외에도, 단어가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 정확히 말하면 마지막 음절이 '자음'일 경우, 모음 발음을 집어넣어서 발음한다. 예컨대 d 등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으(실제 발음은 /ɯ/지만 이 발음이 없는 영어가 모국어인 화자에겐 /u/로 들린다)의 발음을, /d͡ʒ/ 등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이'의 발음이 들어간다. Seed를 발음해 보라고 하면 마지막 음을 '드'로, Language를 발음해 보라고 하면 대체로 마지막 음을 '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발음하는 것. 이는 한국어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한글의 특징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한국어 모어 화자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29]
5.3. 초분절 요소 (고저장단 등)
영어의 발음에서 자음 모음의 정확한 발음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실 스트레스(강세)이다.
영어에서 강세가 주어지는 모음은 '''더 높게, 더 크게, 더 길게''' 변한다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이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뒤의 두 개, '더 크게' 와 '더 길게'이다. 사람에 따라 음의 높낮이에 변화를 잘 못 줄 수는 있지만[30] , 목소리를 크게 하거나 길게 빼는 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판별할 때에도 높낮이보다는 위의 두 가지 요소를 우선적으로 보게 된다.
5.4. 발음이 다르게 굳어진 경우
발음 기호를 따로 살펴보지 않고 알파벳 표기대로 읽어서 다른 발음이 되는 경우가 있다. 라틴어 발음이 흔히들 '알파벳 써 있는 그대로' 읽는다고 하는 그 발음이다. 영어로는 '대륙식(continental)' 읽기라고 일컫는 방법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e'를 끝에 써서 장모음으로 읽는 방식만큼은 영어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 'ultimate'가 그런 사례.
한국은 일본을 통해서 받아들인 서양 단어가 많은데, 일본은 네덜란드나 독일을 통해서 서구 문물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들 언어의 영향을 받은 것들도 많다. 'vaccine' (왁친 vs. 백신), 'genome' (게놈 vs. 지놈) 등.
- ultimate - '울티메이트' (IPA 한글 전사: [ʌltɪmət] - '얼티멋')
이 단어의 발음은 [ʌltɪmət]으로 한글로 전사하면 '얼티멋'이다. 그 외에 울티밋, 얼티메이트 등의 변형이 있다.
- sword - '스워드' (IPA 한글 전사: [sɔ:rd] - '소드')
철자상의 'w'를 [w]로 읽어 '스워드'라고 표기한 사례가 상당히 많다. 일본에서도 'ソード'인 것으로 보아 일본어의 영향은 아니다. 영화 스워드피쉬도 그렇고, 1984년 영화 Sword of the Valiant가 국내 개봉 당시 스워드라는 제목을 붙였던 사례도 있다. 사실 'sword'의 고형을 따라 올라가면 'sweord'니까 이는 스워드에 가까운 발음이 되기는 한다. 근래에는 '소드'가 더 많이 등장하여 고쳐진 듯하다.
- news - '뉴스'
미국식 발음은 \[nuːz\](누z)이다. 영국식 발음은 [njuːz]로 ‘뉴즈’ 비슷한 소리가 난다. 재규어 문서에도 써져있지만 미국에서는 자음 뒤에 [j]를 되도록 발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의 [z]는 '즈'로 적는 것이 IPA-한글 대응에도 맞고, 그나마 원어에도 가깝지만 영어에서 어말의 's'는 발음과 무관하게 '스'로만 적는 관습이 있다.
