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clearfix]
1. 개요
ラインハルト・フォン・ローエングラム/Reinhard[3] von Lohengramm[4]'''"그 화려한 황금색 머리카락 밑에는 최근 5세기를 통틀어 최고의 군사적 두뇌가 담겨 있단다. 100년 늦게 태어나 그의 전기를 중립의 처지에서 썼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지."'''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은하제국측 주인공.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의 군인이자 정치가, 로엔그람 왕조의 초대 황제. 별칭은 사자제(獅子帝)[5]
한 마디로 묘사하자면,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재림. 20대 초반에 우주를 정복한 자. 신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의 국부이자 명군이다.[6]
화려한 금발벽안의 미청년이다. 살짝 곱슬곱슬한 황금빛 머리카락과 하얀 달걀형 얼굴에 푸른 얼음빛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7] 등장할 때마다 온갖 미사여구가 다 튀어나온다. 적군인 자유행성동맹군에서도 라인하르트가 미남이라는 것만은 인정할 정도. 원작의 묘사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4세가 안네로제에게 기묘하게 집착하지 않았거나 라인하르트가 여성이었다면 염문이 났을 거라는 이야기까지 있다.
머리카락의 길이는 초반엔 어느 정도 멋나게 기른 평범한 남성 스타일이었으나, 중후반을 거쳐서 사자의 갈기에 곧잘 비유되는 장발이 된다. 원작과 OVA 양쪽 모두에 묘사되어 있다.
황제인 만큼 후대에는 라인하르트 1세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는 해당 이름을 쓰는 후대 황제가 나와야 1세가 된다는 점에서 보면 일종의 오류가 된다. 아니면 실제 해당 이름을 붙인 황제가 나왔다고 하면 그만이지만. 하지만 루돌프 폰 골덴바움의 사례를 보면 후세에 루돌프라는 이름을 쓴 황제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루돌프 1세라고 표기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붙였을 수도 있다. 위키백과 한국어판에는 아예 즉위 이후는 라인하르트 1세라고 기재되어 있다.[8]
2. 생애
2.1. 주요 이력
-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제237구축대 구축함 하메른 2호 항해장(중위)
- 구축함 에름란트 II호 함장(소령)
- 순항함 헤슈리히엔첸 함장(중령)
- 그림멜스하우젠 함대 소속 분함대 지휘관(준장)
-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소속 분함대 사령관(소장)
- 함대 사령관(중장~대장)
- 자유행성동맹 원정군 총사령관(상급대장)
- 은하제국 우주함대 부사령장관(원수)
- 은하제국 우주함대 사령장관(원수)
- 은하제국군 최고사령관 겸 제국재상(원수)
3. 성격적 측면
'전쟁의 천재'로 불리며 웬만한 노장(老將)을 능가하는 지모(智謀)의 소유자이지만, 정서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하고 예민, 섬세한 성격이며 25세에 죽을 때까지 소년 수준의 정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정서적 미숙함 탓에 전술적 단위의 전투에서 '용(勇)'을 완벽히 다스리지 못해 버밀리온 회전에서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패전 직전까지 몰렸다고 작중에서 언급될 정도였다. 열 살 때 목표를 향해 저돌맹진을 시작했다는 것을 보면 사춘기를 겪을 시간적 여유도 없었을 테니 충분히 가능한 가정이다. 급격한 감정 변화를 통제하기 힘들어하고, 친구인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에게 정신적으로 매우 의지했다. 키르히아이스 사후에는 항상 키르히아이스의 머리카락이 담긴 펜던트#s-1를 목에 걸고 다니며 손으로 만지작 거리거나 간혹 말을 걸기도 했다.
키르히아이스 사후에는, 자신의 비서관이자 훗날 아내가 되는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에게 은근히 의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라인하르트가 제국원수였던 시절부터 충성을 맹세하고 지위와 재산을 보장받아 휘하 귀족들을 라인하르트의 편으로 만들어 정치적 기반이 되어준 그녀였지만, 힐다 또한 키르히아이스의 공백을 완전히 메워줄 수는 없어서 키르히아이스의 죽음 뒤 방향성을 잃은 자신의 감정을 받아줄 사람이 없었고, 결국 그것을 자신이 어릴 때부터 해야 했고 잘하고 좋아하는 수단인 '''싸움'''으로 표출했던 셈.[9]
다만 부녀자들은 키르히아이스와 동성애적 관계라고 해석하고 싶은 모양. 황제 프리드리히 4세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고 실천하기에도 바쁜 청년이, 연애에 흥미를 가지지 않았다고 여자에 대한 관심이 없는 근거라고 왜곡하거나, 기사도#s-1란 애초에 군주와 기사의 관계에서 출발한 것인데 불구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굳이 공주에 대한 중세기사의 충성심으로 바꾸어 해석하는 패기(?)를 보였다.(....)
그러나 저런 면모는 '''중증 시스터 컴플렉스'''였기 때문일 가능성도 높다. 라인하르트에게 누나 안네로제란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자, 구원해야 할 대상이었다. 그런 누나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친구인 키르히아이스였으니 잘 대해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키르히아이스의 입장에서 보면, 라인하르트는 이름뿐이지만 귀족 신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민인 자신을 둘도 없는 친구로 대해주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던 여자의 남동생이었다. 사이좋은 남매 눈 밖에 나지 않으려면 처남(?) 될 사람에게 잘 해줄 수밖에 없다.[10]
또한 여성에게 완전히 무관심했다기보다, 누나의 뛰어난 미모와 인품에 익숙해진 남동생은 자기 누나 정도가 되지 않는 여자는 눈에 차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으며 라인하르트 역시 그러했을 수도 있다는 측면을 생각해볼 수 있다.[11]
라인하르트는 힐다와 만나기 전, 궁정 내외의 미녀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으나 단 한 번도 눈길을 준 적이 없었다. 당시 키르히아이스에게 궁정의 미녀들을 가리켜 "외모는 그런대로 어여쁘지만 두개골의 알맹이는 크림 버터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난 케이크를 상대로 연애하고 싶진 않아."라고 독설을 뱉었을 정도로 여인의 미색에는 무관심했다.[12] 훗날 립슈타트 전역에서 귀족들이 보여준 처참한 지적 수준을 보면 궁정의 귀족 여성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을 테니, 당시 라인하르트가 귀족 여성들에 대해 내린 '뇌 대신 크림이 들었다'는 가혹한 평가는 어느 정도 들어맞았을 가능성이 높다. 작중에서 「힐다가 아무리 총명하고 예지롭다 하더라도 남편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의 미모를 갖추지 못했다면, 라인하르트가 과연 그녀에게 마음을 주었을까 하는 의문이 없지 않았다」고 서술되나, 힐다가 탁월한 정치적 식견으로 라인하르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놓지 않았다면[13] 그는 힐다가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것이다. 외전 '천억의 별, 천억의 빛'에서 라인하르트는 "어떤 여성이 이상형이냐"는 키르히아이스의 물음에 "머리가 좋고 마음씨 착하면 충분하다"며 추상적이고도 배부른 소리를 태연하게 내뱉었은데, 본인이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정말로 명석한 두뇌와 올바른 인성을 가진 여성을 반려자로 맞이하게 되었다.
사적으로는 정신적으로 소년 범주에서 성장하지 못해서, 힐데가르트와 사고친 후 방황할 때 라인하르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경애하던 장성들이 제국령에서 임무수행중인 에르네스트 메크링거의 부재를 아쉬워하며 서로 황제의 예술적 방황(?)에 동행하기를 심히 난감해했다. 코르넬리우스 루츠는 시 낭독회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받고 머리를 싸쥐었고,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은 자기 차례가 오기 전에 에르네스트 메크링거와 임무를 교대할 수 없을지 진지하게 고민했고, 나이트하르트 뮐러는 차라리 전쟁이나 내란이 나는 게 낫겠다며 탄식했으며, 볼프강 미터마이어는 바쁜 업무를 핑계로 자신의 부관에게 그 책무를 떠넘기기도 했다. 무골 기질이 강할 수밖에 없는 휘하의 장성들을 데리고 예술방황을 한데다, 가장 예술에 무지한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를 데리고 고전 발레 감상회를 갈 정도니 사적인 불편 이전에 괴로워하는 게 당연지사. 이 부분만 편집해놓은 영상이 있으니 참고하길.
전체적으로 라인하르트는 '''전투의 낭만을 추구하며, 투쟁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확인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하게 말해서 그는 전쟁 그 자체보다도 범인을 뛰어넘은 강렬한 의지와 의지의 충돌을 선호하며, 그것에서 삶의 기쁨을 누린다.
이러한 점은 특히 그의 인생의 맞수라고 할 만한 양 웬리와 얽히게 될 때 잘 드러난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 직전에도 양 웬리와의 승부를 생각하며 '세포 하나하나에까지 충실한 고양감이 넘쳐흘렀다'는 서술이 있으며,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을 보고받은 후 착잡해하면서도 한편으로 자신이 렌넨캄프가 실패하고 양이 다시 자신과 맞겨루게 되기를 갈망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도 했다.
양의 암살 소식을 듣고 '최악의 소식'이라 칭하며 절규한 것 역시도 같은 맥락으로, 투쟁을 통해서만 충만감을 느끼고 또 강적의 존재를 삶의 추진력으로 삼아온 그에게 최대의 적수였던 '양의 존재'는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였던 것이다.
이러한 투쟁본능은 키르히아이스의 죽음 이후 힐다가 키르히아이스의 역할을 대신하긴 했지만 라인하르트의 호승심(好勝心)을 완벽히 다스리기엔 역부족일 정도로 넘쳐흘렀다. 버밀리온에서 양의 도발을 알면서도 직접 나선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며, 양 역시 라인하르트의 '싸워서 얻은 승리'에 대한 집착을 통찰하고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라인하르트 스스로도 그 점을 자각하고 있어서, 자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소설에서는 종종 라인하르트가 자신의 손으로 이룩한 평화를 견디기 어려워한다는 묘사가 나오며, '''"전 우주를 통일한 뒤 과연 자신은 싸울 맞수가 사라진 우주를 용납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독백하는 장면도 있다. 20대 중반을 넘기지 못한 그의 짧은 생애는 남들이 평생 쓸 에너지를 짧은 수명 내에 폭발적으로 뿜어내며 살아온 결과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며, 한편으로 그의 죽음이 율리안 민츠와의 회담을 통해 제국과 공화주의 간의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지구교 잔당이 소탕된 직후임을 감안하면, 그는 마침내 더 이상 투쟁할 상대가 없어졌을 때, 우주가 잠시나마 전적으로 평화로워진 바로 그 순간에 생을 마감한 것으로, 라인하르트라는 인물은 어떤 의미에서 그 자체가 '''투쟁의 화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 이 두 사람은 죽음의 과정조차 대조되었다. 평화 속에서의 편안한 죽음을 원했던 양은 암살당해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맞이했고, 전투 속에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폭발시키고 죽기를 소망했던 라인하르트는 자기가 만들어낸 통일된 인류세계의 평화 속에서[14] '''만성''' 질병으로 천천히 앓다가 침대 위에서 생을 마감했다.
