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1. 개요
Convention[kənˈvenʃn]. 관습/전례, 대회, 조약 등의 뜻을 지닌 영어 단어이다. 세 개의 뜻이 상당히 다른 편인데 "동의", "합치다" 등의 의미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최초 등장 시기는 1400년대 초라고 한다.
'-tion' 류 단어가 늘 그렇듯 단어 형성 초기에는 철자가 'convencioun'으로 '-cioun' 꼴이었다.
형용사형은 'conventional'이다. 대개 첫 번째 의미가 형용사화되어 "종래의", "관습적인" 등의 의미가 된다. 한국어 '재래식 무기'도 영어로는 'conventional weapon'이라고 한다. 부사형은 'conventionally'이다. 대체로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계속 쓴다기보다는 관례적으로 쓴다는 이미지가 강하며 더 나아가 인습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를 띠기도 한다.
2. 한국에서
한글로는 문서명에서도 보듯 주로 '컨벤션'이라고 적는다. 간혹 '콘벤션'이라고 적기도 한다. 대개 두 번째 의미인 '대회' 관련 용법이 많다.
컨벤션센터(convention center)는 모임을 할 수 있는 거대한 회관을 의미한다. 컨벤션기획사나 컨벤션산업과도 컨벤션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전시회, 회의 등과 관련된 것들이다.
'컨벤션 효과'라고 하면 전당대회 등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애초에 전당대회를 영어로 하면 'party convention'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특정 행사나 사건을 계기로 해당 분야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현상을 표현하는 말로도 사용한다.
3. 기타
유체의 대류를 의미하는 'convection'(컨벡션)과 철자가 비슷하다. 한글 표기도 제2음절의 받침 하나만 다르다.
유사하게 con - tion 식으로 이루어진 단어가 영어에는 꽤 있는 편이다. condition(컨디션), connection(커넥션), conception(컨셉션), conviction(컨빅션), consumption(컨섬션),[1] conjunction(컨정션), convection(컨벡션), conduction(컨덕션), conniption(커닙션), consortion(컨소션) 등이 있다. 대체로 단어 구조상으로 '함께'를 뜻하는 접두사 'co-'[2] 에 '-te' 형태의 어미를 가진 동사 어근과 명사 접미사 '-ion'이 붙은 것이다. 즉, 이 단어들을 헷갈리지 않게 알고 싶을 때에는 가운데 낀 어근인 'nect', 'cept(←cede)', 'vict', 'sumpt(←sume)' 등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관련 문서
[1] [kənˈsʌmpʃn\]으로 '섬'과 '션' 사이에 [p\]가 들어가나 한글로 표기할 때에는 대체로 적지 않는다.[2] 뒤에 오는 음소에 따라 'con-', 'com-', 'cor-', 'col-' 등의 이형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