- white - '화이트'
18세기까지만 해도 격식체에서는 ‘화이트’와 비슷하게 발음했지만, 이제는 wh와 w의 구분이 뉴질랜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어져 [waɪt]로 발음하는 화자가 대부분이다.[31]
끝의 [t]는 영어의 특성상 내파음으로 '와읻'으로 하든, 파열시켜서 '와이ㅌ'라고 하든 변이음 관계로 별 상관은 없다. 단, 위에서 언급한 대로 마지막의 모음 'ㅡ'를 넣어서 '와이트'라고 하면 다른 발음이 된다. 파열 후에는 모음이 꼭 따라야 하는 한국어의 특성상 이건 어쩔 수 없다. 현행 표기법상으로는 두 장애음이 겹쳤을 때('apt' - '앱트'), 혹은 모음의 길이가 짧을 때('cat' - '캣')에만 받침으로 적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끝의 [t]는 영어의 특성상 내파음으로 '와읻'으로 하든, 파열시켜서 '와이ㅌ'라고 하든 변이음 관계로 별 상관은 없다. 단, 위에서 언급한 대로 마지막의 모음 'ㅡ'를 넣어서 '와이트'라고 하면 다른 발음이 된다. 파열 후에는 모음이 꼭 따라야 하는 한국어의 특성상 이건 어쩔 수 없다. 현행 표기법상으로는 두 장애음이 겹쳤을 때('apt' - '앱트'), 혹은 모음의 길이가 짧을 때('cat' - '캣')에만 받침으로 적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centimetre - '센치미터'
[i] 앞에서 [t]가 구개음화되는 것은 세계 많은 언어에서 일어나는 흔한 현상이다. 일본어에서는 'ti'를 나타내던 글자 チ의 음가가 아예 [t͡ɕi]로 바뀌었을 정도. 영어에서도 'tree'와 같은 단어를 'chree'처럼 발음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centimetre'는 영어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아 [sentɪmi:tə(r)]('센티미터')라고 읽는다. 혹은 'i'를 [ə]로 읽어 [séntəmì:tər]('센터미터')로 읽기도 하고, [t]가 탈락하여 [senɪmi:tə(r)]('세니미터')가 되기도 한다.
노년층은 metre를 '메다'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식으로 'メーター(메-타-)'[32] 로 적은 것을 '메다'로 읽은 것이다. 근대 초입에 일본어를 통해서 유입된 외래어 가운데에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단어들이 많은데, 로마자로 표기했을 때의 일본어의 청음 음가는 한국어의 예사소리에 유사하기 때문에 'tomato'가 'トマト'를 거쳐서 '도마도'로 정착한 것이다.
'centimetre'는 영어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아 [sentɪmi:tə(r)]('센티미터')라고 읽는다. 혹은 'i'를 [ə]로 읽어 [séntəmì:tər]('센터미터')로 읽기도 하고, [t]가 탈락하여 [senɪmi:tə(r)]('세니미터')가 되기도 한다.
노년층은 metre를 '메다'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식으로 'メーター(메-타-)'[32] 로 적은 것을 '메다'로 읽은 것이다. 근대 초입에 일본어를 통해서 유입된 외래어 가운데에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단어들이 많은데, 로마자로 표기했을 때의 일본어의 청음 음가는 한국어의 예사소리에 유사하기 때문에 'tomato'가 'トマト'를 거쳐서 '도마도'로 정착한 것이다.
- radar
레이다가 실제 발음에 가까운데, 레이더가 더 흔하게 쓰인다.
- recipe
흔히 '레시피'라고 그대로 읽는데 '레서피’에 가깝다.
- coke
콜라를 coke라고 하는데 [koʊk]처럼 o을 길게 발음해야 하며 그냥 짧게 하면 cock(남성의 성기)으로 들리나 일부러 강조해서 짧게 발음하지 않는 이상 상황에 따라 원어민들은 구분한다..
- smooth - '스무스'
'smooth'는 유성 치 마찰음 [ð]로 '스무드'라고 적는 게 맞고 원어에도 좀 더 가까우나, 관습적으로 무성 치 마찰음 [θ]로 인식해 '스무스'라고 적는 일이 많다. with, health 등 th로 끝나는 게 대체로 무성 치 마찰음 [θ]이어서 혼동한 것일 수 있다. 정작 여기서 파생된 단어인'smoothie'는 '스무디'로 옮겨진다.
이전에는 '스무드'라고 적었던 것은 딱히 유성음이라는 것을 인지했던 것은 아니고, [ð]든 [θ]든 일괄 'ㄷ'으로 적었던 1987년 이전 표기의 영향.
이전에는 '스무드'라고 적었던 것은 딱히 유성음이라는 것을 인지했던 것은 아니고, [ð]든 [θ]든 일괄 'ㄷ'으로 적었던 1987년 이전 표기의 영향.
- humour - '유머'
- application - '어플리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읽는 것도 한국식. 아마 동사 'apply'가 '어플라이[əplaɪ]'이다 보니까 혼동한 듯하다. 'application'은 강세 위치가 바뀌어 [æ]로 읽는다. 'application'의 발음 자체가 다르다 보니 줄임말도 'App('앱')'과 '어플'로 각각 달라졌다. 사실 이건 '어플리케이션'을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어플'이라고 줄인 사례이지, 'app'의 발음이 잘못 전해진 것은 아니다. '디지털 카메라' 같은 단어를 일본에선 '데지카메', 한국에선 '디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식.