또한 버밀리온 성역 회전을 들먹이며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당시 제국군 전체의 인식 자체가 양 웬리=자유행성동맹이라고 봐도 무방했다.[15] 즉, 라인하르트뿐 아니라 모든 제국군 장성이 양 웬리를 잡지 못하면 설령 동맹을 항복시키더라도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이며 당시 양 웬리의 성향을 꿰뚫어 본 자는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혼자뿐이었고 심지어 미터마이어나 로이엔탈조차도 양 웬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정도니 말 다한 셈. 그리고 실제로도 동맹이 망했다고 전쟁이 다 끝난건 아니었으며 심지어 양 웬리가 죽고도 모든 것이 끝난게 아니었다.
아닌말로 동맹이 망하든 말든 양 웬리가 발터 폰 쇤코프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당시 동원한 병력의 총 수인 17,000~18,000척,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 당시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에게 모여든 함대들의 양까지 감안한다면[16] 안면몰수해서 구 동맹령 전체의 전투용 함선 및 전투용으로 개조한 함선들을 모아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및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 전투 당시 동맹군의 함대보다 그 이상의 함대를 이끌고 구 동맹령 전체에서 깽판친다면 제국군으로서는 도저히 답이 없어진다. 더욱이 이때는 이라크 전쟁 당시의 미군을 재현하는 꼴이기 때문. 당장 양 웬리만 하더라도 동맹과의 길이 막혔기도 했지만 동맹 망할려는 즈음 뷰코크 원수처럼 동맹과 운명을 함께 하려보다는 엘 파실과 이제르론 요새에 살림을 차려놓고 따로 놀았다.[17] 거기에 이때는 바라트 성계 조병창도 남아있고 동맹군의 잔여병력도 있고 동맹을 등에 업고 있으니 병력 모집원도 풍부하며 제국도 전격전 하느라 루이지애나 조병창 같은 곳은 내버려두고 갔으니 마음만 먹는다면 28,840척, 실 동원가능 20,000여척이라는 회랑 전투 때보다 더 질 높고 양도 많은 병력을 꾸릴 수 있었다. 그리고 렌넨캄프와 레벨로가 이후에 양 웬리에게 할 짓을 안다고 가정했을 경우 그것을 감안하지 않고도(알거나 감안한다면 100%에 가깝게) 양 웬리가 그 병력들을 운용, 동맹이야 개판이 되던 망하던 깽판을 친다면 제국으로서는 GG치고 회랑 인근, 란테마리오 성계까지만 먹고(가능하다면 우르바시와 그 인근까지) 튀는 수 밖에는 없다.
그런 그의 정신적 지주가 누나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누가 자신을 욕하는 건 그냥 넘어가도, 누나가 모욕당하면 예의고 뭐고 앞뒤 안가리고 일단 덤벼든다.[19] 에르빈 요제프 2세의 납치 사건 직전, 예상되는 납치나 살해 예정인물로 자신이나 황제가 거론될 때까진 눈 하나 깜짝 안하다가 힐다가 안네로제를 거론하자 그런 짓을 하는자는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고통스럽게 찢어 죽이겠다고 흥분해서 힐다가 급히 사과하는 장면도 나온다. 우주를 손에 넣겠다고 다짐한 것도 본질적으로는 누나를 되찾아오기 위해서였다. 철 들기도 전에 어머니를 여의면서 사실상 어머니 역을 해온 누나를 빼앗은 골덴바움 황가에 대한 원한이 크게 작용한 것. 전쟁으로 아버지를 어릴 적에 여의고 어머니에게 키워지며 나이가 들어서도 기함 이름을 어머니 이름인 빌헬미나로 지은 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를 비웃던 라인하르트지만, 정작 그야말로 누나인 안네로제를 비슷하게 여의었다면 자신의 기함 이름이 브륀힐트가 아니라 안네로제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때문에 누이 안네로제를 그의 약점으로 꼽기도 한다. 문벌귀족 참모였던 안톤 페르너 대령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에게 대대적인 전쟁보단 소수정예로 라인하르트를 암살하는 작전을 제의하다가 반려 당했음에도, 자신의 부하 3백 명을 거닐고 안네로제를 납치하여 라인하르트를 굴복시키려는 작전을 벌였다. 키르히아이스가 5천 명의 부하를 안네로제 곁에 잠복시키며 대비를 철저히 한 탓에 실패했지만. 그리고 아드리안 루빈스키도 음모를 꾸밀 때 안네로제를 납치하거나 죽게 하여 라인하르트의 이성을 잃게 하는 방법까지 거론할 정도였다. 다만 이런 우주구급 시스콘적 면모를 지녔지만 동맹측에는 별로 알려져있지는 않다. 그나마 율리안 민츠 정도가 페잔에서 있었던 일로 약간 알고 있었다.
화려한 외모에 비견했을 때 의외로 소탈하고 검소하다. 동맹까지 정복하고 나서 페잔으로 천도한 이후 본인 및 휘하 참모들이 사용한 공관들은 대부분 기존에 있던 호텔이나 미술관 등의 건물이었고, 인테리어를 봤을 때 기존 자유행성동맹 지역인 걸 감안해도 기존 오딘의 건물들이나 귀족들의 집에 비해 넓이만 넓다보니 검소하다 못해 썰렁할 지경이다. 휘장을 빼면 사무집기밖에 없다. 새로 지을 시간이 없었다 치더라도 임시 궁전 또한 압수한 귀족들의 별장들을 전전하였으며, 심지어 페잔으로의 천도를 위해 일하던 글룩이 윗사람인 라인하르트가 너무 검소한 나머지 자기들이 사치를 할 수 없다면서 뢰벤브룬을 서둘러 짓도록 권하는 장면까지 나온다.[20] 황제 취임파티에서 의식도 행사도 간소하게 이렇게 했다고 어쩔 줄 몰라하는 국무상서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에게 '''"이걸로 됐네, 구제국의 허례허식을 즐기면서 국가 재산을 낭비하면 안 된다. 국가가 있는 이상 의식이나 행사가 없을 수는 없으나 필요 이상으로 화려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건은 앞으로의 예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명색이 우주를 정복한 황제 취임식인데 오딘에서의 귀족파티만도 못하게 확실히 썰렁하다. 결혼식에 입은 옷조차 평상시와 약간 다른 정도의 제복이었으며,[21] 신혼여행지에서 보고를 듣고 탁자를 내리치는 손에 끼워진 결혼반지조차 금이나 은으로도 안보인다. 몇천년 후라 금이나 은 이외의 귀금속이 발견됐을 수도 있지만, 보석으로 추청되는 알도 작거니와 하나밖에 안보인다.[22] 임시궁전을 보수하는 문제에 대해 의논하던 안네로제와 힐다의 대화에서 안네로제의 말에 따르면 "라인하르트는 1억 광년 이하의 단위에는 관심이 없다"라며 집 고쳐놓으면 "그래"라고 말할 것이라는 대목도 나온다. 최후를 맞이한 벨제데 임시 황궁마저 원래는 '구(舊) 페잔 주재 은하제국 판무소'였다.
도덕관념도 소년의 그것에 가까워서, 죄책감을 잘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도 보이고[23] 정정당당한 수단에 집착한다. 더러운 수단을 마음껏 쓰지 못하는 자신에게 상당한 콤플렉스가 있었으며, 자신을 대신해 그런 음모를 꾸밀 사람으로 오베르슈타인을 찾아냈던 셈이다.[24] 게다가 힐다와 사고 친 바로 다음날 꽃다발까지 들고 청혼하러 가는 위엄(?)을 보여주었다.[25] 한발 더 생각해 보면,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동정이었다는 셈. 로엔그람 작위를 이어받을 때, 귀족들이 자기 딸을 은근슬쩍 들여보냈을 때도 문 닫아걸고 열어준 적이 없다고 한다.
가치관이 엿보이는 대사로는, 키르히아이스 사후 안네로제의 결별 선언 직후의 독백인 '''"그래. 우주를 손에 넣는 것이다. 잃어버린 것의 크기를 생각한다면 적어도 그 정도는 얻지 않고서 어찌 하겠는가"'''와 유언인 '''"우주를 손에 넣으면... 모두 함께..."'''가 있다.
라인하르트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가 왜 그렇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축약해서 담은 무거운 대사라고 할 수 있겠다. 키르히아이스의 유언인 '''"우주를 손에 넣으십시오. 그리고 안네로제 님께 전해 주십시오. 지크는 옛날의 약속을 지켰다고."'''를 생각해 보자.
그 외엔 간간이 자비심도 보여진다. 큄멜 사건을 일으킨 하인리히 폰 큄멜에 대해서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 백작에게서 듣던 도중 반응은 "가엾군"[26] 그리고 마린도르프가 일생의 영예로 여기기 위해 큄멜이 알현을 청했다고 하자 그것을 들어준다.[27]
어떤 의미로는 대인배 속성도 있긴 하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1차 암살미수사건 당시 가해자 안스바흐는 자신을 죽이려다가 실패하고 대신 친구 키르히아이스가 죽었음에도 안스바흐의 유해는 유족들에게 돌아갔고 그 유족들도 아무 불이익 당하지 않았으며 동맹정복 이후 한 공화주의자가 암살을 시도했을때도 연좌제를 시행하지 않은것은 물론 관대하게 봐주었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2차 암살미수사건 때도 비록 본인이 원인이 되긴 했지만 어쨌건 암살범을 석방조치를 하려고 했던 걸 보면 어떤 의미로는 양 웬리의 판단이 맞아떨어진 셈.[28] 이 세 사건 모두 '''자신을 암살하려고 한 암살범을 상대로 한 것이다.'''
