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
總警 / Senior Superintendent[1]
1. 개요
한국 경찰의 5번째 상위계급으로 계급장은 무궁화 4송이이며, 중앙부처, 광역자치단체 과장급인 일반직 4급 서기관에 대응된다. 중심경찰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찰서장'''이 해당 계급이다. 즉 절대 다수의 경찰공무원들의 '''사실상 끝판왕'''급 계급. 국군의 대령 그리고 소방서의 장을 맡는 소방정에 대응하는 계급으로 볼 수 있다. 총경의 계급정년은 11년이다.
2. 승진
총경 계급부터는 오로지 심사를 통한 승진으로만 오를 수 있다.[2] 출신에 따른 일종의 쿼터제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인사를 살펴보면 경찰간부 - 행정고시 경정특채 - 경찰대학 출신 순이고 순경 출신은 극소수이다.[3]
총경 승진이 매우 힘든 이유는 2019년 기준으로 경정이 2,700여 명, 경감이 11000여 명, 경위가 51,000여 명[4] 인 데 반해 총경의 정원은 500여 명으로 총경 승진자는 1년에 100여 명도 안 된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상관의 눈치를 많이 보고 본청 간부들에 대한 인사청탁이 만연해 있다. 경정의 계급정년은 14년인데 보통 경정 8년차에 총경 승진을 시도하며 10년차 정도까지 승진 가능 인원에 포함된다. 여기서 실패하면 그냥 옷 벗는다고 보면 된다.
총경의 윗 계급인 경무관부터는 주로 시·도경찰청 단위에서 근무하며 정원도 극히 적어지기에[5] 경무관부터는 소수의 뜻 있는 사람들만 승진을 준비하고 총경 상당수가 총경에서 경찰생활을 마무리 하게 된다. 물론 총경은 굉장히 출세한 축에 들고, 퇴직하면 연금 등도 상당하므로 정착한 동네에서 꿀리지 않게 말년을 보낼 수 있다.
순경으로 입직하여 총경까지 승진한다면 전설로 회자될 정도이다. 군대에서 부사관이 단기간부사관으로 별 달기, 대기업 고졸채용자가 이사급 인사가 되는 것[6] 과 비슷하다. 순경 출신 총경들도 실상은 재직 중 다시 간부후보생 시험이나 고시에 합격해서 간부가 된 경우가 많다. 다만 101경비단 같은 승진이 빠른 보직에서 시작해서 특진에 특진을 거듭하면 총경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3. 보직
총경의 주요 보직은 경찰서장이며, 계급의 사회적 위상이 높은 편이다. 이는 일반직공무원 4급 기관장과 비교해서 권력기관인 경찰의 위상이 높은 탓이라고 볼 수 있다.
경찰서의 서장[7] 이외에 총경으로서 주어지는 주요 직위는 경찰청 및 시·도경찰청의 과장이다. 책임이 결코 작지 않은 데다 지역의 치안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경찰 간부의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기동단, 101경비단, 제주해안경비단 등 직할대의 지휘관을 맡기도 한다.[8]
경찰청 본청에는 고공단 나급 일반직 또는 경무관이 맡는 감사관과 정보화장비정책관 등의 밑에서 담당관을 맡는다. 정보화장비정책관 밑에서는 정보화장비기획담당관, 장비담당관을 맡는다. 감사관 밑에서는 감찰담당관, 감사담당관, 인권보호담당관[9] 등을 맡는데 업무가 내부통제적 업무다 보니 동료들도 껄끄러워할 수 있는 보직들이다.
기획조정관 밑에서 기획조정담당관이나 재정담당관을 맡기도 하며 경무인사기획관 밑에서 경무담당관, 인사담당관, 교육정책담당관, 복지정책담당관 등을 맡기도 한다. 경찰도 승진 적체나 계급 정년 등으로 인해 인사가 중요시되다 보니 인사담당관도 요직으로 볼 수 있다.
그 외에 과학수사관리관 밑에서 과학수사담당관, 범죄분석담당관을 맡기도 한다.
또한,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디지털포렌식센터가 있고, 경비국에 위기관리센터가 있는데, 이곳들의 센터장을 총경이 맡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경찰정책관이 이 계급이며(자치총경), 해양경찰청에서는 5000톤급 삼봉급 함장[10] / 해양경찰서장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장 / 해경청 대변인, 과장급으로 근무한다.