- nn, mm 등의 중복 자음
한국어에서는 '안나'와 '아나'와 같이 [n]의 길이가 변별력을 가지지만, 이 둘의 차이를 변별하지 않는 언어도 많다. 영어도 그러한 언어이기 때문에 'Anna', 'Hannah'와 같이 'n'이 두 번 적혀져 있다고 해서 중복 자음으로 발음하지는 않는다. 일반명사에서는 'banner - 배너', 'scanner - 스캐너'와 같이 자음을 한 번만 발음하는 편.
- tr, dr 발음
영어 발음을 하다보면 'tr'가 'ㅊ'처럼 발음되기도 한다. 특히 ‘t’ 가 /ts/ 비슷하게 발음되는 영국식 발음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영어의 'tr' 발음이 표기대로 발음하는 게 아니라 [t̠ɹ̠̊˔]로 발음되기 때문. 이는 음성학적으로 무성 후치경 비치찰 파찰음(Voiceless postalveolar non-sibilant affricate)이라고 정의한다. 원어민들 또한 이 발음이 정확히 뭔지 의아해 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츄리닝(Training)', '츄라이(Try)' 등은 들리는 대로 적던 옛 표기법의 흔적이다. 다만 오늘날에는 '트ㄹ-'로 적는다. 유성음인 'dr'는 유성 후치경 비치찰 파찰음(Voiced postalveolar non-sibilant fricative)인 [d̠ɹ̠˔]로 발음된다. 이 역시 언뜻 듣기에는 'ㅈ'처럼 발음되는 듯 싶지만, 콩글리시에서 'dr'의 발음을 'ㅈ'으로 표기하는 일은 의외로 드물다.
6. 어휘
우리가 흔히 영어 단어라 생각하는 것 가운데에는 사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만들어진 단어인 경우가 꽤 있으며 이 중에서는 일본의 재플리시가 그대로 들어온 것도 있다.[34]
영어에서 유래한 외래어, 혹은 그 외래어의 일부를 차용해서 만들어진 외래어 중에는 어원이 된 영어 단어와 뜻이 다르거나, 영어 모어 화자가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간혹 '오토바이는 엉터리 영어니까 쓰지 말아야 한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외래어와 차용어의 개념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핸드폰', '오픈카', '웹툰'[35] 등의 단어는 영어 단어를 짜기워서 만든 새로운 단어로, 엄연히 한국어의 어휘다. 실제로는 Mobile, Convertible, Webcomic으로 쓰인다. 가령 '핸들'[36] 가 있다. 콩글리시에서 말하는 '핸들'은 영어로 'steering wheel'이다. 이렇게 소위 '콩글리시'로 불리는 단어들은 '엉터리 영어 단어'가 아니라 '영어에 어원을 둔 한국어 단어'이다.
이러한 로컬 영단어는 영어와 접촉하는 거의 전세계 언어에서 생성되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단어에 대한 냉소적 태도도 비슷한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 가운데서 쓸만한 것들은 다시 영어로 재흡수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한국어 안에서 대체표현이 없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물은 셀프'의 '셀프'는 독자적 용법을 얻은 말들이다.)
이것들은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 안의 영어계 차용어로서 인식하고 가려쓰면 될 것이다. 영어를 사용하면서 이런 단어를 무심코 쓰는 것은 문제지만, 한국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아래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오피스텔', '고시텔'의 '텔'이나 '아이돌'에서 비롯된 '돌' 등 한 영어 단어에서 일부가 분리되어 접미사나 접두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한국은 뒷부분을 잘라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일본에서는 앞부분을 잘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차용 및 의미/음운변화를 부끄러이 여길 이유는 전혀 없다. 애초에 영어도 똑같은 방식으로 불어를 위시한 외국어에서 단어를 변용해 받아들였고, 그 과정에서 의미가 변형된 경우가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résumé'라는 단어는 미국식 영어로는 '이력서'라는 뜻밖에 없지만 원래 불어에서는 동사 'résumer'의 과거분사형으로 '요약', '개론'이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 화자들이 'résumé는 엉터리 불어니까 쓰지 말아야 한다'라고 하는가? 아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서로 다른식의 어휘를 만들어내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식 영어다 영국식 영어다 식으로 나뉜다.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표현을 흡수하기도 한다. 즉, 한국이나 일본에서 사용되는 영어 표현 또한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야지 무조건 '''잘못됐다'''라고 뜯어고치려고 하는 건 우스꽝스럽다. 가끔 국위 선양이라는 헛소리로 미국풍으로 고쳐야 한다느니 이런 주장을 하는 이도 있지만 무시하자. 전세계적으로 다 그런다. 인도나 여러 나라 같이 다른 비영어권 나라에서도 해당되는 게 많다.
