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음악)

 



'''【언어별 명칭】'''
'''영어'''
cover
'''일본어'''
カバー
'''프랑스어'''
reprise
1. 개요
2. 설명
3. 오해
4. 저작권
6. 관련 문서


1. 개요


기존에 발표됐던 곡을 나중에 같거나 다른 뮤지션이 다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커버(cover)는 원래 '덮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영어 단어다.
다만 한국에서는 커버 대신 다시 만든다는 뜻의 영단어인 ‘리메이크(remake)’라는 단어를 이 뜻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즉, 곡을 다시 만드는 것을 리메이크라고 써온 것은 콩글리시인 것.[1]
클래식에서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변형을 반복, 종합하여 하나의 곡을 만들어내는 것은 변주곡이라고 한다.
비슷하면서 다른 표현으로는 어레인지가 있다.

2. 설명


음악계에서의 커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첫째로는, 후배 가수가 선배 가수의 음악을 이용해 상업적 성공을 노리고 음반 제작을 기획한 것. 아래 리스트에서 후술된 경우가 이런 예에 해당된다. 아예 음반 전체를 선배 가수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커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헌정음반 또는 트리뷰트음반(Tribute Album)이라고 한다. 또한 외국곡을 한국어로 바꿔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보통 번안이라고 한다. 번안곡은 비교적 원곡을 충실히 번역해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원곡과는 전혀 다른 가사를 붙여 부르기도 한다.
둘째로는, 개런티가 저렴한 무명 가수가 저렴한 녹음 장비를 가지고 유명 팝송이나 가요를 녹음한 경우다.
특히 CD플레이어 보급이 활성화 되기 시작한 90년대 초반에 방문판매용 염가 CD전집음반이나 여성잡지, 판촉홍보용 CD의 음원으로 많이 배포되었다. 사실 실제로는 순수하게 커버버전만 넣은 음반(전집)도 있으나, 오리지널 가수의 음원을 무단으로 전재한 해적판 음원을 슬쩍 섞어놓은 경우도 꽤 많았다. 서양 클래식음악이나 영미권 팝송, 서유럽권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커버버전 음원을 전문적으로 관리, 판매, 음반으로 제작하는 회사도 있다. 링크
90년대 후반부터 메이저 음반회사가 자기네 오리지날 음원 중 인기 있는 노래만 편집한 컴필레이션 음반을 대거 출시하면서부터, 2000년대 이후로 음악적, 가격적 메리트를 상실해버린 기존 커버버전 음반은 시장에서 거의 도태되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지하철 이동행상이나 종로 3가 일부 음반점에서 간간히 접할 수 있다. 일부 커버 버전 음원은 낡은 오리지널 음원보다 녹음 상태가 좋고 오히려 곡을 잘 해석한 경우도 아주 없지는 않으나, 세션과 보컬을 비롯한 음악적 표현력이 오리지널 음원보다 떨어진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은 표절이냐 커버냐는 노래로는 판단할 수 없고, 저작권 표기를 어떻게 했느냐를 봐야 한다. 즉, 원저작권자, 특히 작곡가[2]의 이름을 공개하고 음반을 발매하면 커버며, 불명이나 외국곡, 혹은 엉뚱한 이름 올려놨으면 표절이다.
과거 메이저 음반사가 CD라는 고가의 매체를 이용하여 오리지널 음원을 독점했던 시대에는, 적어도 가격적 측면에서나마 커버 버전 음원으로 제작된 음반의 존재 가치가 있었으나, 이후 인터넷의 발달로 오리지널 음원을 입수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화되면서부터 그야말로 계륵의 신세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특수한 경우에는 커버를 하기도 한다. 리듬 게임 중에서는 비마니 시리즈의 일부 라이센스 곡은 커버며 뱅드림의 라이센스 곡들도 커버에 속한다. 이런 경우에는 대개 원곡을 직접 계약하는 것 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커버 버전을 사용한다. 또한 노래방 신곡연습(가이드보컬) 곡들도 커버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오늘날 인터넷 방송 문화가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남의 노래를 자신이 직접 불러서 인터넷에 올리는 직업인 우타이테도 생겼다. 대부분이 일본 노래를 위주로 부르고 일본에서 먼저 만들어진지라 일본 현지에서는 유명한 직업이다. 국내에서는 일본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요즘은 한국에도 우타이테로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 추세.

