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안
1. 개요
飜案 / adaptation[1]
원작의 내용이나 줄거리는 그대로 두고 풍속, 인명, 지명 따위를 시대나 풍토에 맞게 바꾸어 고치는 것을 이르는 말.
번역이 원문의 형태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는것에 비해 번안은 2차 창작에 가까운 행위이다. 따라서 저작권 개념이 희미하던 시절에 성행했고 대부분이 원작자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무단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현재 기준으로 보면 허락 없는 수정은 가차 없이 저작권 위반 행위이다.
음악의 경우 외국곡의 멜로디를 그대로 두고 가사를 다른 언어나 시대나 풍토에 맞게 바꾸어 고친 노래를 번안곡이라고 한다. 신소설과 마찬가지로 구한말과 일제시대부터 시작해서, 1970, 80대까지 한국음악계는 번안곡을 뗴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예를 들어서 한국 포크음악의 시작이라는 트윈폴리오의 첫음반은 번안곡으로 가득차 있었고, 같은 세시봉 멤버인 조영남의 곡들도 번안곡들이다. 클레멘타인이나 등대지기[2] , 어린 시절[3] 등은 단순히 외국곡이라는 명칭으로 음악교과서에도 실렸다. 그외에 서수남 하청일이 불렀던 팔도유람이나 삼립호빵 CM송으로 더 유명해진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4] , 금지곡에도 포함되었던 '내 인생은 나의 것' 같은 노래는 번안곡인지도 모르고 알려졌다. 뭐 '베사메무초'나 '딜라일라' 같이 외국어로 된 제목의 곡들은 누가 봐도 번안곡이었지만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번안곡은 표절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한다. 특히 20세기 들어서면서 더욱 그런데, 대놓고 외국곡이라고 하면서 가사만 바꿔서 부르면 번안곡이고, 모르겠거니 하면서 한국인 작곡가 올려놓으면 표절이다. 리메이크 드립을 치기도 하지만 곡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번안, 혹은 번역곡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왁스의 '오빠', 현영의 '누나의 꿈', 진주의 '난 괜찮아', 박효신의 '눈의 꽃' 등이 단적인 사례. 이걸 모르면 이게 한국곡인지 알았다가 '표절이네'하는 사례가 터진다. 뭐 표절하고도 '사실은 번안이었다능 데헷' 해버리는 사태도 터지지만. 이런 사례는 커버(음악)에서 다루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커버의 일부가 번안이다.
영화 등 영상물의 경우, 원작에 대한 해석을 더욱 설득력있게 하기 위해 배경 설정 자체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다른 작품으로 만드는 경우도 존재한다. 가령 셰익스피어의 희곡인 리처드 3세의 배경을 현대인 1930년대의 파시즘 국가로 해석한 동명의 영화(3번 문단)나, 소설 셜록 홈즈의 시간적 배경을 21세기 현재로 바꾼 셜록(드라마)이 그 예이다.
참고로 일본 저작권법[5] 에서는 2차적 저작물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2. 각종 번안 사례
- 금도끼 은도끼 - 헤르메스를 산신령으로 번안했다.
2.1. 일본의 지명 번안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한국 내에 만연한 반일정서로 인해 한국 지상파에서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은 거의 다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방영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이루어면서 일본식 지명, 인명 등을 아무 규제 없이 내보낼 수 있게 된 현재도 몇몇 저연령층 대상 작품에서는 여전히 이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6]
애니메이션의 현지화도 '번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애니메이션의 현지화 측면에서의 '번안'이라는 말은 별로 쓰이지 않는다. 그 대신 주로 현지화(로컬라이징)나 그보다 더 좁은 의미의 개명이라는 어휘가 더 자주 쓰인다.
대신 애니 쪽에서 번안이란 표현이 쓰이는 분야는 정작 따로 있는데, 바로 '''오프닝과 엔딩을 위시로 하는 애니송'''. 전통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들여올 때 오프닝과 엔딩곡들은 번안을 해서 국내 가수들에게 부르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다른 독자적 음악을 만들어 넣는 경우가 많다. 특히 투니버스는 전통적으로 이 분야에서 매니아들을 만족시킬 퀄리티를 낸 것으로 유명.
