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을 들다
1. 소개
역사 전병관의 은사 정인영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다. 축구, 야구 등 인기 종목에 밀려 올림픽 기간 외에는 국민들의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비인기 종목인 역도를 소재로 순박한 시골 소녀들이 자신과 삶을 무게를 깨치고 아름다운 역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대본의 일부분이 실렸으며 신사고가 발간한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대본의 일부분이 실렸다. 제32회 황금촬영상 작품대상, 신인감독상, 인기남우상(이범수)과 제 4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신인연기상(조안)을 수상했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4. 줄거리
전도유망한 역도 선수였지만 1988 서울 올림픽 당시 부상으로 인해 동메달로 떨어지고,[1] 부상 치료 중 심장질환이 발견되어 선수 생활을 접은 이지봉(이범수 분)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나이트클럽에서 술집 웨이터로 전전하게 되고, 이를 보다못한 은사의 알선으로 새롭게 생긴 보성여중의 역도부 초대 코치로 부임하게 된다. 역도 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 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 밖에 없는 시골 소녀들을 만나게 되는데, 낫질로 다져진 튼튼한 어깨와 통짜 허리라는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조안 분), 학교 제일 킹카를 짝사랑하는 빵순이 현정(전보미 분),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가 되겠다는 모범생 수옥(이슬비 분),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 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효녀 여순(최희서 분), 힘쓰는 일이 천성인 보영(김민영 분), 섹시한 역도복의 매력에 푹 빠진 S라인 사차원 꽃미녀 민희(이윤회 분).
가르칠 의욕이 없던 이지봉은 설렁설렁 애들을 가르치고 그러다가 역도부를 방문한 교육감의 역도 대회 참가 권유에 얼떨결에 교장(박준금 분)이 동의하면서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시합이 치뤄지던 날 지봉은 자신의 후배였던 중앙여고 역도부 감독을 만나게 되었는데 여기서 작은 말다툼이 벌어진다.[2] 역도부원이지만 기초 훈련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애들에게 당연히 시합이 잘 될리가 없고, 심지어 힘을 너무 준 나머지 응가까지 하는 사고를 치며 전원 떨어진다. 하지만 정말 역도가 하고싶은 아이들의 말에 이지봉은 이제서야 아이들의 마음을 깨닫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피나는 연습으로 다시 한번 대회 출전을 하여 금메달을 휩쓸고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는데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면 아이들을 더이상 가르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유명세를 타서 아이들을 이용하여 돈을 벌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쁜 코치가 돈을 써서 더이상 이지봉이 아이들한테 접근을 못하도록 손을 쓰고 아이들이 살고 있던 합숙소까지 폐쇄되어 아이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들은 다시 모이게 되고 결의를 다지게 된다.
그러던 중 이지봉은 아이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각자 제자들에게 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아이들에게 전해주러 가던 중 길에서 그만 심근경색으로 죽게 된다. 하지만 그때 아이들은 큰 시합 중이었다. 이지봉은 훈련도중에 시범을 보여달라는 아이들의 말에 시범을 보이던중 가슴이 아파 가슴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꼭 킹콩 같다며 아이들끼리는 이지봉을 킹콩 선생님이라 불렀다. 더이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시합에 참여한 아이들은 여고의 마크를 다 때어버리고 매직으로 이지봉이라는 세글자를 쓰고 시합에 출전하게 된다. 나쁜 코치의 폭력과 심한 갈굼에도 굴하지 않고 선생을 위해 역기를 들어 금메달을 따게 된다.
여기서 이지봉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다시 뭉친 제자들은 이지봉의 관을 역기처럼 다 같이 들며 이지봉의 추억을 가슴속에 간직한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박영자는 역도 국가대표로 시합에 출전하게 되는데 공항에서 응원 나온 친구들로부터 이지봉과 찍은 사진과 이지봉이 가지고 있던 88 서울 올림픽 동메달을 받게 된다.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이 힘들었던 영자는 시합에서 다시 이지봉을 생각하며 다시 역기를 든다.
5. 평가
6. 이야깃거리
많은 장면들을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촬영했다. 회천중학교(보성여중 연습장), 보성터미널 앞 ㅇ 모 식당(회식 장소), 보성여자중학교 체육관(첫 대회), 다향체육관(군수배 대회), 보성중학교 체육관(중앙여고 연습장), 보성읍 동인길(퍼레이드), 조성면소재지(퍼레이드), 명교해수욕장(이지봉이 쓰러진 곳), 예당파출소 등 다양한 장소들이 등장한다. 경기장에 걸린 현수막에도 조성 미니토마토 영농조합, 벌교 진석수산, 보성강수력발전소 등의 명의로 된 현수막이 등장한다.
한편 등장인물들이 다니는 학교는 보성여중, 보성중앙여고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보성중앙여고라는 학교는 실존하지 않으며, 보성여중은 실존하지만 실제 촬영은 회천중학교에서 했다. 여고 교문에서 학생들이 나오는 장면은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촬영했다.
영화의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실화의 배경은 전라북도 순창군이다. 그런데 실제 보성에도 영화 촬영 당시 보성여중에 역도부가 있어서, 지자체가 이를 계기 삼아 영화 제작진과 협의하여 배경을 보성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