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image]
[clearfix]
1. 개요
밀가루나 다른 곡물 가루를 물이나 우유 등의 액체로 반죽한 뒤 굽거나 쪄낸 음식의 총칭. 발효시킨 것과 발효시키지 않은 것이 있으며 주식과 간식으로 모두 쓰인다.
2. 어형
한국, 일본에서 사용하는 빵이라는 표기 및 명칭은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했다.[6] 가방, 담배와 마찬가지로 한국어 속에 들어온 지 오래되어 외래어 느낌 없이 쓰이는 귀화어이다.
그리스어로는 ψωμί(프소미)이나 고대 그리스어와 코이네 그리스어로는 άρτος(아르또스)라고 하는데, 주님의 기도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의 양식이 바로 아르또스이다. 하지만 현대 그리스어로는 성체를 의미하는 데만 쓰인다.
영어 bun은 부드러운 롤빵을 지칭한다. 대표적으로는 햄버거빵.(hamburger bun)
3. 역사
밀을 주요 작물로 삼는 유럽, 중동, 서구권, 인도,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그 근연 지방에서 수천년동안 주식으로 통용되어 왔다. 껍질을 벗겨 쌀로 만들면 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는 벼와 달리, 밀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껍질을 벗길 수 없기 때문에 빻아서 가루를 내야만 먹을 수 있었으며, 빵이란 음식이 등장하는 것 역시 필연이었다.
인류가 발견한 가장 오래된 빵은 슈바이카1이란 곳에서 출토되었으며, 약 14500년 전에 만들어 진 것으로 확인된다. 발효빵이 최초로 만들어진 곳은 고대 이집트라고 한다.[7] 하지만 발효 기술이 발달하진 못해서 발효로 부풀린 빵보단 페이스트리 형태의 빵 종류가 더 많았다.
이집트에 대한 호메로스의 기록에는 사람 몸뚱이만한 크기에 둥근 맷돌 형태를 하고[8] 보존이 용이한 대신 심하게 거친 빵이 등장한다. 사막 지역이다 보니 빵에 모래가 많이 섞였다고 한다. 이때문에 이집트인들의 치아 건강이 상당히 안 좋았다고.
물을 사용한 부드러운 빵, 쿠키, 케이크, 웨하스, 달콤한 빵, 찐빵, 향신료빵, 스펀지 빵, 피라미드, 구형, 네모, 얇은 형태 등등의 다양한 형태가 있었다. 또한 맥주를 만들 때도 보리로 빵을 구워 그것을 개어 발효시키는 방식을 썼다.[9] 가히 생활에서 빵이 차지하는 영역이 엄청난 수준.
이후 그간 밀가루죽을 주식으로 먹던 로마 제국에서도 빵이 주식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빵과 서커스라는 말처럼 빵은 로마 제국과 함께 서구 곳곳에 퍼져 주식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3.1. 한국/일본
일본에서는 서양의 영향으로 빵을 받아들였지만, 초기에는 딱딱하고 맛없다는 인상으로 영 인기가 없었다. 이를 극복하려고 단팥을 넣고, 우유가 없으니 계란을 많이 넣는 등의 시도를 거쳐 나름대로 현지화된 빵들이 등장했다.
카스텔라는 포르투갈 카스티요 지방의 'Pão de Castela'이었다. 일본에 온 포르투갈 선원들이 먹는 것을 보고 제조법을 배워 재현해보았으나, 일본에는 오븐이 없었고 귀한 설탕과 계란을 많이 사용해야 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설탕 대신 물엿을 썼는데, 전화위복으로 원조 포르투칼보다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게 됐다.
당시 고가의 식재료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일반 서민들은 꿈도 꿀 수 없었고 일본의 귀족들과 일본 황실이 말차와 즐기는 다과로 주로 사용되었다. 말차 특성상 쓰고 텁텁했기에 단맛이 강한 다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18세기 일본 백과사전 화한삼재도회에서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팥이 없는 만쥬를 먹더라'라는 식으로 빵을 묘사하기도 했다.按蒸餠卽饅頭無餡者也, 阿蘭陀人毎用一箇爲常食, 彼人呼曰波牟.
按蒸餠卽ち饅頭に餡無き者、
阿蘭陀 人毎に一箇用て常食と爲、彼人呼んで波牟 と曰う。
생각건대 증편 즉, 만쥬 중 팥이 없는 것을 네덜란드인(阿蘭陀人)은 매일 1개씩 식사용으로 먹는데, 그들은 그것을 '빵(波牟)'이라고 부른다.
한국의 경우, 고려시대나 조선통신사나 동지사 등 행렬에 끼여 일본이나 중국에 간 양반들이나 해외로 나간 상인들이 중국 북부지역에서 주식으로 먹던 주식용 빵을 먹기도 했고, 고위직일 경우에는 그곳에 있던 서양인이나 그들에게 기술을 전수받은 사람들이 만든 빵을 맛보기도 했다. 일본의 카스테라에 대해서 설고라고 불렀고,[10] 중국에서 맛본 빵은 양병이라 일컬었는데, 이를 상당히 맛있게 여겼는지, 빵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진짜로 빵을 만들려고 도전한 이들이 있었고, 진짜로 빵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북부에서는 기후나 토양의 요인으로 쌀을 재배하는 것보다 밀을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반면에, 조선에서는 생산성의 문제 때문에 밀가루가 고가품이고 무엇보다도 떡이라는 대체제가 있어 떡과 비슷하다고 여겨진(물론 식감의 차이는 있지만)빵은 민간에서의 수요가 별로 많지 않아 비슷하게 밀가루로 만든 음식인 만두와는 다르게 정착되지 못했다.