하지만 최근 들어 일본 애니의 제작사나 스폰서들이 한국 및 해외 방영에 대해 갑질을 시전하면서, 저작권을 들이대며 번안 및 가사 자막 식자를 못하게 막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가 이런 쪽으로 가장 악명이 높은 케이스.
2.1.1. 예시
아래 예시는 어디까지나 큰 무리 없이 받아들여지는 선에서의 비유일 뿐이다. 간혹 양국 역사와 문화에 정통한 사람들이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하며 좀 더 그럴듯 한 대응을 찾아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지나온 역사와 문화가 얼핏 보면 비슷해보이면서도 차이점도 상당하기 때문에 양국의 각 지방들을 일일히 비교해가면서 완벽하게 매치하기란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다음 서술은 비교적 직관적이고 포괄적인 느낌의 쌍들로 이루어져 있다.
둘 다 양국의 수도이기 때문에 작정하고 찾자면 공통점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편이다. 다만 도쿄는 도(都)라는 행정단위를 사용하고 있으며, 서울의 자치구에 해당하는 특별구를 23개 갖고도 여전히 부속 도서들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서울특별시가 서울과 접하는 소규모의 경기도 일반시들(광명, 하남, 구리, 과천 등등)과 강원도쪽으로 이어지는 산지를 아우르는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키하바라가 용산 전자상가에 비유되는 경우도 꽤 있는 편이다.
수도권에 위치한 이점으로 다른 거점 도시들을 제치고 거대 도시로 성장했다는 특성이 주로 지적되는 유사점이다. 그러나 인천광역시가 부산광역시의 인구를 넘지 못한 것에 비해 요코하마는 인구 380만에 달하는 일본 제 2의 도시라는 것은 함정. 다만 오히려 인천광역시는 대체로 대한민국 제 3의 도시로 인정받지만 요코하마는 아직 그렇지 않은 편이다.
간토는 서울을 에워싼 수도권을 말한다. 주로 가나가와, 사이타마, 치바와 같이 도쿄와 가까운 지역은 경기도에서도 주로 인구 60~100만의 중간급 도시들이 상당히 포진한 서울 인근 지역으로 대응되는 경우가 많고, 군마, 도치기, 이바라키는 경기도 외곽지로 대응되는 경우가 많다. 이미지상으로는 도쿄와 요코하마 사이에 위치한 가와사키가 부천시와 같은 느낌이 많이 들고, 대체로 중간급 도시들에 늘어선 아파트 단지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나고야는 요코하마에 인구를 역전당했다는 평이나 서열상 제 3의 도시로 인식되는 경향 등을 이유로 대구광역시에 비유하는 경향이 많지만, 이는 단순히 각국 도시 인구 순위를 참조한 비유일 뿐이고 실제 대응시켰을 때 적어도 호남과 대등한 권역인 충청권이 사라지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게 있어 적어도 한 축을 담당하는 충청도와 그 거점인 대전광역시는 일본 중부 지방, 특히 나고야와 아이치 일대로 이해하는 편이 매끄럽다. 도쿄와 오사카를 지나는 고속철도의 심장이라는 점, 교통적으로 국토의 중간에 위치한다는 점, 인근 지방이 수도권에 가깝고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들이 알짜 제조업 기반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주로 시즈오카와 아이치 일대가 충청남도, 특히 경기도 남부와 충남 북부 일대의 공업 도시들과 닮았다는 평이 많고, 내륙의 나가노나 기후가 충청북도 내륙 산지와 닮았다는 평이 많다.
제 2의 권역, 사투리 이미지 등등 일본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간사이를 쉽게 경상도에 비유할 정도로 대중적인 번안 사례라고 할 수 있으며, 메이저한 분야에서도 대표적으로 닮은 두 도시로 오사카와 부산광역시가 자주 언급이 되곤 한다. 그러나 교토의 경우 대응이 살짝 애매하다는 견해도 있다. 일반적인 대응 대상인 경주시는 교토에 한참 못 미치는 적은 인구에 그치기 때문이다. 오히려 역사성을 제외한다면 경주 인근의 대구광역시가 교토 정도의 위상이나 이미지로 대응되는 경향이 있다. 내륙에 위치한 분지라 양국에서 서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유명하다는 점, 이러한 지리적 특성 탓에 외지인에게 배타적인 경향이 있다는 점, 같은 경상도(간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부산광역시와는 성격적인 차이를 보이고, 미묘한 지역감정이 존재한다는 점, 사투리가 어느정도 공유하면서 차이점을 보인다는 점 등. 일반적으로 오사카부와 효고현이 부산과 동부 경남, 와카야마현이 서부 경남(특히 진주시)로, 교토부와 나라현이 대구와 경상북도의 특징적인 부분의 압축판으로 큰 무리 없이 받아들여진다.