자신의 신념을 중시하여 신념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며 때로는 자신의 목숨보다 중히 여긴다.[29] 이것을 잘 보여주는 사건 중 하나가 버밀리온 성역 회전과 큄멜 사건. 둘 다 자존심 좀 굽히면 살 수 있었겠지만 신념을 우선시해 그런 길을 택하지 않았다. 본인은 만일 자신이 신념을 굽히면 자신을 위해 죽어간 사람들이 뭐가 되겠냐고 말한 바 있는데 그런 이들 중 특히 키르히아이스를 겨냥하고 한 말인 것 같다.
적장이라 할지라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고 충실히 싸우는 장군들에 대해서는 예우를 갖춘다.[30]
또한 독선적인 면모도 있었는데 암릿처 회전직후 비텐펠트를 질책하는 라인하르트의 모습을 본 오베르슈타인은 "로엔그람 백작의 독선적인 면은 문제가 될 수 있겠군"이라고 했는데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다행히 그런 실수가 일어난 후에는 성격 좀 죽이기는 했지만...
그리고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 즉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이점은 그가 좋아한 이들은 전부 인격으로나 능력으로나 양호한 이들이 대다수고 그가 싫어한 이들은 대다수가 인격적 혹은 능력이 엉망인 사람이니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하지만 누나 안네로제를 황제에게 넘긴 세바스티안 폰 뮈젤의 사례를 보면 알겠지만 그 '''키르히아이스도 용서한''' 세바스티안을 결국 아들인 라인하르트만큼은 끝내 그가 죽는 순간까지 용서하지 않았다. 당시 안네로제를 황궁에 넘겨야만 하는 상황에서 세바스타인을 가장 악랄하게 본다고 쳐도 '''그에겐 거절할 자유조차 없었다는 것을''' 조금만 머리를 굴려봐도 알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은근 독설가 기질도 있다. 다만 양 웬리처럼 팩트를 찌르는 스타일보다는 더스티 아텐보로처럼 남을 신랄하게 까는 스타일이다.
4. 지도자로서
4.1. 긍정적인 면
부하들의 능력을 발굴하고 인정해준다는 측면 말고도, 전제군주제의 '좋은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명군이라 칭할 만하다. 오죽하면 역사에 조예가 깊은 양 웬리가 "몇 세기에 한 번 나올 만한 인물"이라고 할까.
골덴바움 왕조에 비해 엄청나게 청렴, 관대하고 공명정대하다고 볼 수 있다. 로엔그람 왕조 자체가 부조리한 신분제와 골덴바움 왕조의 부패와 무능 타파가 모토여서, 작중의 무능하고 탐욕스러우며 오만한 문벌귀족들이나 자유행성동맹을 망하게 하고 좋은 사람들을 죽게 만든 배신자들을 처벌해 독자들을 통쾌하게 해주었다.[31] 거기다 본인 자신이 사치하는 성향도 아니고[32] 소년기를 벗어나지 못한 성격 뿐 아니라, 안네로제 때문에라도 여색을 탐하지 않았다.[33]
군사적인 능력치는 물론 사회안정에도 제도 개선, 인재 등용 등의 많은 신경을 썼다. 부정부패를 가장 죄악시하는데다 능력만으로 등용해서 직접 뽑았으니 수뇌부와 집행부의 능력 또한 최고치라 할 수 있다. 무능이 죄악시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대목도 있다.
본인이 기본적으로 그렇고 또한 나름대로 책임감을 통감할 때는 한없이 너그러워지며, 전반적으로 보면 비교적 관대한 편이기는 한데 특별히 자신의 '역린'을 거스르지 않는 사소한 사항에 대해서는 특히 그러한 편이었다.[34]
정복군주 성향이 강해서 그렇지 인화적으로 감화하는 씬도 제법 나온다. 미터마이어 부부를 불러서 담소를 나눈다거나, 신년 파티에 참석한 장교 하나하나를 기억하면서 직위와 관련된 얘기를 하나씩 해주는 걸 보면 가히 경이로운 기억력과 섬세함이라 할 수 있겠다.[35] 양 웬리가 중요하지 않은 걸 자주 잊어버린다는 것과는 대조점.
글룩이 처음 차관으로 근무시 질버베르히가 병가를 낸 사이 일을 못해서 밀리니까 자책감에 사표를 냈는데 라인하르트는 "차관이 하는 건 상서의 보좌다. 경이 능력이 있었으면 공부상서지 차관이겠나. 겸손해서 자기 자신을 잘 알잖나. 그거면 된다. 앞으로도 잘 도와주라"고 사표를 반려했다.[36]
황제라는 직위상 사생활이란 게 없기도 하고,[37] 어릴 적부터(임관 직후) 암살시도에[38] 시달리면서 안네로제까지 챙기다보니 다른 이들과 사적으로 어울릴 여유가 없었던 것에 비하면 굉장한 성실함과 섬세한 배려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응석이라든가 사춘기라는 걸 보낼 여유조차 없었던 것에 비하면 정말 바람직하게 잘 자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황제의 버프가 있기는 했어도 권력의 희생자였기 때문인지 위에서 시키니까 따를 수밖에 없는 사병들의 처지를 매우 잘 이해하고 있으며, 어지간히 능력이 있기만하면 적이었어도 항복하면 다 받아주는 대인배적 풍모도 보였다.[39][40] 심지어 라인하르트에게 최대 사망 플래그인 안네로제를 납치하려고 한 안톤 페르너나 자신을 암살하자고 하던 아르투르 폰 슈트라이트까지 받아주는 대인배.[41]
라인하르트의 지도자로서의 우월함은 '''라인하르트=로엔그람 왕조'''였으며 만약 도중에 그가 후계자를 만들기 전에 죽었다면 우주정복은 커녕 동맹도 제국도 크나큰 전란에 휩쓸렸음이 틀림없기에 양 웬리가 라인하르트 한 명만 쓰러뜨리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말했을 만큼 독보적이었다. 파렌하이트의 유언을 빌려서 표현하자면 "몇 번이나 무능한 상관이나 맹주를 만났지만 마지막에는 더할 나위 없이 위대한 카이저#s-3를 섬길 수 있었다. 꽤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 순서가 거꾸로 되었다면 말이 아니었을 거야." 실제 상황이라면 더더욱 이렇게 청렴, 관대, 공명정대한데다 "그" 오베르슈타인을 쓸 정도의 배포는 보통 사람이 감당할 게 아니다.[42]
또한 '''작가 다나카 요시키는 라인하르트보다 양 웬리가 더 모시기 어려운 상관일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라인하르트의 경우 부하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바로 질책하지만, 라인하르트보다 성격이 훨씬 부드러운 양 웬리는 부하에게 잘했다 잘못했다를 딱히 설명해주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에밀 폰 젤레를 대하는 라인하르트가 가끔 짜증을 내다가도 에밀이 상처받으면 바로 사과한다거나, 부디 승리하시라는 에밀의 응원에 '에밀, 그러니까 너는 나에게 이기라는 거구나. 나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겠다. 그리고 너는 꼭 살아남아서 전하거라. 나를 승리하게 한 건 바로 너라고.'라고 대답해주는 등 에밀과 직접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라인하르트에 비해 양 웬리가 율리안 민츠를 대하는 태도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방임주의적이고, 율리안이 자신에게 존경심을 표할 때마다 꼭꼭 비꼬아주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정도였다.
즉, 라인하르트의 경우 자기 부하를 어느 정도는 이끌어주는 타입이지만 양 웬리의 부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가 알아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월터 아일랜즈는 라인하르트와 부하들의 관계를 항성과 행성의 관계라고 말한 바 있다.[43] 이는 양 웬리의 판단과도 거의 일치한다.
그가 증오하는 건 배신이다. 그 누구라 해도 배신자의 최후는 끝이 좋지 않다고 보면 되고 그것이 남이 자신을 배신했건 배신을 해서 자신에게 넘어갔건 중요하지 않다.[44] 상대 진영에서도 라인하르트가 배신자를 싫어한다는 사실만은 명확히 알고 있다.[45] 또한 기생충처럼 들러붙어 이득만 취하려는 부하들도 당연히 싫어한다. 때문에 그의 부하들은 거의 다 청렴하고 사익이 없는 이들로만 채워져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46]
4.2. 부정적인 면
오베르슈타인에게 물든 면도 있다. 페잔 회랑을 통한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당시 니콜라스 볼텍에게 기량과 역량이 없어 우려스럽다는 오베르슈타인의 말에 "없으면 없는 대로 놈은 제 권력 지키려고 별 짓을 다 할테고 나는 그저 그로 인한 불만이 너무 쌓이기 전에 그를 제거하면 되는 거다."라고 말하자, 그 오베르슈타인조차 "거기까지 생각하신 겁니까"라고 할 정도. 나이를 더 먹었으면 더 냉혹하고 노회한 모습을 보여줬을지도 모르지만, 그 전에 요절해버렸으니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리더십에는 무언가 문제가 있는거 같다. 키르히아이스의 경우 라인하르트 본인이 스스로 나의 반신이라 말할만큼 신뢰했지만 베스터란트 학살사건으로 인해 키르히아이스가 바른 말 좀 했다고 불평이나 하여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1차 암살미수사건으로 죽게 하고[47] 로이엔탈은 '제국의 쌍벽'이라 말을 들을 만했는데 결국 그 자신의 실수로 로이엔탈의 야망에 불을 지펴 결국 노이에란트 전역으로 인해 죽는다. 그 외에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동맹군의 맹공을 받고 있던 카르나프 함대가 구원을 요청하자 "보낼 병력 따윈 없으니 거기서 죽어라"라고 답해[48] 카르나프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자식, 발할라#s-2.14에서 잡일로 부려먹어주마!"라며 분노했을 정도.[49] 무엇보다도 결속력이 겉으론 강해보여도 실상은 버밀리온 회전 전에 '자신은 늘상 이겨왔기에 부하들이 따르니 이번에 양 웬리와 싸우지 않으면 내가 뭐가 되겠냐'고 한데서 보듯 어딘가 불안정한 면이 존재한다.
