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클래르 드 빌로방

 

프레데릭 포사이스의 스릴러 소설 자칼의 날의 등장인물.
프랑스 공군 대령으로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내무성에서 매일 열리는 자칼관련 회의에 비서실 대표로 출석하고 있으며 클로드 르벨 총경이 수사책임자가 된 것에 불만을 품고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매번 회의 때마다 클로드 르벨의 잘못을 추궁하기 위해 노력하며 동시에 높으신 분들의 눈에 띄기 위해서 이런저런 발언을 남기는데 그 중 상당수는 다 아는 뻔한 말이거나 심지어 회의 참석자들의 어그로를 끄는 것도 있다.
평소부터 출세를 위해 남들 이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높으신 분들의 눈에 띄기 위해서 '''열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평이 비서실에서 자자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내와 아이들이 휴가를 간 사이에 집에 미용사 출신 정부(情婦)를 들여놓고 불륜을 저지르기도 한다.

사실 그 정부(情婦)는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람으로[1] 정체는 바로 OAS 대원인 자클린느 뒤마였다. 그녀를 통해서 OAS는 프랑스 정부가 어떻게 자칼의 뒤를 쫓고있는지 매일 밤 보고를 받고[2] 이를 자칼에게 알려 자칼이 수사망을 빠져나가게 도울 수 있었다. 본의는 아니더라도 미인계에 빠져서 기밀정보를 누설시켜 자칼의 암살음모를 도와준 인물이다.
소설에서는 나중에 클로드 르벨이 감청을 통해 이 사실을 알아내고 회의장에서 이를 공개하자 창백해진 얼굴로 전역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며 회의장을 빠져나가는게 마지막이다. 1973년작 영화에서는 집으로 돌아가 자살하고 자클린느는 곧이어 나타난 형사들에게 체포되는 것으로 묘사된다.

[1] 1973년에 만들어진 영화에서는 승마 중인 생클래르에게 일부러 다가가서 말을 놀라게 하여 사고를 일으킨다.[2] 검열삭제 전에 미주알고주알 다 털어놓은 생클래르가 검열삭제 후 피곤해서 잠들면 자클린느가 연락책에게 전화를 거는 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