그러다 19세기 개화기부터 본격적인 서양 요리들이 전파되기 시작했고, 제빵 기술도 건너왔다. 이 당시 궁궐 수라간에서 쓰던 유물을 보면 제빵용 틀이 있었다. 빵은 정동구락부를 중심으로 차차 전국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한국의 빵 문화는 고로케, 단팥빵, 만쥬처럼 일본화된 빵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4. 제조 방식
동양식이 있고 서양식이 있다. 제과점에서 먹는 빵은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서양식이고, 중국집에서 먹는 꽃빵, 춘권은 중국식이다.
지역의 환경에 따라 빵을 만드는 방식도 달랐다. 사막처럼 물과 나무가 부족한 곳에서는 반죽을 최대한 물을 적게 해 만든 다음 얇게 밀어 잿속에 넣거나 달궈진 화덕 벽면에 붙여 익혀 먹는 곳도 있다.
화덕을 갖춘 유럽의 경우도 불을 때울 땔감을 구할 수 있는 숲은 애초에 영주의 소유였고[11] 집집마다 화덕을 갖춘 게 아니라 마을마다 하나씩 있던 빵집에서 빵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급적 크게 만든 덩어리를 한 번에 익히는 경향이 강했다.
고전 소설들을 읽다보면 갓 구워낸 빵을 먹고 싶다던가 돌덩이처럼 딱딱한 빵이 싫다던가 빵을 도끼로 찍어 쪼갠다던가 딱딱한 빵을 스프에다 불려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한번 구울 때 온 식구가 며칠간 먹을 수 있도록 크게 굽다 보니, 나중 가면 빵이 푸석푸석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돌처럼 단단해지기 때문이다.[12] 특히 순수한 밀만 쓴 고급인 흰빵보다 여러 잡곡을 갈아섞은 '검은빵' 쪽이 이런 경향이 심해서 검은빵과 흰빵을 대비해서 묘사하는 것이 자주 다뤄지는 소재이다.(한국으로 치면 잡곡밥과 쌀밥이다)
쌀로도 빵을 만들 수는 있으나 크게 보편화하진 않았다. 쌀은 글루텐이 부족해서 빵 반죽에 필요한 찰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빵을 만드는데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서는 빵이 별로 퍼지지 않았다.
5. 빵의 용도
5.1. 주식
원래 빵은 아시아권의 밥과 같은 개념으로 이용되어 왔던 것이기에 아랍이나 아시아나 아프리카,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들은 빵이 맹탕[13] 이며 여러가지를 곁들어 먹는게 일상사이다. 맨밥을 반찬과 같이 먹듯이, 빵을 먹을 때는 우유, 수프, 포도주, 스튜 등과 함께 먹거나, 잼, 버터, 연성치즈 등을 발라 먹거나, 샌드위치 같은 식으로 고기, 채소 등을 곁들어 먹는게 일반적. 옛날에는 과일즙 같은 것으로 만든 식초나 고기를 구으며 나온 육즙과 기름,[14] 올리브 오일 등에 찍어먹는 경우도 있었다.
서양에서 주식으로 사용해온 빵은 딱딱함과 저장성이 강조되며, 간식용 빵과 달리 주식용 빵은 별다른 맛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식빵, 바게트, 현대에 남아있는 가장 전통적인 빵이라고 볼 수 있는 난을 생각해보면 된다. 심지어 식빵조차 한국에서 먹는 것과 달리 실제 서양의 식빵은 단맛이나 부드러움이 매우 적다.
밀농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지던 인도와 중국 북부의 넓은 영역에서도 빵을 주식으로 많이 먹었다. 다만 서양식의 구워만든 빵이 주가 아니고 발효시켜 찌거나 튀기거나 부쳐내는 등의 독자적인 형태의 빵 조리 문화들을 다양하게 발전시켰다. 꽃빵[15] 의 원조격 되는 원뿔 모양의 만터우[16] 로 대표되는 식사용 빵이 대표적이다. 자세한 것은 만터우 문서로. 또 서양의 파이에 해당하는 월병이라든가 호빵으로 잘 알려져 있는 단팥 속을 넣어 찐 두사포자(豆沙包子, 토우사 파오즈)라든가 과자에 가까운 공갈빵이나 호떡[17] 과 속이 들어간 자오쯔(餃子)와 빠오즈(包子) 등의 만두라던가...
유럽에서 부르는 빵의 정의는 거의 아무것도 안넣은 빵을 의미하고 단팥빵, 소보루빵 등 단맛나는 빵은 빵이 아니라 과자 취급을 한다. 일례로 상기한 독일에선 빵집과 과자점이 별개로 존재한다. 같은 맥락에서 케이크도 빵이 아니라 과자에 해당한다.
5.2. 간식
서구나 중동에도 페이스트리처럼 빵인지 과자인지 애매한 음식은 존재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단맛나는 간식빵을 주로 발전시켰기 때문에 주식보다는 간식의 개념이 더 강하다.
한국 식품공전 2017년판에는 빵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보다시피 매우 구체적이고 협소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한국에서 빵이 주식은 커녕 대체 식사로서의 위상도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좁게 정의된 것. 융통성이 없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한국 정서상 주식이 철저하게 밥으로 지켜져왔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젊은이들이 빵을 식사로서 대접해주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간편식이며(주로 아침식사) 이들 조차도 본격적으로 제대로 차려서 먹는다고 하면 상당수는 밥을 먹는다."밀가루 또는 기타 곡분, 설탕, 유지, 계란 등을 주원료로 하여 이를 발효시키거나 발효하지 않고 반죽한 것 또는 크림, 설탕, 계란 등을 주원료로 하여 반죽하여 냉동한 것과 이를 익힌 것. 대표적으로는 식빵, 케이크, 카스텔라, 도넛, 피자, 파이, 핫도그, 티라미수, 무스케익 등이 있다."