반면 라이벌 양 웬리의 경우 자신의 실수로 죽은 부하들은 없다.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산도르 알라르콘과 응웬 반 티우가 무리하게 쫓아갔을때도 "거기서 뒈져라!"가 아니라 "무리하게 적을 추격하지 말라!"라고 했다. 무엇보다 양 웬리 암살사건으로 양 웬리가 암살되었음에도 양 패밀리는 자진해서 불평분자를 데리고 나간 무라이를 제외하면 이탈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제르론 공화정부를 수립, 다시금 저항했을 정도이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을 보듯 이렇게 라인하르트 진영은 라인하르트 하나만 없애면 붕괴되기 쉬운 반면 양 웬리 함대는 양 웬리 하나가 죽는다고 붕괴되지 않을 정도로 서로 결속력도 다르다.
때문에 키르히아이스의 죽음 이후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나눈 대화에서 종종 둘의 입장이 갈리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병력의 90%를 말아먹고 전사한 칼 구스타프 켐프가 1계급 승진되자 미터마이어는 "역시 로엔그람 공작은 자비심 있는 분이다."라고 했지만 로이엔탈은 "로엔그람 공작에게는 키르히아이스 외의 부하는 죄다 쓰다 버릴 카드이다. 켐프도 그렇고"라는 말을 했다. 물론 로이엔탈이 라인하르트 진영에서 가장 반골 기질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 정도 평가를 듣는 정도라면 리더십에 문제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을 듯.
또 다른 근거로는 노이에란트 전역이다. 사실 이 사건은 뭔 짓을 해도 막을 수 없었을 것이 자명하다. 로이엔탈은 언젠가 라인하르트와 한판 뜨고 싶어했고 남에게 자신의 야망을 감추지 않았으니 로이엔탈이 그 야심을 억누르고 살지 않는 이상은 언젠가는 로이엔탈이 반란을 일으켰을 것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로이엔탈이 영포#s-1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처럼 "걍 내가 황제 되고 싶었음"처럼 취약한 명분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국정을 농단하는 오베르슈타인과 랑을 토벌한다!"같은 명확한 명분을 내세우지 못하게 해야 했다. 실제로 오베르슈타인이 (고의는 아니었지만) 사고친 건 맞았고 랑은 아예 반역자 아드리안 루빈스키와 내통하여 온갖 이적행위를 저질렀다. 라인하르트는 랑에 대해서 그저 쥐 한마리가 곳간 터는 꼴이라고 평가했으나 그 결과는 제국이 두쪽으로 갈려 싸운 내전으로 번져 자칫 잘못했으면 제국을 말아먹을 뻔한 사건이었으니 그야말로 부하를 잘못 보아 생긴 병크, 이게 그저그런 인간이 저지른 짓이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하필 그 인물은 수백년에 한번 나올 천재라는 것, 군사적 재능은 비단 용병술만이 아닌 용인술까지 겸비해야 한다. 물론 랑은 군사부문이 아니니 군사적으로는 상관없겠지만 하필 라인하르트는 비군사적 부분에서도 나름 능력이 있었다는 것. 결국 잘못된 인재선발로 인해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지게 만들고 로이엔탈을 날려버린 셈. 로이엔탈의 명분은 나름 설득력이 있었기에 미터마이어는 로이엔탈을 구제하려고 아등바등 기를 썼고[50] 나머지들도 미터마이어처럼 기를 쓰고 로이엔탈을 구하기에 나서진 않았을지언정 로이엔탈의 명분에는 나름 공감해 그 케슬러마저 랑을 증오하다시피 했을 정도다. 심지어 미터마이어가 로이엔탈 토벌에 나선 것조차 단순히 황제가 명령하니까 따르는 게 아닌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라인하르트의 가장 큰 실책은 로이엔탈의 야심을 억누르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물론 라인하르트가 20대임을 감안하면 또 로이엔탈이 섬기고자 했던 주군상이 너무 높았음을 감안해보면 그래도 그 로이엔탈을 진심으로 섬기게 하였던 라인하르트의 능력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진짜 실수한 것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1차 암살미수사건의 여파가 너무 컸다는 점.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가 죽은 이에게만 마음을 여신다고 생각했듯 그 여파는 너무나도 컸고 라인하르트를 완벽한 주군상으로 생각한 로이엔탈의 생각에 금이 갔다. 문제는 이게 위에서 말했듯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 만일 로이엔탈의 라인하르트에 대한 신뢰도가 굳건했다면 과연 반역이라는 극단적인 수를 썼을까? 라인하르트에 대한 신뢰도가 굳건했던 미터마이어의 경우 10년지기 친구를 구하기 위해 반란에 동참한 것이 아닌 황제를 설득한다는 수를 쓴 것과 로이엔탈이 이전에 반역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가만히 있던 것을 보면 기질 차도 있지만 신뢰도 문제도 있다. 만일 로이엔탈의 라인하르트에 대한 신뢰가 굳건했다면 반역이라는 것보다는 차라리 직접 출두하여 사죄하는 길을 택할수도 있었을 터. 노이에란트 전역의 전개를 보면 알 듯 로이엔탈은 이미 자신이 가봐야 오베르슈타인과 하이드리히 랑에 의해서 몰락할 거라 판단했다. 즉 그만큼 라인하르트가 그들을 통제하는데 실패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덤으로 라인하르트가 그만큼 로이엔탈에게 신뢰받지 못한건 덤.
사실 이는 키르히아이스 사후 라인하르트가 사실상 로이엔탈의 신뢰에서 많이 벗어나버린 것에 기인한다. 위에 로이엔탈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에게 부하란 키르히아이스를 제외하고 다 쓰다 버리는 카드라고 한 생각과 일맥상통한다. 키르히아이스가 생존했을 당시에는 키르히아이스에게 편애할 정도의 특권을 주었을지언정 키르히아이스 본인의 성품과 능력이 뛰어나서 다른 장군들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오히려 상관인 라인하르트가 조금 부당하다고 판단되었던 부분에서도 옆에서 아낌없이 충고해줌으로써 라인하르트와 그 원수부의 핵심 장군들 및 원수부 소속 부하들과 관계가 완만했다. 하지만 키르히아이스가 죽고 오베르슈타인이 로이엔탈의 입장에서는 날뛰기 시작하면서 키르히아이스 생전과 같이 부하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본 로이엔탈은 결국 라인하르트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을 스스로 내려놓게 되어버린것.
그리고 베스터란트 학살사건 방조나 리히텐라데 가문 멸족[51] , 황제 납치 사건 방조, 자식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등 비윤리적이거나 자신의 말과 맞지 않는 행위도 한 적 있다. 각각 분석해보면 이렇다.
4.2.1. 베스터란트 학살사건
라인하르트 자신이 극도로 혐오하던 루돌프 폰 골덴바움과 본질적으로 같은 행위(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한다)라는 점에서 어찌보면 내로남불이라고도 볼 수 있는 부분.
- 문제가 아니다 : 그리 쉽게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인게 라인하르트는 이게 민중을 져버린 유일한 경우인 데다가 원래는 라인하르트에게 정말로 책임이 있는지조차도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사실 이래저래 말도 많고 논란도 많지만 애시당초 베스터란트 학살사건은 온전히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저지른 범죄고 라인하르트는 어디까지나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지 않았다는 것 뿐이다. 정말로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돕지 않았다고 해서 그걸 죄라고 할 수 있는 건인지 알 수 없고 무엇보다 베스터란트 행성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영지인 만큼 더더욱 책임소재가 애매해진다. 다만 어디까지나 어느 한쪽만을 옹호할 수 만은 없다는 것이지 이쪽이 답이 아니니 저쪽이 답이다라고는 할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 문제다 : 이 사건에서의 문제점은 라인하르트는 알고도 사실상 묵인 및 방조했다는 거다.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몰랐다면 막지 못했다고 욕먹을 일은 없는데 알고도 방조한건 물론이요 또 그걸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해먹었다. 물론 라인하르트는 자신이 말한건 지켰다. 이미 민중들에게 제대로 죽일놈으로 찍힌 귀족들을 족쳤고 평민들을 위한 정책들을 많이 내놨으니 베스터란트 주민들의 죽음을 마냥 개죽음으로 만든건 아니다. 하지만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2차 암살미수사건에서의 암살범 말대로 그는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먹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그들의 죽음을 방치했기에 주범이라는 평은 억울하겠지만 암살범이 말한대로 공범이라고 한다면 그건 맞는 말이다. 그리고 베스터란트 행성이 귀족 영지기는 하지만 브라운슈바이크도 라인하르트도 명목상으로는 은하제국 황제의 신민들일 뿐이며 라인하르트는 제국군 3장관을 겸임한 채 정부군의 입장이 되어 반란군인 립슈타트 귀족연합을 토벌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베스터란트 사람들을 도와줄 의무가 있다. 이유는 그들 역시도 제국의 신민이며 자신은 제국군의 우두머리로서 제국의 신민들을 지켜줄 의무가 있기 때문. 더하여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결코 은하제국으로부터의 분리주의나 역성혁명을 꾀한게 아니었다. 그랬기에 라인하르트의 베스터란트 학살 방조는 뭘 해도 쉴드가 불가능하다.
- 총평 : 베스터란트 학살사건만큼은 어떤 이유를 대도 악행이다. 비록 그 후에 그 죽음이 개죽음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나라를 잘 다스렸다고는 하나 죽은 사람들과 그 유가족에게 무슨 위안이 될까? 아래에 나오는 악행들이나 모순적인 면모는 작중에서 크게 다루지 않지만 이 사건만큼은 무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2차 암살미수사건이라는 초대형 사건을 통해 다시금 끄집어낼만큼 엄청나 파급 효과를 불러왔다. 이 암살미수사건에서 암살범의 입을 빌려 악행은 악행이라고 확실하게 밝혔고, 암살범의 말에 반박하지 못하는 오베르슈타인과 아예 창백해져버린 라인하르트를 통해 결코 도덕적으로 떳떳치 못했던 일임을 강조했다. 물론 이에 200만이 죽어 250억이 행복해졌으니 다행 아니냐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논리대로라면 40억명을 도살해 3천억명의 미래를 밝게 하겠다고 한 루돌프의 논리도 틀린게 아니게 된다. 물론 라인하르트는 선정을 펼쳐 그걸 실현시켰고 루돌프는 폭정을 펼쳐 정반대로 가긴 했지만 논리는 똑같다. 즉, 라인하르트를 이런 논리로 옹호하는 순간 루돌프도 똑같이 옹호받는다.