영어 자체가 워낙 다채로운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 사용자들은 신조어나 새로운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그렇게 높지 않다. 영미권에서도 좀 교양있는 사람들은 콩글리시나 재플리시라고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흥미롭게 받아들인다. 영어가 다채롭게 사용된다는 것에 흡족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히려 콩글리시다 재플리시다 하면서 서로의 영어 실력을 가늠하고 얕잡아 보는 건 정작 비영미권인 한국과 일본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다. 확실히 콩글리시라고 하면 좀 비하적 표현으로 사용되어 온 건 맞다. 게다가 이러한 자기비하에 대한 반발로 옆나라 일본을 비하하는데 재플리시를 인용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아래에 정리된 목록도 마찬가지다. 그냥 안 되고 무조건 미국식이나 영국식으로 바꿔 써야한다고 강박관념을 가질 건 없다. 물론 미국식 영어나 영국식 영어를 정말로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알아둬서 나쁠 건 없고, 실제로 미국이나 영국에서 살고 있다면 아래 예시는 한국어(외래어)로 간주하는 동시에 살고 있는 지역에서 통용되는 표현을 정확히 익혀둬야 할 것이다.
7. 목록
8. 여담
iPhone이나 아이패드 등의 iOS 디바이스에서 VoiceOver나 Siri 등의 TTS 기능을 한국어로 맞춰 놓고 쓰면 영어 단어 하나하나를 한글로 옮겨 적고 그걸 읽는 느낌.[37]
비슷하게 iOS의 시리나 구글의 음성검색을 사용할 때 언어가 한국어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콩글리시로 발음해야 인식한다. 예를들어 시리에게 Spotify 앱을 켜달라고 명령할 경우, "스포티파이 앱 켜줘"라고 정직하게 말하면 spotify를 인식하지만 "스빠디Fㅏ이 앱 켜줘"라고 하면 아예 못알아 듣는다.
조형기의 팝송메들리도 그러한 콩글리시가 적용된 음악이다. 대표적인 곡이 '''TOP OF THE WORLD'''.('''탑오브더월드''')
김대중 대통령의 정겨운(?) 콩글리시 발음 역시 여러 번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어 연설 성대모사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안정효는 대중 매체에서 남용되는 표현들을 모아 정리한 가짜 영어사전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책을 보면 알겠지만 자신의 영어관을 고집스럽게 주장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리는 편이다. 게다가 영어는 어쨌건, 우리말 쪽에 오류가 많다!
게임이나 기타 가벼운 채팅 등에서 한국인들이 ㅋㅋㅋㅋ를 대체하려고 kkkk라고 적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에는 이러면 아무도 못 알아들어서 부연설명을 했어야 했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게는 k가 의성어가 아니라 okay의 준말[38] 이고 연달아 쓰는 방식의 은어가 없었기 때문.[39] 즉, 영어 사용자 눈에는 ㅇㅇㅇㅇㅇㅇ로 보인다는 것.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한국 문화가 꽤 퍼진데다 다른 비영어권 화자들도 웃음을 표현할 때 k 몇 개로 간단히 대체하는 경우가 늘었고, 이에 따라 널리 쓰인다고 하기는 미묘하지만 어쨌든 '이 외국인이 지금 웃긴가보다'라는 짐작을 하기에 충분한 표현으로는 쓸 수 있게 되었다. 일본인들이 wwwww 라고 쓰면 어원은 몰라도 그냥 웃긴가보다 알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ㅋㅋㅋㅋ을 표현하려면 lol을 쓰는 것이 낫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아니라 '''l'''augh(ing) '''o'''ut '''l'''oud나 '''l'''ots '''o'''f '''l'''aughs의 축약어이다. ㅋㅋㅋㅋㅋㅋ처럼 표현하려면 o를 많이 사용해 looool처럼 쓰든가, 혹은 lo를 반복해 lolol처럼 사용하면 된다. lol보다 더 큰 웃음을 나타낼 때는 lmao(Laugh my ass off)처럼 쓰고 이것보다 더 강한 웃음은 LMFAO(Laugh my F*cking ass off)라고 쓰면 된다. 이것보다 더 강한 웃음은 ROFL(Rolling On the Floor Laughing)이다.