한국에서의 빵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최미르 원작 만화 '나이스 콤비(1996~97)' 에선, 빵집 여인을 짝사랑하게 된 주인공 형사 아버지가 그 빵집 빵을 날마다 가득가득 사온다. 이 빵들을 처리하지 못한 주인공이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로 가져가서 동료들과 먹고, 유치장에 갇힌 이들에게 줄 밥 대신으로 주곤 했다. 그래도 아버지가 빵을 너무 많이 사와서, 빵집 여인이 '저분이 우리 가게 장사를 다 해주네요' 라며 기뻐할 정도. 나중에는 유치장에서 '한국인이 밥을 먹어야지, 빵을 밥으로 먹을 순 없다! 고문 그만해라!'라며 시위까지 벌어진다. 즉 아직까지도 한국 사람들에게 '''주식은 역시 밥'''이고 빵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태임을 보여준다.[18]
사정이 이래서인지 월간 파티시에 같은 국내 제과 관련 잡지에서 "한국에선 빵을 주식으로 여기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글도 나온 바 있다.
심지어 일반적으로 파는 한국의 식빵도 그 정도면 서양의 식사용 빵에 비하면 그 자체로 맛과 향이 있는 간식수준이다.
서양에서 살다 한국식 빵이 그리워지면 아시아식 가게(한국, 중국, 일본 가게)에서 가끔 그런 빵을 찾을 수 있는데 먹어본 현지인들도 맛있어 한다. 미국에 매장이 있는 한국의 빵가게 체인점인 파리 바게트나 뚜레쥬르 같은 경우, 현지매장에 미국인이 와서 커피와 함께 빵을 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그런 현지인들 역시 한국/일본식 빵이라는 좀 특이한 간식 카테고리를 찾는 정도이다.
5.3. 빵 부스러기
한국인이 밥을 먹듯이 서양이 빵을 먹으니 개밥 대신 개빵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 고대 그리스에서는 그랬다고 한다. 당시 식사도구는 국물 뜨는 숟가락뿐이었고 다른 건 손으로 집어먹었는데, 이때 손에 묻은 것을 빵으로 닦아 개에게 줬다고 한다.
중근동의 경우에도 식사 중에 상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들은 개들의 몫이었다고.
성경에도 가나안 여인이 예수에게 정신병 걸린 딸을 치료해달라고 간절히 청할 때 예수가 "누가 자기 자녀(유대인)가 먹을 빵(은총)을 개(이방인)에게 던져주겠느냐." 하자 "개들도 상에 떨어진 부스러기는 주워 먹습니다."라고 되받아친 기록 등이 남아있다.[19]
부자와 거지 라자로의 우화에선 거지 라자로가 개들과 함께 부자의 잔칫상에서 떨어진 빵부스러기를 먹었다고 적혀있다.예수께서는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며 거절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주님, 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단순히 음식 찌꺼기로써의 취급만이 아니라 식재료로도 쓰였는데, 식사하고 남은 빵 부스러기들과 빵껍질을 우유, 설탕, 달걀에 말아서 오븐에 구워내는 브레드 푸딩이라는 고대 로마부터 사용되던 유서깊은 디저트가 있다. 과거 식당 위생이 그닥 신경 쓸 일이 아니던 시절에는, 손님이 식사하고 남겨진 빵 부스러기와 빵껍질을 거두어 모아들여서 브레드 푸딩을 만들어 후식으로 내놓았다고 하고, 가정에서도 이러한 레시피를 검소와 절약의 지혜로운 미담으로 다루어왔다. 이 음식 이외에도 빵 부스러기들은 수프나 스튜, 다진 고기 등의 끈기를 올리는 데 투입되는 루의 역할을 오래전부터 해 왔었고, 음식에 고명으로 올려지는 구운 빵조각인 크루통이나 튀김용으로 쓰여지는 빵가루 등 다른 용도들로도 조리에 널리 이용되었다.그 집 대문간에는 사람들이 들어다 놓은 라자로라는 거지가 종기 투성이의 몸으로 앉아
그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주린 배를 채우려고 했다.
또한 이 빵조각이나 빵가루로 끓인 빵죽도 많이들 먹었다. 영어권에서는 이 음식을 랍스카우트(lobscouse)라고 불렀으며 주로 야전이나 야영, 항해 중의 선박에서 그냥 먹기 곤란한 수준으로 단단한 보존용 건빵으로 끓여졌으나 가정에서도 처치곤란한 단단해진 빵을 처리하기 위해서 끓여지곤 했다.
5.4. 기타 용도
발효시켜서 크바스 같은 음료수로 만들거나, 딱딱한 겉면만 모아 튀기고 다른 맛을 첨가해 과자로 만드는 등의 바리에이션도 있다.
서양권 요리에서는 빵을 요리를 담는 그릇으로 쓰기도 했는데 발효 기술과 부드러운 빵을 제조할 때 쓰는 밀의 재배기술이 매우 떨어져서 빵이 매우 딱딱했기 때문이다. 베르길리우스 서사시(아이네이스)에도 나타난다. 트로이 망국 후, 아이네이아스가 떠돌아 다닐 때 하피들의 식사를 막았다가 "니들이 새로운 땅에 도착했을 쯤에는 하도 굶주려서 식탁까지 뜯어먹게 될 게다!"는 저주를 들었다. 트로이 유민들이 로마 부근에 당도했을 때, 그들은 크고 딱딱하게 구운 빵을 쟁반 삼아 채집한 나무열매나 사냥한 고기를 얹어 먹었는데, 나중에는 이 쟁반까지 다 먹었다. 이를 두고 아이네이아스의 아들이 "이거 식탁까지 먹은 셈이네요."라고 말했고, 아이네이아스는 여기가 그 새로운 땅임을 확신했단다.