4.2.2. 리히텐라데 가문 멸족
작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연좌제로 처벌당해 멸족한 게 리히텐라데 가문이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딱히 연좌제에 대해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았고, 옳은가 그른가로 따져 보면 부정적이었다. 이를 보여주는 게 자신을 암살하려 했던 안스바흐의 유족을 연좌하지도 않았고, 동맹 정복 이후 자신을 암살하려 한 공화주의자의 유족들 역시도 연좌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히텐라데 가문만큼은 정적인 리히텐라데 공작뿐만이 아니라 아무짓도 하지 않았던 그의 일족마저 '''다소 잔인하게 보일 정도로''' 연좌해서 가혹하게 처벌했다.
- 문제가 아니다 : 립슈타트 전역 직전 결성된 라인하르트-리히텐라데 연합은 어차피 립슈타트 전역이 끝나면 해체될 연합이었다. 어차피 둘은 한쪽은 골덴바움 왕조 타도를, 한쪽은 골덴바움 왕조 수호를 외쳤기에 근본적으로 오래 갈 수 없었다. 즉, 립슈타트 귀족연합을 때려잡은 다음에는 리히텐라데와 라인하르트가 싸워야 했는데 문제는 립슈타트 전역을 다 이겨놓고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1차 암살미수사건이 터져버리는 바람에 라인하르트가 멘붕해버렸고 덕택에 리히텐라데에게는 기회가 왔다. 더욱이 일부 귀족들이 라인하르트에 합류했다 하나 그것이 진정으로 라인하르트에게 충성해서인지 리히텐라데와 성향이 비슷해서인지는 알 길이 없기에 리히텐라데가 라인하르트가 멘붕에 빠진 사이 라인하르트를 제거하려고 한다면 리히텐라데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기에 내부의 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추축파 귀족들에게 경고 및 시범 케이스로 리히텐라데를 손봐줄 필요는 있었다.
- 문제다 : 앞서 말한 내용은 리히텐라데를 조질 이유로는 충분하지만 그 가문까지 조질 이유로는 불충분하다. 리히텐라데 가문 전체가 반 라인하르트이며 이를 위해 무언가를 했다면 조질 필요성이 있겠지만 그 때는 연좌가 아닌 같은 공범이라고 봐야 하며 애초에 리히텐라데가 라인하르트와는 척질 가능성은 높았어도 립슈타트 전역 기간동안 뭘 한것도 없고 심지어 라인하르트 실각을 위한 무언가를 한 것도 없으며 그런 리히텐라데의 가문의 일원은 립슈타트 전역은 물론 그 이전이나 이후나 엘프리데 제외하면 한 것도 없다. 즉 앞서 언급한 논리로는 기껏해야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리히텐라데를 조져야만 했다.' 라고만 할 수 있으며 그 리히텐라데가 라인하르트와 척지는건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영역이지 실제로 척지는 행동을 한게 없으니 '혐의'만으로 리히텐라데를 죽인 것부터가 억지다. 당연히 가만히 있던 리히텐라데 일가까지 몰살한 건 더 억지이다.
- 총평 : '정치적'인 목적에서는 필요성이 완전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도덕성 측면에서 보면 당연히 빼박 악행. 다만 원래 리히텐라데 공작은 반역죄(귀족연합과 내통한 죄)로 처형당한 것이므로 가문 전체를 연좌제로 숙청한 것은 라인하르트의 뜻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은하제국의 법에 의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 점에서 보면 위선이긴 해도 오히려 라인하르트는 8세 이하는 처형하지 않겠다는 명령은 자비를 베푼 거라고 할 수 있다.[52] 그리고 사실 라인하르트는 베스타란트 사건 때와는 달리 로이엔탈에게 한 말을 제외하면 그리 충격을 받거나 죄책감을 갖지도 않았는데 이는 일반 민중이 상대였던 베스타란트 때와는 달리 리히텐라데 일족 처형의 경우 정치싸움의 결과이므로 당연한 결과로 여겼다고 볼 수 있다.[53] 허나 립슈타트 귀족연합에 가담한 귀족들과 비교해보면 리히텐라데는 너무 심한 처벌을 받았다.
4.2.3. 황제 납치 사건 방조
황제 납치 사건은 겉으로 보면 페잔(+지구교)과 문벌귀족 잔당이 합작한 계획으로만 보이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으로만 그렇다.''' 실제로 황제 납치 사건은 이 사건을 통해 가장 이익을 볼 라인하르트의 묵인이 있었기에 성공한 작전이다. 물론 라인하르트는 대놓고 도와준건 아니었지만 '''계획을 알고 있음에도 사전조치를 하지 않은 점''' 하나만으로도 방관자는 커녕 그냥 공범이다.
- 문제가 아니다 : 라인하르트는 립슈타트 전역으로 문벌귀족들과 리히텐라데 일족을 날려버리면서 권력을 장악했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아주 없었냐면 그건 아니고 에르빈 요제프 2세가 남아있었다. 립슈타트 전역 이후 사실상의 황제가 된 라인하르트였지만 명분상 그는 아직도 골덴바움 왕조의 충신이었으며 에르빈 요제프 2세의 신하였다. 따라서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면 에르빈 요제프 2세를 폐위시켜야 했는데 문제는 에르빈 요제프 2세가 너무 어렸다.[54] 이 말은 승계가 너무 어렵다는 거다. 프리드리히 4세라면 몰라도 라인하르트보다 10세 이상 어린 황제가 라인하르트에게 제위를 물려주거나 선양한다는건 누가 봐도 찬탈이고 그렇다고 무력으로 끌어내리자니 그건 더 욕먹을 짓이다. 그리고 실제로 라인하르트는 어린애를 죽여 욕먹으며 즉위할 생각은 없었다. 즉,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야망과 현실적 어려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었고 황제 납치 사건은 그런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 문제다 : 황제 납치 사건으로 인해 모르트는 자살했다. 이 말은 라인하르트 개인의 권력욕 때문에 애꿏은 사람이 죽어야 했다는 거다. 이것만으로도 문제인데 그럼 그렇다고 라인하르트가 에르빈 요제프 2세를 찾으려는 시늉이라도 했냐면 그것도 아니다. 그럼 행방을 알게된 후 에르빈 요제프 2세의 반환을 요구했냐면 그것도 아니다. 그럼 동맹 정복 후에 에르빈 요제프의 신변을 요구했냐면 그것도 아니다. 라인하르트는 황제 납치 사건 이후 에르빈 요제프 2세에게 매우 무관심했고, 기껏해야 그래도 란즈베르크와 함께 행방을 알아보라고 한 것 정도지, 진지하게 에르빈 요제프 2세의 행방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이러한 철저한 무관심의 결과 에르빈 요제프 2세는 자유행성동맹 멸망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는 작품 끝나는 시점에서도 10살이 채 되지 않은 아이가 결국 한 야심가의 권력욕 때문에 희생당했다는 말밖에 더 안되는 형국이다. 장본인인 라인하르트는 물론 양 웬리조차도 라인하르트가 어린 황제를 죽이면서까지 즉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과연 더 옳았다고 보기도 어렵다. 유제 납치사건의 책임이 황제를 납치한 페잔과 귀족 잔당에게도 없는건 아니지만, 애초에 권력욕을 이유로 납치를 방조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한 건 라인하르트지 페잔과 귀족 잔당이 아니다.
- 총평 : 이 사건도 빼도박도 못할 라인하르트의 악행이다. 종합해보면 자신의 개인적인 권력욕 때문에 황제라고는 하나 10살도 안된 어린애를 이용해먹었고 그 아이의 인생을 간접적으로 망쳤다. 그렇다고 그 이후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조차 않았다.
4.2.4. 세습 관련
먼저 라인하르트는 세습을 '''혐오했다.''' 대표적으로 핏줄 내세우는 것들은 그것밖에 내세울 것이 없는 자들이라고 무시했고 힐데가르트와의 대화에서도 결코 자신의 자리를 자식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 알렉산더가 태어난 후 그를 황태자로 삼았고 끝내 그를 2대 황제에 앉히는 모순을 범했다.
- 문제가 아니다 : 사실 전제군주제의 특성과 특히나 라인하르트라는 단 한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체제상 라인하르트가 죽으면 로엔그람 왕조 체제는 끝장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이게 로엔그람 왕조만 무너지고 마는 수준이면 다행인데 로엔그람 왕조 초기에는 군인들의 입김이 제법 셌고 특히 노이에란트 전역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터질 만큼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 역시 후계자는 커녕 2인자조차 없는 라인하르트가 죽으면 그가 세운 체제는 대번에 끝장나고 부하들이 서로 분열할 것을 노린 양 웬리의 승부수였다. 이런 점을 볼 때 라인하르트의 뒤를 이을 가장 적합한 후계자가 없다면 힘을 가진 부하들, 즉 미터마이어, 비텐펠트 등이 서로 자기가 라인하르트의 후계자감이라며 내란을 일으킬 것이고, 이는 로엔그람 왕조의 몰락 정도가 아닌 전우주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라그랑 그룹의 붕괴와 그 이후의 흑기군의 분열의 재림으로 결과적으로 이는 라인하르트가 알렉산더에게 제위를 물려주지 않음보다 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 문제다 : 현실적 측면에서 보면 이렇지만 근본적으로 라인하르트는 세습을 혐오했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된다. 물론 세습이 아닌 후계자를 직접 지명하는 방법도 있고 그러자면 미터마이어를 새 황제로 지명한다든가 하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500년 가까이 은하제국의 황제는 세습이 당연시 되었고 라인하르트가 사망한 때는 그 규칙이 깨진지 채 2년 정도 남짓되었을 때란걸 생각해보면, 미터마이어 같은 명망있는 부하에게 물려준다는 것은 세습보다 좀 더 위험한 선택지다. 하지만 세습을 혐오하면서 세습이 아닌 다른 수단을 강구해놓지 않은 라인하르트의 행보에 문제가 없다는건 아니다.
