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최장수
1. 개요
2006년 7월 5일부터 2006년 9월 7일까지 KBS 2TV에서 방영되었던 수목 드라마. 최장수는 정의감 넘치는 유능한 형사지만 너무나 사명감에 불타 가정생활에는 실패한 인물이다. 임무 수행 중에 사고가 생겨[1]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되면서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가정과 주변에 이별을 고한다.
최루성 강한 스토리에 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인물 배치 때문에 진부한 드라마라 오해를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인공 최장수로 분한 유오성의 열연에 힘입어 무너져가는 한 인간의 모습이 절실하게 표현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이별을 준비해 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삭막하고 반목을 일삼는 가족관이 만연했던 당시에 따뜻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혹평 속에 2006년 7월 2일 막을 내린 하늘이시여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다만 대부분의 시청자가 최종화로 알았던 16화 이후의 전개가 다소 무리한 것이 아니었는가 하는 의견이 있다. 이미 충분히 자기희생적인 인물로 묘사된 최장수에게 또 한 번 희생을 강요한 것은 극적으로도 작위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의 고리타분한 공식을 재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최종화에서는 모든 우려를 털어내고 뚜렷한 주제의식과 감동의 피날레를 선보이며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작 드라마로 완성되었다.
2. 그 외
이 드라마를 통해 유오성, 채시라 등의 연기가 원숙기를 거쳤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으며, 특히 채시라의 경우 기존에 연기해 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보다 인간적이고 따뜻한 역을 훌륭히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속작으로 《특수수사일지 : 1호관 사건》,[2] 《도망자 이두용》이라는 두 편의 4부작 특집극이 방송된 후에 하지원 주연의 황진이가 뒤를 이었다.
OST로 쓰인 씨야의 '미친 사랑의 노래'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유오성은 이 작품에서 열연을 펼쳐 2006년도 KBS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수상자로 거론되었으나, 대상은커녕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것도 모자라, 이 작품 자체가 그 어떤 상도 받지 못한 '무관'으로 끝나며 논란이 되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