이렇게 빵을 그릇으로 쓰면 요리와 그릇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중세 유럽에서도 고기요리들은 식기가 아닌 딱딱한 빵 위에 올려놓고 먹었는데 이 고깃국물 머금은 일회용 식기(...)는 영주가 가난한 영민들에게 베풀었다. 영주는 인심써서 좋고, 가난한 영민들은 공짜로 끼니 때우고 고기 맛도 볼 수 있어서 좋고, 영주성의 급사들은 빡세게 기름때 설거지를 할 필요가 없었으니 여러모로 효율적이었을 듯.[20] 지금도 몇몇 레스트랑에서도 겉이 딱딱한 빵 안에 스프나 스튜등을 넣는다. 빵그릇 빠네 파스타 역시 빵 위에 담아 먹는 파스타이다.
지우개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오래돼서 푸석푸석해진 빵은 목탄화를 그릴 때 아주 좋은 지우개가 된다. 이걸 모티브로 한 소설이 오 헨리작 마녀의 빵이다. 사랑의 학교 단편작에서는 빵집가게의 여인이 빵 사는 남자에게 반해서 일반 빵 사가는 이에게 몰래 크림빵을 줬는데, 알고보니 가난한 화가(맛없는 일반 빵만 먹는)이 아니라, 빵을 지우개로 쓰는 건축설계자였고, 설계도면에 크림빵을 문질러 망친 남자가 빡쳐서 날뛰는 엔딩으로 끝난다.
고대 이집트의 빵은 제물용으로도 쓰였다. 돈이 없어 값비싼 산제물로 바치지 못하는 이들이 동물 형태로 굽거나 자신의 소망을 새겨 구운 빵을 제물을 바쳤다. 개중엔 팔다리가 낫기를 바라며 자신이 아픈 부위 모양으로 구워 바친 인체 부위 모양의 제물도 있었다. 그밖에 식사용, 의식용, 장식용 등등 용도가 다양했다.
빵을 이용한 공예도 있다.#
무기로도 쓸 수 있다(...) 물론 서양식으로 아주 딱딱한 빠게트에 한정해서. 왠만한 쇠몽둥이보다 단단하기에 실제로 시위대가 휘두른 바게트빵에 머리를 맞고 중퇴에 빠진 경찰도 있었다고...
제주도에서는 제사 음식에 떡이 아닌 빵이 올려지기도 하는데, 이는 벼농사를 짓기 힘든 제주도의 특성 때문이다. 그 대신 보리가 많이 났기 때문에 보리떡을 제사상에 올렸다가 세월이 흐르며 빵으로 대체된 것인데, 보통 커다란 찐빵 같은 것을 제사상에 올린다.
6. 관념
6.1. 생활
빵은 주식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먹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뜻이다.
영어에는 bread and butter라는 어구가 있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식단에서 올라와야 하는 빵과 버터를 사올 돈을 벌어오는, 즉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이라는 의미도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대충 '밥벌이' 정도. 또한 어른이 되었다는 뜻으로 '빵을 자를 수 있는 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주식으로 먹는 빵은 매우 크고 단단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어른이 빵을 따로 잘라줘야 했기 때문이다.
아래 성체성사와 관련하여 종교적 위상까지 있어 오죽하면 과거 가톨릭권에서는 아무리 굶어도 '제대로 된 그리스도인은 빵을 먹어야 한다' 며 감자, 옥수수 등의 대체작물을 천시하는 사람까지 있었고, 이 빵을 만들 곡물이 기근이나 다른 문제로 부족해지면 감자나 옥수수같은 대체작물로 빵을 만드는 것은 물론 고사리, 도토리, 순무, 심지어 톱밥에 뼛가루에 석회 같은 못 먹을 것들까지 동원해가며 빵을 꾸역꾸역 만들어 먹었다.
빵을 만드는 것은 시간도 많이 들고 굽는데 들어가는 연료 역시 많이 들어가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만큼 위상이 높다. 심지어 물과 목초가 부족한 사막에서조차도 모래의 지열로 굽고 그래도 부족하면 재를 덮어가며 굽는다.#
현재는 감자나 파스타, 고기 등 다른 먹거리를 많이 먹기에 주식으로서의 위상은 많이 떨어졌다. 기독교의 위상이 쇠퇴하여 종교적 신성함도 바래서 더욱 그렇다. 실제 상황이야 어쨌든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는 여전히 주식으로서의 빵의 위치는 흔들림이 없는 듯.
러시아나 동유럽 쪽에서 빵은 전통적으로 소금과 함께 신의, 우정, 환대, 순수함 등의 상징이다. 21세기까지 방문객에게 큼지막한 둥근 빵과 그 위에 소금 종지를 올려 제공하는 전통이 남았다. 방문객의 예의는 이 빵을 한 점 떼어서 소금을 찍어먹는 것이다.
6.2. 성체성사
기독교 문화권의 경우 '''예수가 빵을 가리켜 자신의 몸이라고 칭하고 포도주를 자신의 피라고 칭했던 성체성사''' 때문에 신성한 의미까지 부여받고 불멸의 위상을 차지한다.