- 총평 : 세습은 현실적인 필요성이 없는건 아니었다. 단지 유능함만으로 부하가 뒤를 이어 즉위한다면 다른 부하들이나 그 아래 부하들이 '저 사람도 황제가 되었는데 혹시 나도...' 라는 심정으로 황제가 되겠다고 반란 일으킬 수 있고 그런 원칙이 원래부터 세워져 있던 나라라면 모를까 500년 내내 세습된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에서 갑작스레 저런 원칙을 내세우는건 힘들었을 것이다.[55] 그리고 이 모든건 나라가 붕괴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세습을 혐오하는 라인하르트의 성격에 부합하는건 아니고 세습을 피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은 라인하르트가 옹호받을 수도 없다.
5. 총평
은하영웅전설 최고의 천재. 1~2가지 분야에서 라인하르트보다 뛰어난 인물들은 몇몇 있지만 뒤쳐지는 라인하르트의 능력도 일반적인 범주에서는 천재에 속하며, 종합적으로는 비길 상대조차 없다.
문벌귀족과 동맹을 멸망시킨 뛰어난 군사적인 능력은 제국과 동맹을 합쳐 양 웬리 이외에는 적수가 없다. 전술적인 측면으로는 호각일거라고 평가받는 인물들은 몇몇 있지만 전략안까지 포함한다면 라인하르트 미만이다. 라이벌인 양 웬리와 비교하면, 전략안은 호각이지만 전술안은 양 웬리의 방해로 완전한 승리를 몇번 놓치기도 하고 버밀리온 성역 회전의 패배 때문에 양 웬리보다 살짝 아래라는게 중론.
정치적 안목으로 대표되는 연설과 쇼맨십에 대해서는 얼굴이 먹어주고 시작하는데다 연설도 박력있고 간결하며 끝내주게 한다. 그야말로 우주를 지배하기 위해 존재하는 남자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정도. 그리고 지배자로서 행한 업적도 뛰어나다. 무능한 문벌귀족들을 제압하므로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평민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자신을 보좌할 사람들도 유능한 하급귀족이나 평민 위주로 뽑았다. 그가 만든 신 제국의 체제는 1인의 황제 아래에 있는 국민은 모두 평등한 구조. 능력 있는 자라면 배경이 없어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제였던 셈. 이후 역사의 로엔그람 왕조에 대한 평은 '전제(專制)하에서의 사회적 공정'이었다.
새로운 체제를 만들고 우주를 지배하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후세에 대제(大帝) 칭호가 붙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라인하르트 1세 칭호는 있지만 라인하르트 대제 이런 칭호는 작중에서 없는 식. 아무래도 대제같지도 않은 황제놈 때문인 듯.
6. 별명
'''상승의 천재(항상 승리하는 천재)(常勝の天才)'''[56]
'''옥좌의 혁명가(王座の革命家)'''[57]
'''금발 애송이(金髪の孺子)'''[58]
'''우주 제일의 미남자'''[59]
[60]
7. 명대사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사후,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에게 사실상의 절연을 선언받고)'''"그래. 우주를 손에 넣는 거다. 잃어버린 것의 크기를 생각하면 그 정도는 얻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스타테 회전 이후 양 웬리에게 보낸 전문)'''"귀관의 용전(勇戰)에 경의를 표한다. 다시 싸울 날까지 건강하기를."'''
(윌렘 홀랜드의 닥돌에 휘둘리는 아군을 보며)'''"적장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론을 무시하는 게 기책(奇策)인 줄 아는 저능아인 모양이군. 거기에 휘둘리는 놈들도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가 암살이나 납치 목표 2순위로 안네로제를 거론한 순간, 자기가 목표 중 하나라는 말에도 태연자약하다가 격앙되어)'''"만약 누님께 위해를 가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 엉터리 시인 놈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이란 고통은 다 맛보게 해주마! 더 이상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하게 죽여버릴 테다!"'''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에서, 통신을 통해 오프레서가 안네로제를 욕하자)'''"로이엔탈! 미터마이어! 저 상놈의 새끼를 당장 내 앞에 끌고 와 무릎을 꿇려라! 산 채로 말이다! 손발을 토막내더라도 절대 죽이지 마라! 내가 직접 저 더러운 주둥이를 찢어버릴 테다!"'''[61]
에게)'''"무지몽매하고 비열한 귀족들이여, 쥐새끼 꼬리 끄트머리만큼이라도 용기가 있거든 요새에서 나와 당당히 결전하라. 그럴 용기가 없다면 실속 없는 자존심 따위 내팽개치고 투항하라. 목숨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 무능한 네놈들이 먹고살기에 곤란하지 않을 만큼 재산도 남겨 주마. 얼마 전 리텐하임 후작은 비열한 인품에 어울리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똑같은 길을 걷고 싶지 않다면 없는 지혜를 쥐어짜 내 더욱 나은 길을 선택하라."'''[63]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의 죽음을 고하는 볼프강 미터마이어에게)'''"거짓말 마! 미터마이어, 경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 키르히아이스가 날 두고 먼저 죽을 리 없다고!"'''
(동맹&제국 포로교환 당시)용전하였으나 적진에 사로잡힌 충실한 병사들에게 제국군은 명예를 걸고 다음과 같은 내용을 서약한다. 첫째, 경들 전원을 명예로운 빈객으로 환영하다. 포로가 되었던 죄를 책망하는 잔학하고도 우열,愚劣,한 관행은 전면적으로 폐지함을 밝힌다. 둘째, 귀국한 병사 전원에게 금일봉과 휴가를 내리겠다.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재회한 후, 희망자는 자신의 의사에 따라 군에 복귀하라. 셋째, 군에 복귀하기를 희망하는 자는 전원 1계급 승진시키겠다. ......우리 병사, 영웅 제군. 경들에게는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 가슴을 펴고 귀국하라. 부끄러워할 것은 경들을 전선으로 밀어내 항복할 수밖에 없는 궁지로 몰아넣었던, 무능하고도 비열한 지난 시대의 관 지휘관들이다. 나 로엔그람 원수 또한 경들에게 감사하며, 아울러 사죄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인도주의에 따라 그들의 귀국에 협조한 '자유행성동맹'의 대응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은하제국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원수.』''
평화라는 것은 무능함이 가장 큰 죄악이 되지 않을 만큼 행복한 시대를 지칭하는 말이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사후, 오스카 폰 로이엔탈에게)실력 없는 패자(霸者)가 타도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경들 역시 마찬가지다. 나를 쓰러뜨릴 만한 자신과 각오가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해도 좋다.
찬탈이 세습보다 나쁘다고 누가 정했는가. 그건 기득권을 지키려는 지배자의 자기합리화를 위한 논리일 뿐이지 않은가. 찬탈이나 무력반란 이외에 권력 독점을 타파할 방법이 없다면, 변혁을 원하는 자가 그 유일한 길을 택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회랑의 조우전에서, 휘하의 아이헨도르프가 패퇴한 것에 대해 사죄하는 칼 구스타프 켐프에게)백 번 싸워 반드시 백 번 다 이길 수는 없다. 일일이 책임을 물을 필요 없지. 한 번의 패배는 한 번의 승리로 만회하면 된다.[64]
(제국원수가 되고 실권을 장악한 후, 사회개혁을 시작하며)체제가 민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 공정한 재판과 공평한 조세 제도. 그뿐이다.
나는 우주를 훔치려는 게 아니야. 빼앗으려는 거다.
나는 스스로 패도를 걷기로 다짐해 왔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한 가지 원칙만은 스스로 반드시 지켜왔다. 바로 스스로 진두에 서는 것이다. 예전에 싸워 쓰러뜨렸던 형편없는 문벌대귀족 놈들과 내가 다른 점은 바로 그것이다. 병사들이 나를 지지해 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직전)누님께 미움받는다 해도 난 이제 돌아갈 수 없다. 내가 여기서 패도를 멈춘다면, 누가 우주에 통일과 질서를 회복시키겠는가. 혈통과 가문 말고는 내세울 것도 없는 방탕한 대귀족놈들이나, 궤변과 이익유도로 우민들이나 움직이는 선동정치가에게 인류의 미래를 맡기겠는가.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직전, 페잔 항로국에서 동맹국 항로를 보며)그래, 이것이 내가 원하던 것이다. 가자, 키르히아이스. 너와 내가 우주를 손에 넣기 위해.
(양 웬리가 도망이나 치는 겁쟁이라고 까는 에밀 폰 젤레에게)에밀, 그렇지 않다. 명장이란 물러날 때와 도망칠 방법을 잘 아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호칭이란다. 나아가는 것과 싸우는 것밖에 모르는 맹수는 사냥꾼의 체면만 세워줄 뿐이지.[65]
(버밀리온 성역 회전 직후, 동맹의 무조건 항복과 강화 요청 소식을 듣고 혼잣말)한심한 이야기로군. 나는 원래 내 것이 아니었던 승리를 양보받은 거야. 마치 거지처럼…
(버밀리온 성역 회전 후 양 웬리와의 회담 자리에서)나는 진리 따위 필요 없었다. 내가 바라는 걸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힘만을 원했지. 뒤집어 말하자면 싫어하는 놈의 명령을 듣지 않을 수 있는 힘을 말이야. 경은 그렇게 생각한 적 없는가? 싫어하는 놈은 없나?
(버밀리온 성역 회전 직후 접견에서, 양 웬리가 뷰코크에게만 책임을 묻지는 말아달라고 하자)나는 복수자가 아니다. 제국의 대귀족들에게는 그렇게 했지만, 경은 어디까지나 내게 호각의 적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군부의 최고 책임자인 통합작전본부장을 수감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전쟁이 끝난 이상 무익한 피를 흘리는 건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역시 버밀리온 성역 회전 이후 양 웬리에게)민주공화정치란, 민중이 자유 의지로 자기 자신의 제도와 정신을 깎아내리는 정치 체제를 말하는 건가?
