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코르셋/비판과 한계

 

1. 개요
2. 탈코르셋 강요
4. 탈코르셋에 대한 몰이해 사례
5. 코르셋이라는 개념에 대한 비판
7. TERF 성향
8. 추가 예정


1. 개요


탈코르셋의 비판과 한계에 대한 문서이다.

2. 탈코르셋 강요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지 다른 여성을 때리는 도구가 아니다.'''

엠마 왓슨이 노출 화보를 찍었다가 비난을 받자 "여성에게 선택권이 있고 노출 또한 여성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한 말.

과도한 외모지상주의나 특정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은 지양되어야 하겠지만, 탈코르셋 강요는 용납될 수 없다.
대한민국의 대다수 여성들을 자신들이 가르치고 이끌어줘야 되는 모자란 존재로 본다는 점도 비판을 받는다. 규범 밖과 규범 안 중 어느 쪽을 택할지는 여성 개개인이 심사숙고를 거쳐 선택하고 결정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는 설득은 여성 개개인은 자유로운 사고가 불가능하므로 강제로라도 탈코르셋을 시켜놓고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코르셋'이라는 개념이 '강요하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자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프레임을 강요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물론 탈코르셋의 의미는 그것만이 아닌 '사회적 여성성과 남성성을 깨부수자'도 있지만 전제 자체가 강요를 배제하는 개념인 것이다.
규범 밖과 규범 안 중 어느 쪽을 택할지는 여성 개개인이 심사숙고를 거쳐 선택하고 결정할 문제이다. 사회운동이라는 것은 사회적 기준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선택이 사회적 강압에 의해 무산되거나 억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이들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 규범 안에 머무르기를 선택한 사람들조차도 강제로 끌고 나오려고 한다.