캐나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에선 주연 배우들 중 몇몇이 콩글리시 발음으로 연기를 한다.
9. 관련 문서
[1] 일부에서는 이것도 'Broken English'라고 해야한다고 하긴 하는데 '한국의' 변형된 영어를 말한다면 '콩글리시'라는 단어가 오히려 설득력이 더 높아보인다. 영국 한정으로는 화자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상대방이 아는 한 '콩글리시'란 단어의 사용에 무리가 없다.[2]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때 가장 어려워하는 대목도 바로 이 '정서를 이해하는 대목'이다. 단순히 Tree = 나무 같은 간단한 단어 번역을 넘어 문맥 자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서'가 자신들이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고국의 정서와 너무나 달라서 배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3] 당장 번역 작업에서 상기한 번역가 고용비가 들어가고, 그렇게 완성된 외국어 문구를 전단지에 인쇄하거나 관련 전시물을 만드는 등으로 2차, 3차 비용이 계속 투입된다.[4] 영어는 '''모국어 화자보다 제2언어 화자가 더 많은 언어이다.'''[5] PC가 사회 전반에에 대두된 2010년대에 이르러서는 발음 지적을 금기시하거나 무례하다고 보는 정도를 넘어서 인종 차별로 본다. 심지어 비 주류 인종인 사람이 주류 언어를 잘 한다는 말(화자의 의도는 칭찬)까지도 "한국인인 주제에 영어를 잘 하네?" 라는 뜻이 내포된 것으로 본다고 여겨서 인종 차별로 간주된다.[6] 이러한 현상은 외국어 화자뿐 아니라 원어민 화자 역시 겪는 실수이다. 불규칙한 복수형으로부터 복수형이라는 것이 인식되지 않게 됨에 따라 규칙형 복수가 또 다시 붙는 현상으로, 불규칙한 것이 규칙화되었다는 점에서 유추에 의한 패러다임 평준화(paradigm leveling)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특정 형태의 형태소가 더욱 불투명해보이니 이러한 실수가 더 자주 나타나게 된다.[7] 사실 이 표현도 문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원어민은 잘 안 쓰고 한국인이 유독 자주 쓰는 영어 표현이다. 특히 영국 바깥에서 이 표현은 문자 그대로의 뜻 외에 다른 뉘앙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 표현의 어감을 굳이 비유하자면, 북한 문화어로 '피곤해 보이는구나'를 뜻하는 관용구인 "너 얼굴이 못쓰게 됐구나"가 남한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즉, 사용하면 무례하게 비춰질 수도 있다.[8] 이와는 반대로, 일부 미주 한인어 화자들은 영어식 문법을 따라 '나를 결혼해 줘', '나를 컨택해'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9] 다만 영어가 모국어인 원어민이어도 초~중학생 등의 저학년인 경우는 선생의 이름을 전혀 모를 시 그냥 Teacher라고 호칭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담임 선생이 사정이 생겨서 학교에 오지 못하여 생판 처음 보는 교육실습생이 임시로 일일 담임을 맡을 경우. 외국 학교에서는 Teacher라는 호칭을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유학을 떠난 유학생들이 오히려 현지에서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당황할 때가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상황으로 정상적인 어법은 아니다.[10] 미국식 영어에서는 /ɾ/이 /t/의 변이음으로 나타난다. 참고로 이 ɾ 발음은 한국어의 초성 ㄹ과 일치한다.[11] 출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12] 다만 평음 ㄱㄷㅈㅂ은 어중, 어말에서는 경음화를 겪지 않으면 유성음으로 변이한다.[13] 외래어 표기법에서 일본어의 か(Ka)(청음)을 어두에서는 "가"에 대응하는것도 그 이유다.[14] 콩글리시만의 특성이라 하기는 그런 게, 영국식 영어에서도 어두의 /b/, /g/, /d/이 무성음화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무성음화된 어두의 유성음은 무기음이 되어 한국어의 된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15] 구개음화를 막기 위해 '싀'라고 표기하던 적도 있으나, 이 역시 모음이 sea와는 다르다.