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벨 폰 뮈젤
Klarivel von Müsel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성우는 야스나가 사토코, 본편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한 지 오래된 고인.
소설, OVA, 코믹스를 통틀어 외전 황금의 날개에만 등장하며[1] 라인하르트 폰 뮈젤과 안네로제 폰 뮈젤의 어머니다.
눈이 내리는 날에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제를 데리고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을 하던 문벌귀족의 아들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제를 밀쳐 구하고 자신은 차에 치여 벽까지 밀려난 이후 차량의 폭발로 끔살.
뮈젤가는 일개 제국기사 집안이었으나 사고를 초래한 귀족 집안은 나름 이름 있는 문벌귀족 집안이라 정상적인 사건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녀의 죽음과 잘못에 대한 보상은커녕 사과조차 거부하고 사고에 대한 단 0.1%의 잘못조차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2] 귀족들의 부당한 태도는 그때까지 나름대로 견실한 가장이었던 세바스티안 폰 뮈젤이 타락해버리는 계기가 된다.
명색이 주인공의 어머니임에도 소설이나 OVA에서나 코믹스에서나 대사도 거의 없고 과거 회상으로조차 잘 나오지 않는 공기 비중의 인물이지만, 클라리벨의 죽음이 결과적으로 로엔그람 왕조의 탄생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는 점을 보면 나름 중요한 역할이다. 이 사람이 남다른 미모와 금발을 아들과 특히 딸에게 물려주지 않았다면 로엔그람 왕조도 없었다.
안네로제가 황제의 총희가 된 후에는 황제를 통하면 어지간한 귀족은 족칠 수 있었고, 나중에는 라인하르트가 어지간하지 않은 귀족도 족칠 만한 힘을 가지게 되는걸 생각해 보면 훗날 자식들이 어머니의 원수인 사고 가해자에게 복수를 하고자 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었을 텐데, 그에 대한 언급은 딱히 없다. 아마 안네로제는 그럴 성격이 안 됐고, 라인하르트는 야망을 이루는 데 전념하느라 과거 일에 연연하고 있을 여유가 없었을 수도. 하지만, 사실 라인하르트가 평생을 골덴바움 왕조와 문벌귀족들을 쓰러트리는것을 숙원으로 삼았고 리히텐라데 같이 개인적으로 덜 피해를 끼친 가문들도 거의 멸문지화 수준으로 처절하게 몰락했는데 이는 이상한 부분이다. 거의 피의 복수 수준으로 씨를 말렸어도 이상할게 없다. 둘 다 어렸던 나이일 때 벌어진 일이라서 범인의 신원을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이후 대출세한다는 걸 생각하면 알아낼 방법은 많다. 말 그대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거나(...) 문벌귀족 전체가 아들에게 작살이 난 점을 생각하면, 굳이 직접적으로 복수를 당할 것도 없이 알아서 가문이 개털이 되었거나 당사자를 비롯한 집안 구성원들이 죽었거나 도피했을 가능성도 높다.
[1] 그래서 클라리벨의 모습 묘사 찾기가 매우 힘들다.[2] "거기 있었던 놈이 잘못이야!" 라는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