(역시 버밀리온 성역 회전 이후 양 웬리에게)나에게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와 둘이서 우주를 손에 넣기로 서약했을 때, 같이 맹세했다. 비열한 대귀족 흉내를 내지 말고 반드시 진두에 서서 싸워 승리를 얻자고. 나는 그 친구를 위해 언제든 희생할 작정이었다. 실제로 희생한 것은 언제나 그의 쪽이었다. 나는 그에게 응석을 부릴 대로 부리다 그의 목숨까지 나를 위해 잃게 만들었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 후 양 웬리에게)만약 내 친구가 살아있었다면 지금쯤 경이 아니라 경의 시체와 대면하고 있었을 것이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 직후, 욥 트뤼니히트를 만나기 싫다고 짜증내고서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에게)프로이라인, 나는 속 좁은 남자다. 당신이 내 생명을 구해줬는데도 지금은 예를 표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 조금 시간을 주기를.[66]
짐에게 궁은 필요없다. 짐이 있는 곳이 곧 은하제국의 황궁이다. 당분간은 브륀힐트가 제국의 황궁이 될 것이다.[67]
(76화 이제르론 회랑을 향해 원정가기 전, 장미 정원에서 에밀 폰 젤레에게)짐은 저주받고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다. 평화보다 싸움을 원하고, 유혈이 아니면 인생을 꾸미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어쩌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76화 이제르론 회랑을 향해 원정가기 전, 장미 정원에서 에밀 폰 젤레에게)'''"짐은 짐을 생각해주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68]
(76화 이제르론 회랑을 향해 원정가기 전, 장미 정원에서 안네로제와 키르히아이스를 생각하며 독백)'''"변했습니다, 누님. 그 때처럼 자신의 애정과 열의가 받는 사람들의 행복을 약속한다고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2차 암살미수사건 이후, 실의에 빠진 그를 위로하러 찾아온 힐다에게)'''"그자의 말이 맞아. 짐은 살인자고, 게다가 비겁자일세. 어리석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자기 손으로 악행을 저질렀지. 그리고 짐은 그의 악행을 이용해 이익을 독점했고. 알고 있네, 짐이 비겁자라는 것은. 황제 지위는 둘째 치더라도, 병사들에게 환호를 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이란 것을."'''
(힐다와 사고치고(...) 마린도르프 백작의 저택에 청혼하러 가서)'''"만약 프로이라인 마린도르프에게 그러고도, 그런 짓을 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짐은 골덴바움 왕조의 음탕한 황제들과 다를 바가 없는 것 아닌가. 짐은, 짐은, 놈들과 동류가 될 수는 없네."'''[69]
(힐다에게 청혼하러 갔다가 돌아온 후, 자신의 집무실에서)'''"키르히아이스는 결혼하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던지고... 그런데도 나는, 키르히아이스를 희생시키고 나 혼자 살아남아 이번엔 결혼까지 하려 하고 있다. 용서받을 수 있을까. 산 자가 용서해도 죽은 자가 용서할까? 하지만, 프로이라인 마린도르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70]
(힐다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재차 청혼하며)'''"전에 했던 이야기…답은 정했는가? 물론, 결혼 말이네. 짐에게 당신이 무척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반역 누명을 쓴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처분을 발표하며)'''"로이엔탈 원수. 경을 통수본부총장직에서 해임한다. 다시 경에게 명한다. 우리 제국의 노이에란트 총독으로서 행성 하이네센에 주둔하여, 구 동맹령 전역의 정치 및 군사 관련 업무를 맡도록. 노이에란트 총독은 지위와 대우에 있어서 각 부서의 상서에 필적하며, 황제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도록 한다."'''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에게 양 웬리의 사망 소식을 듣고)'''"프로이라인...프로이라인!! 그대가 나쁜 소식을 전해온 건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 소식은 최악이다! 이렇게까지 짐을 실망시킬 권리가 그대에게 있는가! 너나 할 것 없이 적도 아군도 모두 짐을 두고 떠나버린다... 왜 짐을 위해 더 살아주지 않는단 말인가!! 짐에게는...짐에게는 적이 필요하단 말이다! 짐은 그 자에게 짐 이외의 사람에게 죽을 권리를 준 적 없다! 짐은 버밀리온 회전에서도 이제르론 회랑에서도 그 자를 이기지 못했다. 짐의 소중한 부하 장병들을 수도 없이 죽였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짐 이외의 다른 누군가에게 죽어버렸단 말인가!!!"'''[71]
(시바 성역 회전 개시 전)'''"싸움에 앞서, 경들에게 다시 말해두노라! 과거 골덴바움 왕조는 어땠는지 모르나, 로엔그람 왕조가 있는 한 은하제국의 군대는 황제가 반드시 진두에 선다! 짐의 아들도 마찬가지다. 로엔그람 왕조의 황제는, 병사들 등 뒤에 숨어서 궁전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일은 없으리라! 경들에게 서약하겠다. 비겁자가 로엔그람 왕조에서 지존의 자리에 앉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꿈을 꾸었습니다, 누님."'''
(유언)'''"우주를 손에 넣으면, 모두 함께......."'''
8. 기타 미디어
8.1. 은하영웅전설 4EX
시나리오 1: 제4함대 사령관 / 대장
'''통솔 100''' 운영 31 '''정보 93''' 기동 70
'''공격 93 방어 95''' 육전 74 '''공전 94'''
정치공작 '''8000'''(+16) 정보공작 1000(+4) 군사공작 3000('''+40''')
시나리오 6: 반란토벌사령관 / 원수
변경점: '''통솔 81''' 운영 26 정보 74
시나리오 7: 제국재상 · 제국군 최고사령관 / 원수
변경점: 통솔 71 운영 22 정보 65 기동 70 '''방어 96 공전 95'''
능력치 총합 1위.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양 웬리와 비교하면 양의 높은 능력은 확실히 높지만(공격·방어면에서는 라인하르트를 뛰어 넘는다!) 낮은 능력은 확실히 낮다. 그에 반해 라인하르트는 운영 외에는 전부 높다. 그래서 라인하르트는 운영담당 한명만 있으면 더 이상 참모가 필요없을 정도로 고루 높은 능력치고 양은 부족한 능력을 커버해 줄 참모가 확실히 필요하다. 다만 이 점에서 양이 좀 더 좋은 게 양이 부족한 능력을 채워줄 참모는 대개 해당 분야 스페셜리스트라 부관으로 쓰기 아깝지 않지만(예를 들어 부족한 기동을 채워줄 피셔는 기동 외의 능력은 사령관으로 쓰기 비참할 지경) 라인하르트가 양보다 떨어지는 능력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지휘관은 너무 아까운 인물들 뿐이라 실제 사용하기에는 양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은영전 4의 시스템 자체가 각 장교의 포지션 별로 중요한 능력치와 안 중요한 능력치가 극명히 구별되고, 일부 능력치는 참모 효과 자체를 못 보거나 보더라도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타 시리즈처럼 참모를 넣으면 무조건 참모의 높은 능력치가 반영되는 시스템이 아니다. 그리고 양 웬리와 라인하르트는 둘 다 아주 모범적이고 전형적인 지휘관형 능력치의 소유자인데, 지휘관형 장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치는 가장 먼저 통솔, 그 다음이 공격/방어이다.(반면 운영, 정보, 기동은 참모형 장교들로 땜빵이 가능해서 제독 자신에게는 덜 중요한 능력치이다.) 따라서 은영전 4의 시스템에서 '''지휘관으로써''' 양 웬리와 라인하르트의 성능을 비교한다면 <지휘관에게 필요한 능력은 확실히 높고, 낮은 능력은 지휘관으로써는 필수능력이 아닌> 양 웬리쪽이 우위라고 봐야지(공/방이 라인하르트 96/95 vs 양 97/102) 단순히 스텟 총합으로 라인하르트가 1위니까 더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요직 겸임 이후에는 그나마 100:100으로 동등했던 통솔력까지 71로 확 떨어져서 1:1로는 라인하르트의 열세가 되어버린다.(사람이 직접 잡는다면 요직 겸임을 풀어서 능력치 역전이 가능하긴 한데, 게임 시스템상 AI 캐릭터에게 요직을 내준다=개멍청한 AI에게 주요 결정권을 내준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라인하르트 능력치 하나만 보고 요직을 내주는 게 좋은 선택이 아니다. 차라리 다른 양장도 많은 제국의 특성상 라인하르트 스텟을 좀 손해보더라도 결정권을 내가 다 쥐고 장수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게 더 나을수도 있다.) 굳이 라인하르트의 장점을 꼽자면 무참모로 운용할 때 운영이 훨씬 더 높은 라인하르트 함대의 운영비용이 싸다(전투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고, 평시 지출하는 비용이 낮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공전지휘와 육전지휘가 더 높다는 것 정도가 있겠지만... 참모를 라인하르트 함대나 양 함대에 쓰지 않는다면 대체 어디에 쓴다는 말인가?(...) 그리고 참모 사용을 전제로 보면 양이 쓸만한 참모들은 공전 100의 포플랭(또는 99 코네프), 육전 100의 쉔코프(또는 97 린츠), 기동 100 피셔, 운영 100의 카젤느(아니면 96 무라이), 정보 100 바그다쉬라는 식으로 한 분야에만 특화된 스페셜리스트라 참모로 써도 안 아까울 뿐 아니라 능력치도 충분히 높다. 반면 라인하르트의 경우 기동 100의 미터마이어, 정보 100의 페르너(98 오벨슈타인), 운영 99의 오벨슈타인(96 메크링거나 95 슈트라이트), 공격 100 비텐펠트, 방어 100 뮐러, 육전 96 그래저/95 키슬링, 공전 100 캠프정도로 굳이 올스타 함대를 만들자고 하면 운영이 1 모자란 것 빼고 동등한 참모진을 갖출 수 있긴 한데, 이걸 위해 함대를 무려 4개나 포기해야 하는 것.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몰빵한 올스타 참모진 라인하르트 함대가 양 함대보다 확실히 강하냐면 그것도 아니다. 게임 특유의 함대 능력치 계산 공식상 전투에 가장 중요한 공/방은 참모 능력치가 100% 들어가는 게 아니라 제독 능력치+참모 보정 형태라 여기서도 양 함대에 비해 우위를 보이기는 어렵다.(똑같이 참모 능력치가 100이면 공/방 모두 라인하르트보다 살짝 높은 양이 보정 후에도 여전히 살짝 높은 능력치를 보이게 된다. 이쯤 되면 거의 차이가 없어지긴 하지만.) 결국 은영전 4의 밸런스 자체가 개별 함대로는 최강이 될 수 밖에 없는 양 함대 vs 함대 하나하나는 양 함대에 비해 약하지만 두터운 인재풀에서 여러 제독들이 이끄는 준수한 다수 함대를 갖춘 제국으로 유지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라인하르트 함대의 참모는 오베르슈타인 하나로 퉁치던지, 페르너+슈트라이트 정도면 충분하다..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제국의 인재풀이 더 좋다는 이야기. 비텐벨트, 뮬러, 미터마이어를 착용한다면 13함대보다 더 높은 능력을 뽑아낼수 있다. 저 3명을 부관으로 쓸 생각이 있다면...