가톨릭에서 성체성사 때 쓰는 동그랗고 납작한 빵(제병)은 이스트를 넣지 않은 무교병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이 이것. 다만 정교회를 비롯한 동방교회에서는 누룩을 넣은 빵을 쓴다. 성체성사 문서로.
한국 기독교에서 주로 쓰이는 개역한글판, 개역개정판 성경에서는 빵을 떡으로 번역했다. 현지화로 보이지만 위상이 상당히 다르다. 음역이라는 설도 있는데 떡을 뜻하는 한자인 餠이 '병'이라고 발음되기 때문이다.
6.3. 빵 쪼개기
서양 문화권의 사람들과 한 식탁에서 빵을 먹을 때에는 칼로 빵을 자르지 않고 손으로 쪼개는 것이 예의이다.[21] 상술했듯이 빵은 예수의 몸을 상징하기 때문에 칼을 대지 않는 것이다. 최후의 만찬 때 예수가 빵을 축복한 후 '''직접 손으로 빵을 쪼개어''' 나누어 주었기에 손으로 빵을 찢는 것은 허용된다. 다만 과거의 빵은 너무 딱딱해서 자를 때 칼은 애교고 아예 도끼가 동원되었기에, 아마 식탁에서만 적용되는 관습일 수 있다.
독일에서는 빵을 구워낸 뒤 빵의 양 끄트머리를 먼저 자르면 속에 갇혀 있던 악마의 영혼이 새어나와 부엌을 떠돌아다닌다는 속설이 있다. 이 때문에 빵을 구워낸 후 자를 때에는 반드시 한쪽에서부터 잘라갔다고 한다.
6.4. 게임/만화
일본 서브컬쳐 계에서 흔히 늦잠을 잔 캐릭터들이 "큰일이다! 지각이야, 지각!(いっけなーい!遅刻遅刻!)"이라는 대사를 외치고 빵을 입에 물며 달린다.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1960년대부터 각종 러브 코미디나 일상물 등의 작품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오래된 클리셰. 1962년 연재 중이었던 "사자에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1969년 연재작 "패티의 첫사랑(パティの初恋)"의 여주인공 패티가 지각이라며 빵을 한 손으로 먹으며 달려가는 장면을 클리셰의 기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22]
서양에서 게임의 자유도를 논할 때, '플레이어가 직접 곡식을 갈아서 반죽해서 빵을 구울 수 있느냐'는 질문이 고정적으로 나왔었다. 때문에 자유도를 메인 요소로 내세운 게임들은 이를 의식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빵굽기' 기능이 쓸데없을 정도로 잘 구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유도에 대한 환상이 많이 걷힌 21세기 들어서는 이러한 경향이 많이 옅어졌다.
7. 품질
빵에도 나름대로 급수가 있어서, 중근세까지도 유럽에서 귀족들이나 부자들이 먹는 흰빵은 가난한 평민들이 먹는 빵과는 질부터가 달랐다. 부유하고 권세 있는 이들은 희고 부드러운 밀가루빵에 버터 등을 발라서 먹었지만, 가난한 이들은 검고 딱딱한 싸구려 귀리빵이나 호밀빵을 먹었다.[23] 밀가루로 빵을 만들면 맛은 훨씬 좋았지만, 밀은 재배면작에 비하여 생산량이 많지 않은 편이었다. 때문에 밀빵으로 식사를 하는 것은 부유한 귀족이나 고위 성직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일 뿐이었다. 귀리와 호밀은 밀에 비하면 매우 거칠었으며, 과거에는 빵을 만들기 위한 발효기술의 발달도 미흡했기 대문에 식감은 딱딱하고 거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빵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양을 불리기 위해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을 넣다보니 당연히 맛이 없었다. 옛날 한국에서 부자들은 주로 흰 쌀밥을 먹고, 가난한 이들은 보리밥이나 기타 거친 잡곡밥을 먹었던 것을 연상하면 알기 쉽다.
중세 즈음 생산량이 낮아서 먹을 게 부족하던 시절에는 양을 늘리기 위해 진흙이나 톱밥, 뼛가루 등을 넣거나 영양 보충을 위해 가축의 피를 넣기도 하였다.[24] 기근이 들었을 때 곡식이 없어 고사리와 도토리, 순무를 가루내어 그걸로 빵을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도 수없이 나온다.[25] 비슷한 예로, 척박한 땅에 살아서 농업 생산량이 시원찮았던 바이킹들은 빵을 만들 때에 나무 껍질이나 모래 같은 것까지 넣어가며 양을 불리려고 애를 썼다.
다만 빵이란 것 자체가 서민은 되어야 먹지, 빈민은 톱밥빵 아니면 얄짤없이 죽이었다.
8. 빵집/제과점
빵은 그 특성상 만들기 매우 번거롭기 때문에 서양 문화권에선 일찌감찌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동네마다 빵집이 들어섰다. 이는 빵의 재료가 되는 밀가루를 개인의 힘으로 얻기 힘들다는 점까지 겹친 결과다.
특히 목조가옥이 주류인 북유럽은 화재 위험 때문에 아궁이는 난방 겸 고기를 굽거나 저장식을 훈제하거나 수프를 끓이거나 하는 정도로 쓰임새가 제한되었고, 전통적으로 빵은 대개 빵집에서 팔거나 마을 공동 화덕에서 구웠다.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의 빵집이란, 자체적으로 밀가루를 조달해 상품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아니라 화덕과 장작을 갖추어놓고 손님들이 각자 가져오는 밀을 반죽해서 구워주는 곳이었다.