앞선 비유에 이어 제 3 내지 제 4의 권역, 그리고 또 다른 사투리 이미지 등으로 큐슈는 쉽게 전라도로 번안이 되곤 한다. 일단 둘 다 국토의 서남부에 위치한데다가 농업 종사율과 농축산물 생산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고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들이다.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하고 그로 인해 중간 크기의 크고 작은 섬들이 산재한 점도 전남 다도해 일대와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로 후쿠오카는 광주광역시로 받아들여지며, 실제로 후쿠오카시와 광주광역시의 인구도 150만 근처로 흡사하다. 다만 광주광역시는 전형적인 내륙도시인 반면 후쿠오카는 항구도시라는 큰 차이점이 있긴 하다. 대신 전남 쪽에 위치한 항구도시라면 여수시나 광양시를 들 수 있겠는데, 둘 다 나름 규모가 큰 항구도시인데다 후쿠오카나 옆의 오오이타가 태평양 벨트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것처럼 남동임해공업의 끝자락에 공업단지들이 산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인구 규모나 지역 내 영향력은 후쿠오카 쪽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매치는 잘 되지 않는 편이다.
그 다음 거점 도시로 전주시가 그 역사성 등을 이유로 구마모토에 비유가 되는 경향이 있다. 후쿠오카와 구마모토 사이의 벌판은 주로 김제시가 타겟이 되는 편. 또한 가고시마나 나가사키가 전남 남해안 지역과 매치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카고시마는 본토[7] 의 최남단인 땅끝마을이라는 점에선 해남군과, 우주센터가 설치되어 있는 부속도서가 딸려있다는 점에선 고흥군과 매치되기도 한다. 키타큐슈 인근의 야마구치까지 넓게 잡아서 호남권 안에서 광주와 전주를 제외하면 바리에이션이 다양한 편이다.
번안 계 끝판왕.
마지막으로 도호쿠와 홋카이도는 대체로 강원도 등의 이미지로 두루뭉술하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짙다. 셋 다 위도가 높은 북쪽의 추운 지방에 눈도 비교적 많이 오고, 산지가 많고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이라는 공통점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딱히 어디에 비유하기가 애매한 편이기 때문에 통일이 된다면 평양이 삿포로와 비슷한 이미지로 대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개마고원 등 함경도 지역이 대응되거나. 그렇지만 남한보다 더 넓은 북한 전체와 강원도가 평양 하나의 거점으로 땡처리 될 우려가 있어, 이는 먼 훗날 통일이 된 이후 형성되는 각 도시의 기능과 이미지를 생각해본 후 고려하여도 늦지 않을 듯 하다.
- 그 외에 주코쿠-시코쿠의 경우 딱히 어느 지방으로 번안해야 한다는 공식은 없으나, 대부분 남부 지역으로 번안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긴키의 옆에 붙어있고 일부 지역이 긴키의 영향력이 닿아 있다는 점에선 경상북도로 매치하는 경향이 비교적 많은편이다.[8] 다만, 히로시마의 경우 매체의 영향으로 방언의 스테레오 타입이 붙어있다는 점[9] , 사람들의 기질이 열정적이라거나 비극적인 역사가 있다는 점에서 간혹 광주/전남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간사이권에 비해선 바리에이션이 다양한 편이다.
2.2. 갑오개혁 이후 등장한 신소설의 번안 사례
갑오개혁 이후 기존 고전소설에 대비되는 신소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와 같은 번안에 속하는 작품들이 상당수 발표되었다. 이 가운데 일본 작품을 번안한 것으로는 다음이 있다.
- 스에히로 뎃초(末広鉄腸)의 《셋추바이(雪中梅)》(1886)를 구연학(具然學)이 《설중매》(1908)로 내놓았다.
- 조중환(趙重桓)이 오자키 고요(尾崎紅葉)의 《곤지키야샤(金色夜叉)》[10] 를 《장한몽(長恨夢)》(1913. 일명 '이수일과 심순애')으로 번안했다.[11]
- 도쿠토미 로카(徳冨蘆花)의 《호토토기스(不如帰)》(1898~1899)는 《불여귀》(1912)로 번안하였다.