3. 정치적 레즈비어니즘과의 관계


탈 코르셋 운동은 1960~70년대에 래디컬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유행했고 원래 정치적 레즈비어니즘[1]을 기본으로 깔고있는 래디컬 페미니즘 운동이다. 이성애자 여성에게는 그다지 성향에 맞지 않는 철학이다. 그마저도 2010년대 후반인 지금부터 아무리 넓게 봐줘도 30년 전쯤에 이미 영향력을 잃어버린 사회운동이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이성애자라면 이성의 눈에 매력있어 보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결국, 남들이 뭐라고 치장하든지 간에 '남자의 맘에 들기 위해, 좀 더 예뻐지기 위해서 여성끼리 경쟁하는 것이 화장, 성형 경쟁의 본질이며 이 때문에 너무 힘겨워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남자도 식스팩을 갖추기 위해 운동을 하는 이유가 본인의 건강이나 자기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자들에게 어필할 의도라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그들은 이런 행동의 보상을 받는다. 식스팩을 기른 남성은 몸이 건강해지는 데다 여성의 선망을 받고 화장하고 날씬한 여성은 남성들에게 자연스레 눈길을 주게 되면서 환심을 산다.
'''그러나 레즈비언들은 남성에게 성적으로 매력있어 보일 필요가 없다.''' 코르셋 운동은 대부분의 페미니스트들의 의도처럼 숏컷이나 캐쥬얼 패션으로 편하게 지내려는 욕구가 아니라,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남성의 욕망이나 시각을 거부한다는 의미였다. 당연히 남성들이 선호하는 취향 선택에서 탈락할 수 밖에 없다. 이성의 눈에 들기 위한 행동과 번식을 위한 욕망을 포기하고 외로움은 애완동물을 통해, 또는 같은 여자들과 성적인 파트너쉽을 맺어서 여성을 착취하는 남성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쟁취한다는 생각이 기본으로 깔려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철학의 전체 내용을 모른 채 머리만 숏컷으로 자르고 화장을 하지 않으니까 편하다면서 탈코르셋 운동이라고 여기는 이성애자 여성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성애자 여성이 이 운동에 일시적으로 동참할 수 있겠지만 이성과의 연애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탈코르셋을 유지하기 어렵다. 사회의 요구에 맞게 꾸민 여성에게만 남성이 모여들고, 화장 등을 통해 꾸미지 않은 자신에게는 관심이 없는 싸늘한 시선에 탈코르셋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성적으로 선택 받기 위해서는 다시 머리를 기르고 화장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행동은 진정한 의미로 코르셋을 벗었다고 할 수 없다.
원래 레즈비언들은 남성을 욕망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취향에 응답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고 따라서 포기하는 것도 없다. 그렇지만, 이들이 받는 화장과 성형의 압력을 포기하기에는 '다른 여자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꾸미고 있기때문에 다른 여자들도 그 방식에서 벗어나준다면 이들은 기꺼이 코르셋을 벗을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2]
하지만 1980년대 이후 레즈비언들도 같은 여자들에 대해 특정한 외모나 외양에 대한 판타지를 가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운동은 크게 타격을 입게 된다. 남성을 욕망하지 않으면 자유로워질줄 알았지만 레즈비언들끼리도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외양이 있다라는 헛된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를 테면, 고도비만 여성은 일반적인 레즈비언 여성들도 대부분 연애 상대로 원하지 않는다.
70년대 말 미국 래디컬 페미니즘의 절정기에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에 대한 환상 때문에 레즈비언들이라면 못난 남성처럼 결코 외모로 파트너를 고르지 않는다는 순진한 생각이 주류를 이루었고 그게 거짓말임을 알고 있는 현재는 그렇게 큰 영향력이 없다. 물론, 정치적 레즈비어니즘과 관련 없는 형태로 한국의 트페미 진영에서 붐이 일어나고 있기는 하다.
사실 레즈비언은 성 지향성이지 사상이 아니기 때문에, 레즈비언이 이런 운동에 참여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러한 운동을 주도한 레즈비언들은 당연히 래디컬 페미니즘에 입각한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을 표방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수 밖에 없다. 어느 쪽이건 성 지향성 이전에 여권 운동가들이 대다수이기에, 이들의 주장은 실제 개개인 사이에서의 인간관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조용히 살면서 주변의 인간관계와 자기 삶을 챙기던 레즈비언들이 운동가들이 어느 날 갑자기 멋대로 맞춘 프레임에 따라줘야 할 필요도 없으니 이런 결과는 당연하다. 사회운동에 별 생각이 없는 동성애자들은 당연히 되도록 눈에 띄고 싶지 않기 때문에 별 말이 없었을 뿐이고, 성 지향성에 따라서 외모를 안 본다는 프레임은 온갖 차별과 편견으로 가득차 있다. 연관성의 한계가 명확한 일반 남성/여성 전체와 성별 인권단체의 관계와는 다르게, 동성애자들은 유명인이나 사회운동가들이 아니면 대중들 앞에 나올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중 입장에서 정치적 레즈비어니즘=레즈비언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것도 이러한 착각이 일어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4. 탈코르셋에 대한 몰이해 사례


탈코르셋이 꾸밈노동을 버리는 것이 아닌, 하나의 숏컷 스타일로 오해되는 경우도 있다. 탈코르셋 스타일링이라며 한시간이 넘도록 꾸민 예시 이 역시 탈코르셋의 의미를 "꾸밈에서 해방되는 것"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그냥 머리자르고 화장 안하고 남자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라고 착각 해서 나온 사례다. 차라리 일반 여성들이 야근이나 마감, 육아 등으로 시간없을 때 흔히 하는 "똥머리" 쪽이 목표의 달성이라는 인간으로서의 내적 가치를 위해 예쁜 헤어스타일이라는 외양적 규범을 일시적이지만 버린 케이스이므로 본질적인 의미에선 이 사례보다 훨씬 더 탈코르셋에 가깝다.
또한 비만, 청결, 건강 등을 관리하지 못한 것을 탈코르셋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5. 코르셋이라는 개념에 대한 비판


