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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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 Willibald Gluck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
1714년 7월 2일 ~ 1787년 11월 15일
독일의 클래식 음악 작곡가. 고전주의 시대의 중요한 작곡가이며, 특히 오페라 개혁을 추진하여 오페라 역사상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한 인물이다.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의 음악 선생님이기도 해서, 그 덕택에 프랑스에서 활동할 때 후원을 받았다.
글루크는 당대의 주류인 이탈리아 오페라가 너무 식상해졌고, 음악적 기교나 장식이 지나쳐서 극의 흐름과 무관하게 음악적 화려함만을 추구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서곡은 극 분위기와 연관이 있어야 한다든가, 기교 과시나 불필요한 음악적 장식 대신 단순한 기법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오페라의 음악은 극의 내용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오페라 개혁 운동을 일으켰다.
▲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서곡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Orfeo ed Euridice)》를 꼽을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기반한 3막의 오페라로,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1762년에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독일 오페라 중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내용은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 이야기지만 '''원작 신화와는 달리 해피 엔딩'''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내를 막 잃은 오르페오가 지하로 내려가, 하데스에게 간청하여 에우리디체를 지상으로 데려가는데, 말하면 안되고 뒤돌아보면 안된다는 조건. 둘이 거의 지상에 다 도착했을 때 에우리디케가 왜 말 안 하느냐, 나 사랑 안 하는 것이냐, 그럴 바에 죽는 게 낫다고 징징대서 오르페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뒤돌아본다. 이에 에우리디체는 다시 죽게 되고, 비탄에 빠진 오르페오는 자살을 시도하려 하지만, 사랑의 신 아모레(Amore)가 에우리디체를 다시 살려 준다. 그리고 둘이 노래를 부르며 해피 엔딩.
▲ 같은 오페라, 〈정령들의 춤〉(Dance of the Blessed Spirits)
이 오페라 중 "정령들의 춤" 이 특히 유명한 곡이다.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곡이므로 들어보면 "아 그거!" 라고 금방 알 수 있다.
당대에 대음악가로 존경받고 오스트리아 황실 음악가로서 25년 넘도록 일하면서 많은 돈도 벌면서 평온하게 살다가 갔다. 후배인 모차르트에 대해 실력은 확실히 인정했지만 다른 면에서 엄청 비난했다. '''"그는 음악의 천재다. 하지만 그 밖의 다른 것은 둔재다."'''
이렇게 비꼰 이유 중 하나가 1781년 20대 애송이던 모차르트가 오스트리아 황실 음악가가 되어 받은 연봉 600 굴덴이 글루크보다 적다고 투덜거렸다가 욕을 처먹었기 때문이다. 무려 42살이나 나이가 많고 25년 넘도록 황실 음악가로 일하면서 황족들 음악선생도 맡던 글루크는 당대 유럽에서 알아주던 음악가인데 아무리 천재라고해도 이제 갓 20대 중순 풋내기로서 말이 지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