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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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arluk Eihon/カルルク・エイホン/카르르크 에이혼'''
만화 신부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
아미르 하르갈의 신랑 • 남편 • 연인으로 에이혼 가의 차기 가주이며 아쿰벡과 사니라 사이의 막내다. 막내이지만 중앙아시아 특유의 말자상속 관습[1] 에 따라 가주를 물려받을 예정이다.
아직 작중 나이 12살이지만, 한 가문의 가주 • 후계자로 교육받고 자라와서인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온화하고 어른스럽고 조숙하며, 아미르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아끼고 있다. 1권에서는 좀 공기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2권에서는 아미르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아미르의 마음을 완전히 겟[2] . '''인생의 승리자'''?(…) 당시 시대상으로 새신부치고 나이가 많아서 약간 백안시 당하는 면이 있는 아미르에게 "나는 아미르가 좀 더 어렸으면 좋겠다거나, 그런 생각 전혀 안 해" 라며 단호하게 말하고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평소에는 스미스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거나 집안일을 돕거나 하면서 생활하는 듯.
2. 작중 행적
6권에 바단 일족과 하르갈 일족(아미르네 친정)이 마을에 쳐들어와서 일대 싸움이 벌어졌을 때 여자들이 피난해 있는 곳 근처에서 아미르의 아버지, 즉 하르갈 부족의 족장과 일기토를 벌였으며 어깨에 부상을 입었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피를 많이 흘려서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다.
5권 무렵에는 키도 좀 컸고, 아미르가 주워온 매를 애지중지 돌보자 질투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풋풋한 신혼 느낌은 여전하다. 6권에 접어들면서 자신을 너무 애 취급하는 아미르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서 [3] 아미르를 안아서 들어 올려 보인 다음에 웃통을 벗어던지고(!) 다 자랐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못을 박기도 한다.
카르르크라는 번역명은 일종의 오역이다. 가타카나 표기 '가루루쿠(カルルク)'를 바탕으로 쓴 모양인데, 작가 후기에도 나와 있듯이 7~16세기 경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던 튀르크 부족집단인 '''카를룩'''(Qarluq)[4] 부족[5] 에서 따온 것이다. 국내 학술서에선 보통 카를루크나 카를룩이라고 쓰는데, 번역자는 그런 걸 몰랐던 것 같다. 물론 주인공 카를룩은 이름만 따온 것이고, 카를룩 부족은 해당 작품 배경 시대에는 사멸하고 없다.
작가의 그림체가 조금 바뀌면서 그에 맞춰 아미르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자꾸 동글동글 해지고 눈도 커진 느낌이다.
54화에서 아미르에게 활 쏘는 법을 배우다가 살짝 다투게 된다. 사실 아미르에게 화가 났다기보다는 자존심이 상한 듯한 게, 아제르의 강한 모습을 떠올리는 걸 봐서는 남자답게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듯.
10권에선 아예 처가인 하르갈 일족과 함께 겨울을 나고 있다. 처가의 일을 도우면서 활쏘기와 매사냥 법 등을 배우고 있으며, 아내인 아미르는 그대로 본가에 있으면서 가끔 찾아온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남자답게 강해지기 위해, 그리고 아미르를 지킬 정도로 성장하기 위해'''서라고 스스로 말한다. 만화에서 여러 차례 후장식 소총이 등장하기도 하고, 시대적 배경으로 봐선 초창기 볼트액션 소총이 등장하는 시기이니 활 쏘는 법 대신 차라리 소총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 유목민들의 문화에서 총은 '전통적으로 써오던 도구도 아니고 위력도 강력해서 평소에 꺼내 쓰기에는 위험한 물건'으로 전쟁에서나 쓰일 물건으로 여겨졌다. [6]
거기에 총은 명중률이 중요한 물건이지, 근력이나 남자다움과는 거리가 좀 있는 물건이고 비교적 만들기 쉬운 화살에 비해 화약은 쉽게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자동소총이 등장하기 전인 당시 총기의 수준을 보면 근력과 지구력이 좋은 건장한 활잡이는 총에 비해 연사력이 크게 밀리지 않기도 했다.
조르크에게 들은 유목민의 이성관(여자는 남자의 남성미-유목민의 남성미란 강한 무력이 우선시 된다.-에 반한다는 논리로, 어린 남자는 남성미를 보여줄 방법이 없는데 도시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결혼하냐는 것.)을 자신에게 적용시켜 자존감이 추락하기도 하고, [7] 너무 어린 자신이 아미르에게 남자로 보이지 않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으나 당신이 어려도 좋아한다는 아미르의 진심[8] 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
[1] 유목민족의 특징이기도 하다. 목초지를 가능한 넓게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자식들이 자라면 차례로 분가해서 나가고,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막내아들이 집안을 이어받는 것. 정확히는 위의 형들은 성인이 되면 자기몫의 재산을 받아 분가해 나가고 누나들도 지참금의 명목으로 재산을 분배받아 시집가고 막내쯤에 이르면 부모님도 연로해졌을 것이기에 막내가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다가 돌아가시면 남은 유산을 자기몫으로 물려 받는 거고 집안이나 부족의 장은 일족 중에 능력을 인정받거나 일족의 동의를 받는 이가 되는 거지 무조건 막내가 되는게 아니다. 단적으로 칭기즈칸의 후계도 막내인 넷째가 근원인 몽골지역을 물려받았지만 2대 칸은 셋째가 되었다. 반대로 장자인 주치가 물려받은 영토는 몽골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러시아 지역의 킵차크 한국이었는데, 이것이 바로 장자로부터 부모가 머무르던 본거지로부터 먼 곳의 영토를 상속받는 원칙에 의한 것.[2] 거기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칭찬(어린 나이에 칼까지 휘두르는 상대에게서 아내를 구했으니...)을 받고 조카들은 선망의 표정으로 바라본다.[3]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에게 건강을 기원하며 색동옷을 입히듯이 유목민족들은 화려하게 자수를 놓은 옷을 입혀주는데, 아미르는 남편이 병에 걸릴 것을 우려해서 계속 수를 놓은 옷을 입히려고 하고 카르르크는 이제 자신은 충분히 컸으니 어른들이 입는 밋밋한 옷을 줘도 된다고 주장했다.[4] 'q'가 'k'로 전사되기도 한다.[5] 국내에선 탈라스 전투에서 고선지를 배신하고 뒤치기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6] 당장 아제르와 숙부들이 마을을 습격했을 때 총을 꺼내서 위협사격을 하는 마을 사람을 본 조르크가 "위험하게 뭘 꺼내는 거야!"라고 질겁했음을 생각해 보자.[7] 1주일에 한 번씩 자신을 보러 오는 아미르에게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씩만 오라고 하는데, 이를 본 바이마트는 오랜만에 봐야 자기가 남자다워진 모습을 실감할 수 있게 되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고 콕 집어냈다.[8] 원래 자기는 혼기를 놓쳤으니 할아버지한테 시집갈 줄 알았다고 한다. 차라리 나이 어린 카르르크가 자기보다 먼저 죽어버릴 할아버지보다는 낫다고. 카르르크가 강하고 센 남자가 되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카르르크 자체를 좋아한다는 걸 밝힌다.