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그(폴아웃 3)
Trog. 폴아웃3에 등장하는 몬스터. 주로 스틸야드, 그리고 업타운 안의 유일한 비퀘스트 던전인 '버려진 아파트'에서 출현한다.
사람이 더 핏에 퍼진 질병에 감염되면 보통은 앓다가 죽어버리게 되지만, 살아남으면 지능과 이성이 점점 퇴화하면서 식욕밖에 남지 않은 트로그가 되어버린다. 아예 말을 못하는 페럴 구울에 비하면 어느 정도의 말은 할 줄 알지만 대부분 '배고파!', '피가 더 필요해!', '고기!' 등 먹는 것들 뿐이다. 그런데 괴물로 변해버린 자신이 고통스러웠는지, 가끔 죽이다보면 '고맙다...', '편안하군...' 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주위에 있는 동족들을 제외한 모두를 공격한다. 더 핏의 골칫거리 중 하나로 핏 레이더들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정도로 위협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다른 NPC들과 싸우면 NPC들이 처발린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에게는 종잇장 체력의 골룸일 뿐이다.[1]
구울보다도 더욱 퇴화했는지 페럴 구울들과 달리 골룸처럼 네발로 기어다니는 방법으로 이동하지만, '''무엇보다 이 놈들의 가장 특출난 요소는 속도.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다.''' 다만 공격력은 그다지 강한 편이 아닌지만 앞으로 나아가서 탐색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쯤 뒤에서 스폰하여 기척없이 튀어나와 있는 일이 많아서 간 떨어지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프로토타입 메딕 파워 아머를 입으면 기습 당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지나가면서 대인 지뢰를 떨어뜨리며 가는 것이 제일 좋다. 체력이 약한 편이니 대인 지뢰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빠르고 많지만 암만 그래봤자 페럴 구울 짝퉁. 더 핏에서 노예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무기가 오토액스 딸랑 하나뿐일 때 외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 자동 도끼 하나만으로 힘겨울 것 같다면, 스틸야드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노예 시체 옆에 놓여있는 어썰트 라이플과 탄약을 챙겨가자.[2] 사실 이때도 오토액스가 스치기만 해도 사망이라 큰 위협은 아니다. Point Lookout의 촌뜨기 뮤턴트와 달리 사실상 별 볼일없는 놈들인 셈.
종류로는 '미숙한 트로그', '트로그', '잔인한 트로그', '난폭한 트로그'가 있는데, 크기와 능력만 다를뿐 아무리 가장 센놈이라 해봤자 페럴 구울 로머만도 못하기 때문에 오토액스로 도살당해 고깃덩이가 된다.
원래 기획인 프로젝트 반 뷰렌에서는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닌 인간 형태의 FEV 뮤턴트로 추가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것이 베데스다가 폴아웃 시리즈의 모든 권리를 사들이고 나서는 그냥 구울 짝퉁이 되어버린 것.
DLC 본편에서는 스틸야드에 들어가보면 노예 한명이 트로그가 되어버린 형제에게 슬퍼하며 말을 걸다가 공격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구해주던지 죽게 놔두던지 플레이어의 자유. 구해줘도 주는 건 없다.
참고로 더 핏 노동자들의 주식은 트로그 민스(다진 고기)다. 먹어보면 인육(Human Flesh)와 마찬가지로 HP +25의 효과를 내지만, 방사능도 역시 +25라서 아주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먹어봐야 그다지 득이 안 된다.
보통 사람류의 적과는 달리 머리를 쏘면 머리통이 박살나는 것 외에도, '뚜껑'이 따인다. 지점은 눈썹 위쪽. 폴아웃: 뉴 베가스에 등장하는 포자 운반체는 트로그를 손본 몬스터이다.
'병으로 인해 이성을 잃어버린, 인간이었던 돌연변이'라는, '더 핏'의 비참함을 상징하는 몬스터이기도 하다 보니 퀘스트 진행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웨르너 편을 들면 업타운의 불을 끄는 퀘스트 수행후 떼거지로 몰려들어 이쉬마엘 에셔(부부)를 포함한 핏 레이더들을 처치한다.[3]
이쉬마엘 에셔 편을 들어 웨르너를 죽였을 때 먹이로 던져버리면 좋아라 하며 웨르너를 먹어치운다.
[1] 다만 장비 전부 다 뺏기고 노예복장 하나만 입고있는 초반이라면 조금 힘겨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개체 하나하나는 약하지만 만약 2~3마리씩 한꺼번에 때리게 놔뒀다간 순식간에 골절을 당할 수도 있다.[2] 아니면 드럼통 암살로 경비병을 때려잡고 총을 얻어도 된다.[3] 스펙이 스펙이다보니 드물게 트로그 쪽이 전멸하기도 하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레이더나 에셔(부부)를 인식 못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