- 또한 알렉상드르 뒤마 원작인 《몽테크리스토 백작》(1844~1845)을 일본의 구로이와 루이코(黒岩涙香)가 《간쿠쓰오(암굴왕, 巌窟王)》(1901~1902)로 번안한 것을 이상협(李相協)이 《해왕성(海王星)》(1916)으로 번안했다.
- H. 말로 원작인 《집 없는 아이 Sans famille》(1878)를 민태원(閔泰瑗)이 《부평초(浮萍草)》(1925)로 번안했다.
- 사토 구라타로의 《금수회의인류공격》을 안국선이 《금수회의록》으로 번안했다.
- 일본 신파극 《우승열패》를 조중환이 《병자삼인》으로 번안했다.
- 기 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을 야마모토 유조가 《여자의 일생》으로 번안한 것을 다시 이광수가 《그 여자의 일생》으로[12] 번안·간행하였다.
- 우리나라에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의 경우, 구리 료헤이의 《一杯のかけそば》을 우동 한 그릇으로 번안한 경우가 있다.
- 쥘 베른의 《인도 왕비의 유산》은 《철세계(鐵世界)》로 번안됐다.
2.3. 그 외
- 다나카 미쓰오 → 홍길동[13]
- 일본 노래가 원곡인 경우,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번안된 경우도 있다.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 같은 경우는 중국에서도 번안곡으로 잘 알려진 모양이다.
- 쇼타의 스시 (将太の寿司) → 미스터 초밥왕초판. 주인공인 쇼타를 뺀 다수의 등장인물들 이름을 한국식으로 번안하고, 지명도 독음으로 바꿨다. 문서 참조.
3. 음악 번안곡 사례
4. 관련 문서
[1] 다만 영어 adaptation은 번안뿐만 아니라 각색, 미디어 믹스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2] 교과서 등지에는 영국 민요 등으로 기록되었는데, 실제로는 1864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찬송가로, 작곡자와 작사가의 이름까지 남아있다.[3]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로 시작하는 노래. 맹인가수 이용복이 불러서 유명해졌다. 원곡은 미국의 가수 클린트 홈즈(Clint Holmes)가 부른 'Playground In My Mind'이다.[4]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으로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차중락이 불렀다.[5] '''제27조(번역권, 번안권 등)''' 저작자는 그 저작물을 번역, 편곡, 각색, 영화화하거나 그 밖에 번안할 권리를 가진다.[6] 풍속, 인명, 지명 따위를 바꾸기 때문에 '번역'이라기보다는 '번안'에 가깝다.[7] 한국에서의 본토는 제주도와 그 부속도서를 제외한 한반도만을 가르키며, 일본에서 보통 본토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일본 열도의 혼슈, 홋카이도, 시코쿠, 큐슈 등 4개의 섬만을 칭한다. 물론 일본 헌법에서는 영토의 영역을 정의할 때 오키나와까지 포함해서 5개의 섬이라고 하긴 하지만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에선 오키나와는 본토에서 제외되고 부속도서 취급하는 게 일반적이다.[8]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것도 비슷하다. 그리고 남쪽의 산요지방의 경우는 교통의 요지로 발전한 반면에, 북쪽의 산인지방의 경우 개발이 잘 안 돼서 소외지역에 해당하는 것 또한 경상북도와 비슷하다.[9] 둘 다 야쿠자나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이쪽 방언을 쓰는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다.[10] 그런데 이 작품도 영국인 여류작가 버서 클레이의 '여자보다 약한Weaker than a woman을 모작하였다는 것을 일본인 연구자가 밝혀냈다. 이중번안인 것이다.[11] 여담으로, 곤지키야사의 배경은 시즈오카현 아타미로 현지에도 남녀 주인공의 기념비 동상을 세우고 관광지로 개발할 정도였다. 그러나 장한몽에선 어찌된 영문인지 해변가가 아닌 평양 대동강의 부벽루로 번안되었다.[12] 이걸 여자의 일생식 소설이라고 해서 번안으로 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면 번안이란 말 자체가 사라진다.[13] from <누드교과서 ~한국근현대사~ 中 창씨개명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