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니무라 부장

 

맛의 달인의 등장인물. 풀 네임은 타니무라 히데오(谷村秀夫). 성우는 시마 슌스케.
처음 등장했을 때 직책은 동서신문사 문화부장이었고 이후 작품의 전개 과정에서 편집국장[1]까지 승진한 상태다(107권). 온화한 신사 캐릭터로, 주로 등장 인물들 간의 의견 대립이나 감정 충돌이 벌어지는 경우 중재하는 역할이다.
맛의 달인의 기본 플롯은 '주변의 트러블을 야마오카 지로의 요리로 해결'하는 것인데, 연재가 초 장기화됨에 따라 주변의 모두가 트러블 유발자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 몇 안 되는 '''상식인'''. 인격적이나 요리실력이나 완성된 캐릭터인 강성보다도 에피소드가 적다. 거의 유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2]

후쿠이 차장이나 야마오카 지로가 뭔가 사고를 치면 대신 변명하고 무마해주거나, 시덥잖은 이유로 지로가 사장 또는 전무와 대판 싸우고 홧김에 사표를 낼 때도 서로 화해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다.
타니무라 부장의 초등학교 동창들이 등장한 에피소드 에서 '''덴엔쵸후''' 초등학교를 나왔다고 한 것으로 보아 집안은 상당히 유복한 것으로 보인다. 덴엔쵸후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판교 쯤에 해당되는 도쿄에서 이름난 부촌(富村)이다.
사실 초기에는 만만치 않은 사람일 것 같은 다소 날카로운 인상을 띠고 있었는데, '''1권 첫 에피소드에서는 아예 보스 캐릭터급 간지를 선보인다.''' 지로와 유우코의 미각이 드러나는 선별 시험을 주재하는 첫 에피소드의 보스가 바로 이 사람. 그런데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초기의 약간 무서운 상사 같은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성실한 중간 관리직의 이미지가 강하게 굳어진다. 작품이 전개되면서 오오하라 사장코이즈미 국장이 이미 강력한 상사 캐릭터로 등장했고 후쿠이가 지로를 구박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니 포지션 배분상 이렇게 되는 편이 자연스러운지도.[3]
이후 연어요리 대결 편에서 지로와 유우코가 대립하여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지 않자 둘을 제대로 꾸짖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쨌든 이 사태는 둘의 협력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당장 반성문 쓰고 대책 수립 해와라. 그리고 기획이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빼줄 테니 나한테 정식으로 말해라. 어설픈 행동은 용서하지 않겠다!"''' 라며 1권 등장 이래 얼굴이 굳어지는 일조차 드물었던 양반이 버럭 화를 내자 지로와 유우코는 즉각 사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것은 지로와 유우코의 팀워크 회복을 위한 연기였다(...). 평소 온화한 사람이 크게 화를 낼 때의 무서움을 제대로 활용한 사례. 그 이외에는 항상 미소를 띠고 있거나 부하직원들이 난리를 피울때 인상을 살짝 찌푸리는 정도다.[4] 작중 밝혀지기로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 사이에선 '''영감 보이'''로 통했다고 한다(...). 드물게 사장이나 지로에게 직언을 던질 때는 진지한 표정이 되지만 화를 내는 일은 연어 요리 편 이후로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동서신문사의 중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단연 가장 올곧은 인물이기도 하다. 74권에서 사장의 조카딸인 타카세 사토미가 완벽한 메뉴 담당으로 들어오게 되자 대놓고 정론으로 사토미의 채용에 딴지를 걸기도 했다. 무려 '''"친인척을 중대 요직에 검증 없이 기용하면 완벽한 메뉴 자체가 사장님의 취미로 평가 절하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같은 껄끄러운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던질 정도. 어지간히 기분파인 사장과 국장도 '타니무라는 말할 때마다 정론을 내세우니 반박할 수 없다'며 주장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일 정도다. 그밖에 부하 직원들이 힘들 때 멘탈을 캐어해주고 그런 부하들을 오오하라 사장이나 코이즈미 국장이 갈굴 때 말리기도 한다.[5]
결국 좀 온화하고 신사적이고 상식적인게 도를 지나쳐서 결국은 존재감이 희박해진(...) 비운의 캐릭터. 다른 캐릭터들은 좋건 나쁘건 사고를 치는데 이 양반은 바른말이 정체성이기 때문에 그만큼 존재감을 피력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자주 등장하고, 뼈있는 충고를 계속 던지기 때문에 애독자들 사이에서의 존재감은 나쁘지 않은 편.
생각해보면 굉장히 힘든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밑에서는 후쿠이 차장과 야마오카가 사고를 치고 위에서는 코이즈미 국장과 오오하라 사장이 사고를 치고... 그야말로 진정한 중간관리직의 모범.
코이즈미 국장이 편집국 담당 전무이사로 영전함에 따라 편집국장 으로 승진했으나 아직은 문화부장 겸임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부장은 후쿠이 부장대리
아들이 한 명 있는데 아버지를 닮아서 바른생활 모범생이다. 다른 사람들이 정월 초하루에 분위기에 취해서 모두 술을 마실 때에도 혼자 을 먹는다. 지로는 '아들이 이렇게 범생이여도 되는 겁니까'라고 시비를 걸지만 타니무라 부장은 '난 괜찮은 것 같은데' 하고 허허 웃어넘기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한 줄로 요약하자면, 자주 막 나가는 구석이 있는 국장과 사장조차도 이 사람이 입을 열면 눈치를 보는 수준의 바른 말 제조기.

[1] 문화부장 겸직이고 후쿠이 토미오가 문화부장 대리로 타니무라를 백업하고 있다. [2] 가끔씩 초등학교 동창들과 나올때는 약간 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3] 후쿠이는 근무태도가 개판인 날라리 사원 야마오카를 갈구는게 하루 일과인 반면 타니무라는 야마오카에게 거의 화를 낸 적이 없다. 다만 야마오카가 외부 손님이나 상사에게 심하게 안하무인인 태도를 취하거나 하면 주의를 주는 정도. 사실 야마오카가 동서신문사에서 이룬 업적(?)이나 개인의 능력을 생각하면 아무리 근무태도가 나빠도 어느 정도 감안해줘야 하는 건 맞긴 하다.[4] 가끔 지로와 오오하라 사장이 단단히 틀어져서 서로의 입장만 들이댈 때 "아이고 저 고집불통들 사이에 낀 내 신세야..." 라며 한탄하기도 한다.[5] 다만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일본의 어두운 현실에 국장, 사장, 후쿠이 차장과 함께 침울해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