4. 기타사항
- 총경은 경정에 비해 정모의 중앙에 무궁화가 추가된다.(중앙에 무궁화 1개와 무궁화 봉오리6개 및 무궁화 잎 16개) 그리고 정복에 사괘무늬 장식띠를 붙인다. 경찰서장으로 보한 경우 지휘관 약장이 따로 지급된다.
5. 외국의 경찰계급
미국의 경우 대령과 계급장 모양과 호칭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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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경찰 계급으로 치면 警視正 (けいしせい), Assistant Commissioner, 경시정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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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 계급 중 總警司, Chief Superintendent of Police (CSP), 총경사급
6. 미디어매체
일선에 등장하는 경우가 적기에 많이 나오지는 않는 경찰 계급이다. 총경이면 고위간부이고 지휘관급인데 창작물에선 그런 거 없이 일선에서 직접 싸우거나, 판타지나 거대로봇물 등에서는 국가적인 스케일 싸움이 일어날 때 자기동네 뒷수습이나 하는 안습한 역할로 등장한다.
6.1. 가상 인물
- 경이로운 소문(드라마) - 중진경찰서장[12]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 한스 란다[13] (크리스토프 발츠)
-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 - 노리즈키 사다오[14]
- 두치와 뿌꾸 - 경찰서장
- 대부 - 맥클러스키 서장
- 도박마 - 난포 쿄지
- 바키 시리즈 - 소노다 총경
- 심슨 가족 - 위검 서장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 - 야쿠시지 료코, 무로마치 유키코
- 엘러리 퀸 시리즈 - 퀸 총경[15]
- 이런 영웅은 싫어 - 다나(이런 영웅은 싫어)
- 자칼의 날 - 클로드 르벨
- 죠스 시리즈 - 주인공 브로디
- 철인 28호 - 오오츠카 서장
- 폴리스 아카데미 - 피터 라사드
-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 - 배틀 총경
- 액티브 레이드 -기동강습실 제8계- - 야마부키 린(경시정)
- 패러독스 13 - 구가 세이야
- 신세계 - 강형철 (최민식扮)
- 감시자들 - 이영숙 (진경扮)
- 베테랑 - 강정식 (천호진扮)
- 뺑반 - 윤지현 (염정아扮)
- 메모리스트 - 한선미 (이세영扮)
- 마스터(한국 영화) - 김재명 (강동원扮)
[1] 대한민국 경찰공무원법 영문법령.[2] 잠시 총경 승진시험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3] 일본도 비슷하게 캐리어 조라 불리는 고시 합격자들이 수뇌부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처럼 모든 간부가 말단으로 시작하는 국가와는 다르다.[4] 하급직의 불만을 감안하여 경위까지는 근속승진이 가능해졌고 계급정년이 없어졌다. 이로 인해 10년 전에 비해 경위 인원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5] 총경 약 500여 명에 경무관 승진은 20명 내외로 매우 적다.[6] 실제사례로는 양향자 제21대 국회의원[7] 중심경찰서제를 도입한 8개 경찰서는 상위 계급인 경무관이 맡는다.[8] 흑복에 녹색견장[9] 문재인 정부 들어 인권을 중시하고 있어 요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10] 해양경찰서장보다 계급이 높거나 같아서는 명령체계상 껄끄러움이 있기 때문인지 경정이 맡는 경우도 허다하다. 서장보다 기수 낮은 총경을 보직시키면 해결되긴 하나, 동 계급이라도 기수 차이가 난다면 통제가 되는 해군과 달리, 해경은 암만 선배 기수라도 같은 계급장 단 이가 상급자라는 걸 좀 껄끄러워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11] 런던광역경찰청 / 영국 국가범죄청 / 영국 국경통제국 / 영국 국방부경찰 / 영국 원자력경찰대 / 영국 이민단속국 / 영국 철도경찰[12] 시장이 경찰서를 방문했을 때 의복 계급장에 무궁화 4개가 달려 있었다.[13] 정확히는 SS 계급 중에서 7번째로 높은 Standartenführer(연대지도자)에 해당된다.[14] 아래의 엘러리 퀸의 오마쥬로 총경 아버지와 탐정 아들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15] 엘러리 퀸의 아버지로, 퀸의 빽으로(...) 자주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