일단 저장을 해 놓으면 낱알을 털기만 해도 먹을 수 있고, 떡을 해도 가루 낼 것 없이 밥 지어 절구질 하면 되는 쌀과 달리 밀은 저장도 저장이지만 일단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려면 가루를 내야 하는데 그걸 대량으로 하자면 인력으로는 아무래도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풍차처럼 정교한 제분 시설이 일찍 발달했다.
프랑스에서는 한국처럼 식사용 빵과 간식용 빵 모두 불랑주리(Boulangerie)라 불리는 빵집에서 취급한다. 과거에는 프랑스도 불랑주리와 파티스리가 분리되어 있었지만 현대에는 합쳐진 형태가 대다수이다.[26] 예로 빵 오 쇼콜라[27] , 에클레어[28] 등.
독일에는 빵집(Bäckerei - 배커라이)과 제과점(Konditorei - 콘디토라이) 2가지가 있다. 제빵사 자격증도 빵가게를 열 수 있는 자격증과 과자가게를 열 수 있는 자격으로 나뉜다.[29] 빵가게에는 순수한 빵만 팔고 있으며(밀가루, 물, 소금만 넣은 빵) 과자가게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빵과자들을 살 수 있다. 케이크도 여기서 판다. 독일의 케이크는 세계적으로 맛있기로 알려져있으나, 한국인 관점에서 봤을 땐 좀 많이 달다. 독일엔 터키계 이민자가 워낙 많으니 굉장히 달기로 유명한 서남아시아나 아랍풍 과자들의 영향도 많이 받았을 듯하다.
터키에도 'pastane' 라는 과자만 파는 가게가 있는데 입 안이 달다 못해 녹아버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단맛을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터키의 파스타네에서는 과자나 케이크 외에도 케밥이나 수프 같은 간단한 식사거리도 판다.
국내에서 서양식 빵을 맛보고 싶다면 이태원, 동대문 중앙아시아 거리, 63빌딩 내 빵집처럼 서양인들이 많이 거주하거나 일하는 곳 근처의 빵집들의 경우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춘 빵을 많이 팔기도 하니 이용해 보자. 맛을 보면 확실히 맛이 크게 다르다.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굽기도 한다. 점주에 따라 케바케.
9. 빵의 종류
빵 외에 제과류와 풀빵도 포함한다.
중국의 빵은 꽃빵이나 찐빵에 가깝다.
유럽의 빵은 발효된 덩어리 빵만 생각하기 쉽지만, 스코틀랜드나 북유럽에서는 한랭한 기후로 인해 발효가 잘 되지 않았으므로 배넉이나 크내케브뢰같은 납작빵이 흔하다. 독일에서는 브레첼(brezel)이라는 짠맛이 나는 빵이 주식이며, 동유럽에서는 부렉(burek), 터키에서는 시밋(simit)이 가장 흔하게 먹는 빵이다. 지중해권이나 중동에서는 피타(pita)라고 불리는 납작빵을 많이 먹는다.
아랍어로는 '쿱준', '아에쉬' 등으로 불리며, 터키, 페르시아 문화권에서는 흔히 '난'이라고 부르는 빵을 먹는다. 케밥처럼 구운 고기에 싸서 먹는다든가 매운 음식과 함께 먹는 식으로 많이 먹는다. 특히 터키인들은 빵을 신성시하기 때문에 딴 건 몰라도 절대로 남은 빵조각을 그냥 버리지 않으며, 중요한 일은 빵에 걸고 맹세할 정도. 인도에도 비슷한 빵들이 있는데 발효시키지 않고 파전처럼 묽은 밀가루 반죽을 번철판에 지진 '차파티(=로티)'나 이것을 튀긴 '푸리'를 카레나 다른 것을 곁들여 먹는다.[30] 중남미 지역의 주로 옥수수로 만든 빵도 이렇고 아프리카에서 밥이나 빵보다 주식으로 더 많이 먹는 옥수수떡도 똑같다.
발효시키지 않는 무발효빵도 있다. 유대교의 유월절 전통에서도 나오는 무교병(無酵餠[31] )이 이런 녀석의 대표적인 예.
10. 건강 이모저모
오래 전에는 빵을 목숨 걸고 먹기도 했다. 밀에 생기는 맥각균류(곰팡이의 일종)로 인한 것인데 이 균이 만들어낸 독성물질이 빵을 구워도 남아있어 그 빵을 장기간 먹은 이들이 맥각 중독에 걸려 온갖 신경이상증세[32] 로 죽어갔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지역에서 그런 건 아니고 몇몇 유럽 지역에서 종종 그랬다고 한다. 요즘은 농약이 발달되어서[33] 이런 질병 걸릴 걱정은 전혀 할 필요 없다. 이 기괴한 현상을 일으키는 물질이 바로 그 유명한 마약 LSD다.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는 마약중독증상이 엄청나게 두려운 증상으로 보였을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도 이걸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하나 등장한다. 어떤 이상한 곰팡이가 슬어서 곡식들이 오염됐기에 왕과 신하들은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공평하게 백성들 모두와 그걸 먹고 미쳐버리기로 결정한다. 헌데 오래전, 오쇼 라즈니쉬 책에서도 나오는 걸 보면 창작이 아닌 오래전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오쇼 라즈니쉬 책에서는 어느 나라에서 강이고 연못이고 그 나라에 있는 물을 마시면 미치는데 궁궐에 우물이 따로 있어 왕과 일부만 무사했다. 하지만, 대다수 백성이 미쳐버려서 궁궐로 쳐들어오고 고민하던 왕과 일부는 이럴 바에는 다 같이 미치자! 라고 강물을 마시고 다 미쳐버렸다.이러자 미쳐서 날뛰던 사람들이 기뻐하며 폐하랑 모두가 제정신이 되었다며 좋아라했다는 이야기. 오쇼 라즈니쉬와 생몰연도가 같은 안토니 드 멜로(1931~1990)가 쓴 단편 우화집인 <입 큰 개구리의 하품>이라고 92년경에 한국에서 출판된 책에서도 빵을 토대로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으며 로빈 쿡의 소설 울트라도 이것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34]
발효빵의 경우 발효 과정에서 '''에탄올'''이 생산되는데 굽는 과정에서 대부분 날아가니 먹고 취할 걱정은 하지 말자. 빵이 오래되어 굳어버리면 전자레인지에 잠깐만 돌리면 바로 새 것처럼 부드러워진다. 빵에 남아있는 수분들을 전자레인지를 통해 활성화시켰기 때문. 다만 그냥 전자레인지에만 돌리면 식는 순간 돌리기 전보다 더 뻑뻑하게 굳는 경우가 생기니 버터를 바르고 돌리는게 좋다. 만약 버터를 원하지 않는다면 물만 살짝 뿌려도 좋다.
