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르벨

 

프레데릭 포사이스의 스릴러 소설 자칼의 날의 등장인물. 정부기관 쪽의 주인공격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프랑스 사법경찰총경으로 제4공화국 성립과 동시에 노르망디를 시작으로 근 20년동안 경찰에 몸담았으며 능력을 인정받아 사법경찰 범죄수사국의 차장을 맡고 있다. 범죄수사국장 모리스 부비에의 추천으로 자칼 사건 수사의 책임을 맡게 되었다. 1973년에 만들어진 영화에서는 집에서 비둘기 모이를 주던 도중에 갑자기 장관에게 호출되는 것으로 나온다.
모범적인 경찰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없이 착실히 일하는 성실한 성격의 소유자로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학교 선생님 같은 인상 때문에 경찰 내에서는 '교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작은 키에 공처가[1]이고 1남 1녀가 있다.
자칼 사건 수사를 맡게되자 친분이 있는 각국의 경찰간부들[2]에게 개인적인 요청을 하여 자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하고 영국 경찰의 도움으로 자칼의 위장신분을 알아내어 프랑스 국내에 잠입한 그를 바짝 뒤쫓게 된다. 추격의 집요함은 자칼이 분통을 터뜨릴 정도.
인상적이지 않은 외모에 언변도 화려하지 않아서 종종 무시당하지만(생클래르 드 빌로방은 기회가 될 때마다 물고 늘어졌다.)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인물.

자칼이 준비해둔 위장신분을 하나만 남기고 모두 파악해내어 그를 궁지로 몰아넣는다.[3] 때문에 자칼은 게이로 위장하여 다른 게이의 집에 초대받은 다음에 그를 죽이고 사흘간 두문불출할 지경이었다. 그동안 프랑스 정부는 경찰, 헌병, 군인, 심지어 암흑가의 갱단원까지 동원하여 자칼을 찾았으나 실패하고 결국 자칼이 암살일로 삼은 8월 25일[4]을 맞게된다.
8월 25일 정오가 넘도록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 다들 조금씩 마음을 놓고 있던 순간 마지막 행사인 광장에서의 훈장 수여식 도중 상이군인으로 위장한 자칼이 한 아파트에 침입했다는 것을 알아내고 근처에 있던 CRS 대원 피에르 발레미와 함께 아파트로 뛰어들어간다. 잠긴 문을 기관단총으로 쏘아 부수고 들어간 순간 발레미는 자칼의 총격에 즉사하고 르벨은 발레미의 MAT-49 기관단총을 집어들고 자칼을 사살한다.
이후 자칼이 프랑스의 외국인 공동묘지에 이름도 없이[5] 묻히는 것을 먼 발치에서 지켜본 후, 그토록 기다렸던 아내아이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등을 돌리면서 등장 끝.

[1] 자칼 사건 수사를 명령받았을 때 가장 처음한 고민은 당분간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아내에게 둘러대는 것이었다.[2] 미국, 영국, 서독, 벨기에,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3] 자칼측의 첩자까지 도청으로 찾아내서 내부 유출자를 파악해냈는데 어떻게 그리 기막히게 도청해냈냐고 질문 받자 '''그냥 내부인들(즉 질문한 사람 포함)을 통째로 도청했다'''고 답한다.[4] 파리 해방일로 드골은 이 날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공식 행사장에 나왔기 때문에 자칼이 사전조사 결과 이 날을 암살일로 택했다.[5] 사실 자칼의 본명(으로 추측되는 이름)을 찾아냈는데 막상 조사해 봤더니 '''딴 사람'''이었다. 결국 그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