[16] /s/에서 구개음화가 많이 되면 /ɕ/, 구개음화가 덜 되면 /ʃ/가 된다고 이해하면 편하다.[17] ㅡ>ㅜ>ㅣ의 경우는 무성음과 무성음 사이, 혹은 무성음과 유성음 사이, (크카를 빠르게 발음해보자) 또는 무성음과 어말에 i나 u단이 끼일 경우에 나타나지만, 변이음의 한 현상으로 인식돼 식별을 하기 힘들다.[18] 반면 일본어의 경우는 'ㅟ' 가 없으므로 'ブラッシュ'라고 적는다.[19] 로마자 표기법은 발음을 규정하는것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영어표기법으로 오해하는 것 또한 잘못이지만, 현행 표기법은 자음을 설정할 때 미국식 발음에 기준을 둔 것이 많다.[20] 그런데 /ɐ/는 상당히 많은 언어에서 발견되는 모음이다 보니 온갖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온갖 억양으로 말을 하는 것에 익숙한 원어민들은 다 알아듣는다.[21] 콩글리시만의 특징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게, 영국식 영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기는 한다. 물론 모든 음절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마지막 음절의 /p/, /k/, /t/, /tʃ/ 앞에서 나타난다 (예: butcher [bʊʔtʃə]).[22] 전설 비원순 중저모음.[23] 흥미로운 사실은 'a'을 /a/로 발음하는 영국식 영어 화자들에게는 /æ/가 /ɛ/처럼 들린다고 한다.[24] 더 흥미로운 사실은 19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RP에서 'a'을 /æ/ 비슷한 모음으로 발음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1900년대 정치인들의 연설 녹음한 것을 들으면 마치 'land'와 'lend'가 거의 똑같이 발음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25] 현대 한국어에서는 'ㅔ'와 'ㅐ'를 구분하는 화자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기도 하므로.[26] 이때 턱의 뒷부분을 과도하게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턱의 앞부분을 아래로 충분히 내려서 발음하는 것이 정석이다. 입꼬리를 약간 미소짓듯 올리면서 턱을 내리면 쉽게 발음할 수 있다.[27] 한국어에서는 전설 저모음 발음 시 턱의 뒷부분이 빈번하게 아래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예민한 사람들은 이때 발성되는 음의 음색을 듣고 한국계 영어 화자를 식별해내기도 한다.[28] 시카고 방언 등 미국 곳곳에서 /ɛə/ 비슷하게 발음한다. 이렇게 æ를 원래의 위치보다 고모음화시켜 발음하는 현상을 æ-tensing이라고 한다.[29] 자음 끝에 u가 붙는 것은 대부분 알아듣지만, t̠ʃ나 d̠ʒ 뒤에 i가 붙는 것은 원어민에게 생소할 수 있다.[30] 특히 변성기가 지난 10대 초반 이후 남자 화자들에게서 더욱 심하다.[31] 하지만 'wh’은 /ʍ/를 넣어서 발음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부러 ‘화이트’로 발음하는 사람들도 있다.[32] 현대 일본어에서는 계량기를 뜻한다. 길이 단위는 불어 metre를 음역한 メートル(메-토루).[33] 다만 어두의 h가 파열음화되기에 실제로는 [(읏)유머\]에 가깝다.[34] 아니면 영어가 아닌 제 3의 언어에서 온 단어를 영어로 착각하기도 한다.[35] 이는 2010년대 후반 들어서는 '특정 온라인 플랫폼에 소속되어 연재되는 한국식 웹코믹'을 칭하는 별도의 분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36] 재플리시 ハンドル에서 유래.[37] IOS가 없는 위키러들은 여기에서 한국어로 설정하고 'What's the matter?' 같은 것을 입력해 보면 알 수 있다.[38] okay → 'kay → k[39] 굳이 따지면 KKK단을 뜻하긴 하지만 맥락에 안맞고 이역만리 동양인이 KKK를 찬양할 일도 없으니 오해가 커지지는 않는다. 게임하면서 동양인 만날 일이 많은 요즘 시대에는 kkkk 보고 KKK단 찬양하냐며 펄쩍 뛰는 쪽이 오히려 테네시 깡촌에서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못 접하고 사냐는 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