3. 오해


작사 = 가사를 만드는 작업

작곡 = 주멜로디(주선율. 보컬이 부르는 음)를 만드는 작업[3]

편곡 = 멜로디를 뒷받침해주는 요소(부선율, 반주 등)를 만드는 작업[4]

'''재편곡''' = '''기존의 편곡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

'''커버''' = 기존에 발표된 곡의 멜로디의 일부[5]

나 가사 또는 편곡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

인기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등 음악 경연프로그램에서 편곡이라는 단어를 '곡의 분위기나 스타일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이라는 의미로 잘못 사용하였고, 해당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람들이 편곡의 의미를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에서 보여지는 작업은 엄밀히 말하면 '''재편곡''' 또는 '''커버'''다. 물론 재편곡 역시 편곡 작업이다. 또한 커버를 할 땐 보통 재편곡 작업이 동반된다.[6] 따라서 해당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존 곡을 편곡했다'라는 말이 완전히 틀린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존의 가사를 바꾸는 것 역시 작사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사의 의미가 기존의 가사를 바꾸는 작업이 아니듯, 편곡의 의미는 반주 등을 만드는 작업이지 기존의 편곡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이 아니다. 따라서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의 자주 쓰이는 '기존 곡을 편곡했다'는 표현보다는, '기존 곡을 재편곡했다', 또는 '기존 곡을 커버했다'는 표현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또한 라이트모티프와도 자주 혼동된다. 연극 뿐 아닌 개별 음악, 영화나 게임의 OST 등에서 한 작곡가가 만든 여러개의 음악, 혹은 한 작품 안의 여러 사운드 트랙중 특정 음악들에게 공통적으로 공유되는 멜로디가 있는 경우를 라이트모티프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엄밀히 말하면 '''라이트모티프'''는 특정한 캐릭터나 장면 등을 상징하는 멜로디 테마에 해당하며, 아예 주제선율 자체를 다른 재편곡(커버)으로 반복하는 것은 '''리프라이즈(reprise)'''라고 한다. 따라서 '''주제선율이 특정한 인물/사건/지역과는 상관없이 다른 노래에서 반복되는 것을 라이트모티프라고 지칭하는 것은 잘못된 용어 사용에 해당한다.''' 전반적으로 리프라이즈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7] 다만 라이트모티프의 정의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연극/오페라계나 음악계와는 달리, 일반에서는 그저 '연극 뿐 아닌 개별 음악, 영화나 게임의 OST 등에서 한 작곡가가 만든 여러개의 음악, 혹은 한 작품 안의 여러 사운드 트랙중 특정 음악들에게 공통적으로 공유되는 멜로디가 있는 경우' 정도로 쓰이고 있다. 이는 일반 대중들이 라이트모티프와 리프라이즈를 엄격하게 구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이트모티프는 엄연한 학문적 용어이기 때문에 대다수 일반인이 단어 뜻을 오용한다고 마치 표준어를 고치듯이 라이트모티프의 정의를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다. 학술적으로 정의된 개념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오용한다는 것을 이유로 '그게 그거다, 구분의 실익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군중에 의거한 논리적 오류에 해당한다.

4. 저작권


원곡을 새롭게 편곡(재편곡)한 작품은 2차적 저작물에 해당되며, 2차적 저작물의 권리자는 편곡자이다. 관련 블로그 게시물 다만, 재편곡이 저작권을 인정받으려면 원저작자로부터 사전에 이용허락을 받아야 하고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판례에 따르면 피아노곡을 바이올린 곡으로 재편곡하는 식으로 단순히 악기 종류만 바꾼 것은 저작권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관련 블로그 게시물[8]
따라서 독주곡이 두 가지 악기가 들어가는 협주곡, 오케스트라곡으로 편곡이 되었다거나, 클래식이 대중음악, 국악이 양악으로 재편곡되는 등 아예 장르가 바뀐 경우여야 저작권을 인정받기 수월해진다고 볼 수 있다.

5. 목록




6. 관련 문서






[1] 90년대 이전에는 다른 사람이 기존 곡을 연주/노래한 것을 리바이벌이라고 불렀다. 이후 그건 콩글리시 또는 일본식 영어이며 리메이크가 맞다고 방송 등에서 지적이 되어 리메이크로 표현이 바뀌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주로 커버라고 한다.[2] 번안한답시고 가사 다 뜯어고쳤으면 작사가 이름은 필요 없다. 단적으로 현영누나의 꿈 가사는 원곡 가사와는 하나도 상관 없다.[3] 쉽게 설명하자면 노래방 반주기로 반주를 플레이 했을때 노래를 부르지 않고 있어보면 가사 자막이 움직일때만 나오는 음이 들릴것이다. 바로 그것을 만드는게 작곡이다.[4] MR로 잘 알려진 instrumental 트랙을 만드는게 편곡이다.[5] 만약 멜로디의 전부를 바꾸어버리면 커버가 아니라 아예 다른 신곡을 만드는 것이 된다.[6] 기존 편곡은 그대로 둔채, 가사나 (주)멜로디만 바꿔도 커버지만, 커버를 하게 되면 기존 편곡 역시 바꾸는게 보통이다. 오히려 커버에선 재편곡이 핵심작업이다.[7] 다만 앨범끼리 유기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사운드 호라이즌의 곡들은, 전혀 다를 사건인데 라이트모티프가 등장해서 이게 그 사건 또는 그 인물임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다.[8] 여기 블로그에서는 커버를 편곡이라고 잘못 말하고 있으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