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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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성격
3. 작중 행적


1. 개요


신부 이야기의 등장인물. 에이혼 가(家)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2. 성격


혼기가 찼으나[1]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번번히 딱지를 맞아 아버지나 본인이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좋게 말하면 솔직한 성격이지만 마음에 있는 말을 툭툭 내뱉어 건방지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뭔가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게 있을 때는 솔직하지 못한 변명을 어물어물 하다가 아미르한테 말없이 안기거나 하는게 주 패턴. 한마디로 다혈질+수줍음이다. 낯가림도 있는지 스미스 감방행 문제로 모였을때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선 조용했다. 개진상 친척 얘기가 나오자 폭발했지만(...). 어른스럽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속은 아직 어린애여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군것질거리를 보고 군침을 삼킨다던가, 성(性)적인 내용의 대화가 나오면 얼굴을 붉히고 어쩔 줄 몰라하는 등 기본적으로 부끄럼이 많다.
특히 남자를 상대할 때 더 '건방져'진다(...). 3권의 보너스 만화에 따르면 남자는 목소리도 크고 말투도 거칠고 사람들을 깔보는데다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등 무심한 듯 말하지만, (남자가) 무섭냐는 아미르의 질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는 것으로 보아 남자에 대한 수줍음이 상당한 탓인 듯 하다.
가마터에서 을 구우러 온 아미르를 만나 이것저것 챙겨주다 친구가 된다. 자신을 칭찬해 준 아미르에게 빵을 선물했는데, 아미르가 답례로 을 쏴 새를 잡아주는 걸 보고 홀딱 빠져 궁술을 배우게 된다. 이때부터 아미르가 가는 곳마다 붙어다니며 다른 사람과 얘기할 때는 아미르의 뒤에 숨거나 품에 파고드는 등 아미르를 매우 따르고 있다.
특기는 굽기. 자수는 잘 못 하지만 천을 짜는 것은 괜찮다고 한다. 섬세한 건 짜증이 나서 못한다고(...).[2] 궁술도 제법 늘었는데, 처음에는 널빤지로 된 표적을 맞추는 것조차 버거웠으나 3권의 보너스 4컷 만화에서는 들짐승을 사냥할 수 있을 정도까지 향상되었다.