키르히아이스가 살아있는 시나리오의 경우 키르히아이스가 죽으면 이벤트가 일어나 '''모든 능력치가 20 상승한다.''' 이 때의 라인하르트는 그냥 독보적인 최강. 히지만 이게 이유가 있다. 귀족반란 이후 시나리오로 가면 라인하르트가 요직을 몽땅 차지한 상태라 통솔, 운영, 정보가 크게 떨어진다. 플레이어가 잡는다면 요직을 분산시켜 능력 상승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컴은 요직을 절대로 안내준다. 이것 때문에 능력치를 상승시킨 거고 이걸 계산해도 오르기 전 능력보다 확실히 떨어져버린다. 결국 실제 전투능력은 양만 못하다.[72]
8.2. 은하영웅전설 6
초기 능력치는 '''통솔 100 지휘 91 공격 90 방어 80 기동 82''' 운영 56 정보 72
전전작에 비해 엄청난 너프를 먹었고 능력치 총합에서도 4위로 밀려났다. 성향은 용맹.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하기는 하다. 다만 전전작에서는 양 웬리와 종이 한 장 차였다면 이제는 완벽하게 한 수 아래가 됐다.
8.3. 반다이남코판
특기는 원작에도 나온 별명인 상승의 천재. 16그리드 이내의 아군의 공격력을 90초 동안 2 상승시켜 준다. 진형으로는 학익진과 방추진이 있기 때문에, 교전에서의 유기적인 대응을 위해 원진과 방진을 가지고 있는 오베르슈타인을 참모로 넣어주도록 하자.
8.4. 삼국지 14
코에이의 역사 시뮬레이션인 삼국지 14에서도 뜬금없는 컬래버레이션으로 참가. 통솔 99 / 무력 75 / 지력 91 / 정치 92 / 매력 94의 능력치에 황금 개성으로는 '상승'(常勝), 전법은 '황금사자'를 가지고 있다. 황금 개성인 상승은 출진시 자부대 전 능력 상승의 효과이며 (함선, 병기는 제외) 전법인 황금사자는 범위 내 아군 전 능력, 사기 상승의 효과이다. 능력치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조조와 비슷하다는 느낌.
8.5.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
[image]
9. 이야깃거리
부녀자들 사이에서는 아무래도 황제폐하다 보니 공 쪽으로 좀더 흥했다. 상대는 이미 말할 필요도 없는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평생동안 라이벌시했던 양 웬리. 원작에서는 마법사지만 이쪽에선 그런 거 없다. 수 쪽에서도 가장 흥한 조합은 키르히아이스지만 저쪽에서는 아무래도 '''휘하 장성이 하도 많다보니까'''(...). 아이돌화나 총수화되는 경향이 보인다. 키르히아이스 외에 인지도 있는 조합으로는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나 양. 이쪽에선 주로 키르히아이스 사망 뒤 휙 채간다(...).
어릴 때 상추를 싫어해서 안네로제가 만든 상추 샐러드를 시치미 딱 떼고 주머니에 전부 집어넣어버렸다는 일화가 언급되는데 이것의 반향인지 단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는 '''동인설정'''이 붙어버렸다. 실제로 케이크나 단 커피[73] 를 좋아하긴 하지만.(...) 외전 "천억의 별, 천억의 빛"에서는 집에 갔다온 키르히아이스가 늦게와서 라인하르트가 삐진것 같자, Frankfurter Kranz라는(씬은 상자뿐이라 티가 안 나는데 링크를 보면 엄청나게 달아보이는) 케이크를 사왔다고 먹자고 하는데, 케이크로 자기를 달랠 교활한(?) 의도가 싫다고 말할 정도.(좋아하지 않으면 달랠 촉매제로서 성립이 안 된다. 외전은 본편 주제에 사적인 장면이 많아 동인계에 떡밥을 마구 투척하는 듯)
과거 시대를 묻지 않고 캐스팅한다면 누가 적당하겠는가를 누리꾼들이 투표한 바 있는데 압도적으로 1위한 인물은 스웨덴의 배우 비에른 안드레센이었다고 한다.
키르히아이스와 더불어 을지판의 수혜를 꽤 많이 본 인물이기도 한데 작중에서 거의 모든 인물에게 존댓말을 쓰는 키르히아이스와 대조적으로 라인하르트는 안네로제, 힐데가르트[74] 와 그 시점에서 자기보다 직위가 높은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하대를 한다. 제국 진영에서는 계급이 제일 높고 황제 즉위 뒤에는 만인지상이라는 황제니 마음대로 존댓말 쓸 수도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나이가 가장 어리다 보니 을지판에서는 한국 정서에 맞춰서 전부 존댓말로 번역해 놓았는데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한 서울문화사판에서는 그대로 하대를 쓴다. 덕분에 본의 아니게 을지판에 익숙해져 있던 독자들의 오장육부를 끓어오르게 했다고 한다(...).
애니판도 만화책도 머리카락 기른 뒤의 디자인이 왠지 《베르사유의 장미》의 오스칼이랑 비슷하다. 오덕계에 인연이 없는 사람도 라인하르트를 보고 '''"아, 오스칼!"'''하는 반응을 보일 정도. 앞서 말한 비에른 안데르센이 오스칼의 모델이었다는 썰이 있기도 하다.
2차 창작에서는 키르히아이스와 안네로제의 관계, 그리고 본인의 정신적 미숙이 특히 강조된다. 또한 팬픽 전개에 따라 힐데가르트를 만나지 않고 다른 오리지널 여캐와 눈이 맞는 경우도 있다.
이름은 독일의 작가 테오도어 슈토름의 소설 '임멘 호수'의 주인공에게서 따왔다고 한다.[75] 그리고 모델은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나폴레옹, 스웨덴의 칼 12세(1682~1718)이다.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가 자신의 딸 힐데가르트에게 하는 대사에서 17세기 육욕에 관심없는 소국의 북방의 유성왕과 라인하르트를 비교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바로 그게 칼 12세. 사실 다이쇼 연간에 나온 위인전집에서 '''일본 편집자'''가 칼 12세에게 붙여준 이름으로서 '''일본에서만 통칭되는 명칭'''이다. 은영전 번역 이외에는 유성왕이라는 이 명칭은 한국에서 듣보잡이고, 소개된 게 없을 정도이다. 뭐 칼 12세 자체가 한국에서 듣보잡이긴 하지만. 다만 스웨덴은 은하제국보다 대외적으로 위험한 상태였고 그런 위험한 상태를 나름대로 잘 이끌었다가 러시아나 기타 여러 국가에 발려서 사실상 스웨덴의 전성기를 끝낸 사람이다.
특히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행보가 굉장히 흡사하다. 대원정을 통한 군사적 업적, 당대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적국을 무너트린 정복 군주,[76] 난제를 과감한 행동으로 푼 점,[77] 동성애 상대로 보일 정도로 친했던 친우,[78] 우리가 흔히 알렉산더 대왕의 이미지로 떠올리는 아름다운 외모, 원정의 마무리 즈음에 열병으로 급사한 최후마저도.
또한 후한의 광무제와도 흡사한 면이 많다. 다 쓰러져 간 전한/은하제국 시절 태어나 20대의 나이에 변변찮은 하위 귀족[79] 의 상태에서 거병을 하고, 젊은 나이에 자신에게 도전한 군벌(적도군, 현한군 & 신나라군)을 정면돌파로 씹어먹었으며, 누나(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호향공주)에 대해 시스콘적인 모습을 보이고, 2인자이자 자신의 혈육에 가까운 인물을 초창기에 잃었으며,[80] 자신에게 대드는 군벌들을 무력으로 찍어누르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광무제는 라인하르트에 비해 여자문제에 대해서도 허허실실 넘어가면서 많은 자식을 본 데 비해 라인하르트는 성적으로 엄청나게 결벽증을 보였다.[81]
칼 12세의 업적이나 전훈은 상당히 뛰어났다. 좀 더 환경이 나은 시대에 태어났거나 다른 좋은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역사를 바꿀 정도의 인물이었다.
삼국전투기에서 사마의로 '''등장할 뻔했는데''' 를르슈 람페르지가 사마의 역할을 꿰찼다(최훈 작가도 블로그에서 이 얘기를 했다).
굽시니스트가 전두화르트라는 이름으로 패러디했다.(#) [82]
묘하게 Dies irae에 등장하는 동명인물인 라인하르트 트리스탄 오이겐 하이드리히와 닮았다. 일단 "이름"에 라인하르트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 수려한 미모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화려한 머리카락, 인체의 황금비라고도 말할 수 있는 훌륭한 신체, 거기에 뛰어난 리더의 기질을 타고 났다는 것까지 비슷하다.[83]
목에는 늘 펜던트 하나를 걸고 있는데 이 펜던트 안에는 키르히아이스의 머리카락과 누나인 안네로제와 키르히아이스 그리고 본인의 사진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걸 꽤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큄멜 사건 당시 큄멜 남작이 이것이 무엇인지 보여달라고 하자 거절했는데 그래도 강제로 보려고 빼앗으려고 하자 자신을 죽이겠다던 협박에도 꿈쩍도 않던 라인하르트가 '''친히 주먹질을 하였다.'''
수많은 암살 시도를 당한 황제이기도 하다. 소설판 기준으로 황제가 되기 전에 휘말린 것만 5회[84] , 황제가 된 후에도 5회나 휘말렸으며 거기에다 전투 중 전사할 뻔한 적도 있고 본인만이 아닌 로엔그람 황가에 대한 암살 시도까지 하면 더 늘어난다. 심지어 죽기 4시간 전에도 암살 시도가 있었다. 이렇듯 양 웬리, 주산나 폰 베네뮌데, 문벌귀족, 지구교, 공화주의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죽이려고 덤벼들었는데도 죽이기는 커녕 그 몸에 생채기 하나 못 냈다는 점에서 어마어마한 강운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근데 정작 장수운은 없었는지 고작 25살에 요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