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
'''Tesla Semi'''
1. 개요
2017년 11월 16일에 테슬라가 발표한 전기 트랙터이다.
2. 발표
2017년 11월 16일에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세미의 프로토타입 모델이 공개되었다. 모델 3에 장착되는 전기모터 4개로 구동되는데 물건을 싣지 않은 상태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h에 도달하는 시간이 5초로 짧다.[1] 이는 파나메라 4S 와 동일하고 36톤의 화물을 싣고도 20초가 걸린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미국의 트랙터은 36톤의 화물을 실으면 대략 5분이 소요되므로 비현실적인 수치로 보인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일반적인 트랙터가 시속 97km/h까지 도달하기 전까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세미의 속도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기로 구동되는 트랙터임에도 5%의 경사에서 시속 104km/h의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 가능하고, 완충한 세미의 주행거리는 800km이다. 이론상으로 완충하면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를 왕복하는 것이 가능하는 의미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주행에서 왕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내연기관 트럭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참고로 이건 최대로 화물을 싣고 낸 성능이다. 이런 성능을 얻어낸 이유는 총알과 같은 공기역학적 디자인도 포함된다. 공기저항계수가 0.36인데 슈퍼카의 공기저항계수에 비해 낮지만 이는 슈퍼카들이 공기의 힘으로 차량을 아래로 누르는 힘인 다운포스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더 받는 구조로 설계되기 때문이다. 만약 다운포스를 늘리려면 공기저항을 더 받는다. 수많은 슈퍼카들은 세단보다도 공기저항계수가 높다.
전기차가 상식을 벗어나는 성능을 자랑하는 중이라서 일론이 허풍을 친다는 경쟁사의 공격이 제기되었다. 다임러 AG에서 트럭 부문의 설계 책임자를 맡은 마틴 다움은 세미의 성능은 물리적으로 실현하기가 힘든 성능이라고 하며, 만약 세미가 예고한 성능대로 출시되기만 하면 본인도 세미를 2대 구입하여 하나는 테스트용으로 나머지 하나는 분해용으로 사용한다고 내기를 걸었다. 일론은 마틴의 발언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마틴이 저렇게 발언한 이유는 다임러 역시 전기트럭을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미의 유리창은 핵도 견딜 수 있다고 밝혔고, 세미에 탑승한 상태에서 핵폭발에 휘말렸다가 사망한 고객의 유족에게는 전액을 환불한다는 일론의 공언도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공격하였다.
일론은 발표회에서 막대한 용량의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새로운 충전소인 메가차저를 언급한다. 세미가 메가차저에서 30분만 충전하면 640km를 주행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오로라에너지리서치의 CEO인 존 페더슨은 메가차저의 충전은 실현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하였다. 존의 분석에 의하면 30분 가량 세미를 충전해서 640km를 달리게 만들기 위해서는 1,600kW의 전력이 필요한 상태인데 현존하는 가장 빠른 충전기가 450kW의 성능을 내는 것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론의 행적을 감안하면 실현이 가능하다는 추측도 존재한다.
3. 개발 현황
공개된 영상에서의 세미는 전기로 달리는 트럭임에도 풀악셀을 밟자 빠르게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일론의 발언은 허풍이 아니라는 기대감이 오르는 이유이다. 2018년 3월 프로로타입 모델이 최초로 화물 운송을 마쳤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싣고 테슬라 공장까지 400km를 주행하였다. 동시에 월마트와 펩시 등에서 사전 계약을 마치고 2,000대의 세미가 사전에 계약되었다고 밝혔다.
2019년 3월 31일에 일론은 트위터에 테슬라 차량을 운반하는 세미의 사진을 게시하였다. 2019년 6월에 주주총회에서 일론이 밝힌 바에 따르면 양산 목표를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미루었다. 2020년 연말로 양산이 미뤄진 이유는 세미가 배터리를 유달리 많이 사용하여 모델 3의 생산에 차질을 빚어지고 세미의 에너지 소모도 줄이도록 기술을 향상시켜 연비를 더 상승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2020년 4월에 실시된 주주총회에 따르면 세미의 생산이 2021년으로 더 연기되었다. 동시에 공개된 사양에 의하면 세미는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각각 483km, 805km의 항속거리를 가진다. 미국 판매가 기준으로 483km 사양은 1억 7,500만원, 805km 사양은 2억 원에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