11. 빵과 관련된 기타 식품들
11.1. 스프레드
11.2. 제빵, 제과 관련 재료
12. 여담
2014년 3월 26일 KBS에서 글로벌 대기획 시리즈로 요리인류 1편에서 '빵과 서커스' 라는 제목으로 빵의 문화사에 대해 방영하였다.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 정보가 나오니 궁금한 사람은 찾아보자.
13.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레 미제라블에서는 모든 일의 시작(...)으로, 빵 하나를 훔쳐서 조카들에게 먹이려 한 장 발장이 수감생활을 하게 된 원흉으로 등장한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의 대표적인 악역 디오 브란도는 자신을 토벌하러 온 죠나단 죠스타 일행과 마주했을 때,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시생인으로 만든 것에 대해 체펠리 남작이 "몇 명이나 해친 거냐"고 질타하자 '''"너는 지금까지 먹은 빵의 개수를 일일이 기억하나?"'''라고 응수하며 자신의 막장성을 과시했다. 이 대사는 그 후 여러 작품에서 패러디되었다.
[image]
트라팔가 로는 빵을 싫어한다.
델 코네거에 따르면 텔레포트하면 안 된다고 한다. 순수한 밀로 이루어진 환경에서 텔레포터를 이용해 텔레포트를 하면 미생물이 불어나는데, 처음에는 이게 종양인 줄 알고 텔레포트를 하면 누구나 이것이 생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솔저가 이걸 사흘 내내 텔레포트 시켜서 빵이 하이브 마인드가 생겨서 스카웃과 폴링 양이 위기에 처했다.
13.1. 빵을 소재로 한 작품
- 구름빵 - 아동용 그림책 및 애니메이션.
- 날아라 호빵맨 - 호빵맨, 식빵맨, 카레빵맨, 메론빵소녀, 롤빵소녀, 크림판다 등 빵[35] 이 캐릭터로 나오는 만화이다.
- 따끈따끈 베이커리 - 빵을 소재로 성장물 만화
- 빵공장 (원제:ぽんぽこパン) - 코나미 MSX 액션 게임.
- 빵으로 Peace!
- 빵은 키스 - 4컷 만화.
- 엘더스크롤 시리즈 - 시리즈 대대로 스위트롤이라는 빵이 언급되며,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부터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 제빵왕 김탁구 - KBS에서 방영된 수목 드라마
- 풍향계 - 1977년 NHK 아침 드라마.
- 전설의 마녀 - MBC에서 방영된 주말 드라마
- 빵(노래) - 2020년 발표한 노라조의 노래
14. 관련 문서
- 쿠키
- 팡 지 아수카르 - 빵 모양 산. 일명 빵산.
- 디시인사이드 과자, 빵 갤러리
- 빵 사건
- 제빵사
- 빵셔틀
- I am Bread
- 삼립 - 실제로 삼립은 빵과 과자를 주로 생산하고, 그래서 빵과 과자가 가장 유명하다. 그리고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다.