코르셋 자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논란이 많다. 모든 인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자신을 원하는 대로 꾸밀 권리가 있다. 여성들의 화장과 치장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강요받지 않고 꾸미지 않을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꾸밀 권리까지 없애버리는 것은 부당하다.
이에 대한 근거로, 사회 고위층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을 예로 들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집트의 여성 파라오이자 미녀로 유명한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권력과 초월성, 아름다움을 과시하기 위해 비싼 화장을 했고, 당대 최고의 피부관리를 받았다. 청나라 말기 황족이자 실세였던 서태후는 값비싼 최고급 비취와 금은보화로 온몸을 치장하고 다녔다. 또한 미를 추구하는 본능은 사람이 아닌 동물들도 생식을 위해 가지고 있다.
탈코르셋의 본 의미는 "사회적 여성성에서 해방되는 것"이지만 남자들은 그러니까~ 남자들은 안 하니까~ 등을 예시로 들면서 '남자처럼' 짧은 머리와 헐렁한 옷차림을 하자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3] 또한 여성과 남성은 성기의 돌출 유무 등 신체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으므로, 정확한 근거를 가지지 못한 주장은 더욱 부적절하게 생각된다.
더불어 공동체 사회 문명을 통틀어 인류 역사상 최소한의 단정함이라는 잣대는 어느 성별에 치우치거나 국한된 적이 없었다. 대부분의 국가[4]에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려는 남성들은 수염은 물론이고 두발 규정이나 염색, 옷 색깔, 액세서리 등에서 오히려 여성보다 훨씬 엄격한 제약을 받는 경우도 많다.

6.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


탈코르셋 운동에 편승해서 인기를 얻거나 돈을 벌려는 세력들도 있다. 미용실에서 탈코르셋 커트라면서 그냥 숏컷이나 단발 커트보다 비싼 가격을 매긴다거나, 탈코르셋 사진전을 한다며 티켓과 사진집을 파는 사례도 나왔다. #1 #2[5] 유튜버 배리나도 그런 의혹이 많다. 그리고 탈코르셋을 한 뒤 남은 화장품을 액체괴물에 섞어 가지고 노는 ASMR 영상을 찍은 페미니스트 유튜버도 있는데, 탈코르셋+ASMR+액체괴물 조합에서 알 수 있듯이 요즘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건 다 때려박았다.

7. TERF 성향


탈코르셋의 대표적인 의의에는 여성성과 남성성의 파괴가 있다. 탈코르셋은 어떤 사람의 성별이 여성이던, 남성이던, 인터섹스던 생식과 관련해서만 영향을 주고 정체성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주장한다. 때문에 탈코르셋을 지지하는 이들은 시스젠더 외의 트렌스젠더나 대다수의 젠더퀴어를 부정한다. 이들은 또한 성전환한 트렌스젠더도 성전환 된 성별로 인정하지 않는다. 잘못된 젠더관념(성 고정관념)을 가졌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인식하기 때문. 자세한 것은 TERF해당 문단 참조

8. 추가 예정


아래의 사례들은 서구화된 지역의 페미니스트 입장에선 탈 코르셋으로 보이지만 해당 지역에선 오히려 코르셋에 속한다.

심지어 5살 여아에게도 몰려가 탈코르셋을 강요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었다.#
[1] 문서에 들어가서 정의를 확인해봐도 되지만 주석에서 간력하게만 설명한다면 레즈비언은 다른 계기나 의도 없이 같은 여성을 성애대상으로 보는 성향을 가졌을 뿐인 사람이고,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은 남성에 대한 저항/반목/혐오 등을 목적으로 레즈비언이 '''되자'''라고 주장하는 사상이다.[2]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면, 못생긴 남자를 싫어한다던 래디컬 페미들이 탈코르셋 한 모습을 보면 정작 그 못생긴 남자의 얼굴과 다를 바 없다는 게 함정이다.[3] 이와 같은 문제 때문에 페미니즘의 일부 주장이 성별 고정관념과 불충분한 정보에 기반한다는 견해가 존재한다.[4] 적어도 비이슬람계 선진국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5] 이 사진전을 주최하는 전보라라는 사진사는 자신을 텀블벅에선 작은 사진관을 운영한다고 소개했지만 사진관의 이름이 megalstudio(멕아리있는스튜디오)다.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도 메갈리아 용어들을 섞어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