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벤

 


파라하이드록시벤조산 에스터 (파라옥시안식향산 에스텔)[1]
parahydroxybenzoate / para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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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2. 안전성 논란


1. 설명


''' FDA에서 말하는 파라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보존제, 방부제'''의 원료.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한에서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물질'''로, 화장품 등에 실제로 매우 많이 사용되고 있다. 화장품에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았다면 개봉 후 얼마 되지 않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곰팡이를 관찰할 수 있다.
화장품뿐만이 아니라 연고/액상 형태의 의약품이나 식품에 사용되는 일도 있다. 식품에는 몇몇 액상캡사이신 소스 및 간장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식품에 사용되는 파라벤은 메틸파라벤, 의약품에 사용되는 파라벤은 메틸/에틸/프로필파라벤까지만 사용된다.
알코올과의 화합물로서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는데, 부틸파라벤(butyl parahydroxybenzoate), 프로필파라벤(propyl parahydroxybenzoate), 에틸파라벤(ethyl parahydroxybenzoate), 메틸파라벤(methyl parahydroxybenzoate)이다.

2. 안전성 논란


''' '''
''' 발암 치약? 파라벤은 발암물질이 아니다.'''
'''화장품에 쓰는 ‘파라벤’은 효과적인 보존제 미국 CIR·FDA, EU SCCP “현재 화장품에 사용하는 수준은 안전"'''
프로필 파라벤 '''비 위험물'''
부필파라벤 '''비 위험물'''
메틸파라벤은 피부와 위장관을 통해 신속하고 '''완전하게 흡수된다'''.
파라벤[上] 이제 오해를 풀자
파라벤[下] 국제 위해전문가들의 결론은?
그런데 영국NGO인 "여성환경연대"(Women's Environmental Network)가 화장품 안전 캠페인 "Careful Beauty" 를 통해 이 파라벤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파라벤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매우 유사하게 작용하는 환경호르몬으로, # 내분비계를 교란하여 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식약청 역시 파라벤 사용기준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 외에도 메틸파라벤이 자외선과 만나면서 피부노화를 야기한다는 의견도 있고, 민감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이후 여러 조사에서 암을 유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른 방부제들에 비해 알레르기반응이 적게 나오는 방부제라는 결론이 나는 등 아직은 논란만 있지 확실하게 유해하다고 규명된 것이 없다. 오히려 '''파라벤은 연구가 수십 년 전부터 이루어져 왔고 안정성 합격 판정을 받은 극소수의 방부제 성분이다.'''
2014년 11월 국내에 다시 파라벤 보도가 많이 이루어졌다. 파라벤과 유방암의 관련성으로 최근의 영국 연구결과와 함께, 유럽연합에서 파라벤 안전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해당 실험에서는 '파라벤'을 정상 유방 세포에 노출시켜 암세포로 전이된 것을 확인했으며, 한국유방암학회는 영국 연구 결과를 "고농도의 파라벤이 DNA 손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한다는 게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에 해당 실험 환경은 세포를 고농도의 파라벤에 노출시킨 실험으로, 일반 화장품에 포함된 파라벤은 훨씬 저농도이며, 파라벤은 에스트로겐에 비해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이 만 배에서 백만 배 가량 약하므로 괜찮다는 반론이 있다. 반대로 화장품의 특성상 몇 십 년 이상 매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데다, 여성은 매우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한꺼번에 중복해서 사용하므로 저농도라도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아직 별다른 조처는 없고,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도 소비자들로서는 상당히 찜찜한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잘 모르는 일반인 소비자들에게 흔히 생각하는 '''"화학물질"의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도 크게 한몫을 했고,[2] 10대 전용 화장품에도 파라벤이 들어가는 탓에 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불안심리를 틈타 별의별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명심할 것은 '''어찌 됐든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할 물질은 필요하다'''는 것. 이 논란으로 인해 흔히 無-파라벤 표시가 붙은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파라벤을 대체할 다른 물질이 없다면 사용기한이 매우 짧아지고, 미생물에 쉽게 오염되고 변질될 수 있다. 때문에 파라벤을 대체할 만한 다른 무해한 방부제가 있는지 한창 연구와 논의가 진행중이다. 물론 파라벤 이외에도 이미다졸리디닐 유레아(Imidazolidinyl Urea) 등등 방부제야 많지만 대부분 유해성이 어느 정도씩 존재하기에...
국내 시판중인 10대 전용 화장품들에서 기준치 이하의 파라벤이 검출된다는 보도가 있다. # 그런데 無-파라벤 제품들 중에서도 파라벤이 검출된 사례가 있었다.[3] 새 제품으로 재검사를 하자 이번에는 파라벤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현재 공신력 있는 기관들 중 파라벤의 위험성을 인정하거나 경고하는 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 FDA, 미국화장품성분검토위원회(CIR), 유럽 연합, 캐나다보건부 등이 파라벤과 암의 연관성을 부정하고 파라벤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입증할 근거가 없다는 보고서를 내놓거나 해당 보고서를 인용하여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국내 천연화장품 업계나 언론은 EU와 캐나다가 파라벤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파라벤이 인체에 위험함을 인정하고 규제한다는 를 늘어놓고 있지만 EU는 화장품에 거의 쓰이지 않는 일부 파라벤 종류만 규제하였지 파라벤 전체를 규제한 것이 아니며, 캐나다에서 파라벤을 규제하는 이유는 인체 유해성 때문이 아니라 환경오염 문제 때문이다.
파라벤 논란이 커진 건 일종의 공포 마케팅의 산물이라 볼 수도 있다. 현대인이 가지는 화학물질의 막연한 공포와 거부감 등을 여러 화장품 회사가 공략하는 데 써먹으려고 천연재료 마케팅을 시전하면서 그간 화장품 원료 겸 화학산업에 많이 쓰였던 광물유,[4] 파라벤, 실리콘[5] 등을 함께 마녀사냥하기 시작하고 이런 게 안 들어간 제품들의 단가를 더욱 높여 파는 상술을 부렸기 때문.[6][7] 게다가 소위 파라벤이나 광물유, 실리콘 등을 싸잡아 위험하다 주장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것도 이런 회사들이 내놓은 (그들 입맛에 맞게 결과를 도출한) 신빙성 낮은 연구자료나 규모는 크지만 공신력 있지 않은 단체에서 주장하는 정보들이 대다수.
최지현의 기고