3. 작중 행적


3권에서 감옥에 갇힌 헨리 스미스를 구하기 위해 다른 마을로 떠나는 카르르크아미르를 따라간다. 이에 아버지는 "다른 마을에는 네가 마음에 든다는 마음 넓은 분도 있지 않겠냐"(...)며 허락한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찻집에 자리를 펴고 떠들썩하게 식사를 하면서 사람들이 몰리고 결국 연회나 마찬가지인 요란한 분위기가 되었는데, 아들과 함께 온 한 남자가 파리야를 마음에 들어하며 카르르크를 통해 파리야의 아버지와 만나고 싶단 의사를 전한 것. 결국 19화에서 그 남자의 아들과 맞선을 봤는데, 특유의 수줍은 성격 탓에 (일방적으로) 소년을 떠밀고 다투고는, 잘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겠다며 아미르한테 안겨 운다. 하지만 그 소년(후에 밝혀지지만 이름은 우마르)은 일반적인 여자애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파리야가 마음에 든 모양이다. 여자와 말하다 보면 걸핏하면 울어버려서[3] 난감할 때가 많은데 파리야는 그렇지 않고 똑 부러지게 말하는 점이 좋다고 한다. 시아버지 될 사람도 과거 얌전한 성격이었던 아내가 병약한 탓에 일찍 죽었기 때문에 좀 드세더라도 건강한 게 낫다며 마음에 들어하는 모양. [4]
6권에선 남편 걱정을 토로하는 아미르를 상대로 부러운 마음을 감추고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며 딴죽을 걸었지만, 헤어지고 나서는 그런 차가운 말밖에 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난 성격에 자괴감을 느끼며 몸부림친다(...).
47화에서, 앞서 바단 일족의 침공으로 인해 파리야의 집도 화재와 파괴에 휘말려버렸단 사실이 밝혀진다. 결국 집이 복구될 때까지 파리야의 결혼식은 미뤄지고, 그녀의 가족들이 아미르네 집에 더부살이하게 되었다. 마련해둔 혼수도 전부 못 쓰게 되어버린 데 절망하여 자긴 평생 결혼 못한다는 징조일 것이라며 울음을 터뜨린다. 바르킬슈가 혼수를 다시 마련하는 파리야에게 자수를 잘 놓을 수 있게 "누군가 가까운 사람을 생각하며 자수를 놓으면 정성스럽게 놓을 수 있을 거다"라고 조언을 해 준다. 이에 누구를 떠올려야 하나 고민하다 남편감 우마르를 생각하며 자수를 놓으니 그 말대로 대성공.
하지만 혼수품을 마련하는데 서둘러도 3~4년은 걸린다는 판정[5](...) 때문에 노처녀 기믹은 계속될 것 같다.
8권에선 동네 수로를 손보다가 털털한 모습[6]을 우마르에게 들킨 것 때문에 "원래는 그런 성격이구나..."라는 말을 듣고 정 떨어진 것 아닌가 전전긍긍하지만, 알고 보니 우마르는 그냥 '원래는 밝은 성격이구나'하고 말한 것뿐이었다.
수로를 수리할 때 보니 원래는 밝고 기운찬 것 같은데 자기랑 있을 때는 말수도 적고 언짢아 보이니 [7] 혹시 자신과 결혼하기 싫은 게 아닌가 고민한 것. 이에 어쩔 줄을 몰라하다가 우마르를 위해 만든 빵을 선물하며 마음을 전달한다. 55화에서는 단 둘이 이웃마을에 심부름을 갔다 오는 와중에 길에 쓰러져 있던 여자를 발견하고 마을 사람들을 불러오는 동안 시간이 지체되어 결국, 둘이서 해당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8] 그 후 마을로 돌아오는 도중에 들린 물레방아 앞에서 우마르에게 "혼수품 마련에 시간이 좀 걸릴 테지만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으니 기다려달라"는 장쾌한 고백(...)을 하고, 답변으로 키스와 함께 평생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9] 그리고는 너무 좋아서 눈물을 흘리며 그대로 뒤로 넘어간다. 그 후 마을로 돌아오던 중 바퀴축이 부러져 임시로 마차를 수리한 뒤 겨우겨우 마을로 돌아왔으며, 두 사람이 저지른 대형사고에 일단 혼이 났다. [10] 그 후 마을로 보답을 하기 위해 찾아온 부부에게 둘이 워낙 가까워 보여 남매인 줄 알았다는 말을 듣게 된 양가 부모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어차피 혼담이 순조로웠던 터라 아예 약혼자로 결정짓는다.
마지막에는 건물 옥상에서 우마르와 대화하며 우마르가 아버지 건강 때문에 그만뒀던 숙박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하자, 이에 자신도 우마르네 여관에서 빵을 만들어 팔겠다고 말한다.
[1] 나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으나 보너스 만화 등의 내용을 보면 아미르보다는 한참 어린 듯 하다. 작의 배경상 여성들이 대략 15세 즈음 혼인한다는걸 보아 파리야도 대략 15세 전후라 추측할 수 있다.[2] 그 외에도, 가업이 그릇을 굽는 터라 어릴 때 자수보다 점토를 가지고 놀아서인지 점토와 비슷한 밀가루 반죽 빚기에 더 익숙해진 탓이라고 한다.[3] 우마르는 남자애들 틈바구니에서 자라느라 또래 여자아이들과 접점이 없어서 여자와 대화하는 방법을 잘 몰랐기 때문이다.[4] 우마르의 아버지도 몸이 약한 편이었다. 우마르가 기적적으로 튼튼한 케이스인 듯. 처음부터 파리야가 건강해 보여서 며느릿감으로 눈독 들였다고 한다.[5] 약 100장 정도의 각종 천에 수를 놓아야 한다. 그나마 바르킬슈의 가르침으로 파리야의 실력이 점점 향상되면서 파리야의 어머니는 차라리 잘된 거 아니냐며 자위하기도...[6] 열성적으로 수로를 손보거나 발로 물건을 통 걷어차는 등.[7] 물론 파리야는 수줍음+긴장+조신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런 것뿐이었다...[8] 원래 우마르는 시간이 늦었더라도 출발하려 했지만 파리야가 혹시 사고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말을 꺼내자 하룻밤 묵기로 결정한다.[9] 처음에 알겠다는 대답을 들었음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물어봤고 결국 주변을 한 번 둘러본 우마르가 먼저 키스를 한다.[10] 당시 풍습에서 가족이 아닌 미혼남녀가 단둘이 붙어 다닌다는 건 어마어마한 문제다. 양가 어른들의 허락하에서 잠깐 단둘이 얘기하거나 하는 건 괜찮아도 어른들 모르게 단둘이 있거나 하는 건 들킬 경우, 특히 타인에게 발각되면 구설수에 올라 집안 망신까지 당하는 민감한 문제인데 이 둘은 본의는 아니지만 외박까지 하게 되었으니 양가 어른들은 거의 멘붕이 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