[1] 참고로 Bread는 불가산명사인데 bun은 평범하게 가산명사이다. 영어권에서 돈이나 가구의 개수는 셀 수 없지만 지폐나 의자는 셀 수 있는 것과 같다.[2] 보다시피 러시아어에서 빵을 일컫는 단어인 хлеб(흘롑)과 매우 비슷하다. 그 이유는 인도유럽어족 문서로. 이 단어에서 아래의 loaf(빵 한 덩이)를 비롯한 현대 영어 단어 lady(숙녀), lord(주군) 등이 파생되었다.[3] 가장 오른쪽에 있는 글자(위에 점이 있는 글자)는 로마자로 'kh'로 옮기되 이는 /ㅋ/과 비슷한 발음을 의도한 철자가 아니라 무성 연구개 마찰음 /x/를 전사한 것이다. 우리말에서는 [흐\]를 발음할 때 나는 'ㅎ' 소리. 뒤혀를 여린입천장 가까이에 접근시키고 그 틈으로 공기가 새어나오는 발음이다. 비슷하게 생긴 글자 (ح)는 그냥 /h/ 발음.[4] 개화기에 이걸 그대로 따와 빵을 '면포'라 부르기도 했다.[5] 인도와 서남아시아 등지에서 먹는 난이 여기서 비롯된 단어이다.[6] 포르투갈은 유럽 국가들 중 처음으로 일본과 교류한 나라로 조총도 포르투갈을 통해 소개되었고, 임진왜란 당시 포르투갈인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 신부가 왜군 군종 신부로 조선 땅을 밟기도 했다.[7] 여담으로 피라미드를 건설하는 노동자들은 그 대가로 '''빵'''을 지급받기도 했다.[8] 유럽에서도 이후 계속 이런 형태의 빵을 먹었고, 지금도 이집트와 중동에서 이런 빵을 먹고 있다. 폼페이 유적에서도 석화된 물건이 발굴되었다.[9] 때문에 그냥 마실 수 없어 거름망을 단 구부러진 빨대로 직접 걸러 빨아마셨다.[10] 이에 얽힌 이야기로 조선 통신사가 예전에 왔을 때는 카스텔라를 대접받았는데, 나중에 다시 찾아왔을 때는 일본의 재정상태가 어려워 대접을 할 수 없자 자초지종을 몰랐던 통신사는 '우린 바다건너서 힘들게 왔는데 작년까지 주던 거 갑자기 안 주며 푸대접하기 있기임?'하며 섭섭해했고, 자국 국민들에게 통신사가 조공을 바치러 온 사신이라고 속이던 막부 정부는 자기네는 대국이니 사신 대접을 성대히 한다는 자존심으로 예산을 엄청 써대서 허리가 휘는 상황이라는 서로의 입장이 있었다.[11] 유럽 영주들은 야생동물(사냥감) 보존을 위해서 숲을 울창하게 보존하는데 노력했고, 그로 인해 숲지기라는 직업도 생겨났다. 또한 숲에 들어갈 수 있는 사냥꾼들도 영주에게 수렵을 허가받은 전문 인력들로, 전시에는 정예병으로 취급받았다.[12] 지금도 빵을 밀폐시키지 않고 보관하면 수분이 증발하여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13] 물론 모든 빵에는 제조 과정에서 소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짭짤한 맛 정도는 난다[14] 영국의 스콘이 바로 고기 구으면서 흘러내리는 육즙과 기름을 아래에서 받아내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빵이다.[15] 중국에서는 화쥐안(花捲)이라고 부른다.[16] 만두 맞다. 본래 만두는 속이 들어가지 않는 밀가루 빵 형태였다.[17] 중국식 호떡은 설탕 뿐만 아니라 야채와 고기를 넣어 식사용으로 먹는 것이 있다.[18] 단 저 장면에서 시위를 한 사람들는 뭔가 잘못을 해서 유치장에 들어온 사람을임을 감안하면 "아무리 잘못을 했다 한들 같은 민족으로 인정도 안 해주겠단 것이냐!" 정도로 해석했을 수도 있다. 밥에는 그만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담겨 있기에[19] 당연하지만 예수는 처음부터 이 여인을 도와줄 생각이었다. 다만 여인의 믿음을 확인하기 위해 떠본 것이다[20] 높은 사람이 남긴 음식을 아래사람이 먹는 것은 특이한 것은 아니고, 한국사의 수라상도 그랬다. 서양의 경우는 그릇까지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21] 빵 접시에 함께 서빙되어 나오는 칼은 버터를 바르는 용도이다.[22] 위키백과 '지각한 식빵 소녀(遅刻する食パン少女)' 항목 참조.[23] 사실 그마저도 주식으로는 오트밀 같은 곡물죽이 더 애용되었다.[24] 이 중 톱밥의 경우 2차대전까지도 쓰였다. 초반엔 소련이, 후반엔 독일이 물자가 부족해지자 벌인 일. 아트 슈피겔만 만화인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에서, "유태인 수용소에서는 빵 안에 톱밥이 들어가 있던 걸 먹어야 했다"고 나온다.[25] 고사리와 도토리, 순무를 안 먹는 문화권이 꽤 많다. 잘 써봐야 돼지 사료 정도. 그래서 산지에서 넘쳐나서 한국인들이나 중국인들이 캐거나 가져가려다가 사유지 침범으로 곤욕을 치루는 게 많다...[26] 간판을 보면 대부분 boulangerie et pâtisserie라고 쓰여 있다.[27] 크로와상 비슷한 빵에 쵸코칩이 안에 들어 있다.[28]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속에 초콜렛, 커피 등의 크림을 넣은 길죽한 슈.[29] 대한민국 제빵기능사 자격으로 함께 다룰 수 있다.[30] 흔히 국내의 인도 요리점에서 나오는 희고 두툼한 '난'은 사실 꽤 고급스러운 빵으로, 현지 서민들이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다.[31] 이때에는 효가 아니라 교로 읽는다. 사실 酵의 본음이 교. 속음인 효가 정음이 되었으나 이 경우만은...[32] 환각, 환청을 듣고 허리가 굽고 몸이 굳거나 정신이상까지 초래했다.[33] 맥각균이 피어나면 성장이 저해되어 수확량이 줄어든다.[34] 성황이 다르긴 해도 라바 시즌 2에서도 먹으면 바보가 되는 버섯/열매(방영판은 열매로 나왔으나,DVD에선 버섯으로 고쳐졌다.)을 먹고 다들 정신나가서 침흘리고 웃고 춤추고 이럴때 용케 홀로 안 먹고 있던 레드는 무사했다. 하지만, 다들 바보가 되어도 사이좋게 놀고 신나게 재미있어하는데 홀로 남은 레드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악물고 그 버섯을 먹어버린다. 문제는....그게 바보로 있는 시간이 있어서 다들 제정신으로 돌아올때, 이걸 먹은 레드가 바보가 되어버린 것. 홀로 웃으며 코후비고 침흘리고 헤헤헤거리는 레드를 다들 어이없어하면서 끝나버린다.[35] 많게는 크림 빵·부식 빵의 종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