[1] 만약 성분표에 이 표현이 보인다면, 그 상품은 품질유지를 위해 파라벤 방부처리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2] MSG 같은 사례를 들 수 있다. 뭔가 어렵고 난해한 화학약품 이름을 보면 먹어선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듯. [3] 업체 측은 다른 화장품에서 섞여 들어갔다고 해명했으나, 정작 당시 함께 검사했던 다른 화장품들에서는 해당 파라벤이 검출되지 않았었다.[4] 미네랄 오일. 바셀린과 그 출처가 같다. 그래서 석유 찌꺼기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고 모공을 막는다느니 하는 괴담도 들려왔지만 사실무근. 화장품 회사에서 사용하는 광물유는 피부에 발라도 안전할 만큼 고도의 정제과정을 거치며(이렇게 하지 않으면 화장품 재료로 쓸 수도 없을 것이다) 보습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바디오일, 바디로션, 핸드크림, 얼굴에 바르는 각종 로션과 크림들에도 쓰이며 의약품에도 쓰이기까지 할 정도로 두루두루 잘 쓰인다. 일례로 아주 순한 바디오일 중 하나라 알려진 존슨즈 베이비 오일도 그 원료 중에 주성분으로 떡하니 들어간 게 광물유인데, 그 예민하고 여린 아기 피부에 써도 괜찮고 심한 피부 건조 상태의 환자들에게도 잘 쓰인다는 선에서 이미 안전하다는 게 입증된 셈. 오히려 피부 문제를 일으키는 건 광물유라기보단 천연성분을 강조하기 위해 넣거나 향을 위해 넣은 식물성 성분들 중 자극적인 성분(특히 라벤더나 민트류를 비롯한 허브 계열이나 오렌지 등 시트러스 계열의 추출물에 포함된 성분들)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물성 성분으로 일어나는 일이 더 많다고 한다.[5] 이쪽도 광물유나 파라벤처럼 화장품계에 많이 쓰이기에 마녀사냥을 많이 당했다. 개중에는 모공을 막는다는 낭설까지 사실처럼 퍼져있을 정도인데, 실리콘의 특성상 그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실리콘의 분자구조는 조밀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통과시키며, 그렇기에 모공을 막아 외부물질을 차단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게 되는 것)[6] 근데 파라벤 같은 검증된 방부제 성분을 안 넣으려다 보니 검증되지 않은 대체성분을 넣는 일이 왕왕 있는데, 오히려 그게 문제가 될 수 있다 보는 의견도 있다.[7] 웃기게도 화장품 회사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천연 유래 성분 추출물들은 '''그 양이 거의 의미가 없을 만큼 미미하기 그지없는 때가 대다수'''라고 한다. (즉 생색내기라 할 수 있다) 오히려 피부의 보습과 발림 등을 책임지는 건 이것들보다 더 많이 들어감과 동시에 화장품의 주재료가 되는 화학성분들이다. 천연재료를 넣었다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넣는 색소나 향 역시 보통 화학성분이거나 화학공정을 거친 향이 대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